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006. 바란다면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계를 갖추고, 빠띠목카(戒目.계목)를 갖추어 머물러야 한다.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바른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결점에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물러야 한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고 익혀야 한다."
2.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동료 비구들의 사랑과 마음에 들어함과 존중과 존경이 있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止]를 실천하고, 삼매(선.禪)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觀]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빈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가사, 탁발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을 얻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止]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가사,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을 보시해 준 그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있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깨끗한 마음으로 나를 기억하는 죽은 친지와 혈육인 죽은 이들, 돌아가신 분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있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3.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내가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하기를. 싫어함이 나를 극복하지 않기를. 생겨난 싫어함을 거듭 지배하여 머물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며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내가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기를. 두려움과 공포가 나를 극복하지 않기를. 생겨난 두려움과 공포를 거듭 지배하여 머물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높은 마음에 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인 네 가지 선정을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얻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물질[色]을 넘어선 물질이 없는[無色] 평화로운 해탈을 몸으로 실현하여 머물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4.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네 가지 악취에) 떨어지지 않고, (해탈이) 확실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흐름에 든자[예류자.預流者]이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부서지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졌기 때문에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온 뒤에 괴로움을 끝내는 한 번만 더 돌아올 자 [일래자.一來者]이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내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하는 자이니, 그 세계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존재[불환자.不還者]이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5.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하며,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으며,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와 같으며,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위에서와 같으며,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달린 새와 같으며,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으며, 브라흐마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위력이 미친다.라고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체험하기를(실행하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렸으면 좋겠다. 즉 탐욕을 지닌 마음을 탐욕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탐욕을 떠난 마음을 탐욕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리며,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삼매을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면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면 좋겠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넷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고통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 라고. 그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등을 기억하기.'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의 죽음과 삶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즉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리기를. '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邪見業)을 받는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正見業)을 받는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善處], 고통스러운 곳[惡處]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리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더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6.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기를.'이라고 원한다면, 그는 계에 충실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실천하고, 삼매를 멀리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닦으면서 더욱 빈 집에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계를 갖추고, 빠띠목카(戒目.계목)를 갖추어 머물러야 한다.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바른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결점에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물러야 한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고 익혀야 한다.' 라고 앞서 설한 것은 이것을 연(緣)하여 말했다."
7.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원한다면 경(M6)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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