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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 35.124 - 웨살리 경
124.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웨살리에 사는 욱가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웨살리에 사는 욱가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즐거워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 SN 35.125 - 왓지 경
125. 한때 세존께서는 왓지에서 핫티가마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핫티가마에 사는 욱가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핫티가마에 사는 욱가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즐거워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 SN 35.126 - 날란다 경
126. 한때 세존께서는 날란다의 빠와리까에 있는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우빨리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우빨리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즐거워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 SN 35.127 - 바라드와자 경
127. 한때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가 꼬삼비의 고시따 원림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우데나 왕이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우데나 왕은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젊은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젊고 어린 비구들이 그것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하는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이 있습니까?”
“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 이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어머니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는 어머니라는 마음을 확립해야 한다. 누이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는 누이라는 마음을 확립해야 한다. 딸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는 딸이라는 마음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왕이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어린 비구들은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마음은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어머니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도 탐욕의 법들이 일어나고, 누이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도 탐욕의 법들이 일어나고, 딸 연배의 여자들에 대해서도 탐욕의 법들이 일어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젊고 어린 비구들이 그것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하는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이 있습니까?”
“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이 몸은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염통, 간, 늑막, 지라, 허파, 창자, 장간막, 위장, 배설물, 담즙, 고름, 피, 땀, 기름, 눈물, 비계, 침, 콧물, 관절활액, 오줌, 뇌수 등이 있다.’라고. 왕이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어린 비구들은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은 비구들에게는 그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몸을 닦지 못하고, 계를 닦지 못하고, 마음을 닦지 못하고, 지혜를 닦지 못한 비구들에게는 그것은 어렵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나는 부정(不淨)으로부터 마음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하여도 때때로 깨끗하다고(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젊은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젊고 어린 비구들이 그것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하는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감각 기능의 문을 잘 보호하며 머물러야 한다.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그 표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세세한 부분상(受)을 붙잡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대들의 눈의 근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간탐과 고뇌) 삿되고 선하지 않은 형상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대들은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아야 한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맛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세세한 부분상(受)을 붙잡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대들의 마음의 근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대들은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아야 한다.’라고. 왕이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어린 비구들은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와 같은 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머리가 검고, 축복의 젊음을 갖추고, 삶의 초반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는 이들 어린 비구들은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랫동안 행하게 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나도 몸을 보호하지 않고, 말을 보호하지 않고, 마음을 보호하지 않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지 않고, 감각 기능의 근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채 왕궁의 내전에 들어갈 때 많은 탐욕의 법들이 나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바라드와자 존자여, 내가 몸을 보호하고, 말을 보호하고, 마음을 보호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감각 기능의 근들을 단속한 채 왕궁의 내전에 들어갈 때 그런 탐욕의 법들이 나를 지배하지 않습니다.
경이롭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경탄할 만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시듯, 바라드와자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하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 SN 35.128 - 소나 경
128.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장자의 아들 소나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장자의 아들 소나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소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즐거워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소나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 소나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소나여,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 소나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소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 SN 35.129 - 고시따 경
12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아난다 존자는 꼬삼비에서 고시따 원림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고시따 장자가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고시따 장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스승 아난다이시여, ‘요소(界)들의 다양함,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형색들이 있으며,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 접촉을 연(緣)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색들이 있으며,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평정의 토대가 되는 형색들이 있으며,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의 요소가 있고 … 장자여, 코의 요소가 있고 … 장자여, 혀의 요소가 있고 … 장자여, 몸의 요소가 있고 … 장자여, 마음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법들이 있으며, 마음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 접촉을 연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음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법들이 있으며, 마음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음의 요소가 있고, 평정의 토대가 되는 법들이 있으며, 마음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이것이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 SN 35.113 - 할릿디까니 경
130. 한때 마하깟짜나 존자는 아완띠에서 꾸라라가라의 빠빠따 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할릿디까니 장자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할릿디까니 장자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마하깟짜나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소들의 다양함을 연(緣)하여 감각 접촉의 다양함이 생기고, 감각 접촉의 다양함을 연하여 느낌의 다양함이 생긴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시여, 어떻게 요소들의 다양함을 연하여 감각 접촉의 다양함이 생기고, 감각 접촉의 다양함을 연하여 느낌들의 다양함이 생깁니까?”라고.
