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3장 꼬쌀라의 쌍윳따
② 아들 없음의 품
3:11 일곱 명의 결발 수행자의 경 Sattajatilasutta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뿝바라마 승원에 있는 미가라마뚜 강당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홀로 고요히 명상하다가 저녁 무렵에 일어나 문 밖의 낭하에 앉아 계셨다. 때마침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마침 일곱 명의 결발 수행자(Jatila)와 일곱 명의 니간타(Nigantha), 일곱 명의 벌거벗은 수행자(Acelaka),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수행자(Ekasataka), 일곱 명의 편력수행자(Paribbajaka)가 겨드랑이 아래의 털이나 손톱이나 몸의 털을 깎지 않고 길게 기른 채 여행도구를 지니고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자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윗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Jatila, Nigantha, Acelaka, Ekasataka, Paribbajaka가 지나는 곳을 향해 합장하며 세 번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거룩한 님들이여, 나는 꼬쌀라 국의 왕입니다.
거룩한 님들이여, 나는 꼬쌀라 국의 왕입니다.
거룩한 님들이여, 나는 꼬쌀라 국의 왕입니다.”
그리고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이 Jatila, Nigantha, Acelaka, Ekasataka, Paribbajaka가 떠난 뒤 곧,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저들은 세상에서 거룩한 님과 거룩한 길을 성취한 님 가운데 어떤 쪽입니까?”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세속인으로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고 아이들이 북적대는 집에서 살고 까씨 국에서 나는 전단향을 쓰고 화환과 향수와 크림을 사용하고 금은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들이 거룩한 님인가 또는 거룩한 길을 성취한 님인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계행을 지키는지는 함께 살아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같이 살아보아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정직한지는 서로 대화를 통해 왕래를 해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서로 대화를 통해 왕래를 해보아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견고한지는 재난을 만났을 때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재난을 만났을 때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ㅇㄹ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지혜가 있는 지는 논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논의해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가르치셨습니다
‘대왕이여, 당신은 세속인으로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고 아이들이 북적대는 집에서 살고 까씨 국의 전단향을 쓰고 화환과 향수와 크림을 사용하고 금은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들이 거룩한 님인가 또는 거룩한 길을 성취한 님인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계행을 지키는지 함께 살아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같이 살아보아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정직한지는 서로 대화를 통한 왕래를 해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서로 대화를 통한 왕래를 해보아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견고한지는 그들이 재난을 만났을 때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오랫동안 재난을 만났을 때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들이 지혜가 있는지는 논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논의해야 알지 짧은 동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알지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지혜로워야 알지 우둔하면 알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의 신하와 밀사와 정탐꾼들은 나라를 살피고 돌아옵니다. 그들이 먼저 살핀 것에 대해 나는 나중에 결론을 내립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그들은 흙먼지를 제거하고 몸을 잘 씻고 향유를 바르고 머리와 수염을 가지런히 하고 흰 옷을 걸치고 다섯 가지 감각적 ㅋ쾌락의 욕망을 충족하고 살피러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곧 이와 같이 시를 읊으셨다.
“사람은 색깔과 형상으로 알 수 없고
잠시 보아서는 믿을 수 없다.
몸을 잘 삼가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삼가지 않는 자들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흙으로 빚은 가짜 귀걸이처럼 금
박을 입힌 반달 모양의 동전처럼
어떤 이들은 화려히 치장하고 돌아다니니
안으로는 더럽고 밖으로만 아름답다.”
◆
3:12 다섯 왕의 경 Pancaraj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빠쎄나디 왕을 비롯한 다섯 명의 왕이 있었는데,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에 집착하여 그것을 충족시키고 즐기는 것에 대해 그들 사이에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최상의 것이 무엇인가?'라는 논의가 일어났다.
그때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형상이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소리가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냄새가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맛이 최상이다.' 또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 가운데 감촉이 최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므로 이 왕들은 서로를 설득시킬 수가 없었다.
그러자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다른 왕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빠쎄나디] “벗들이여, 오십시오.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보십시다. 가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어 봅시다.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대로 받드십시다.”
[다른 왕들] “벗이여, 그렇게 합시다.”
다른 왕들이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대답했다.
