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암밧타의 경 ③
3.4 "암밧타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界)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天耳通)
암밧타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界)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天耳通)
이것 역시 그의 영지이다."
3.5. " 암밧타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다.(他心通)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알아 차리고) 탐욕을 떠난 마음은 탐욕을 떠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알아 차린다). 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성냄을 떠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집중된 마음은 집중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산란한 마음은 산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고귀한 마음(광대한)은 고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고귀하지 않은 마음은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꿰뜷어 알고 위가 있는 마음은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삼매에 든 마음은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은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암밧타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다.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알아 차리고) 탐욕을 떠난 마음은 탐욕을 떠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알아 차린다). 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성냄을 떠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집중된 마음은 집중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산란한 마음은 산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고귀한 마음(광대한)은 고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고귀하지 않은 마음은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꿰뜷어 알고 위가 있는 마음은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삼매에 든 마음은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은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이것 역시 그의 영지이다."
3.6."암밧타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한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고통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고.'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쟁의 거처를 기억한다.
암밧타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한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고통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고.'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쟁의 거처를 기억한다.
이것 역시 그의 영지이다."
3.7. "암밧타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 넘어선 신성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거룩한 분)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거룩한 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善處)에 나아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암밧타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 넘어선 신성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거룩한 분)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거룩한 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善處)에 나아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이것 역시 그의 영지이다."
3.8. "암밧타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안다.
암밧타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호수가 있어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데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이것 역시 그의 영지이다.
암밧타여, 이를 일러 비구는 영지를 구족했다고 하며, 실천을 구족했다고 한다.(明行足)
암밧타여, 이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 이외에 또 다른 더 높고 더 수승한 영지의 구족과 실천의 구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4.1. "암밧타여, 이런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는 네 가지 타락의 입구가 있다.
무엇이 그 넷인가?"
암밧타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 못하자, '떨어지는 열매나 먹는 자가 되리라.'며 필수품을 나르는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밀림으로 깊이 들어간다. 이리하여 그는 전적으로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를 시중드는 자 정도가 되고 만다.
암밧타여, 이것이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 관련된 첫 번째 타락의 입구다.
암밧타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구근류나 뿌리를 먹는 자가 되리라.'며 삽과 바구니를 가지고 밀림으로 들어간다. 이리하여 그는 전적으로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를 시중드는 자 정도가 되고 만다.
암밧타여, 이것이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 관련된 두 번째 타락의 입구다.
암밧타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고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마을의 경계나 성읍의 경계에 불 섬기는 집을 만들고는 불을 섬긴다. 이리하여 그는 전적으로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를 시중드는 자 정도가 되고 만다.
암밧타여, 이것이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 관련된 세 번째 타락의 입구다.
암밧타여,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고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도 못하고 불을 섬기지도 못하게 되자, '이 사거리를 지나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 능력과 힘이 되는대로 섬기리라.'며 사거리에 네 개의 문을 가진 집을 짓는다. 이리하여 그는 전적으로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를 시중드는 자 정도가 되고 만다.
암밧타여, 이것이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 관련된 네 번째 타락의 입구다.
암밧타여,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는 이런 네 가지 타락의 입구가 있다."
4.2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와 그대의 스승에게서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明行足)을 찾아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저와 스승이 누구이기에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다는 말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저와 스승은 위없는 영지와 실천과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 못하자, '떨어지는 열매나 먹는 자가 되리라.'며 필수품을 나르는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밀림으로 깊이 들어가기라도 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시여."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구근류나 뿌리를 먹는 자가 되리라.'며 삽과 바구니를 가지고 밀림으로 깊이 들어가기라도 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시여."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고,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마을의 경계나 성읍의 경계에 불 섬기는 집을 만들고는 불을 섬기기라도 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시여."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고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도 못하고 불을 섬기지도 못하게 되자, '이 사거리를 지나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 능력과 힘이 되는대로 섬기리라.'며 사거리에 네 개의 문을 가진 집을 짓기라도 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시여."
