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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 35.84 - 흩어지는 것(견고하지 않음) 경

84.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상,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세상이라고 불립니까?”
“아난다여, 흩어지는 것이(견고하지 않은 법을)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린다. 그러면 무엇이 흩어지는 것인가?”
아난다여, 눈은 흩어지는 것이다. 형색들은 흩어지는 것들이다. 눈의 의식은 흩어지는 것이다. 눈의 감각 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눈의 감각 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 혀는 흩어지는 것이다. 맛들은 흩어지는 것들이다. 혀의 의식은 흩어지는 것이다. 혀의 감각 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혀의 감각 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 마음은 흩어지는 것이다. 법들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감각 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감각 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아난다여, 흩어지는 것이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린다.


■ SN 35.85 - 공(空)한 세상 경

85.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공한 세상, 공한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공한 세상이라고 부릅니까?”
“아난다여,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공한 세상이라 한다. 아난다여, 그러면 무엇이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인가?”
아난다여, 눈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형색들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의식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감각 접촉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감각 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 마음의 감각 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아난다여,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공한 세상이라고 불린다.


■ SN 35.86 - 간략한 법 경위

86.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은 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겠습니다."
“아난다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들은 … 눈의 의식 … 눈의 감각 접촉은 … 눈의 감각 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귀는 … 소리들은 … 귀의 의식은 … 귀의 감각 접촉은 … 느낌은 …”
코는 … 냄새들은 … 코의 의식은 … 코의 감각 접촉은 … 느낌은 …
혀는 … 맛들은 … 혀의 의식은 … 혀의 감각 접촉은 … 느낌은 …
몸은 … 감촉들은 … 몸의 의식은 … 몸의 감각 접촉은 … 느낌은 …
마음은 … 법(마음현상)들은 … 마음의 의식은 … 마음의 감각 접촉은 … 마음의 감각 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 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 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귀에 대해서도… 코에 대해서도… 혀에 대해서도… 몸에 대해서도… 마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법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 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 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는 자는 탐욕이 떠나고, 탐욕의 떠남으로부터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나는 해탈했다.'라는 앎이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 없다.’라고 안다.”


■ SN 35.87 - 찬나경

8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고 계셨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와 찬나 존자는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찬나 존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사리뿟다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머물다가 일어나서 마하쭌다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쭌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쭌다여, 찬나 존자에게 문병을 갑시다."
"그럽시다, 도반이여."라고 마하쭌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찬나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찬나여, 그대는 참을 만합니까? 회복될 것 같습니까? 괴로운 느낌이 더 커지지 않고 진정됩니까? 더 심해지지 않고 낫고 있다고 알겠습니까?"라고.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 수 없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마치 힘센 사람이 시퍼런 칼로 머리를 쪼갤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거센 바람이 제 머리를 흔듭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 수 없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머리를 감아쥘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극심한 두통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 수 없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예리한 도살용 칼로 배를 가를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거센 엄청난 바람이 배를 휘젓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 수 없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힘센 두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양팔을 붙잡고 숯불 구덩이에서 그대로 태울 것이고 뜨겁게 할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몸에서 엄청난 열이 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 수 없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려 합니다. 나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회복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음식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당한 음식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약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절한 약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간병인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간병하겠습니다.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회복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적당한 음식이 없지 않습니다. 나에게 적당한 약이 없지 않습니다. 나에게 적당한 간병인이 없지 않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오랜 세월 기쁘게 스승님을 모셨습니다. 기쁘지 않게 모신 것이 아닙니다. '찬나 비구는 비난받을 일 없이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도반 사리뿟따여, 받아들여 주십시오."
”만약 찬나 존자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실 수 있다면, 우리는 찬나 존자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물어보십시오, 도반 사리뿟따여. 들으면 내가 알 것입니다.”
"도반 찬나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눈의 의식으로 인식해야 하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찬나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찬나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찬나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마하쭌다 존자가 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도반 찬나여, 이것도 그분 세존의 가르침이라고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의지하는 자에게 동요가 있고, 의지하지 않는 자에게 동요가 없다. 동요가 없을 때 진정이 있고, 진정이 있을 때 치우침(성향)이 없다. 치우침이 없을 때 오고 감이 없고, 오고 감이 없을 때 죽고 태어남이 없다. 죽고 태어남이 없을 때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그 둘의 중간도 없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다.'라고."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런 도움말을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찬나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돌아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한 후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찬나 존자가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디입니까? 어디에 태어났습니까?"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가 그대의 앞에서 비난받을 일이 없음을 말하지 않았는가?"
"세존이시여, 뽑바지라라는 왓지족의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찬나 존자와 친하고 우호적이지만 비난받는 가문이 있습니다."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와 친하고 우호적이지만 비난받는 가문이 있다. 사리뿟따여, 나는 그것을 가지고 그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이 몸을 내려놓고 다른 몸을 붙잡는 사람을 나는 '비난받아 마땅한 자'라고 말한다. 찬나 비구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비난받을 일 없는 찬나 비구가 칼을 사용하여 자살했다.'라고 사리뿟따여, 이렇게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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