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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거룩하신 스승께서는 알라비국 알라바카 야차의 처소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알라바카 야차가 밖에서 돌아와 스승에게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 주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나가셨다.
또 야차는 말했다.
“사문이여, 들어오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들어가셨다.
또다시 알라바카 야차가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주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다시 나가셨다.
또 야차가 말했다.
“사문이여, 들어오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또 들어가셨다.
세 번째 또 알라바카 야차가 스승에게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주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나가셨다.
또다시 야차는 말했다.
“사문이여, 들어오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들어가셨다.
네 번째 또 알라바카 야차가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주시오.”
그러자 스승은 대답하셨다.
“나는 더 나가지 않겠다. 네 할 일이나 해라.”
야차가 말했다.
“사문이여, 제가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만일 당신이 내게 대답을 못한다면, 당신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당신의 심장을 찢은 뒤, 두 다리를 붙잡아 갠지스 강 건너로 내 던지겠소.”
스승은 대답하셨다.
“친구여, 신, 악마, 범천을 포함한 세계에서, 그리고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망라한 모든 살아 있는 것 중에서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내 심장을 찢은 뒤, 두 다리를 붙잡아 갠지스 강 건너로 내던질 만한 자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노라. 친구여, 그대가 묻고 싶은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 물어보라.”
알라바카 야차는 스승에게 다음의 시로써 여쭈었다.

 181.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은 무엇입니까.
어떠한 선행이 안락을 가져옵니까.
맛 중에서 참으로 맛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을 최상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182.
스승은 대답하셨다.
“이세상에서 믿음이 으뜸가는 재산이다.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을 가져오고,
진실이야말로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삶이라 할 수 있다.“

 183.
“사람은 무엇으로 생사의 거센 흐름을 건넙니까. 무엇으로 바다를 건너며, 무엇으로 고통을 극복합니까? 그리고 무엇으로 완전히 맑고 깨끗해 질 수 있습니까?”

 184.
“사람은 신앙의 힘으로 거센 흐름을 건너고, 정진으로 바다를 건너며, 근면으로써 고통을 극복할 수 있고, 지혜로서 완전히 맑고 깨끗해진다.”

 185.
사람은 어떻게 해서 지혜를 얻습니까. 어떻게 해서 재물을 얻고, 어떻게 해서 명성을 떨치며, 어떻게 해서 친구를 사귑니까. 또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갔을 때 걱정이 없겠습니까?“

 186.
“성자들이 열반을 얻는 이치를 믿고 부지런히 배우면 그 가르침을 들으려는 열망에 의해서 지혜를 얻는다.

 187.
적절하게 일을하고 참을성 있게 노력하면 재물을 얻는다. 성실을 다 하면 명성을 떨치고, 베품으로써 친구를 사귄다.

 188.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성실과 자재와 인내와 베품, 이 네가지 덕이 있으면, 그는 저 세상에 가서도 걱정이 없을 것이다.

 189.
만일 이세상에 성실과 자재와 인내와 베품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널리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물어 보라.“

 190.
야차가 말했다.
“무엇 때문에 다시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널리 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저는 오늘 이 세상에 이익 되는 일을 깨달았습니다.

 191.
아, 깨달은 분께서 알라비에 살러 오신 것은, 저를 이롭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저는 남에게 베풀면 어째서 위대한 열매가 얻어지는가를 알았습니다.

 192.
저는 시골에서 시골로 도시에서 도시로 돌아다니겠습니다. 깨달은 분과 진리의 위대함에 예배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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