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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3장 꼬쌀라의 쌍윳따

③ 꼬쌀라의 품

 

3:21 사람의 경 Pugga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세존께서 이와 같이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세상에 발견되는 이와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네 종류이 사람이란 어떠한 사람입니까?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사람이 어둠에서 어둠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비천한 가문인 짠달라의 집이나 죽세공의 집이나 사냥꾼의 집이나 수레를 고치는 집이나 청소부의 집이나 또는 가난한 집에 태어납니다. 그의 집에는 음식물이 부족하고 생계가 곤란하며 어렵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얻습니다. 그는 아름답지 않거나 흉칙하게 보이거나 기형이거나 등이 굽었거나 병이 많거나 애구눈이거나 손이 뒤틀렸거나 절름발이거나 반신불수입니다. 그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탈 것, 꽃장식, 향료, 크림, 침상, 집, 등불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신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나븐 일을 합니다. 그가 신체적으로 나븐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나븐 일을 하면 몸이 부서진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암흑에서 암흑으로 가고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며 피와 같은 어둠에서 피와 같은 어둠으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이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사람은 어둠에서 어둠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사람이 어둠에서 빛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미천한 가문인 짠달라의 집이나 죽세공의 집이나 사냥꾼의 집이나 수레를 고치는 집이나 청소부의 집이나 또는 가난한 집에 태어납니다. 그의 집에는 음식물이 부족하고 생계가 곤란하며 힘들여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얻습니다. 그는 아름답지 않거나 흉칙하게 보이거나 기형이거나 등이 굽었거나 병이 많거나 애꾸눈이거나 손이 뒤틀렸거나 절름발이거나 반신불수입니다. 그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탈 것, 꽃장식, 향료, 크림, 침상, 집, 등불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착한 일을 합니다. 그가 신체적으로 착한 이릉ㄹ 하고 언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착한 일을 하면 몸이 부서진 뒤 죽어서 조흔 곳, 하늘나라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지상에서 수레에 오르고 수레에서 말의 등에 오르며 말의 등에서 코끼리의 어깨에 오르고 코끼리의 어깨에서 궁전으로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을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사람은 어둠에서 빛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사람이 빛에서 어둠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부유하고 돈이 많고 호화롭고 금은이 많고 재물이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많은 권세 있는 귀족의 집이나 권세 있는 성직자의 집이나 권세 있는 장자의 집과 같은 고귀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름답고 보기에 좋고 깨긋하고 연꽃과 같은 최상으 아름다움을 갖추었습니다. 그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탈 것, 꽃장식, 향료, 크림, 침상, 집, 등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나쁜 일을 합니다. 그가 신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나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나쁜 일을 하면 몸이 부서진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궁전에서 코끼리의 어개에 내리고 코끼리의 어깨에서 말의 등에 내리고 말의 등에서 수레로 내리고 수레에서 땅으로 내리고 땅에서 암흑으로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이 사람을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사람은 빛에서 어둠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사람이 빛에서 빛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부유하고 돈이 많고 호화롭고 금은이 많고 재물이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많은 권세 있는 귀족의 집이나 권세 있는 성직자의 집이나 권세 있는 장자의 집과 같은 고귀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름답고 보기에 좋고 깨끗하고 연꽃과 같은 최상의 아름다우을 갖추었습니다. 그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탈 것, 꽃장식, 향료, 크림, 침상, 집, 등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착한 일을 합니다. 그가 신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언어적으로 착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착한 일을 하면 몸이 부서진 뒤 죽어서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수레에서 수레로 옮기고 말의 등에서 말의 등으로 옮기고 코끼리의 어깨에서 코끼리 어깨로 옮기고 궁전에서 궁전으로옮기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이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사람은 빛에서 빛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세상에 발견되는 이와 같은 네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믿음이 없고 인색하며
비열하고 나쁜 생각,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무례합니다.
수행자나 성직자나
다른 걸식자를 비웃고 매도하니
허무주의자로서 걸핏하면
화를 내는 자로서
탁발하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대왕이여, 백성의 주인이여!
그런 사람은 죽어서
무서운 지옥으로 떨어지니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어떤 사람은 가난하지만
믿음이 있고 인색하지 않고,
보시를 하고 훌륭한 생각을 하며
마음이 산란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나 
다른 걸식자에게도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인사하고,
올바른 행위로 자신을 닦아,
탁발하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백성의 주인이여!
그런 사람은 죽어서
서른셋 하늘나라에 이르니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어떤 사람은 부자지만 
믿음이 없고 인색하며,
비열하고 나쁜 생각을 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무례합니다.
수행자나 성직자나
다른 걸식자를 조롱하고 매도하고,
무엇이든지 부정하고
화를 내고 탁발하는 사람에게
보시를 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대왕이여, 백성의 주인이여!
그러한 사람은 죽고 나서
무서운 지옥에 이르니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어떤 사람은 부자이면서
믿음이 있고 인색하지 않으며,
보시를 하고 훌륭한 생각을 하며
마음이 산란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나 성직자나 
다른 걸식자에게도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인사하고,
다른 걸식자에게도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인사하고,
올바른 행위로 자신을 닦아,
탁발하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백성의 주인이여!올바른 행위로 자신을 닦아,
탁발하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백성의 주인이여!
그러한 사람은 죽고 나서 
서른셋 하늘나라에 이르니 
빛에서 빛으로 가는 것입니다.”