그래서 이 다섯 왕은 빠쎄나디 왕을 선두로 해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우리 다섯 왕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에 집착하여 그것을 충족하고 즐기는데 우리들 사이에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최상의 것은 무엇인가?'라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형상이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소리가 최상이다.'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소리가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냄새가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맛이 최상이다.' 어떤 이는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좋은 감촉이 최상이다.'라고 이야기햇습니다. 세존이시여,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최상의 것은 무엇입니까?”
[세존] “대왕이여, 나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최상이라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형상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형상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형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형상이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소리는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소리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다른 소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소리가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향기는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향기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다른 향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향기가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맛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맛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다른 맛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향기가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맛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맛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다른 맛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맛이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대왕이여, 감촉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고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감촉에 즐거워하고 욕구가 충족된 사람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미묘한 다른 감촉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 감촉이 제일이며 최상인 것입니다.”
그때 재가신도 짠다낭갈리까가 그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재가신도 짠다낭갈리까는 자리에서 일어나 윗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에게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짠다낭갈리까여, 그 생각을 말해 보십시오.”
그러자 재가신도 짠다낭갈리까가 세존 앞에서 그것에 알맞은 시로 찬미했다.
“좋은 향기를 지닌 홍련화가
아침 일찍 피어서 향기가 사라지지 않듯이
보라, 앙기라싸의 광휘로움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과 같다.”
그때 그들 다섯 왕들은 재가신도 짠다낭갈리까에게 다섯 벌의 옷을 차례로 걸쳐주었다. 그러나 재가신도 짠다낭갈리까는 그 다섯 벌의 옷을 차례로 세존께 걸쳐드렸다.
◆
3:13 됫박 분량의 경 Donapa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됫박 분량의 많은 밥을 먹곤 했다.
마침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많이 먹고는 숨을 몰아쉬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만ㅁㅎ이 먹고는 숨을 몰아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곧 이와 같은 시를 읊으셨다.
“언제나 새김을 확립하고
식사에 분량을 아는 사람은
괴로운 느낌이 적어지고
목숨을 보존하여 더디 늙어가리.”
그런데 그때 바라문 학생 쑤닷싸나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의 뒤에 서 있었다.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바라문 학생 쑤닷싸나에게 말했다.
[빠쎄나디] “자아, 쑤닷싸나야, 너는 세존께 이 시를 배워서 암기하여 나의 식사 때마다 읊도록 해라. 내가 너에게 매일 수당으로 백 까하빠나씩 항상 베풀어 줄 것이다.
[쑤닷싸나] “대왕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라문 학생 쑤닷싸나는 꼬쌀라 국 빠쎄나디 왕에게 대답하고 나서 세존께 그 시를 배워서 암기하여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식사할 때마다 읊었다.
[쑤닷싸나] “언제나 새김을 확립하고
식사에 분량을 아는 사람은
괴로운 느낌이 적어지고
목숨을 보존하여 더디 늙어가리.”
그리하여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차츰 한 접시 분량의 음식으로 만족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나중에 몸이 날씬하게 되어 손으로 몸을 어루만지며 곧 이와 같은 감흥을 읊었다.
“참으로 세존께서는 현세의 참다운 이익과 미래의 참다운 이익, 이 두 가지의 참다운 이익으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다.”
◆
3:14 전쟁의 경 Pathamasangamasutta (1)
한때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서 까씨 국으로 쳐들어왔다.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까씨 국으로 쳐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를 까씨 국에서 맞이했다.
그리하여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싸웠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을 이겼다. 싸움에 패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자신의 수도인 싸밧티 시로 돌아왔다.
그때 많은 수행승들이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마가다 국의 옹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서 까씨 국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까씨 국으로 쳐들어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마가다 국의 옹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이겼습니다. 세존이시여, 싸움에 패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자신의 수도인 싸밧티 시로 돌아왔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는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도반을 갖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거기에 비해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갖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오늘 패자로서 괴로워하며 잠을 못 이룰 것이다.
승리는 원망을 낳고
패한 자는 잠을 못 이룬다.
이기고 지는 것을 버리면,
마음 편히 잠을 이루리.”
