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지혜가 많고, 강을 건너 피안에 도달하고 완전한 열반에 들어 마음이 평화로운 성인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여러 가지 욕망을 없앤 수행자는,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360.
스승은 말씀하셨습니다.
“온갖 점을 치는 일이나 해몽, 관상 보는 일을 완전히 버리고, 길흉화복의 판단을 버린 수행자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1.
수행자가 삶과 죽음을 초월하고 진리를 깨달아 인간계와 천상의 모든 향락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2.
수행자가 거짓말을 버리고 분노와 인색을 버리고 순리와 역리의 생각을 떠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3.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이나 다 버리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거나 매이지 않고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4.
생존을 이루고 있는 요소 가운데 영원한 것은 없음을 알고 모든 집착과 탐욕을 버리며 얽메임이 없이 아무것에도 이끌리지 않는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5.
말과 행동이 거슬리지 않고 바르게 법을 알아 열반의 경지를 구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6.
수행자가 ‘사람들이 나를 존경한다’라고 하면서 거만해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며, 남에게서 대접을 받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않으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7.
수행자가 탐욕과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다른 살아 있는 것을 자르거나 묶지 않고, 의혹을 넘어서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8.
수행자가 자기 분수를 알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리를 안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369.
어떤 숨은 집착도 없고 악을 뿌리채 뽑아 버리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0.
번뇌의 때를 털어 버리고 거만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탐욕을 넘어 스스로 절제하고 평안에 이르러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1.
믿음이 있고 배움이 있는 지혜로운 이가 궁극의 경지에 이르는 분명한 길을 보고, 무리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무리에 맹종하지 않으며 탐욕과 혐오와 분노를 삼킨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2.
맑고 깨끗한 수행으로 번뇌를 이기고, 덮여 있는 것을 벗겨 모든 사물을 지배하고, 피안에 이르러 흔들리지 않고, 생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잘 인식한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3.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극히 깨끗한 지혜가 있어 모든 변화하는 현상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4.
궁극의 경지를 알고 진리를 깨달아 번뇌의 때를 씻고 생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없애버린 까닭에,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375.
“거룩한 스승이시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와 같이 생활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수행자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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