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00:00

M106.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함 경 


1.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루에서 까마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은 무상하고 허망하고 거짓이고 사실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비구들이여, 속임이고 어리석은 자들의 허황된 말일 뿐이다. 비구들이여,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미래의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의 이 둘은 마라의 영토이고 마라의 범위이고 마라의 미끼이며 마라의 소유지이다. 이것 때문에 나쁘고 선하지 않은 마음의 상태인 간탐과 성냄(악의)과 어리석음이 일어난다. 이들은 성스러운 제자가 법을 닦을 때 장애가 된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사유한다.
'현재의 감각적 쾌락과 미래의 감각적 쾌락, 현재의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미래의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의 이 둘은 마라의 왕국이고, 마라의 경계이고, 마라의 미끼이며, 마라의 영역이다. 여기에서 악하고 선하지 않은 마음의 작용인 간탐도 성냄도 성급함도 있다. 그것들은 여기에서 계속 노력하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장애가 될 뿐이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현재의 감각적 쾌락과 미래의 감각적 쾌락, 현재의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미래의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의 이 둘은 마라의 왕국이고, 마라의 경계이고, 마라의 미끼이며, 마라의 영역이다. 여기에서 악하고 선하지 않은 마음의 작용인 간탐도 성냄도 성급함도 있다. 그것들은 여기에서 계속 노력하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장애가 될 뿐이다. 나는 크고 귀한 마음으로 머물고, 확고히 선한 마음으로 세상을 극복하는 나에게 악하고 선하지 않은 마음의 작용인 간탐도 성냄도 성급함도 없을 것이다. 그것들의 버려짐에 의해서 나의 마음은 커지고 무량하게 잘 닦아질 것이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재생으로 나아가는) 의식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첫 번째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2.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어떤 것이든 물질은 모두 네가지 근본물질[四大]과 그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들[所造色]이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두 번째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에 대한 인식, 이들은 모두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기뻐할 것이 못 되고, 좋아할 만한 것이 못 되고, 묶일만한 것이 못 된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세 번째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에 대한 인식, 흔들리지 않은 경지에 대한 인식, 이들은 모두 인식들이다. 이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 즉 무소유처(無所有處)는 평화롭고 뛰어나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은 무소유처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첫 번재 무소유처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비어 있는 장소에 간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이것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에 의해 공하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은 무소유처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두 번째 무소유처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5.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나는 어디에도 누구에도 속하지 않는다.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나의 것은 없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은 무소유처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세 번째 무소유처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에 대한 인식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대한 인식과 무소유처에 대한 인식, 이들은 모두 인식들이다. 이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 즉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는 평화롭고 뛰어나다.’라고.
이렇게 닦고 그렇게 많이 머무는 그에게 마음은 그 경지에서 기뻐한다. 기뻐함이 있을 때 비상비비상처를 현재에 증득하거나 지혜로써 분명히 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의식은 비상비비상처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비상비비상처에 적합한 닦음이라고 선언된다." 
 
6. 이렇게 말씀하였을 때,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비구는 이렇게 닦습니다.
'있지 않고 나의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없을 것이고 나의 것도 없을 것이다.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을 나는 버린다.'라고.
그는 이렇게 평정을 얻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비구는 열반을 얻습니까 아니면 열반을 얻지 못합니까?”
“여기서, 아난다여, 어떤 비구는 열반을 얻을 것이고, 여기서 어떤 비구는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는 열반을 얻고 여기서 어떤 비구는 열반을 얻지 못하는 데는 무슨 원인, 무슨 조건이 있습니까?"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이렇게 닦는다. '있지 않고 나의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없을 것이고 나의 것도 없을 것이다.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을 나는 버린다.'라고. 그는 이렇게 평정을 얻는다. 그는 그 평정을 기뻐하고 좋아하고 묶여 머문다. 그 평정을 기뻐하고 좋아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아난다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열반을 얻지 못한다." 
“세존이시여, 집작하는 그 비구는 어디에서 집착합니까?”
“비상비비상처이다, 아난다여.”
“세존이시여, (비상비비상처에) 집착하는 그 비구가 참으로 맨 앞에 있는 집착에 집착하는 것입니까(그 비구가 집착할 때 집착의 대상 가운데 최상의 대상에 집착하는 것입니까)?”
“아난다여, (비상비비상처에) 집착하는 그 비구는 참으로 맨 앞에 있는 집착에 집착하는 것이다.(참으로 그 비구가 집착할 때 집착의 대상 가운데 최상의 대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아난다여, 비상비비상처는 참으로 맨 앞에 있는 집착이다(집착의 대상 가운데 최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7.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이렇게 닦는다.
'있지 않고 나의 것도 아니라면, 그것은 없을 것이고, 나의 것도 없을 것이다.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을 나는 버린다.'라고.
그는 이렇게 평정을 얻는다. 그는 평정을 기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다. 그 평정을 기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의식은 의지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집착하지 않는 비구는 열반을 얻는다." 
 
8.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희에게 각각을 의지하여(각각 증득한 것) 폭류를 건너는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성스러운 해탈은 무엇입니까?”
“여기, 아난다여, 성스러운 제자인 비구는 이렇게 숙고한다.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 그리고 지금·여기에 속한 물질들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상에 속한 물질들에 대한 인식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대한 인식과 무소유처에 대한 인식과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인식, 이런 온[오취온]이 있을 때까지 온이다. 집착하지 않음에 의한 마음의 해탈이 불사(不死)이다. 이렇게, 아난다여, 나는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한 닦음을 설했고, 무소유처에 적합한 닦음을 설했고, 비상비비상처에 적합한 닦음을 설했고, 각각의(증득을) 의지하여 폭류를 건너는 것을 설했고, 성스러운 해탈을 설했다. 아난다여, 나무 밑이 있고 빈 처소가 있다. 아난다여, 제자들을 위해 베푸는 자인 스승이 행해야 하는 것을, 연민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들을 위해서 했다. 아난다여, 나무 밑이 있고 빈 처소가 있다. 아난다여, 삼매를 닦아라. 방일하지 마라. 나중에 후회함이 있게 하지 마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당부이다(이것이 그대들을 위한 우리의 교본(敎本)이다).”
 
9. 세존께서는 이와같이 설하셨다.
세존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함 경(M106)이 끝났다.

다른 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