“여기, 장자여, 비구는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여기 마음에 드는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즐거움이 경험될 눈의 의식이 생깁니다. 감각 접촉을 연하여 즐거운 느낌이 생깁니다. 그러면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여기 마음에 들지 않는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괴로움이 경험될 눈의 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여기 평정의 토대가 될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이 경험될 눈의 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깁니다.”
다시, 장자여,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여기에 마음에 드는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즐거움이 경험될 마음의 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감각 접촉을 연하여 즐거운 느낌이 생깁니다.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여기 마음에 들지 않는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괴로움이 경험될 마음의 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생깁니다.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여기 평정의 토대가 될 그것이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거기에는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이 경험될 마음의 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감각 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깁니다. 이렇게, 장자여, 요소들의 다양함을 연하여 감각 접촉의 다양함이 생기고, 감각 접촉의 다양함을 연하여 느낌의 다양함이 생깁니다.

■ SN 35.131 - 나꿀라삐따경
131. 한때 세존께서는 박가의 숨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나꿀라삐따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나꿀라삐따 장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런데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즐거워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동의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에 집착한다. 장자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 장자여,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으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동의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으며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 SN 35.132 - 로힛짜 경
132. 한때 마하깟짜나 존자는 아완띠에서 막까라까따의 숲 속에 있는 초막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로힛짜 바라문의 제자인 많은 젊은 바라문들이 땔감나무를 모으기 위해 숲에 있는 마하깟짜나 존자의 초막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초막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시끄럽게 떠들고 이런저런 장난질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천하고 검고 머리를 깎은 이 사문들은 미천한 부자들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숭상받으며 예배받는다.”라고.
그러자 마하깟짜나 존자는 초막 밖으로 나가서 그 바라문 수행승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젊은 바라문들은 소리치지 마시오. 내가 그대들을 위해 법을 설하겠소.”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자 그 젊은 바라문들은 침묵하였다. 그러자 마하깟짜나 존자는 그 젊은 바라문들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옛날을(과거를) 기억하는 바라문들은”
계행에서 으뜸이고 과거를 넘어섰다.
감각 기능의 문을 잘 보호하였으며
그들의 분노가 정복되었다.
옛날을 기억하는 바라문들은
법(法)과 선(禪)을 기뻐하였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그 길에서 벗어나 중얼거린다.
족성(혈통)에 의기양양하여 옳지 않은 행위를 한다.
분노에 정복당하고 여러 가지 몽둥이로 무장하여
약자에게나 강자에게나 모두 괴롭힌다.
문을 보호하지 못한 자에게는 쓸모없는 것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단지 꿈속에서 얻은 재물일 뿐이다.
음식을 먹지 않고 딱딱한 돌 위에 눕고,
새벽에 목욕하고 세 가지 베다를 공부한다.
거친 동물 가죽 옷과 엉킨 머리, 만트라와 계, 의례의식과 고행
위선적 행동과 굽은 지팡이, 그리고 목욕
바라문들의 이런 모습은 하찮은 수행을 하는 것이다.
마음이 잘 삼매를 닦고, 깨끗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존재들에 대해 자애심을 가지는 것
“이것이 참으로 브라흐마를 증득하는 길이다.”라고.
이 게송을 들은 화가 나고 마음이 불쾌한 그 젊은 바라문들은 로힛짜 바라문에게 갔다. 가서는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마하깟짜나가 바라문들의 만뜨라를 전적으로 모욕하고 경멸했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자 로힛짜 바라문은 화가 나고 마음이 불쾌해졌다. 그리고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그런데 내가 젊은 바라문들의 이야기만 듣고서 사문 마하깟짜나를 비난하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그에게 가서 직접 물어봐야겠다.’라고.
로힛짜 바라문은 그 젊은 바라문들과 함께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로힛짜 바라문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깟짜나 존자여, 우리 많은 젊은 바라문 제자들이 땔감나무를 모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까?”라고 말했다.
