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세계유람기 ②
3. 도솔천에서 허운 노화상을 만나다
우리는 함께 다시 길을 떠나, 도솔천에 가서 허운 노사를 만났다.
길을 가는 도중에 웅장하고 장엄한 금집과 보배탑등이 보이는데, 모두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것을 자세히 구경하자니 원관 노사께서 나를 재촉하며 시간이 없으니 얼른 가자고 하셨다.
뒤에 와서 생각하니 상계의 시간은 인간과 같지 않기 때문에 괜히 머뭇거리다가 나중에 인간 세상으로 오면 몇 백 년, 몇 천 년이 지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다 돌로써 이루어 졌는데, 색깔은 하얗고 모두 은은한 빛을 발하며, 산 위에는 기이한 꽃과 풀이 있었고 바람을 따라 코 속에 스미는 향기는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였다.
몇 개의 모퉁이를 돌아서 대략 몇 리를 가자 눈앞에 커다란 다리가 나타났는데
기이하게도 이 다리는 중간만 있을 뿐 시작도 끝도 없이 허공에 떠 있었다.
"이 다리를 어떻게 건너 갈 수 있습니까?"
"네가 평소에 독송하는 경이 있는가?"
"평소에 묘법연화경과 능엄주를 수지 독송 합니다."
"네가 그것을 지송하라."
내가 입으로 능엄주를 지송하기 시작하여 겨우 2-20자를 외우니 눈앞에 다리가 시작과 끝이 나타났다.
그 다리는 황금색 금광이 번쩍번쩍한 철로 된 다리였고, 양쪽에 밝은 구슬등이 매달려 각종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다리입구에 다섯 개의 글이 걸려있는 것이 그전의 글과 비슷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것이 중천 나한교인 것 같았다.
내가 다리를 건너온 후 원관노사께
"어째서 주문을 외워야 다리가 나타납니까?" 하고 여쭈니
노사께서 말씀하시길
"주문을 외우기 전에는 너의 본성이 자신의 업장에 얽매어 있다가 주문을 외우는 순간 그 업장이 모두 사라지고 번뇌의 구름이 흩어져서 너의 自性이 청정하여지기에 원래의 일체 경계가 나타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만리에 구름이 없으면 그 만리가 바로 하늘이다.' 라는 도리이니라" 라고 하셨다.
내가 다시 주문을 외우자 홀연 연꽃이 다리 아래에서 생겨 나의 몸을 싣고 허공에 올려 나아가게 하는데, 그 속도는 아주 빨랐으며 바람은 불지 않았다.
오직 건물들이 뒤로 물러 가는 모습에 내 몸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았을 뿐이다. [연꽃은 수정과 같이 푸른빛을 발했고 잎사귀 또한 각종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우리의 눈앞에 북경의 천안문과 같은 건물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백색과 은색으로 이루어진 성으로 웅장하고 화려함은 상상할 수 도 없는 모습이었다.
우리들이 백운성에 도달하자, 이 성의 문 위에 다섯 종류의 글자가 있었는데, 첫째는 중국글로 남천문(사천왕의 처소) 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우리가 이 문안에 들어가자 많은 천인이 있었는데, 그 복장은 청조시대의 것으로 아주 화려하면서 빛을 내고 있었다. 문무의 옷은 각기 특색이 있어서 무장은 옛 연극에서 본 갑주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다 문 옆에 정렬하여 우리를 맞이하였는데 모두 합장하며 예를 갖추었다.
성안으로 열 걸음 쯤 들어가자 큰 거울이 하나 보였는데 자기 마음속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거울이었다. 성문을 지나다보니 길 어귀에는 구슬,꽃,탑 등 기이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원관노사께서 소개하시기를 이 사천왕에서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도리천이 나타나며(욕계2천) 그곳은 옥황상제의 주처로서 사방 삼십이천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하셨다. 우리들이 몇층을 더 올라가자 원관노사께서는 현재 우리가 도솔천에 도달했다고 일러 주셨다. (욕계4천)
순식간에 커다란 건물이 나타나며 그 앞에 서 20여명이 우리를 영접하고 있었다.
그 중 한분은 나의 은사 허운 스님이셨고 묘련화상, 목영대사 등이셨는데 그분들의 의복은 붉게 빛이 나는 가사였다.