 

 
3:22 할머니의 경 Ayya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대낮에 왔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나의 할머니는 대단히 나이가 많은 노부인으로 인생의 여정을 지나서 그 종착에 이르러 나이 백이십 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나에게 할머니는 몹시 사랑스러운 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내가 값비싼 코끼리를 주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면, 나는 값비싼 코끼리를 주어서 할머니를 돌아가시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내가 값비싼 말을 주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면, 나는 값비싼 말을 주어서 할머니를 돌아가시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내가 가장 좋은 마을을 주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면, 가장 좋은 마을을 주어서 할머니를 돌아가시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내가 한 성을 주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면, 그 성을 주어서 할머니를 돌아가시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세존] “대왕이여, 뭇삶은 죽어야 하는 것이고 죽음을 끝으로 하는 것이며 죽음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뭇삶은 죽어야 하는 것이고 죽음을 끝으로 하는 것이며 죽음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훌륭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뭇삶은 죽어야 하는 것이고 죽음을 끝으로 하는 것이며 죽음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마치 옹기장이가 만든 옹기는 구워지지 않은 것이든 구워진 것이든 어떤 것일지라도 그 모두가 부서져야 하는 것이고 부서짐을 끝으로 하는 것이며 부서짐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옹이여, 이와 같이 뭇삶은 죽어야 하는 것이고 죽음을 끝으로 하는 것이며 죽음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삶은 죽음에 이른다.
삶은 그 끝을 죽음으로 하니,
행위를 하는 그대로 좋고 나쁜 과보를 받으며,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지옥으로 
좋은 일을 한 사람은 하늘나라로 갑니다.
오로지 착한 일을 해서
미래를 위해 공덕을 쌓아라.
공덕은 저 세상에서
뭇삶들의 의지처가 될 것입니다.”

 

 

3:23 세상의 경 Lo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한쪽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어떠한 현상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까?”
[세존] “대왕이여, 세 가지 현상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다.
그 세 가지란 무엇입니까? 대왕이여, 탐욕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다. 대왕이여, 미움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다. 대왕이여, 어리석음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현상이 사람에게 생겨나서 불이익과 괴로움과 불안한 삶이 나타납니다.
탐욕과 미움과 어리석음이 
오로지 스스로에게 생겨나니
악한 마음을 지닌 자는 스스로를 죽인다.
대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죽듯.”

