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2 오온[蘊] ⑨ 장로 품 ⓐ
■ SN 22.83 - 아난다 경
83. 한때에 아난다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서 아난다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도반이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뿐나 만따니뿟따 존자는 우리가 신참 비구였을 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설법을 하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물질적 요소를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감수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각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형성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삭별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반 아난다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여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음 물에 자신의 얼굴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그때 그는 집착하면서 쳐다보는 것이지 집착하지 않으면서 보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물질적 요소를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 감수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 지각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 형성작용을 … 식별작용을 집착하기 때문에 ‘나는 있다.’는 생각과 분별이 있으며,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반 아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물질적 요소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여.' …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은 … 식별작용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무상한 겄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여.'
도반 아난다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적 요소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철저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 어떠한 감수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지각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형성작용이건 간에 … 식별작용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철저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도반 아난다여, 이와 같이 보는 비구는 물질적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수작용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식별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납니다. 싫어하여 떠나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 없다.’라고 압니다.'
“도반들이여, 뿐나 만따니뿟따 존자는 우리가 신참 비구였을 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우리들에게 이와 같이 교계를 하였습니다. 나는 뿐나 만따니뿟따 존자의 설법을 듣고 법을 알고 이해하였습니다."
■ SN 22.84 - 띳사 경
8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의 고종사촌인 띳사 존자가 많은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들이여, 요즘 저의 몸은 무겁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법들도 제게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해태와 혼침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립니다. 아무런 즐거움 없이 청정범행을 닦고 있고 법들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라고.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띳사 존자가 많은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도반들이여, 요즘 저의 몸은 무겁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법들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해태와 혼침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립니다. 아무런 즐거움 없이 청정범행을 닦고 있고 법들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다.“오라, 비구여. 그대는 내 이름으로 ‘도반 띳사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띳사 비구를 불러오라.”“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띳사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띳사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도반 띳사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띳사 존자는 비구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띳사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띳사여, 그대가 많은 비구들에게 ‘도반들이여, 요즘 저의 몸은 무겁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법들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해태와 혼침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립니다. 아무런 즐거움 없이 청정범행을 닦고 있고 법들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 요소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심을 떠나지 못하고 바램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뜨거움을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하는 자의 물질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기 때문에 그에게는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물질적 요소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수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심을 떠나지 못하고 바램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뜨거움을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하는 자의 물질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기 때문에 그에게는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감수작용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심을 떠나지 못하고 바램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뜨거움을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하는 자의 물질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기 때문에 그에게는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지각작용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심을 떠나지 못하고 바램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뜨거움을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하는 자의 물질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기 때문에 그에게는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형성작용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식별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심을 떠나지 못하고 바램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뜨거움을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하는 자의 물질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기 때문에 그에게는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식별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 요소에 대한 탐욕을 떠나고 욕심을 떠나고 바램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뜨거움을 떠나고 갈애를 떠난 자의 물질적 요소는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 때문에 그에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물질적 요소에 대한 탐욕을 떠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수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고 욕심을 떠나고 바램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뜨거움을 떠나고 갈애를 떠난 자의 자의 감수작용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 때문에 그에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감수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고 욕심을 떠나고 바램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뜨거움을 떠나고 갈애를 떠난 자의 자의 감수작용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 때문에 그에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감수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작용에 대한 탐욕을 탐욕을 떠나고 욕심을 떠나고 바램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뜨거움을 떠나고 갈애를 떠난 자의 자의 감수작용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 때문에 그에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형성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식별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나고 욕심을 떠나고 바램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뜨거움을 떠나고 갈애를 떠난 자의 자의 감수작용은 변하고 다른 상태로 되어가지만 그 때문에 그에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고 장하구나, 띳사여. 띳사여, 식별작용에 대한 탐욕을 떠난 자는 이와 같이 된다."
“띳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 요소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은 … 식별작용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띳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적 요소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철저히 알아차려야 한다. … 어떠한 감수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지각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형성작용이건 간에 … 어떠한 식별작용이건 간에, 즉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혹은 내부나 외부의, 혹은 거칠거나 미세한, 혹은 열등하거나 수승한, 혹은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철저히 알아차려야 한다.
띳사여, 이와 같이 보는 비구는 물질적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수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식별작용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 없다.’라고 안다.
띳사여, 예를 들면 여기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길을 잘 알지 못하고 다른 한 사람은 길을 잘 안다고 하자. 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길을 잘 아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여보시오, 이 길을 따라 잠시 가시오. 이 길을 따라 잠시 가면 두 갈래 길이 나타날 것이오. 그러면 왼쪽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가시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잠시 가시오. 그 길을 따라 잠시 가면 깊은 밀림이 나타날 것이오. 그러면 그 길을 따라 잠시 가시오. 그 길을 따라 잠시 가면 넓은 늪지대가 나타날 것이오. 그러면 그 길을 따라 잠시 가시오. 그 길을 따라 잠시 가면 험한 낭떠러지가 나타날 것이오. 그러면 그 길을 따라 잠시 가시오. 그 길을 따라 잠시 가면 넓고 큰 아름다운 평원이 나타날 것이오.’라고.