허운노사를 뵙자 내가 합장 공경한 후 감동하여 울먹이자
노사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고요히 하라. 도리어 무슨 기쁨, 슬픔이 있겠느냐? 너는 같이 온 노승이 누구신줄 아느냐?"
내가 대답하기를
"원관 노사십니다." 하니
사부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저분이 바로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시다."라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내가 크게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눈이 있어도 태산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고 거듭 예배드렸다.
원관 노사께서 나를 끌고 이들 속으로 들어가자 나의 몸은 도솔천인과 같이 3장 (약9미터) 크기로 변하였다.
허운 노사가 당시 나에게 간곡히 이르시기를 "사바세계에 가서 열심히 수련하여 업장을 제거하고 아울러 불사를 일으키라!"고 하셨다.
4. 미륵보살의 계시
이윽고 도솔천 내원으로 들어가니 미륵보살께서 계시기에 예배드렸다.
미륵 대전내의 웅장하고 화려함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문 앞의 편액에는 세 개의 큰글자를 5종류의 글로 써서 붙였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어였다.
도솔천 미륵보살의 모양은 사바세계처럼 배 부분이 큰 미소띤 모습이 아니라, 32상 80종호를 갖춘 위엄서린 모습이셨다.
대전의 복도에는 무수한 보살이 서거나 앉아있는데 몸에는 각종 道衣를 입고 있었고 빛나는 홍색 가사를 입은 이가 많았다.
그들은 모두 하나씩의 연화좌를 소유하고 있었다.
내가 미륵보살을 향해 예배하고 가르침을 청하자 보살께서
"내가 후에 용화세계에 강림하여 법을 설할 때 지구는 평범한 대지로 되고 사바세계는 인간정토가 될 것이다. 너희는 서로 비방하지 말고....."
이후 보살의 가르침은 내가 완전히 기억해내지 못한다.
내가 사례를 한 후 사부 허운노사께 이끌려 커다란 누각으로 갔는데, 누각 앞에는 한 분의 명조 복장의 무장이 있었다. 이 무장이, 우리 둘을 누각 안으로 인도하자 문득 선녀가 나타나 달콤한 꿀로 만든 과자를 주는데, 하나를 먹어보니 그 감미로움은 비할 바 없었다.
목영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상은 다 꿀로서 음식을 삼는데, 이 꿀을 먹으면 병을 물리치고 장수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날 그 꿀을 먹은 후 나는 전에 비해 건강해지고 아직도 약 한첩을 먹지 않았다.
목영대사께서 또한 나에게 말씀하시길
"천상세계 인간은 노느라고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서 그 모습이 마치 인간세상의 대부호와 같으며 출가하지 않고 눈앞의 즐거움만 찾기에 삼계속을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들은 현재에 미륵보살의 설법을 들어서 후에 인간세계로 내려가 중생을 제도하고 보살도를 행하여 생사를 영원히 벗어날 것이다." 라고 하셨다.
이 때 은사 허운화상이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말법시기에는 최고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니 순경에서 향락을 도모하지 말라, 또한 역경을 피하지 말며 악을 제도하여 깨닫게 하고 그들의 의식을 善으로 돌아오게 하라, 청정하게 수행하여 열악한 환경 중에서도 능히 불교의 혜명정법을 펼치는 것이 진정한 보살이다.
내가 너에게 부탁하노니 너는 인간세계로 돌아간후 그들에게 고하라,
계로서 스승을 삼고 옛날과 같이 수행하며 승려제도를 새로 고치지 말라.
현재 어떤 사람은 능엄주는 가짜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법을 고치자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인과를 믿지 않기도 하며 단백질 운운하며 채소로 고행하지 않기도 한다.
도리어 사악한 법으로 중생을 미혹하고 불경을 왜곡되게 설하고 공양을 탐하는 데에만 뜻이 있으니, 네가 돌아가면 각 나라에 다니면서 설법교화 해야 할 것인즉, 너는 열악한 환경 중에도 반드시 네 생전에 창건한 사암을 부흥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너에게 부흥이란 법명을 준것이다. 이 뜻을 네가 명백히 이해하느냐?" 라고 하셨다.
이후 도솔천에서 여러 선남선녀와 장엄한 풍경을 구경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님께서 시간이 없으니 어서 서방극락 세계로 가자고 재촉 하셨다.