"암밧타여, 이와 같이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이러한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이런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에 관련된 네 가지 타락의 입구조차도 저버렸다.
암밧타여, 그러면서도 그대의 스승인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그대에게 이렇게 가르쳤단 말인가? '머리깎은 사문, 비천한 깜둥이들은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들인데 그들이 감히 삼베다를 갖춘 바라문들과 대화하려드는가?라고. 그러나 그 자신은 타락의 (입구조차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암밧타여, 그대의 스승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그대를 잘못 가르쳤다.
암밧타여,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하사품으로 산다. 그러나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그와 공개적으로 직접 대면을 하지 않는다. 그와 대면할 때면 장막을 치고 대면한다.
암밧타여, 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법답고 정당한 세금을 받아서 (살수 있는 영지를 하사)해 준 그와 공개적으로 대면을 하지 않겠는가?
암밧타여, 그대의 스승 뽁카라사띠는 그대를 잘못 가르쳤다."
4.3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코끼리의 목에 앉거나 말의 등에 앉아서 수장들이나 지방의 왕들과 더불어 어떤 회의를 주재한 뒤에 (회의를 마치고 모두) 그 장소를 떠나서 다른 곳에 가 있다 하자. 이제 어떤 수드라나 수드라의 하인이 와서 그 장소에 서서 회의를 주재하는 (흉내를 내면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이와 같이 말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하자. 그런데도 그는 왕의 말을 한 것이 되고 왕의 회의를 주재한 것이 되어 그가 왕이 되고 왕의 위엄을 가지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대의 경우도 그와 같다. 그대는 '바라문들의 선조가 되는 분이 있었나니 그들은 만트라를 만들고 만트라를 설하는 선인들이셨다. 지금의 바라문들은 (그 선조들이) 노래하고 설하고 모은 오래된 민뜨라 구절을 따라 노래하고, 따라 설하고, 설한 것을 다시 따라 설하고, 말한 것을 다시 따라 말하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이다. 이제 나와 나의 스승은 그들의 만트라를 배운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그대가 선인이 될 것이라거나, 그대가 선인이 되기 위해 수행할 것이라는 그런 경우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4.4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바라문들의 선조가 되는 분이 있었나니 그들은 만트라를 만들고 만트라를 설하는 선인들이셨다. 지금의 바라문들은 (그 선조들이) 노래하고 설하고 모은 오래된 민뜨라 구절을 따라 노래하고, 따라 설하고, 설한 것을 다시 따라 설하고, 말한 것을 다시 따라 말하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이다. 이제 나와 나의 스승은 그들의 만뜨라를 배운다'라고 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가? 그들은 지금의 그대와 그대의 스승이 하듯이,
머리와 수염을 잘 감고 기름을 발라서 단장하고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겼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들은 지금의 그대와 그대의 스승이 하듯이, 잡곡이 섞이지 않은 최상의 쌀밥과 여러 가지 국과 여러 가지 반찬들을 먹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들은 지금의 그대와 그대의 스승이 하듯이, 주름지고 옷단을 장식한 옷을 입은 여인들의 시봉을 받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들은 지금의 그대와 그대의 스승이 하듯이, 꼬리를 땋은 암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긴 작대기로 때려가며 다녔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들은 지금의 그대와 그대의 스승이 하듯이, 주위에 도랑을 파고 빗장을 건 도시의 장벽 안에서 긴 칼을 찬 사람들의 보호를 받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이와 같이 그대와 그대의 스승은 선인도 아니며, 선인이 되기 위한 수행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암밧타여, 그대가 나에 대한 의심과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나에게 질문을 하라. 나는 상세한 설명(記別,授記)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4.5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거처에서 나가서 포행을 하셨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도 거처에서 나가서 포행을 하였다. 그러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포행하시는 세존을 따라 포행하면서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찾았다. 그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세존의 몸에서 서른 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내게서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그러나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구나.'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변회를 나투셨다. 그 다음에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두 콧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온 이마를 혀로써 덮으셨다.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 존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드을 구족하셨구나, 구족하지 않은 것이 아니구나.'