띳사여, 이 비유는 뜻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이다. 그 뜻은 이와 같다.
띳사여, 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범부를 두고 한 말이고, 길을 잘 아는 사람은 여래·아라한·정등각자를 두고 한 말이다. 두 갈래 길은 의심을 두고 한 말이고, 왼쪽 길은 여덟 가지의 삿된 길을 두고 한 말이니 삿된 견해, 삿된 사유, 삿된 언어, 삿된 행위, 삿된 생활, 삿된 정진, 삿된 마음챙김, 삿된 삼매이며, 오른쪽 길은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바른 길을 두고 한 말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언어,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이다. 깊은 밀림은 무명을 두고 한 말이고, 늪지대는 감각적 쾌락을 두고 한 말이며, 험한 낭떠러지는 절망과 분노를 두고 한 말이고, 아름다운 평원은 열반을 두고 한 말이다.
기뻐하라, 띳사여. 즐거워하라, 띳사여. 나는 교계하기 위해서 있고 나는 보호하기 위해서 있고 나는 가르치기 위해서 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띳사 존자는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 SN 22.85 - 야마까 경
85. 한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와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야마까라는 비구에게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라는 삿된(악한) 견해가 생겼다.
많은 비구들이 야마까 비구에게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겼다고 들었다. 그러자 그 비구들은 야마까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야마까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은 야마까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야마까여, 그대에게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긴 것이 사실입니까?”
“도반들이여,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압니다.”
“도반 야마까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은 일이 못됩니다. 세존께서는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그 비구들로부터 말을 듣고도 야마까 존자는 그 삿된 견해를 더욱더 고집스럽게 집착하여 말했다.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그 비구들은 야마까 존자를 그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리뿟따 존자가 머물고 있는 거처로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야마까라는 비구에게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겼습니다. 사리뿟따 존자께서 연민을 일으켜 야마까 존자에게 가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저녁 무렵에 삼매에서 일어나 야마까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야마까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야마까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야마까여, 그대에게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긴 것이 사실입니까?”
“도반이여,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압니다."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물질적 요소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도반이여.” "감수작용은 항상합니까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들은 … 식별작용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므로 … 이렇게 보는 … 다음에는 현재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압니다."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물질적 요소를 여래라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 "감수작용을 여래라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여래라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물질적 요소 안에 여래가 있다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물질적 요소로부터 다른 곳에 여래가 있다고 간주합니까(여래는 물질적 요소와 다르다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 "감수작용 안에 … 감수작용으로부터 다른 곳에 … 지각작용 안에 … 지각작용으로부터 다른 곳에 … 형성작용들 안에 … 형성작용들로부터 다른 곳에 … 식별작용 안에 여래가 있다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식별작용으로부터 다른 곳에 여래가 있다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물질적 요소와 감수작용과 지각작용과 형성작용들과 식별작용을 [오온이 모두 합해진 것이] 여래라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물질적 요소를 가지지 않고, 감수작용을 가지지 않고, 지각작용을 가지지 않고, 형성작용들을 가지지 않고, 식별작용을 가지지 않은 것을 여래라고 간주합니까?”
“아닙니다, 도반이여.” "도반 야마까여, 그대에게 지금·여기의 진실하고 믿을만한 여래가 발견되지 않은 이런 경우에 그대가 ‘나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단멸하고, 사라진다.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적절합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이전에 현명하지 못한 저에게 삿된 견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리뿟따 존자의 이 설법을 듣고서 그 삿된 견해는 버려졌습니다. 저에게 법이 이해되었습니다.”
“도반 야마까여, 만약 그대에게 ‘도반 야마까여,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어떻게 됩니까?’라고 질무나면 이렇게 질문받은 그대는, 도반 야마까여, 무엇이라고 설명하겠습니까?”
“도반이여, 만약 저에게 ‘도반 야마까여, 번뇌 다한 비구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어떻게 됩니까?’라고 질문하면 이렇게 질문받은 저는 '도반이여, 물질적 요소는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괴로움인 것은 사라졌고 소멸되었습니다. 감수작용은 … 지각작용은 … 형성작용들은 … 식별작용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괴로움인 것은 사라졌고 소멸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할 것입니다. 도반이여, 이렇게 질문받은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설명할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 야마까여. 도반 야마까여, 그렇다면 이 의미를 더욱 잘 알기 위해 그대에게 비유를 말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반 야마까여,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 그를 호위무사들이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로움을 바라지 않고 이익을 바라지 않고 열반을 바라지 않고 목숨을 빼앗기를 바라는 어떤 사람이 누가 되었든 생길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사람은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다. 그런 그를 호위무사들이 잘 보호하고 있다. 이 사람을 힘을 사용해서 목숨을 빼앗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그의 측근이 되어서 목숨을 빼앗는 것이 어떨까!’라고.
