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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11장 제석천 쌍윳따

③ 제석천의 다섯 경의 품
 


11:21 끊어서의 경 Chetvasutta

한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계셨다.
그때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제석천] “무엇을 끊어서 편안히 잠자고
무엇을 끊어서 슬프지 않는가?
어떤 하나의 성향을 죽이는 것을
고따마여, 당신은 가상히 여기는가?”
[세존] “분노를 끊어 편안히 잠자고
분노를 끊어 슬프지 않네.
참으로 하늘사람들이여,
뿌리엔 독이 있지만 꼭지에 꿀이 있는
분노를 죽이면 고귀한 님들은 가상히 여기니,
그것을 끊으면 슬픔을 여의기 때문이다.”




11:22 추악한 용모의 경 Dubbanniyasutta

한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오랜 옛날에 수행승들이여, 어떤 추악하고 왜소한 야차가 신들의 제왕 제석천의 보좌에 앉았다.
그때 수행승들이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은 참으로 싫어하고 실망하고 분노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추악하고 왜소한 야차가 신들의 제왕 제석천의 보좌에 앉았다.’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이 싫어하고 실망하고 분노할수록 야차는 보다 아름다워지고 보기 좋아지고 용모가 단정해졌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은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여, 어떤 추악하고 왜소한 야차가 당신의 보좌에 앉았습니다. 그래서 존자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은 참으로 싫어하고 실망하고 분노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추악하고 왜소한 야차가 신들의 제왕 제석천의 보좌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존자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이 싫어하고 실망하고 분노할수록 야차는 보다 아름다워지고 보기 좋아지고 용모가 단정해졌습니다. 그는 참으로 존자여, 분노를 먹고 사는 야차일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분노를 먹고 사는 야차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한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그 분노를 먹고 사는 야차에게 합장하고 세 번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벗이여, 나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입니다. 벗이여, 나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입니다. 벗이여, 나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입니다.’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부를수록 그 야차는 더욱 추악해지고 더욱 왜소하기 짝이 없어졌다. 점점 추악하고 왜소해져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자신의 보좌에 앉아 서른셋 하늘나라의 신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이와 같은 시들을 읊었다.
‘나는 쉽게 마음을 상하지 않고
쉽게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는다.
그대들에게 호내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고,
분노는 나에게 생겨나지 않는다.
결코 화를 내어 거친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덕을 칭찬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익한가를 살펴서
나는 자신을 잘 제어할 뿐이리.’”




11:23 쌈바라의 환술에 대한 경 Sambaramay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오랜 옛날에 수행승들이여,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가 병이 들어 괴로워했는데 아주 중병이었다. 그때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가 있는 곳으로 병문안을 갔다.
마침 수행승들이여,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멀리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말했다.
[베빠찟띠] ‘신들의 제왕이여, 나를 치료해주시오.’
[제석천] ‘베빠찟띠여, 쌈바라의 환술에 관해 내게 가르쳐주게.’
[베빠찟띠] ‘벗이여, 나는 그대에게 가르쳐줘도 되는지 아수라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오.’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는 아수라들에게 물었다.
[베빠찟띠] ‘벗이여, 내가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쌈바라의 환술을 가르쳐줘도 될까?’
[아수라들] ‘벗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쌈바라의 환술을 가르쳐주지 마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시를 읊었다.
‘제석천이여, 마가바여, 하늘사람의 왕이여, 쑤자의 남편이여!
쌈바라의 백 년처럼 환술은 지옥으로 이끈아오.’”




11:24 허물의 경 Accay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두 수행승이 서로 다투었다. 마침 한 수행승이 잘못을 행했다. 그래서 그 수행승은 다른 수행승에게 허물을 험루로 고백했으나 그 수행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여기서 두 수행승들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때 한 수행승이 잘못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그 수행승은 다른 수행승에게 허물을 허물로 고백했으나 다른 수행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둘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다. 허물을 허물이라고 보지 못하는 자와 계율에 위배되는 자신의 허물만 사죄하는 자, 수행승들이여, 이 둘은 참으로 어리석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둘은 참으로 슬기로운 자들이다. 허물을 허물이라고 보는 자와 계율에 위배되지 않는 자신의 허물도 사죄하는 자, 수행승들이여, 이 둘은 참으로 슬기로운 자들이다.
오랜 옛날에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쑤담마 집회장에서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그대들은 분노를 극복하고
우정을 상하게 하지 말라.
꾸짖을 가치 없는 자를 꾸짖지 말고
모함하는 말을 지껄이지 말라.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분노는 악한 사람을 부숴버린다.’”




11:25 분노 없음의 경 Akkodh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오랜 옛날에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쑤담마 집회장에서 서른셋 신들의 하늘 나라의 하늘사람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마침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분노가 그대를 이기게 하지 말고
분노하는 자에게 분노하지 말라.
분노가 없고 해침이 없는 사람은 
항상 거룩한 님 가운데 산다.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분노는 악한 사람을 부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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