“바라문이여, 그대의 많은 젊은 바라문 제자들이 땔감 나무를 모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그 젊은 바라문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그 젊은 바라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그 젊은 바라문들과 함께 어떤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그 젊은 바라문들과 함께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옛날을(과거를) 기억하는 바라문들은'
계행에서 으뜸이고 과거를 넘어섰다.
이것이 참으로 브라흐마를 증득하는 길이다.라고.
바라문이여, 나는 그 젊은 바라문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깟짜나 존자는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못한 자'라고 말했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도대체 어떤 점에서 문을 보호하지 못합니까?
“여기,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은 눈으로 형색을 보고서 사랑스러운 형색에 대해 마음이 기울고, 사랑스럽지 않은 형색에 대해 혐오합니다.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제한된 마음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미 일어난 그 악한 불선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자리인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 귀로 소리를 듣고서 … 코로 냄새를 맡고서 … 혀로 맛을 보고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고서 사랑스러운 법에 대해 마음이 기울고, 사랑스럽지 않은 법에 대해 혐오합니다.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제한된 마음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미 일어난 그 악한 불선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자리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바라문이여,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하지 못하는 자를 문을 보호하지 못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깟짜나 존자는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하는 자'라고 말했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도대체 어떤 점에서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합니까?
“여기,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은 눈으로 형색을 보고서 사랑스러운 형색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형색에 대해 혐오하지 않습니다.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립하고 무량한 마음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미 일어난 악한 불선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자리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 귀로 소리를 듣고서 … 코로 냄새를 맡고서 … 혀로 맛을 맛보고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고서 사랑스러운 법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법에 대해 혐오하지 않습니다.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립하고 무량한 마음으로 머뭅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자리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바라문이여,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합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하는 자를 감각 기능의 문을 보호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경탄할 만합니다, 깟짜나 존자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깟짜나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진리)을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그리고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합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그리고 깟짜나 존자께서 막까라까따의 다른 재가신자의 집들을 방문하시는 것처럼 로힛짜의 집도 방문해 주십시오. 거기서 젊은 바라문들이나 젊은 여자 바라문들이 깟짜나 존자께 예배드리고 일어나서 자리와 물을 드릴 것입니다. 그들에게 그것은 오랫동안 이익이 되고 행복이 될 것입니다.

■ SN 35.133 - 웨라핫짜니 경
133. 한때 우다이 존자는 까만다에서 또데야 바라문의 망고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웨라핫짜니 족성을 가진 바라문 여인의 제자인 어떤 젊은 바라문이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다이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젊은 바라문에게 우다이 존자는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며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다. 그 젊은 바라문은 우다이 존자로부터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받고 분발하며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갔다. 가서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승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우다이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그대는 내 이름으로 내일 공양에 사문 우다이를 초청하여라.”
“알겠습니다, 스승님.”이라고 젊은 바라문은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대답한 뒤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우리의 스승인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이 내일 올릴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다이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우다이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비구 대중과 함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우다이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신발을 신은 채 어떤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덮고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
“여인이여, 그럴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후 우다이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두 번째로 그 젊은 바라문은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 두 번째로 우다이 존자는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며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다. 그 젊은 바라문은 우다이 존자로부터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받고 분발하며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갔다. 가서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승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우다이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그런 식으로 사문 우다이를 칭송하는구나. 그러나 사문 우다이는 내가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는데도 ‘여인이여, 그럴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스승님, 그때 스승님은 신발을 신은 채 어떤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덮고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존자들은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존중하는 분들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그대는 내 이름으로 내일 공양에 사문 우다이를 초청하여라.”
“알겠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바라문 수행승은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대답한 뒤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우리의 스승인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이 내일 올릴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다이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우다이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비구 대중과 함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우다이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신발을 벗고 어떤 낮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드러내고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무엇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고, 무엇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여인이여, 눈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눈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 귀가 있을 때 … 코가 있을 때 … 혀가 있을 때 … 몸이 있을 때 … 마음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마음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우다이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우다이 존자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시듯, 우다이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진리)을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합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시옵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제13장 장자 품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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