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6장 브라흐마 쌍윳따
② 꼬깔리까의 품
6:1 하느님의 청원에 대한 경 Brahmayacan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그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고 계셨는데, 이와 같은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내가 깨달은 이 진리는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탁월하고, 사유의 영역을 초월하고, 극히 미묘하기 때문에 슬기로운 자들에게만 알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욕망의 경향을 즐기고 욕망의 경향을 기뻐하고 욕망의 경향에 만족해한다. 욕망의 경향을 즐기고 욕망의 경향을 기뻐하고 욕망의 경향에 만족해하면, 이와 같은 도리, 즉 조건적 발생의 법칙인 연기를 보기 어렵다 .또한 이와 같은 도리, 즉 모든 형성의 멈춤, 모든 집착의 버림, 갈애의 부숨, 사라짐, 소멸, 열반도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내가 이 진리를 가르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피곤이 되고 나에게 곤란이 될 것이다.’
마침 세존께 이와 같이 예전에 들어보지 못한 놀라운 시들이 떠올랐다.
‘참으로 힘들게 성취한 진리를
차라리 설하지 말하야지
탐욕과 미움에 사로잡힌 자들은
이 진리를 잘 이해하기 힘들다.
흐름을 거슬러가는,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미묘한 진리를
어둠에 뒤덮이고 탐욕에 불붙은 자들은 보지 못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성찰하셔서 진리를 설하지 않고 그냥 있기로 마음을 정하셨다.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가 세존께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시는 바를 알아차리고 이와 같이 생각했다.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이와 같이 성찰하셔서 진리를 설하지 않고 그냥 있기로 마음을 정하신다면 참으로 세계는 멸망한다. 참으로 세계는 파멸한다.’
그래서 하느님 싸함빠띠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그 사이에, 하느님의 세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세존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하느님 싸함빠띠는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은 채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상의 존귀한 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본래부터 눈에 티끌이 거의 없는 뭇삶들이 있는데,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습니다.그들이 가르침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를 이해하는 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말했다. 말하고 나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오염된 자들이 생각해낸 부정한 가르침이
일찍이 마가다 인들에게 퍼져있으니,
불사의 문을 열어젖히소서!
그들이 듣게 하소서!
청정한 님께서 깨달은 진리를
산꼭대기의 바위 위에 서서
사방으로 사람들을 굽어보는 것처럼,
현자여, 널리 보는 눈을 지닌 님이여,
진리로 이루어진 전당에 오르소서.
슬픔을 여윈 님께서는 슬픔에 빠지고
생사에 고통받는 뭇살을 보소서.
일어서소서. 영웅이여,
전쟁의 승리자여,
세사을 거니소서. 카라반의 지도자여,
허물없는 님이여,
알아듣는 자가 반드시 있으리니,
세존께서 가르침을 설하여 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하느님의 청원을 알고는 뭇삶에 대한 자비심 때문에 깨달은 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깨달은 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뭇삶, 많이 오염된, 뭇삶, 아름다운 모습의 뭇삶, 추한 모습의 뭇삶, 가르치기 쉬운 뭇삶, 가르치기 어려운 뭇삶, 그리고 내세와 죄악을 두려워하는 무리의 뭇삶들을 보았다.
마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의 연못에서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는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물속에서 나오지 않고 수중에 잠겨 자라고,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는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수면에까지 나와 있으며,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는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수면을 벗어나 물에 젖지 않는 것처럼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깨달은 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뭇삶, 많이 오염된 뭇삶, 예리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둔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아름다운 모습의 뭇삶, 추한 모습의 뭇삶, 가르치기 쉬운 뭇삶, 가르치기 어려운 뭇삶, 그리고 내세와 죄악을 두려워하는 무리의 뭇삶들을 보았다.
보고 나서 하느님 싸함빠띠에게 시로 대답하셨다.
“그들에게 불사의 문은 열렸으니,
듣는 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버려야 하리.
하느님이여, 곤란을 예견하고
나는 승묘한 진리를 설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서는 진리를 설하는 것을 내게 동의하셨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
6:2 존중의 경 Garav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은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공경하고 존중해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참으로 어떠한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을까?
