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2 오온[蘊] ⑩ 꽃 품 ⓑ
■ SN 22.97 - 손톱 끝 경
97.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적 요소가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감수작용이 … 지각작용이 … 형성작용들이 … 식별작용이 있습니까?”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적 요소는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들은 … 식별작용은 없다.”
세존께서는 조그만 흙덩어리를 손톱 끝에 올린 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이 흙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적 요소는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흙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그런 물질적 요소가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흙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그런 물질적 요소는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감수작용은 …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지각작용은 …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작용은 …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식별작용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흙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그런 식별작용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흙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그런 식별작용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 요소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은 … 식별작용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적 요소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완전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 어떠한 감수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지각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형성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식별작용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완전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적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감수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지각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성작용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식별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는 자에게 탐욕이 떠나고, 탐욕이 떠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
■ SN 22.98 - 간단함 경
98.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적 요소가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감수작용이 … 지각작용이 … 형성작용들이 … 식별작용이 있습니까?”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적 요소는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을 지닌 영원함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들은 … 식별작용은 없다.”
■ SN 22.99 - 가죽 끈 경
99. “비구들이여, 윤회는 시작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그 시작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윤회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때문에 처음 시작점은 알려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큰 바다가 증발하고 바짝 마르고 존재하기 않게 되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산의 왕 히말라야가 불타고 무너지고 존재하지 않는 때가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대지가 불타고 무너지고 존재하지 않게 되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튼튼한 기둥이나 말뚝에 묶여 있는 가죽끈에 묶인 개는 오직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를 달리고 맴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물질적 요소(色)를 나(我)로 간주하고, 나를 물질적 요소를 지닌 자로 간주하고, 혹은 나에게 물질적요소가 있다고 간주하고, 혹은 물질적 요소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한다. … 감수작용(受)을 …지각작용(想)을 … 형성작용(行)을 … 식별작용(識)을 나로 간주하고, 나를 식별작용을 지닌 자로 간주하고, 혹은 나에게 식별작용이 있다고 간주하고, 혹은 식별작용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한다. 물질적 요소의 주위를 달리고 맴도는 그는 감수작용의 … 지각작용의 … 형성작용들의 … 식별작용의 주위를 달리고 맴도는 그는 물질적 요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수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각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형성작용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식별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태어남과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괴로움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워,물질적 요소(色)를 나(我)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물질적 요소를 지닌 자로 간주하지 않고, 혹은 나에게 물질적 요소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고, 혹은 물질적 요소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는다. …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을 … 식별작용을 지닌 자로 간주하지 않고, 혹은 나에게 식별작용이 있다고 간주하지 않고, 혹은 식별작용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는다. 그는 물질적 요소의 주위를 달리지 않고 맴돌지 않는 그는 감수작용의 … 지각작용의 … 형성작용들의 … 식별작용의 주위를 달리지 않고 맴돌지 않는다. 그는 물질적 요소로에서 벗어나고, 감수작용에서 벗어나고, 지각작용에서 벗어나고, 형성작용들에서 벗어나고, 식별작용에서 벗어난다. 태어남과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으로부터 벗어난다. '괴로움의 영역에서 벗어난다.'라고 나는 말한다.”
■ SN 22.100 - 가죽 끈 경 ②
100. “비구들이여, 윤회는 시작점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시작점은 선언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가죽 끈에 묶인 개가 튼튼한 기둥이나 말뚝에 단단히 묶여 있으면, 간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만을 가게 되고, 멈춘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에만 멈추게 되고, 앉는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에만 앉게 되고, 눕는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에만 눕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물질적 요소를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한다.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한다. 그는 간다 하더라도 이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의 주위만을 가게 되고, 멈춘다 하더라도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의 주위에만 멈추게 되고, 앉는다 하더라도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의 주위에만 앉게 되고, 눕는다 하더라도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에만 눕는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살펴보아야 한다. ‘이 마음은 오랜 세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의해서 오염되었다.’라고. 마음의 오염으로부터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의 청정으로부터 중생들은 청정해진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행실도(行實圖)라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그 행실도라는라는 그림도 마음에 의해 그려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 행실도라는 이름의 그림보다 마음은 더 다양하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 마음은 오랜 세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의해서 오염되었다.’라고. 마음의 오염으로부터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의 청정으로부터 중생들은 청정해진다.