그리고 나서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제 저희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할 일이 많습니다."
"암밧타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여라."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암말이 끈 마차에 올라 돌아갔다.
5.1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밖으로 나가서 많은 바라문들과 함께 자신의 원림(園林)에 앉아서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원림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마차가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로 다가갔다.
"그대 암밧타여, 너는 고따마 존자 를 뵈었느냐?"
"스승님이시여, 저는 고따마 존자를 뵈었습니다."
"그대 암밧타여, 너는 고따마 존자는 소문처럼 그러하더냐, 그렇지 않더냐?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이더냐, 다른 분이더냐?"
"스승님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는 소문처럼 그러하셨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이셨고 다른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모두 구족하셨으며 구족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대 암밧타여, 너와 사문 고따마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느냐?"
"스승님시여, 저와 사문 고따마 사이에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대 암밧타여, 너와 사문 고따마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그대로 말해 보거라."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새존과 더불어 있었던 대화를 모두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고하였다.
그렇게 말하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오, 우리가 현자라고 하는 놈이 이렇다니! 오, 많이 배웠다는 놈이 이렇다니! 오, 삼베다에 능통하다는 놈이 이렇다니! 참으로 목적을 성취하러 간 놈이,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불행한 상태(苦界), 비참한 세계(惡處), 파멸처, 지옥에 불행한 상태(苦界), 비참한 세계(惡處), 파멸처, 지옥에 생겨나게 되었구나.
암밧타야, 네가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 이렇게 모욕에 모욕을 늘어놓았으니 고따마 존자는 우리에게 이와 같이 더 많은 사실을 말하였구나.
오, 우리의 현자임네 하는 놈을 보게나, 오, 우리의 많이 배웠다는 놈을 보게나, 오, 이런 삼베다에 능통하다는 놈을 보게나, 참으로 목적을 성취하러 간 놈이,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불행한 상태(苦界), 비참한 세계(惡處), 파멸처, 지옥에 불행한 상태(苦界), 비참한 세계(惡處), 파멸처, 지옥에 생겨나게 되었구나."
그는 화가 나고 마음이 몹시 언짢아서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발로 차버렸다. 그는 바로 즉시 세존을 뵈러 가고자 하였다.
5.2 그러자 거기 있던 바라문들이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시여, 오늘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니 뽁카라사띠 스승님께서는 내일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십시오."
그러나 뽁카라시띠 바라문은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한 뒤 수레에 올라서 (주위에) 횃불을 들게하고 욱까타를 나가서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의 도제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여기에 오지 않았습니까?"
"바라문이여, 그대의 제자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여기에 왔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대와 암밧타 바라문 학도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습니까?"
"바라문이여, 나와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사이에 대화가 있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그대와 암밧타 바라문 학도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와 나눈 대화를 모두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말씀하시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어리석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용서해 주십시오."
"바라문이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행복하기를!"
5.4 그런 다음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포행하시는 세존을 따라 포행을 하면서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찾았다. 그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세존의 몸에서 서른 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내게서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그러나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구나.' 그러자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변회를 나투셨다. 그 다음에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두 콧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온 이마를 혀로써 덮으셨다.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 존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구족하셨구나, 구족하지 않은 것이 아니구나.'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오늘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6.1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비구들과 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들과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주셨다.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모든 부처님들께서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바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은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 없고 때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6.2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했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이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쳐 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께서 욱깟타의 다른 청신사의 집들을 방문하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고따마 존자께서는 뽁카라사띠의 집도 방문해 주십시오. 그러면 모든 바라문 학도들이나 여자 바라문 학도들이 고따마 존자께 예배드리고 일어나서 영접하며 자리와 물을 내어 드리고 마음에 청정한 믿을 낼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오랫동안 그들에게 이익이 되고 행복이 될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잘 말했습니다.“
(암밧타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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