그는 그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다가가서 ‘존자시여, 그대를 섬기고자 합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 그를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고, 그는 장자나 그의 아들을 섬길 것입니다. 그는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자고,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사랑스럽게 말하면서 그를 섬길 것입니다. 그러면 장자나 장자의 아들은 그를 측근으로 여기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로 대하고 그에게 큰 신뢰를 가질 것입니다. 그때, 도반이여, 그 사람에게 ‘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나에게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혼자 있을 때 날카로운 칼로 그의 목숨을 빼앗을 것입니다.
도반 야마까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다가가서 ‘존자이시여, 그대를 섬기고자 합니다.’라고 말할 때도 그는 단지 죽일 의도를 가진 자였는데, '나에게 죽일 의도가 있다.'라고 죽일 의도가 있는 것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자고,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사랑스럽게 말하면서 그를 섬길 때도 그는 단지 죽일 의도를 가진 자였는데, '나에게 죽일 의도가 있다.'라고 죽일 의도가 있는 것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혼자 있을 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을 때도 그는 단지 죽일 의도를 가진 자였는데 '나에게 죽일 의도가 있다.'라고 죽일 의도가 있는 것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도반이여.”
“이처럼, 도반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무지한 범부가 있습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 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물질적 요소를 나(我)로 간주합니다(관찰합니다). 나를 물질적 요소를 지닌 자로 간주하거나, 혹은 나에게 물질적 요소가 있다고 간주하거나, 혹은 물질적 요소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합니다.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나(我)로 간주합니다. 나를 식별작용을 지닌 자로 간주하거나, 혹은 나에게 식별작용이 있다고 간주하거나, 혹은 식별작용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합니다.
그는 무상한 물질적 요소를 '무상한 물질적 요소'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리지 못합니다. 무상한 감수작용을 ‘무상한 감수작용'이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무상한 지각작용을 ‘무상한 지각작용'이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무상한 형성작용들을 ‘무상한 형성작용들'이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무상한 식별작용을 ‘무상한 식별작용'이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지 못합니다.
괴로움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괴로움인 감수작용을 … 괴로움인 지각작용을 … 괴로움인 형성작용들을 … 괴로움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무아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무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무아인 감수작용을 … 무아인 지각작용을 … 무아인 형성작용들을 … 무아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무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유위(有爲)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유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유위인 감수작용을 … 유위인 지각작용을 … 유위인 형성작용들을 … 유위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유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살해하는 것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살해하는 것이다(살인자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살해하는 것인 감수작용을 … 살해하는 것인 지각작용을 … 살해하는 것인 형성작용들을 … 살해하는 것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살해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는 물질적 요소를 가까이하고(다가가고), 붙잡고, ‘나의 자아다.’라고 확고히 합니다(고집합니다).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가까이하고, 붙잡고, ‘나의 자아다.’라고 확고히 합니다. 그가 가까이 하고 붙잡은 이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오취온)은 오랜 세월 손해와 괴로움으로 이끕니다.
도반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 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고, 거룩한 가르침을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있습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 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고, 훌륭한 스승의가르침을 배워서, 물질적 요소를 나(我)로 간주하지 않습니다(관찰하지 않습니다). 나를 물질적 요소를 지닌 자로 간주하지 않고, 혹은 나에게 물질적 요소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고, 혹은 물질적 요소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습니다.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나(我)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나를 식별작용을 지닌 자로 간주하지 않고, 혹은 나에게 식별작용이 있다고 간주하지 않고, 혹은 식별작용 안에 내가 있다고 간주하지 않습니다.
그는 무상한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무상한 감수작용을 … 무상한 지각작용을 … 무상한 형성작용들을 … 무상한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립니다.
괴로움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괴로움인 감수작용을 … 괴로움인 지각작용을 … 괴로움인 형성작용들을 … 괴로움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무아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무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무아인 감수작용을 … 무아인 지각작용을 … 무아인 형성작용들을 … 무아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무아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유위(有爲)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유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유위인 감수작용을 … 유위인 지각작용을 … 유위인 형성작용들을 … 유위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유위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살해하는 것인 물질적 요소를 ‘물질적 요소는 살해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살해하는 것인 감수작용을 … 살해하는 것인지각작용을 … 살해하는 것인 형성작용들을 … 살해하는 것인 식별작용을 '식별작용은 살해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차립니다.
그는 물질적 요소를 가까이 하지 않고, 붙잡지 않고 ‘나의 자아다.’라고 확고히 하지 않습니다. 감수작용을 … 지각작용을 … 형성작용들을 … 식별작용을 가까이 하지 않고, 붙잡지 않고 ‘나의 자아다.’라고 확고히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가까이 하지 않고 붙잡지 않은 이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은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으로 이끕니다."
“이렇게, 도반 사리뿟따여, 이처럼 연민하고 이로움을 원하여 말하고 가르치는 동료수행자인 존자들에게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한 사리뿟따 존자의 이 설법을 듣고서 집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습니다.”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