◆
3:15 전쟁의 경 Pathamasangamasutta (2)
한때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서 까씨 국으로 쳐들어왔다.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자신에 대항하여 까씨 국으로 쳐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싸웠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를 이겨서 생포했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이와 같이 ‘이 마가다 국의 옹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는 가만히 있는 나에게 해를 끼친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나는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를 빼앗고 모든 기마 부대를 빼앗고 모든 전차 부대를 빼앗고 모든 보병 부대를 빼앗고 나서 그들을 산 채로 풀어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를 빼앗고 모든 기마 부대를 빼앗고 모든 전차 부대를 빼앗고 모든 보병 부대를 빼앗고 나서 그들을 산 채로 풀어주었다.
그때 많은 수행승들이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가다 국의 옹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서 까씨 국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가 네 종류의 군대를 무장시켜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를 까씨 국에서 맞이했습니다. 그리하여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를 이겨서 그를 생포했습니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이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는 가만히 있는 나에게 해를 끼친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나는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앋ㄹ인 ㅇ자따쌋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 모든 기마 부대, 모든 전차 부대, 모든 보병 부대를 빼앗고는 그들을 산 채로 풀어주면 어떨까' 그래서 세존이시여,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마가다 국의 왕이며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를 빼앗고 모든 기마 부대를 빼앗고 모든 전차 부대를 빼앗고 모든 보병 부대를 빼앗고는 그들을 산 채로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곧 이와 같이 시를 읊으셨다.
“자신에게 이로움이 있으면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는다.
다른 자가 빼앗으면
빼앗긴 자는 또 남의 것을 빼앗는다.
죄악의 열매가 익지 않는 한,
어리석은 자는 기회라고 생각하나
죄악의 열매를 거둘 때
어리석은 자는 괴로워한다.
죽이는 자는 죽임을 당하고,
이기는 자는 패하며,
욕하는 자는 욕을 먹고
화내는 자는 화를 받는다.
행위는 돌고 또 돌아
빼앗긴 사람이 다시 빼앗는다.”
◆
3:16 딸의 경 Dhitu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때 마침 한 부하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의 귀에 대고 보고했다.
“대왕이시여, 말리까 왕비께서 공주를 출산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기뻐하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기뻐하지 않는 것을 알고 곧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백성의 왕이여, 여인이라도
어떤 이는 실로 남자보다 훌륭하니
총명하고 계행을 지키며
시부모를 공경하고 지아비를 섬깁니다.
그런 여인에게서 태어난 남자는
세계의 영웅이 되니
그러한 훌륭한 여인의 아들이야말로
왕국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
3:17 방일하지 않음의 경 Appamad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한쪽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가 있습니까?”
[세존] “대왕이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가 있습니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세존] “대왕이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는 방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어 어떠한 걸어 다니는 뭇삶의 발자국이든지 그 모든 것들은 코끼리의 발자국에 들어가므로 그들 가운데 그 크기에 관한 한 코끼리의 발자국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는 것도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장수와 건강과 미모와
하늘나라와 높은 가문과
고매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원하는 자를 위하여,
지혜로운 님은 공덕을 짓는 데
방일하지 않음을 찬양합니다.
현명한 자는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을 얻으니,
지혜로운 님은 그 이익을 꿰뚫어
현자라고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
3:18 좋은 벗의 경 Kalyanamitt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한쪽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가르침을 잘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자들을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도반을 사귀는 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나는 가르침을 잘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자들을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도반을 사귀는 자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대왕이여, 나는 한때 나가라까라고 하는 싸끼야 국의 마을에 싸끼야 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때 수행승 아난다가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 왔습니다. 수행승 아난다는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나에게 이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말하자, 나는 수행승 아난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아난다여, 그렇지 않다. 아난다여, 그렇지 않다. 이러한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전부에 해당한다. 아난다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이 있는 수행승은 이와 같이 생각한다.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바노가 사귀는 수행승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힐 것이다.
그런데 아난다여, 수행승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면, 어떻게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닦고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히는가?
아난다여, 수행승은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견해를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사유를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언어를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행위를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생활을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정진을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새김을 닦고,
멀리 여읨에 기초하고 사라짐에 기초하고 소멸에 기초하여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올바른 집중을 닦는다.