비구들이여, 나는 축생으로 태어난 생명들처럼, 비구들이여, 이렇게 다양한 다른 어떤 무리도 보지 못한다. 그 축생으로 태어난 생명들도 오직 마음에 의해서 다양해진 것이다. 그 축생으로 태어난 중생들보다 마음은 더 다양하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 마음은 오랜 세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의해서 오염되었다.’라고. 마음의 오염으로부터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의 청정으로부터 중생들은 청정해진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염색공이나 화가가 물감이나 붉은 랙이나 심황이나 남색이나 심홍색 염료로 사지를 모두 다 갖춘 여인의 모습이나 남자의 모습을 창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창조된 것인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물질적 요소를 거듭해서 생기게 하고, 감수작용을 거듭해서 생기게 하고, 지각작용을 거듭해서 생기게 하고, 형성작용을 거듭해서 생기게 하고, 식별작용을 거듭해서 생기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 요소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은 … 식별작용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물질적 요소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완전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 어떠한 감수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지각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형성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식별작용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것이건 간에,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완전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적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감수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지각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성작용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식별작용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는 자에게 탐욕이 떠나고, 탐욕이 떠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
■ SN 22.101 - 도끼자루 경
101. “비구들이여, 알고 보는 자에게 번뇌가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에게 번뇌가 소멸한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는 자에게 번뇌가 소멸하는가? ‘이렇게 물질적 요소가 있고, 이렇게 물질적 요소의 일어남이 있고, 이렇게 물질적 요소의 사라짐이 있다. 이렇게 감수작용이 있고, 이렇게 감수작용의 일어남이 있고, 이렇게 감수작용의 사라짐이 있다. 이렇게 지각작용이 있고, 이렇게 지각작용의 일어남이 있고, 이렇게 지각작용의 사라짐이 있다. 이렇게 형성작용들이 있고, 이렇게 형성작용들의 일어남이 있고, 이렇게 형성작용들의 사라짐이 있다. 이렇게 식별작용이 있고, 이렇게 식별작용의 일어남이 있고, 이렇게 식별작용의 사라짐이 있다.’라고.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자에게 번뇌는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닦음을 실천하며 머물지 않는 비구에게 ‘오, 참으로 나에게 집착하지 않음으로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기를!’이라는 바람이 일어날지라도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지 않는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닦아지지 않았음'이라고 말해야 한다. 무엇이 닦아지지 않았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이 닦아지지 않았고,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이 닦아지지 않았고, 네 가지 신통의 요소(四如意足)가 닦아지지 않았고, 다섯 가지 근(五根)이 닦아지지 않았고, 다섯 가지 힘(五力)이 닦아지지 않았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가 닦아지지 않았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바른 길(八支聖道)이 닦아지지 않았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그것들은 암탉에 의해 바르게 품어지지 못하고, 바르게 온기를 받지 못하고, 바르게 다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그 암탉에게 ‘오, 참으로 나의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기를!’이라는 바람이 생길지라도 그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거기서, 비구들이여,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그것들은 암탉에 의해 바르게 품어지지 못했고, 바르게 온기를 받지 못했고, 바르게 다루지지 못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닦음을 실천하며 머물지 않는 비구에게 ‘오, 참으로 나에게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벗어나기를!’이라는 바람이 일어날지라도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닦아지지 않았음'이라고 말해야 한다. 무엇이 닦아지지 않았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이 닦아지지 않았고, 네 가지 바른 노력이 닦아지지 않았고, 네 가지 신통의 요소가 닦아지지 않았고, 다섯 가지 근이 닦아지지 않았고, 다섯 가지 힘이 닦아지지 않았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닦아지지 않았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바른 길이 닦아지지 않았다.