아직 원만히 성취되지 않은 계행의 다발을 성취하기 위해 다른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해 보자. 그러나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나보다 더 계행을 성취해서 내가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를 보지 못했다.
아직 원만히 성취되지 않은 삼매의 다발을 성취하기 위해 다른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해 보자. 그러나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고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나보다 더 삼매를 성취해서 내가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를 보지 못했다.
아직 원만히 성취되지 않은 지혜의 다발을 성취하기 위해 다른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해 보자. 그러나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나보다 더 지혜를 성취해서 내가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를 보지 못했다.
아직 원만히 성취되지 않은 해탈의 다발을 성취하기 위해 다른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해 보자. 그러나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나보다 더 해탈을 성취해서 내가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를 보지 못했다.
아직 원만히 성취되지 않은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의 다발을 성취하기 위해 다른 수행자나 또는 성직자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해 보자. 그러나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나보다 더 해탈에 대한 앎과 봅을 성취해서 내가 공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수행자나 성직자를 보지 못했다.
나는 내 스스로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진리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거기에 의지하는 것이 어떨까?’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가 세존께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시는 바를 알아차리고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하느님의 세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세존 앞에 모습을 타나냈다.
그리고 하느님 싸함빠띠는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은 채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렇습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과거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ㄷㄹ이셨던 세존들께서도 진리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그것에 의지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들이 되실 세존들께서도 진리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그것에 의지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현재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인 세존께서도 진리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그것에 의지합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말했다. 말하고 나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과거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미래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현재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는
수많은 사람의 슬픔을 없애는 님.
모두가 올바른 가르침을 공경하며 살았고, 살고 있으며, 또한 살아갈 것이면, 이것이 깨달은 님들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바라고,
참모임의 성장을 소망하는 자는
깨달은 님의 가르침을 새겨
올바른 가르침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
6:3 브라흐마데바의 경 Brahmadev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어떤 바라문 여인의 아들인 브라흐바데바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세존 앞에 출가했다.
그때 존자 브라흐마데바는 홀로 떨어져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그러기 위해 양가의 자제들이 다연히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춝했듯이, 그 위없는 청정한 삶을 바로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곧바로 알았다. 그리하여 존자 브라흐마데바는 거룩한 님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그때 존자 브라흐마데바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집집마다 탁발을 하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집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때 존자 브라흐마데바의 어머니인 바라문 여인은 일상적으로 하듯이 하느님에게 헌공을 올리고 있었다.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존자 브라흐마데바의 어머니인 성직자의 아내는 항상 하느님에게 헌공을 한다. 내가 가서 놀라게 하면 어떨까?’
그리고 하느님 싸함빠띠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그 사이에, 하늘나라에서 모습을 감추고 존자 브라흐마데바의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하느님 싸함빠띠는 공중에 서서 존자 브라흐마데바의 어머니인 바라문 여인에게 시로 말했다.
“바라문 여인이여, 그대는 언제나 헌공하지만, 하늘나라는 여기서 멀고 또 멀다.
바라문 여인이여, 하느님에 대한 헌공은 이렇지 않다. 하느님의 길을 알지 못하며 무엇을 읊조리는가?
바라문 여인이여,
여기 그대의 브라흐마데바가 있으니 집착의 대상을 여의고 하늘사람을 뛰어넘는 수행승은 아무 것도 갖지 않고 처자를 부양하지 않는다. 지금 그가 탁발하러 집으로 들어와 있다.
공양받을 만하고 자제하는 지혜의 완성자 인간과 신들의 헌공을 받을 만하리.
모든 악을 제거하고 오염이 없으니, 그는 청정하게 탁발하러 다닌다.
그에게는 뒤도 없고 앞도 없다. 고요하여 성냄을 떠나 번뇌가 없고 탐욕이 없다.
약자나 강자에게나 폭력을 여의니 그는 그대의 첫 번째 공양을 받을 만하리.
그 수행승은 대중을 떠나 마음이 고요하고 잘 훈련된 코끼리처럼 동요없이 걸으며 계율을 잘 갖추고 마음이 잘 해탈되어 있다. 그는 그대의 첫 번째 공양 받을 만하리.
바라문 여인이여, 이제 그대는 거센 흐름을 건넌 성자를 뵙고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으로 공양을 받을 만한 그에게 공양을 올려 그대에게 미래의 안락이 될 공덕을 쌓으라.”