아난다여, 수행승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면, 이와 같이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닦고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힌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과 사귀는 것이 청정한 삶의 전부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 아난다여, 왜냐하면 세존을 좋은 벗으로 삼아, 태어나야 하는 존재가 태어남에서 벗어나고 늙어야 하는 존재가 늙음에서 벗어나며 병들어야 하는 존재가 병듦에서 벗어나고 죽어야 하는 존재가 죽음에서 벗어나며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에 빠져야하는 존재가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에서 벗어난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과 사귀는 것이 청정하 삶의 전부라고 알아야 한다.’
대왕이여, 그러므로 당신은 이오 같이 배워야 합니다. ‘나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고 사귈 것이다.' 대왕이여, 참으로 당신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대왕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으로서 당신은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는 데 지칠 줄 모르는 성품을 닦아야 합니다.
대왕이여, 당신이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면, 후궁의 여인들은 이와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대왕은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산다. 우리도 역시 방일하지 않음을 토대로 방일하지 않게 살자.’
대왕이여, 당신이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면, 나라 일을 보는 왕족들도 이와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대왕은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산다. 우리도 역시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자.’
대왕이여, 당신이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면, 도시와 시골의 사람들도 또한 이오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대왕은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산다. 우리도 역시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자.’
대왕이여, 당신이 방일하지 않음을 바탕으로 방일하지 않게 살면, 당신 자신이 보호될 것입니다. 후궁의 여인들도 보호될 것입니다. 보물 창고와 곡식 창고도 보호될 것입니다.
고매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원하는 자를 위하여,
지혜로운 님은 공덕을 짓는 데
방일하지 않음을 찬양합니다.
현명한 자는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을 얻으니,
지혜로운 님은 그 이익을 알아
현자라고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
3:19 아들 없음의 경 Pathamaputtakasutta (1)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대낮에 왔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싸밧티 시에서 어떤 백만장자가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상속받을 아들이 없으므로 내가 그의 유산을 몰수하여 왕궁으로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금이 팔백만 냥이나 있는데 은은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 백만장자는 쌀겨로 만든 죽을 먹었고 세 조각으로 기운 대마옷을 입었으며 나뭇잎으로 덮개를 한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막대한 부를 얻어도 스스로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부모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처자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하인과 심부름꾼과 고용인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친구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수행자나 성직자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여
위로 올라가서 하늘나라로 인도되어 좋은 과보를 받게 하고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하지 못합니다. 그의 그러한 재산들이 이와 같이 올바로 사용되지 않으면 국왕에 의해서 몰수되고 도적에게 빼앗기고 불에 타고 물에 떠내려가게 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속인에게 박탈당하게 됩니다. 대왕이여, 재산이 올바로 쓰이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두루 사용되지 못하고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없는 지역에 연못이 있으면 그 물이 깨끗하고 시원하고 맛이 좋고 색깔이 투명하고 제방이 잘 갖추어져 아름답다 하더라도 그 물을 사람이 나르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고 목욕하지 못하고 인연에 따라 사용하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그 물이 올바로 쓰이지 못하면, 이와 같이 두루 사용되지 못하고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막대한 부를 얻어도 스스로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부모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처자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하인과 심부름꾼과 고용인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친구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며
수행자나 성직자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여
위로 올라가서 하늘나라로 인도되어 좋은 과보를 받게 하고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하지 못합니다. 그의 그러한 재산들이 이와 같이 올바로 쓰이지 않으면 국왕에 의해서 몰수되고 도적에게 빼앗기고 불에 타고 물에 떠내려가게 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속인에게 박탈당하게 됩니다. 대왕이여, 재산이 올바로 쓰이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두루 사용되지 못하고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대왕이여, 참사람은 막대한 부를 얻으면
스스로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부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처자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하인과 심부름꾼과 고용인을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수행자나 성직자를 즐겁게 하고 기브게 하여
위로 올라가서 하늘나라로 인도되어 좋은 과보를 받게 하고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합니다. 그의 재산이 이와 같이 올바로 쓰이므로 국왕에 의해서 몰수되지 않고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고 불에 타지 않고 물에 떠내려가게 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속자에게 박탈당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재산이 올바로 쓰이면 이와 같이 없어져 버리지 않고 두루 사용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어 촌락이나 또는 도회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못이 있어서 그 물이 깨끗하고 시원하고 맛이 좋고 색깔이 투명하고 제방이 잘 갖추어져 아름답다면, 그 물을 사람들이 나르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목욕하기도 하고 인연에 따라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왕이여, 그 물이 올바로 쓰이면 이와 같이 없어져 버리지 않고 두루 사용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참사람은 막대한 부를 얻으면
스스로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부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처자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하인과 심부름꾼과 고용인을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수행자나 성직자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여
위로 올라가서 하늘나라에 인도되어 좋은 과보를 받게 하고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합니다. 그의 그러한 재산이 이와 같이 올바로 쓰이면 국왕에 의해서 몰수되지 않고 도적에게 빼앗기지 않고 불에 타지 않고 물에 떠내려가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상속자에게 박탈당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재산이 올바로 쓰이면 이와 같이 없어져 버리지 않고 두루 사용됩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시원한 물이 있어도,
마시지 않아 말라 없어지듯,
비천한 자가 부를 얻으면,
자신도 쓰지 못하고 남에게 주지도 못합니다.
