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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준례편 - 예를 준수하다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안에 예절이 있기에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있고,
규방에 예절이 있기에 삼족이 화목하고
조정에 예절이 있기에 벼슬과 작위에 차례가 있고
사냥에 예절이 있기에 병장기 일들에 법도가 있고
군대에 예절이 있기에 무력으로 공적을 이루느니라.”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용맹이 있어도 예의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히고
소인에게 용맹이 있어도 예의가 없으면 도둑이 된다.”

3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조정에서 작위만한 것이 없고
고향에서 나이만한 것이 없고
나랏일 도와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덕이 제일이다.”

4
늙은이와 젊은이, 어른과 아이는 하늘이 나누어준 질서이니,
이치를 어그러뜨리고 도리를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5
문밖을 나설 때 큰 손님 만난 듯 하고,
방안에 들어와서 남이 있는 것처럼 하라.

6
남이 나를 중히 여기기를 필요로 한다면,
나도 남을 중히 여기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7
아버지는 자식의 덕을 말하지 말고,
자식은 아버지 허물을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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