닦음을 실천하며 머무는 비구에게 ‘오, 참으로 나에게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했으면!이라는 바람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닦았음'이라고 말해야 한다. 무엇이 닦아졌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이 닦아졌고, 네 가지 바른 노력이 닦아졌고, 네 가지 신통의 요소가 닦아졌고, 다섯 가지 근이 닦아졌고, 다섯 가지 힘이 닦아졌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닦아졌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바른 길이 닦아졌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그것들은 암탉에 의해 바르게 품어지고, 바르게 온기를 받고, 바르게 다루어질 것이다. 그 암탉에게 ‘오, 참으로 나의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기를!’이라는 바람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그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거기서, 비구들이여,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그것들은 암탉에 의해 바르게 품었고, 바르게 온기를 주었고, 바르게 다루어졌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닦음을 실천하며 머무는 비구에게 ‘오, 참으로 나에게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했으면!’이라는 바람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닦았음'이라고 말해야 한다. 무엇이 닦아졌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이 닦아졌고, 네 가지 바른 노력이 닦아졌고, 네 가지 신통의 요소가 닦아졌고, 다섯 가지 근이 닦아졌고, 다섯 가지 힘이 닦아졌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닦아졌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바른 길이 닦아졌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목수나 목수의 제자가 도끼자루에 생긴 손가락 자국이나 엄지 손가락의 자국을 본다. 그리고 ‘오늘은 이만큼 도끼자루가 닳았다. 어제는 이만큼 닳았고, 그전에는 이만큼 닳았다.’라는 앎이 없다. 그러나 닳았을 때 닳았다는 앎이 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닦음을 실천하며 머무는 비구에게 ‘오늘은 이만큼 번뇌가 소멸했다. 어제는 이만큼 소멸했고, 그전에는 이만큼 소멸했다.’라는 앎이 없다 할지라도 그러나 번뇌가 소멸했을 때 소멸했다는 앎이 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넝쿨로 된 밧줄로 묶어 만든 배가 바다를 항해하면서 육 개월 동안 바닷물에 떠다니다가 겨울철에 육지에 닿으면 그 밧줄들은 바람과 햇볕에 낡아 있다. 그리고 우기에 많은 비에 젖으면 쉽게 푸석푸석해질 것이고 썩어버린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닦음을 실천하며 머무는 비구에게 (열 가지) 족쇄는 쉽게 푸석푸석해지고 썩어버린다.”
■ SN 22.102 - 무상의 [관찰로 생긴] 인식 경
102.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가을에 농부가 큰 쟁기로 땅을 갈면서 거기에 자라고 있는 잡초의 뿌리를 모두 뽑아내버리고 땅을 가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갈대를 뽑는 사람이 갈대를 뽑아서 윗부분을 잡고 앞뒤로 흔들고 아래로 내려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망고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줄기째 자르면 그 줄기에 달려 있는 모든 망고가 다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뾰족지붕이 있는 집의 서까래들은 모두 뾰족지붕으로 향하고 뾰족지붕으로 기울고 뾰족지붕으로 모인다. 뾰족지붕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향기로운 뿌리들 가운데 안식향이 으뜸인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향기로운 나무들 가운데 붉은 전단향이 으뜸인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향기로운 꽃들 가운데 재스민 꽃이 으뜸인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왕이든지 그들 모두는 전륜성왕에 복속된다. 전륜성왕이 그들 가운데 으뜸인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종류의 별 빛이라 하더라도 그 모두는 달 빛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달 빛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가을의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창공에 떠오르는 태양은 허공의 모든 어두움을 물리치고 빛나고 반짝이고 찬란한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에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되는가? 이것이 물질적 요소이며, 이것이 물질적 요소의 일어남이며, 이것이 물질적 요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감수작용이며, 이것이 감수작용의 일어남이며, 이것이 감수작용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지각작용이며, 이것이 지각작용의 일어남이며, 이것이 지각작용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형성작용이며, 이것이 형성작용의 일어남이며, 이것이 형성작용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식별작용이며, 이것이 식별작용의 일어남이며, 이것이 식별작용의 사라짐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익히고 많이 행하면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적 형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제10장 꽃 품이 끝났다.
가운데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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