현명하고 슬기로운 님이 부를 얻으면,
스스로도 쓰고 해야 할 일을 하며,
훌륭한 님은 친지와 참모임을 돌보아
비난받지 않고 하늘나라에 이릅니다.”
◆
3:20 아들 없음의 경 Pathamaputtakasutta 2)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대낮에 왔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싸밧티 시에서 어떤 백만장자가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상속받을 아들이 없으므로 내가 그의 유산을 몰수하여 왕궁으로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금이 팔백만 냥이나 있는데 은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 백만장자는 쌀겨로 만든 죽을 먹었고 세 조각으로 기운 대마옷을 입었으며 나뭇잎으로 덮개를 한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먼 옛날에 그 백만장자는 따가라씨킨이라고 하는 홀로 연기법을 깨달은 님께서 탁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수행자에게 음식을 베풀라'고 명령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런데 베풀고 나서 나중에 그 공양을 오히려 하인이나 일군들에게 주었다면 나았을 것이라고 후회했습니다. 또한 그는 재산을 얻기 위해서 형제의 유일한 아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대왕이여, 그 백만장자는 따가라씨킨이라고 하는 인연법을 깨달은 님에게 공양을 드린 그 행위의 과보로 일곱 번 하늘나라에 태어났습니다. 또한 그의 행위의 과보가 남아서 일곱 번이나 싸밧티 시의 백만장자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대왕이여, 그 백만장자는 베풀고 나서 나중에 ‘그 공양을 오히려 하인이나 일꾼들에게 주었다면 나았을 것이다.'라고 후회한 그 행위의 과보로 그는 훌륭한 음식을 먹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고 훌륭한 옷을 입는 데 마음ㅇㄹ 기울이지 못했으며 훌륭한 수레를 ㅌ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그는 훌륭한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를 즐기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 백만장자는 재산을 얻기 위해서 형제의 유일한 아들의 목숨을 빼앗은 그 행위의 과보로 몇 년, 몇 백 년, 몇 천 년, 몇 십만 년 동안 지옥에서 괴로워했습니다. 그 행위의 과보가 아직도 남아서 일곱 번 태어남에도 자식이 없고 그의 재산은 대왕의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그 백만장자는 이전에 쌓은 공덕은 이미 다하였으며 새로운 공덕은 쌓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 백만장자는 대규환지옥에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그 백만장자는 그렇게 해서 대규환지옥에 태어났군요.”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그 백만장자는 그렇게 해서 대규환 지옥에 태어난 것입니다.
곡물도 재산도 금은도 또한
어떠한 소유도 노예, 하인, 일꾼
또는 그의 친인척도
모두 놓고 가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행하는 것,
언어적으로 행하는 것,
정신적으로 행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것,
그는 그것을 가지고 가니.
그림자가 몸에 붙어 다니듯
그것이 그를 따라 다닙니다.
그러므로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서
미래를 위해 쌓아야 하니,
공덕이야말로 저 세상에서
뭇삶들의 의지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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