 

 


3:24 활쏘기의 경 Issatth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한쪽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
[세존] “애왕이여, 마음이 고요하고 기쁜 곳에 보시를 해야 합니다.”
[빠쎄나디] “그런데 세존이시여, 어디에 보시한 것이 큰 열매를 맺습니까?”
[세존] “대왕이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 와 ‘어디에 보시한 것이 큰 열매를 맺습니까?'는 다릅니다. 계율을 갖춘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큰 열매를 맺지만 계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므로 나는 지금 당신에게 묻고자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서 전투 부대를 모은다고 합시다. 그때 아직 훈련받지 않고 숙달되지 않고 단련되지 않고 노련해지지 않아 겁이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꽁무니를 빼는 왕족의 청년이 왔다면 당신은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하겠습니까? 그때 당신에게 그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겠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나에게 그와 같은 사람은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아직 훈련받지 않고 숙달되지 않고 단련되지 않고 노련해지지 않아 겁이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꽁무니를 빼는 바라문의 청년이 왔다면, 또한 아직 훈련받지 않고 숙달되지 않고 단련되지 않고 노련해지지 않아 겁이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 하고 꽁무니를 빼는 평민의 청년이 왔다면, 또한 아직 훈련받지 않고 숙달되지 않고 단련되지 않고 노련해지지 않아 겁이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꽁무니를 빼는 노예의 청년이 왔다면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에게 그와 같은 사람은 필요가 없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서 전투 부대를 모은다고 합시다. 그때 이미 훈련받아 숙달되고 단련되고 노련해져서 겁약ㅎ지 않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왕족의 청년이 왔다면 당신은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하겠습니까? 또한 당신에게 그와 같은 사람은 필요하겠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그와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미 훈련받아 숙달되고 단련되고 노련해져서 겁약하지 않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바라문의 청년이 왔다면, 또한 이미 훈련받아 숙달되고 단련되고 노련해져서 겁약하지 않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평민의 청년이 왔다면, 또한 이미 훈련받아 숙달되고 단련되고 노련해져서 겁약하지 않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노예의 청년이 왔다면,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고용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그와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세존] “대왕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가문 출신이라도 그 가족으로부터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다섯 가지 고리를 버리고 다섯 가지 고리를 갖추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큰 공덕을 얻습니다.
다섯 가지 고리를 버리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립니다. 분노를 버립니다. 해태와 혼침을 버립니다. 흥분과 회한을 버립니다. 회의적 의심을 버립니다. 이것이 다섯 가지 고리를 버리는 것입니다.
다섯 가지 고리를 갖추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여러 계행을 갖춥니다.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여러 삼매를 갖춥니다.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여러 지혜를 갖춥니다.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여러 해탈을 갖춥니다.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춥니다. 이것이 다섯 가지 고리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고리를 버리고 다섯 가지 고리를 갖추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커다란 과보가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써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대왕은 전쟁할 때 좋은 가문이라도 겁약한 자는 쓰지 않으리.
활쏘기에 능하고 용기와 능력 있는 젊은이를 선택하리라.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비천한 가문에서 태어났더라도
참을 줄 알고 온화한 성품을 갖춘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을 공양하리.
훌륭한 거처를 만들어 학식이 많은 사람이 살도록 하며
물이 없는 숲에 샘을 만들고 험난한 곳에 길을 놓고자 하리.
믿음이 있어 즐거운 마음을 지닌 정직한 사람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 단단한 음식과 의복과 침상을 베풀리라.
백 개의 봉우리로 장엄한 구름이 번개의 꽃다발을 이고 천둥을 치며
땅에 비를 퍼부어 높고 낮은 곳을 채우듯이.
믿음이 있고 많이 배워서 현명한 사람은 음식을 준비해서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구걸하는 나그네를 만족하게 하며
기뻐하며 나줘 주면서 ‘베풀리라, 베풀리라'라고 말하리.
비를 내리는 하늘처럼, 풍요롭게 천둥치는 
그 풍성한 공덕의 홍수는 보시하는 사람에게 쏟아지리.”

