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5장 비구니 쌍윳따
① 비구니의 품
5:1 알라비까의 경 Alavik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알라비까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있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알라비까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홀로 있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알라비까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알라비까에게 시로 말했다.
“세상에 욕망의 여읨이란 없으니
멀리 여의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겨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야 하리.”
그러자 수행녀 알라비까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행녀 알라비까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 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홀로 있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행녀 알라비까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세상에서 욕망의 여읨은 있으니,
나는 지혜로 잘 파악하고 있다.
게으름의 벗, 빠삐만이여,
그대는 그 발자취를 알지 못한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창칼과 같고
존재의 다발은 형틀과 같다.
그대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 부르는 것은
나에게는 즐거움이 아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알라비까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2 쏘마의 경 Som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쏘마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비만이 수행녀 쏘마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쏘마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녀 쏘마에게 시로 말했다.
“선인만이 도달할 수 있을 뿐,
그 경지는 성취하기 어려우니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지닌
여자로서는 그것을 얻을 수가 없다.”
그러자 수행녀 쏘마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행녀 쏘마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때 수행녀 쏘마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했다.
“마음이 잘 집중되어
최상의 진리를 보는 자에게
지혜가 항상 나타난다면,
여성의 존재가 무슨 상관이랴?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는 남자다 또는 여자다
그렇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그는 악마일 뿐이리.”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쏘마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3 고따미의 경 Gotami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끼싸 고따미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끼싸 고따미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끼싸 고따미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끼싸 고따미에게 시로 말했다.
“그대 아들을 잃어버리고
홀로 슬퍼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가?
외롭게 숲속 깊이 들어와
혹시 남자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자 수행녀 끼싸 고따미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행녀 끼싸 고따미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행녀 끼싸 고따미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언제나 자식을 잃은 어머니도 아니고
남자도 이미 지난 일이다.
나는 슬퍼하지 않고 울지 않으니
벗이여,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환락은 부서졌고
어두운 존재의 다발은 파괴되었으니
죽음의 군대에 승리하여
속세의 번뇌를 여의고 나는 살아간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끼싸 고따미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4 비자야의 경 Vijay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비자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을 찾아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속 깊숙이 들어가 거기서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비자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비자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비자야에게 시로 말했다.
“그대는 젊고 아름다우며
나 또한 젊은 청년이니
사랑스런 이여, 오라.
다섯 악기로 즐겨보세.”
그러자 수행녀 비자야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눅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행녀 비자야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행녀 비자야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마음을 즐겁게 하는 형상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을
나는 그대에게 넘겨주니
악마여, 그것은 내게 필요하지 않다.
이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부패하는 몸에 대해
나는 곤혹하여 참괴하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갈애는 내게서 끊어졌다.
미세한 물질의 세계에 들어선 뭇삶들,
비물질의 세계에서 지내는 자들,
고요한 선정을 성취한 자들에게도
모든 곳에서 그 어둠은 사라졌다.”
◆
5:5 우빨라반나의 경 Uppalavann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우빨라반나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활짝 핀 쌀라 나무 밑에 서 있었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우빨라반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우빨라반나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우빨라반나에게 시로 말했다.
“수행녀여, 위아래 아름답게 꽃핀
쌀라 나무 아래 그대 외롭게 서 있으니
그대의 아름다움 견줄 데 없다.
어리석은 여인이여, 악인이 두렵지 않은가?”
그러자 수행녀 우빨라반나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해녀 우빨라반나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기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행녀 우빨라반나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우빨라반나] “그대와 같은 악한이 백 명, 천 명 여기 와 있더라도,
터럭만큼도 동요 없고 두려움 없다.
악마여, 홀로지만 그대가 무섭지 않다.”
[빠삐만] “내가 여기서 사라져서
그대의 자궁으로 들어가거나
또한 그대의 미간에 서면
그대는 나를 볼 수 없다.”
[우빨라반나] “나는 마음의 자재함을 얻어
신통의 기초를 잘 닦았고
모든 속박에서 해탈하였기에,
벗이여,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우빨라반나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6 짤라의 경 Ca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짤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짤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짤라] “벗이여, 나는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빠삐만] “왜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태어나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네. 수행녀여,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가 그대에게 가르쳤는가?”
[짤라]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감옥에 갇히고 살해당하는 환난의 괴로움들을 태어나서 경험하니 나는 태어남을 기뻐하지 않는다.