5. 극락세계
도솔천을 지나 또 능엄주를 외우자, 발아래에 연화좌가 나타나 나를 싣고 허공을 날아가는 데 귀에서 바람이 지나니 소리가 쌩쌩하고 났다.
잠시 후, 눈앞에 아름다운 하늘의 세계가 나타났는데 연화가 땅에 닿아 내려서 살펴보니 땅은 금모래요, 하나하나의 나무들은 높이가 10장(약30미터)이나 되고, 잎사귀는 3각, 5각 7각형 모양의 금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다 빛을 발하여 꽃이 피어 있었다.
또한 각종 아름다운 새들이 자유로이 날면서 아미타불의 성호를 노래하고 있었다.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시기를
"경에서 이른 것처럼 7중 비단 그물과 7중 나무가 다 이 경계이니라."라고 하셨다.
귀 옆으로 설법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완전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조금 더 가니 큰 길이 나타나는데 칠보로 장식된 높은 탑이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 관세음보살께서 손으로 눈앞을 가리키며
"네 앞에 아미타불께서 계시는데 너는 그 분이 보이느냐?"
"이것은 단지 커다란 벽이 아닙니까?"
"네 앞에 보이는 것은 큰 벽이 아니라 아미타불의 발가락이니라,"
"아미타불의 신체가 이와 같니 크시다면 제가 어찌 뵐 수 있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이 모습은 마치 미국에 있는 110층의 건물 앞에선 개미와 같은 상태였다.
"너는 속히 무릎을 꿇고 아미타여래의 가피로 네가 서방에 가기를 간곡히 빌어라."하시기에 내가 시키는 데로 아미타여래께 기원하자, 순식간에 내몸이 커져 아미타불의 배꼽정도까지 이르게 되어 비로소 그 분을 뵐 수 있었다.
그곳은 층층이 연화로 쌓여있고 수천가지의 빛을 내는 가운데 부처님께서 앉아 계셨다.
이때 내가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비로소 서방세계의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원관 노사 또한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변하시어 수천가지의 빛을 내고 계셨다.
보살님의 모습 또한 점점 커져서 아미타불의 어깨 정도까지 이르렀는데 이때의 광경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서방정토는 불경에 의하면 10만억 국토룰 지나야 도달한다는데
이것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150억 광년이다.
사람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광년이며
단지 왕생발원에 의해 한순간에 문득 도달한다고 한다.
내가 아미타불을 향하여 머리숙여 예배하며 나에게 복과 지혜를 주시어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구하자, 아미타여래께서 말씀하시길
"관세음 보살이 너를 이끌어 이곳으로 데려와 각 곳을 보게 할 것이니 너는 자세히 보아라. 다만 본 뒤에 너는 반드시 인간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고 하셨다.
당시 나는 극락세계의 수승한 경계와 인간세계의 고통을 비교하여 생각해 보니 다시는 인간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에 내가 애걸하기를
"이 극락세계는 아주 훌륭합니다. 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 아미타불의 대자대비로 이곳에 저를 머물게 하소서." 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네가 이곳에 머물지 못하는 이유는 도리어 너 자신이 돌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니라. 너는 이미 2겁 전에 이곳에 왕생했던 자로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하느니라." 고 하셨다.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께
"너는 속히 저 스님을 각 처로 데리고 가서 구경시키거라"고 말씀하셨다.
이 때 내가 본 회랑, 연못, 난간, 산, 땅은 다 칠보로 이루어졌고 빛을 발하는데 마치 네온싸인의 빛과 같았다. 그 빛들은 모두 물체를 통과 하였다.
대문위에는 네 개의 큰 금으로 쓰여진 글자가 있었는데 내가 보아서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 중 기억나는 문자는 ' '이다.
관세음보살께서 설명해 주시기를 중국어로 읽으면 '대웅보전'이란 뜻으로, 해석하면 무량수불이라고 하셨다.
금벽으로 휘황한 대전은 웅장하기 비할 바 없었는데 족히 만명은 들어갈 수 있었다.
많은 보살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었고, 대전 안과 밖을 거니는데 신체가 전부 금색 투명하였고 보살의 크기는 부처님에 비해 왜소하였다.
대세지보살님과 상정진보살님 등 대보살도 계셨다.