 

 

3:25 산에 대한 비유의 경 Pabbatupam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에게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대낮에 무엇을 하다가 오는 길입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권력의 도취에 몰두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전념하고, 나라에서 안정된 지배를 확보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왕족 출신의 왕에게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지금 나는 그 해야 할 일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세존] “대왕이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에 믿을 만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동쪽으로부터 당신을 찾아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시다. ‘대왕이시여, 잘 아셔야 합니다. 저는 동쪽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구름과 같은 큰 산이 모든 뭇삶들을 부수면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주십시오.’
또한 두 번째 믿을 만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서쪽으로부터 당신을 찾아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시다. ‘대왕이시여, 잘 아셔야 합니다. 저는 서쪽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구름과 같은 큰 산이 모든 뭇삶들을 부수면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시여,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주십시오.’
또한 세 번째 믿을 만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북쪽으로부터 당신을 찾아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시다. ‘대왕이시여, 잘 아셔야 합니다. 저는 북쪽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구름과 같은 큰 산이 모든 뭇삶들을 부수면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시여,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주십시오.’
또한 네 번째 믿을 만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남쪽으로부터 당신을 찾아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시다. ‘대왕이시여, 잘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구름과 같은 큰 산이 모든 뭇삶드을 부수면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시여,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주십시오.’
대왕이여, 이와 같은 커다란 재난이 일어나 모든 사람에게 죽음의 공포가 다가오고 사람으로 존재하기 어려울 때 무엇을 해야 합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그와 같은 커다란 재난이 일어나 모든 사람에게 죽음의 공포가 다가오고 사람으로 존재하기 어려울 때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오로지 여법하게 살고 올바로 살고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쌓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 “대왕이여, 나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대왕이여, 나는 당신에게 알립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당신을 덮치고 있는데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덮치는데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오로지 여법하게 살고 올바로 살고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쌓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권력의 도취에 몰두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전념하고, 나라에서 안정된 지배를 확보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왕족 출신의 왕에게는 코끼리 전투부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코끼리 부대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권력의 도취에 몰두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전념하고, 나라에서 안정된 지배를 확보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왕족 출신의 왕에게는 기마 전투부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마 부대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권력의 도취에 몰두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전념하고, 나라에서 안정된 지배를 확보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왕족 출신의 왕에게는 전차 전투부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차 부대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권력의 도취에 몰두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전념하고, 나라에서 안정된 지배를 확보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왕족 출신의 왕에게는 보병 전투부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병 부대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세존이시여, 이 왕가에는 고문관과 대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가오는 적군을 책략으로 쳐부술 수 있지만 그 책략으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또한 세존이시여, 이 왕가에는 땅속에 저장하여 두고 높은 누각에 숨겨둔 막대한 황금이 있어서 우리가 그 재물로 다가오는 적군을 설득할 수 있지만 그 재물로 싸우더라도 늙음과 죽음이 덮쳐오는 데는 아무 방도나 대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나에게 덮쳐올 때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오로지 여법하게 살고 올바로 살고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쌓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늙음과 죽음이 당신에게 덮쳐올때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오로지 여법하게 살고 올바로 살고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쌓는 것 이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하늘을 찌를 듯한 
커다란 바위산이 사방에서 짓이기며
완전히 둘러싸듯,
늙음고 죽음은 뭇삶들을 덮칩니다.
왕족과 바라문과 평민과
노예와 천민과 청소부
누구도 예외로 하지 않고 
그것은 모든 것을 부수어 버립니다.
거기에는 코끼리 부대도,
전차 부대도 보병 부대도 어쩔 수 없고,
또한 전략으로 사우더라도
재력으로 싸우더라도 승리는 없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한 님은 
스스로를 위한 일을 살핍니다.
슬기로운 님으로 부처님과 가르침과
참모임에 믿음을 심습니다.
신체와 언어와 정신으로
여법한 삶을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칭찬하며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기쁨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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