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계성편 - 성품을 경계하다
1.
<경행록>에서 말한다.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물은 한번 엎어지면 되돌릴가 수 없고,
성품은 한번 방종하면 돌이킬 수 없다.
물길을 바로잡으려면 제방이 필요하고
성품을 바로잡으려면 예법이 필요하다.
2.
한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
3.
참고 또 참아내고,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않으면 사소한 일도 큰일이 된다.
4.
어리석고 혼탁함에서 분노가 이는 것은
모두 이치에 통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불길을 더하지 말고
그저 귓전을 지나는 바람처럼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고
더위와 추위는 곳곳마다 같다.
시비는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모두가 공한 것이다.
5.
자장이 출행하려고 스승인 공자에게 인사를 드렸다.
바라오니, 한 말씀 내려주십시오.
몸을 닦는 아름다운 가르침으로 삼겠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모든 행동의 근본은 인내가 으뜸이 된다.
자장이 아뢰었다.
참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로움이 없고,
제후가 참으면 나라가 크게 융성하고,
관리가 참으면 그의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끼리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 지고,
부부끼리 참으면 일생을 마치게 되고,
친구끼리 참으면 명성이 떨어지지 않고,
자신 스스로가 참으면 재앙이 없어진다.
6.
자장이 말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텅 비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제 몸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대로 주살되고,
형제끼리 참지 않으면 각기 따로 살게되고,
부부끼리 참지 않으면 자식이 외로워지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마음이 소원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장이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7.
<경행록>에서 말한다.
자신을 굽히는 사람은 중임을 담당할 수 있고,
이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과 마주한다.
8.
나쁜 사람이 선한 사람을 꾸짖거든
선한 사람은 모두 대응하지 말아라.
대응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맑고 한가한데
꾸짖는 사람은 입에 불이 붙은듯 끓어오른다.
정말이지 사람이 하늘에 침 뱉는 것과 같아서
도리어 자기가 뱉은 침이 자신에게 떨어진다.
9.
내가 만약 남에게 헐뜯음을 당하면,
귀머거리인양 따지고 말하지 말라.
마치 불이 허공에서 타오르는 것과 같아서
불을 끄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내 마음은 허공과도 같은데
너만 입술과 혀를 나불댄다.
10.
평범한 일에 인정을 남기면
뒷날에 서로 만나기 좋다.
戒性篇
1.
<景行錄> 云 :
人性이 如水하야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從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2.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이니라.
3.
得忍且忍이오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4.
愚濁生嗔怒는 皆因理不通이라.
休添心上火하고 只作耳邊風하라.
長短은 家家有요
炎凉은 處處同이라.
是非無實相하여 究竟摠成空이니라.
5.
子張 欲行 辭於夫子 :
願賜一言이 爲修身之美하노이다.
子曰 :
百行之本이 忍之爲上이니라.
子張 曰 :
何爲忍之닛고?
子曰 :
天子忍之면 國無害하고
諸侯忍之면 成其大하고
官吏忍之면 進其位하고
兄弟忍之면 家富貴하고
夫妻忍之면 終其世하고
朋友忍之면 名不廢하고
自身忍之면 無禍害니라.
6.
子張 曰 :
不忍則如何닛고?
子 曰 :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이 不忍이면 患不除니라.
子張 曰 :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人不忍이요 不忍非人이로다.
7.
<景行錄> 云 :
屈己者는 能處重하고
好勝者는 必遇敵이니라.
8.
惡人이 罵善人커든 善人은 摠不對하라.
不對는 心淸閑이오 罵者는 口熱沸니라.
正如人唾天하여
還從己身墜니라.
9.
我若被人罵라도 佯聾不分說하라
譬如火燒空하여 不救自然滅이라.
我心等虛空이어늘 摠爾飜脣舌이니라.
10.
凡事에 有人情이면
後來에 好相見이니라.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