바라문의 아내는 거센 흐름을 건넌 성자를 뵙고,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으로 공양을 받을 만한 그에게 공양을 올려, 그녀에게 미래의 안락이 될 공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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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하느님 빠까의 경 Bakabrahm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하느님 바까에게 이와 같은 나쁜 견해가 생겼다.
‘이것만이 항상하고, 이것만이 견고하고, 이것만이 영원하고, 이것만이 완전하고, 이것만이 불변의 진리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까닭이다. 이것보다 높은 다른 벗어남은 없다.’
그때 세존께서 하느님 바까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내셨다.
마침 하느님 바까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여, 오십시오. 존자여, 잘 오셨습니다. 당신이 여기에 오시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존자여, 이것만이 항상하고, 이것만이 견고하고, 이것만이 영원하고, 이것마이 완전하고, 이것만이 불변의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까닭입니다. 이것보다 높은 다른 벗어남은 없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께서는 하느님 바까에게 이와 같이 말슴하셨다.
[세존] “만약 그대가 무상한 것을 실로 항상하다고 말한다면, 견고하지 않은 것을 실로 견고하다고 말한다면, 영원하지 않은 것을 실로 영원하다가ㅗ 말한다면, 완전하지 않은 것을 실로 완전하다고 말한다면, 변하는 것을 실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또한 그대가 늙고 쇠퇴하고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을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리고 그대가 다른 벗어남이 있는데도 다른 보다 높은 벗어남이 없다고 말한다면,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바까] “고따마여, 우리 일흔 두 명은 공덕을 쌓아 세상의 주재자로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었습니다. 베다의 정통자로 하느님으로서 최상의 삶을 영위하니 우리에게 많은 사람이 기도합니다.”
[세존] “그 수명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지만 바까여, 그대는 길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여, 그대의 수명은 니랍부다라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바까] “존자여, 나는 무한을 보는 자로서 태어남과 늙음의 슬픔을 넘어섰습니다. 나의 지난 계행과 덕행은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는 그것을 말해 보십시오.”
[세존] “그대는 갈증에 신음하고 더위에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애니 강 언덕에서 습격당해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사람들을 풀어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사악한 용왕이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갠지스 강 급류 속에서 사로잡은 배를 신통의 힘으로 공략하여 놓아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옛날 나는 그대 제자로 깝빠라 불렸고 올바른 깨달음이 있다고 나를 인정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해오가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바까] “틀림없이 그대는 나의 생애를 바로 알고 있고, 또한 다른 것도 알고 있으니, 당신은 깨달은 님, 그대의 광휘로운 위력이야말로 참으로 하늘나라를 밝힙니다.”
◆
6:5 다른 견해의 경 Aparaditthi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한 어떤 하느님에게 이와 같은 나쁜 견해가 생겼다.
‘여기에 올 수 있는 수행자나 성직자는 없다.’
그때 세존께서 마음속으로 그 하느님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내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하느님의 머리 위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었다.
그때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마하 목갈라나는 사람의 눈을 초월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세존께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공중에 결고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어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타나냈다.
그리고 나서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동쪽에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세존보다 낮은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었다.
그때 존자 마하 깟싸빠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마하 깟싸빠는 사람의 눈을 초월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세존께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어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나서 존자 마하 깟싸빠는 남쪽에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세존보다 낮은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었다.
그때 존자 마하 깝삐나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마하 깝삐나는 사람의 눈을 초월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세존께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어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나서 존자 마하 깝삐나는 서쪽에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세존보다 낮은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었다.
그때 존자 아누룻다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아누룻다는 사람의 눈을 초월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세존께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어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와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나서 존자 아누룻다는 북쪽에서 그 하느님의 머리 위 세존보다 낮은 공중에 결가부좌를 하고 불의 삼매에 들었다.
그때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하느님에게 시로 말했다.
[목갈라나] “그대가 예전에 지녔던 견해를
그대는 아직도 갖고 있습니까?
하느님의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찬란한 광휘를 보고 있습니까?”