관세음보살께서 하품하생부터 상품상생까지 유람을 하자며 안내해 주셨다.
길을 나서자 우리의 신체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관세음보살께서
"극락세계 각품의 중생의 경계가 같지 않음으로 몸 크기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상품에서 하품으로 가는 중이니 몸이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즉각 경계에 따라 체구가 정해지는 것이니라" 고 설명해 주셨다.
5. 하품연화 (업을 지닌 채 왕생하는 곳)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하품 연화지의 이곳저곳을 바라보니 모두 황금으로 이루워 졌고 은은히 빛을 발하여 투명하기도 하였다.
오래지 않아 눈앞에 광장이 나타 났는데, 광장위에는 많은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나이는 대략 13-14세 쯤 되어 보였다. 이 여자 아이들은 하나 같이 머리를 두갈래로 따았고 자주색 꽃을 머리에 꽂고 있었으며, 맑은 적색옷을 입었는데 봉숭아빛 소매에 허리에는 금띠를 매고 있었다.
'서방 극락세계에 여자가 있다니!'
내가 이렇게 의심하자,
"의심하지 말라, 이곳은 원래 남자, 여자로 구분하는 상이 없다. 너의 지금 모습은 어떠한가보아라."
내가 나의 모습을 살펴보자 어느새 여자아이로 변해 있었다.
놀라서 관음께 여쭙자, 관음께서 말씀하시길
"이곳은 한분의 보살께서 주재하시는데 그 보살님께서 남자로 변하면 전부 남자로 변하고,여자로 변하면 전부 여자로 변한다. 실제로 남녀의 변함에 관계없이 연화에서 화생한 것이요, 원래의 몸은 아니니라. 그들의 몸은 다 백색 수정으로 투명함이 유리와 같다." 고 하셨다.
나의 몸도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신 뒤로 피부, 살, 손톱, 뼈, 혈, 모두가 백색 투명한 수정으로 변하였다.
하품하생에 왕생한 자는 전부 업에 메인채 이곳에 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연화에 화생한 후 13, 14세의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셨다.
즉, 연꽃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내가 관음께 여쭙되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왕생한 중생은 모두 한 모습입니까?"하니
"그 까닭은 불성이 있는 것은 모두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따라서 이 연화에 화생한 중생은 인간세상 부귀 공명과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10여세의 모습으로 되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下品下生은 연화에 화생한 후 연화 안에서 생활하는데 (하루는 여섯때로 나뉜다.)
그 중 한때는 대보살이 주재하시며 시작될 때에는 범종을 한 번 울린다.
그러면 연화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모이는데 남자나 여자 중의 한 모습으로 통일되었다.
색깔도 한결같이 녹, 홍, 황색이었다.
이 하품의 중생은 낮에는 연꽃에서 나와 노래, 춤, 예배, 예불, 독경, 유희 등을 하고, 휴식시간에는 각자의 연꽃에 돌아가 쉰다. 따라서 낮에는 연꽃이 열리고, 밤에는 꽃이 닫힌다.
쉴 때는 연꽃 안에서, 어떤 이는 마음으로 예불하며 기도하기도하고, 또 어떤 이는 기괴한 꿈을 꾸기도 한다.
(업에 메인채 왕생하였기에 과거세의 업이 망령되이 반영된것임)
관음보살께서 나에게 연화 광장을 보라고 하시기에 그곳을 바라보니 여자 아이들이몇십명씩 무리지어 모이는데 수만인은 족히 넘어 보였다. 관세음보살께서
"너는 저 연못의 물로 세수하거라." 하시기에
"옷이 젖으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여쭈니
"이 물은 사바세계의 물과 같지 않기 때문에 젖지 않는다." 고 하셨다.
말씀을 듣고 물에 들어가 몸을 씻었는데 말씀데로 옷이 젖지 않았다.
극락의 물은 공기와 같았으며 수영을 할 줄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오르고 내림이 자유로왔다. 그 물을 움켜쥐고 입에 넣어 보니 입안이 매우 상쾌하였다.
어느덧 전신이 경쾌하고 몸은 날아갈 것 같았다.
그 연못안에는 많은 연꽃이 있었는데 어떤 것은 찬란히 빛나고 있었고(염불하고 있는 경우), 어떤 것은 마르고 끊어진 것도 있었다. 연화지중의 물이 바로 팔공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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