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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이들에 대하여 

그러자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한 여인이 말했다. 
“저희에게 아이들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는 말했다.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 그대들의 소유는 아닌 것을.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사상까지 줄 수는 없으니
아이들은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가졌기에…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수는 없으니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에…
그대들은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가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서

그대들 아이들과 같아지려 애쓰되 아이들이 그대들과 같아지도록 애쓰지 말라.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진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므로…

그대들은 활일지니, 
그대들의 아이들은 살아 있는 화살처럼 
그대들로부터 앞으로 쏘아져 나아간다.
그리하여 사수인 신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그분의 온 힘으로 그대들을 아프게 구부리는 것이다. 그분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그대들 사수이신 신의 손길로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 또한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시는 까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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