[하느님] “벗이여, 예전에 가졌던 견해를
나는 지금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찬란한 광휘를 나는 보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항상하고 영원하다.'라고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하느님을 감동시키고 나서, 마치 힘센 남자가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세존께서는 하늘나라에서 모습을 감추고 제따와나 숲에 모습을 나타내셨다.
그때 그 하느님은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다른 한 신에게 말했다.
[하느님] “벗이여, 그대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를 찾아가 보십시오. 찾아뵙고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벗이여 목갈라나여, 목갈라나와 깟싸빠, 깝삐나, 아누룻다와 같은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지닌 다른 세존의 제자들도 있습니까?'라고 여쭈어 보십시오.”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은 그 하느님에게 대답하고 존자 목갈라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 “벗이여 목갈라나여, 목갈라나와 깟싸빠, 깝삐나, 아누룻다와 같은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지닌 다른 세존의 제자들도 있습니까?”
그러자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에게 시로 대답했다.
“세 가지 명지와 신통의 힘을 갖추고
타인의 마음을 아는 데 숙달하고
모든 번뇌를 소멸한, 많은 거룩한 님들이
깨달은 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러자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이 존자 마하 목갈라나의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위대한 한님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찾아가서 그 하느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 “벗이여,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세 가지 명지와 신통을 갖추고
타인의 마음을 아는 데 숙달하고
모든 번뇌가 소멸한 많은 거룩한 님들이
깨달은 님의 제자들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은 이와 같이 말했다. 그 하느님은 하느님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한 신이 말하는 바를 듣고 흡족해하고 기뻐했다.
◆
6:6 방일의 경 Pamad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고요히 명상에 드셨다.
그런데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가이 다가와서 각각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그리고 나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이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세존을 방문하기에는 적당한때가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고요히 명상에 드셨습니다. 그런데 저 하느님의 세계는 부유하고 번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하느님은 태만하게 살고 있습니다. 벗이여, 갑시다. 그 하느님의 세계로 갑시다. 가서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들을 깨우칩시다.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그럽시다. 벗이여.'라고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세존 앞에서 모습을 감추고 그 세계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외톨이 하느님들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 하느님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어떤 하느님] “벗들이여, 지금 그대들은 어디서 오십니까?”
[외톨이 하느님들’”벗이여, 우리는 마침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계신 곳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대도 역시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보십시오.”
이와 같이 말하자,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고 천 가지로 자신을 변화시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어떤 하느님] “벗이여, 그대는 나의 이와 같은 높은 신통과 위력을 보십니까?”
[쑤브라흐만] “벗이여, 나는 그와 같이 높은 그대의 신통과 위력을 봅니다.”
[어떤 하느님] “벗이여, 실로 나에게 이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이 있는데 어떠한 다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에게 예배하러 가야 한다는 것입니까?”
그러자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은 이천 가지로 자신을 변화시켜 그 하느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쑤브라흐만] “벗이여, 그대는 나의 이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을 보십니까?”
[어떤 하느님] “벗이여, 나는 그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을 봅니다.”
[쑤브라흐만] “벗이여, 세존께서는 그대보다도 나보다도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갖고 계십니다. 벗이여,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십시오.”
그러자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말했다.
[어떤 하느님] “삼백 마리의 금시조와
사백 마리의 백조, 오백 마리의 매들로
선정에 든 나의 궁전은 빛난다.
오, 하느님이여, 북쪽 하늘을 밝게 비춘다.”
[쑤브라흐만] “그대의 궁전이 북쪽 하늘을
밝게 비추면서 빛날지라도
형상의 결함과 항상하는 동요를 보았으니,
현자는 형상의 즐김에 빠지지 않는다.”
그때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그 하느님을 깨우치고 거기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하느님은 훗날 다른 때에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배드리러 갔다.
◆
6:7 꼬깔리까의 경 Pathamakokalikasutta 1)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고요히 명상에 드셨다.
그때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각각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그리고 나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은 수행승 꼬깔리까에 대해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헤아릴 수 없는 자를 헤아려서
누가 그를 올바로 설명할 것인가?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리니
장애가 있는 범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
6:8 까따모라까띳싸의 경 Katamorakatiss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앉아 고요히 명상을 하고 계셨다.
그때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각각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그리고 나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은 수행승 까따모라까띳싸에 대해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헤아릴 수 없는 자를 헤아려서
누가 그를 올바로 설명할 것인가?