태어남에서 뛰어넘는 가르침을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니 모든 괴로움을 버리게 하시고 나를 진실에 들게 하셨다.
미세한 물질의 세계에 사는 뭇삶도 비물질의 세계에 사는 자들도 괴로움의 소멸을 알지 못하여 다시 태어남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짤라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7 우빠짤라의 경 Upaca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우빠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우빠짤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우빠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우빠짤라에게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그대는 어디에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가?”
[우빠짤라] “벗이여, 나는 어디에도 태어나고 싶지 않다.”
[빠삐만] “서른셋 하늘나라의 신들,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다른 신들이 만든 것을 눌는 하늘나라의 신들
그들에게 마음을 마치면 그대는 즐거움을 경험하리.”
[우빠짤라] “서른셋 하늘나라의 신들,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다른 신들이 만든 것을 누리는 하늘나라의 신들,
그들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는 줄에 묶여 다시 악마의 영토로 들어간다.
세상은 모두 불이 붙어고
세상은 온통 연기에 휩싸였다.
세상은 모두 불길을 토하고
세상은 온통 뒤흔들린다.
뒤흔들리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곳,
범상한 사람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
악마가 도달하지 못하는 곳,
그곳에서 내 마음이 즐거우리.”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우빠짤라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8 씨쑤빠짤라의 경 Sisupaca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씨쑤빠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우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씨쑤빠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씨쑤빠잘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그대는 어떠한 이교도의 가르침을 기뻐하는가?”
[씨쑤빠잘라] “벗이여, 나는 어떠한 이교도의 가르침도 기뻐하지 않는다.”
[빠삐만] “왜 머리를 삭발했는가?그대는 수행녀처럼 보이는데, 이교도의 가르침을 기뻐하지 않으면서 어리석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
[씨쑤빠짤라] “외도인 이교도들은 잘못된 견해를 믿으니 나는 그들의 가르침을 기뻐하지 않네. 그들은 참다운 가르침을 잘 모른다.
여기 싸끼야 족의 집에 태어난 분, 깨달은 님, 견줄 데 없는 님, 모든 것 극복하고 악마를 제거하고 모든 것에 정복되지 않으며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집착이 없는 님, 눈 있는 자로서 모든 것을 본다.
모든 업력의 멸진에 이르러 취착이 파괴되어 해탈했으니 세상의 존귀한 님께서 난의 스승이네. 나는 그의 가르침을 기뻐한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씨쑤빠짤라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9 쎌라의 경 Se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쎌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바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쎌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숭행녀 쎌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쎌라에게 시로 말했다.
“누가 이 환영을 만들었는가?
환영을 만든 자는 어디에 있는가?
환영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이 환영은 어디에서 소멸되는가?”
그러자 수행녀 쎌라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이 시를 읊조리는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행녀 쎌라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행녀 쎌라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이 환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며
이 재난은 타인이 만든 것도 아니니
원인을 연유로 생겨났다가
원인이 소멸하면 사라져 버린다.
마치 어떤 씨앗이 밭에 뿌려져
흙의 자양을 연유로 하고
습기를 조건으로 하여,
그 두 가지로 성장하듯.
이와 같이 존재의 다발과
인식의 세계 또는 이 감각영역들은
원인을 연유하여 생겨나싸가
원인이 소멸하면 사라져 버린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쎌라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
5:10 바지라의 경 Vajir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바지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바나 숲으로 갔다. 안다바나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ㅂ지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바지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옸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바지라에게 시로 말했다.
“누가 이 뭇삶을 만들었는가?
뭇삶을 만든 자는 어디에 있는가?
뭇삶은 어디에서 생겨나고
뭇삶은 어디에서 사라지는가?”
그러자 수행녀 바지라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이 시를 읊조리는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생각해싸. 그리고 수행녀 바지라에게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거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수해녀 바지라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그대는 왜 뭇삶에 집착하는가?
악마여, 그대의 사견일 뿐.
그것은 단순한 형성의 집적이니,
거기서 뭇삶을 찾지 못한다.
마치 모든 부속이 모여서
수레라는 명칭이 있듯이.
이와 같이 존재의 다발에 의해
뭇삶이란 거짓이름이 있다.
괴로움만이 생겨나고
괴로움만이 머물다가 사라진다.
괴로움밖에 생겨나지 않으며
괴로움밖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바지라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