헤아릴 수 없는 자를 헹리니,
장애가 있는 바보라고 나는 생각하리.”
◆
6:9 하느님 뚜두의 경 Tudubrahm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승 꼬깔리까가 병이 들어 괴로워했는데 아주 중병이었다.
그때 외톨이 하느님 뚜두가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면서 수행승 꼬깔리까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공중에 서서 수행승 꼬깔리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뚜두] “꼬깔리까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십시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온화합니다.”
[꼬깔리까] “벗이여, 그대는 누구입니까?”
[뚜두] “나는 외톨이 하느님 뚜두입니다.”
[꼬깔리까] “벗이여, 그대는 세존께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님이라고 수기하셨는데, 왜 여기로 돌아왔습니까? 얼마나 죄를 지었는지 살펴보십시오.”
[뚜두]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
비난받아야 할 것을 찬양하고
찬양해야 할 것을 비난하니
입으로써 불운을 쌓고
그 불운으로 안락을 얻지 못한다.
도박으로 돈을 잃거나 모든 재산과 함께
자신만저 잃어도 그 불운은 오히려 작은 것이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에게 적의를 품는다면,
그 불운이야말로 참으로 큰 것이다.
언어나 정신으로 악함을 기도하여
거룩한 님을 비난하는 사람은
오 압부다와 십만 나랍부다의 시간을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
6:10 꼬깔리까의 경 Dutiyakokalikasutta 2)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승 꼬깔리까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수행승 고깔리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까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까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다시 수행승 꼬깔리까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께서는 도대체 저를 신뢰하고 믿습니까?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다시 세존께서는 수행승 고깔리까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까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세 번째로 수행승 꼬깔리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세존께서 수행승 꼬깔리까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고깔리까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그때 수행승 꼬깔리까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나가 버렸다.
수행승 꼬깔리까는 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온몸에 겨자씨만한 크기의 종기가 생겼다. 겨자씨만했던 것이 콩알만한 크기가 되고 콩알만했던 것이 대두콩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두콩만했던 것이 대추씨만한 크기가 되고, 대추씨만했던 것이 대추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추만했던 것이 아말라까만한 크기가 되고, 아말라까만했던 것이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만했던 것이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어 터져서 피와 고름이 흘렀다.
그래서 수행승 꼬깔리까는 그 병으로 죽었다. 수행승 꼬깔리까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다.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까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한 뒤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날 밤이 지났을 때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이여, 어젯밤 하느님 싸함빠띠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와나 숲을 두루 밝히며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까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한 뒤 나에게 인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어 보았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홍련지옥에서의 수명은 얼마나 됩니까?”
[세존] “수행승들이여, 홍련지옥에서의 수명은 참으로 길다. 그것은 몇 년, 몇 백 년, 몇 천 년, 몇 십만 년이라고 헤아리기 어렵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로써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그렇게 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꼬쌀라 국에 이십 카리의 채소 씨앗이 있어 사람이 백 년이 지날 때마다 한 알의 채소 씨앗을 줍는다고 하자. 그러나 그렇게 해서 꼬쌀라 국에 있는 이십 카리의 채소 씨앗이 다 없어져도 일 압부다의 지옥의 기간이 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지 일압부다의 지옥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십 압부다 지옥이 일 니랍부다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니랍부다 지옥이 일아바바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아바바 지옥이 일 아하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아하하 지옥의 일 아따따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아따따 지옥이 일 황련 지옥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황련 지옥이 일 백수련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백수련 지옥이 일 청련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청련 지옥의 일 백련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이십 백련 지옥의 일 홍련지옥의 기간이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 꼬깔리까는 싸리뿟따오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
비난받아야 할 것을 찬양하고
찬양해야 할 것을 비난하니,
입으로써 불운을 쌓고
그 불운으로 안락을 얻지 못한다.
도박으로 돈을 잃거나,
모든 재산과 함께 자신마저 잃어도,
그 불운은 오히려 작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에게 적의를 품는다면,
그 불운이야말로 참으로 큰 것이다.
언어나 정신으로 악함을 기도하여,
거룩한 님을 비난하는 사람은
십만 삼천 니랍부다와 오 압부다의 시간을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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