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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4장 악마의 쌍윳따

② 왕의 품 Rajjavagga

4:11 바위의 경 Pasanasuu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의 깃짜꾸따 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밤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깥에 앉아 계셨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소름끼치는 공포를 일으키려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바위를 부수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그대가 모든 깃자꾸따 산을
통틀어 뒤흔들더라도
올바로 해탈한 깨달은 님은 
결코 동요가 없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2 왜 사자처럼의 경 Kinnusih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있는 제따바나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큰 무리에 둘러싸여 가르침을 펴고 계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수행자 고따마는 큰 무리에 둘러싸여 가르침을 펴고 있다. 내가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눈멀게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왜 사자처럼 무리의 가운데 있으며,
두려움 없이 부르짖는가?
그대의 호적수가 여기 있네.
그대가 승리자라고 생각하는가?”
[세존] “위대한 영웅들이 무리 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외친다.
이렇게 오신 님들은 힘을 갖추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뛰어넘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3 돌조각의 경 Sakalik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시의 맛다꿋치 숲의 미가다야 공원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세존께서 돌조각 때문에 발에 상처를 입으셨다. 세존께서는 몸이 몹시 아프고 무겁고 쑤시고 아리고 불쾌하고 언짢은 것을 심하게 느끼셨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올바른 새김과 올바른 지혜로 마음을 가다듬어 고통 없이 참아내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옸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게으르게 시상에 잠겨 누워 있는가?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은가?
홀로 외로운 휴식처에서
졸린 얼굴로 왜 이렇게 잠자고 있는가?”
[세존] “게으름 피우거나 시상에 잠겨 눕지 않는다.
나는 할 일을 다 마쳐 번뇌를 떠났다.
홀로 외로운 휴식처에서
모든 뭇삶을 불쌍히 여겨, 편히 누워 있다.
사람들은 화살이 가슴에 박혀
매순간 심장에 고통을 겪지만
화살에도 불구하고 잠에 빠진다.
나는 화살을 뽑아버렸는데,
왜 편히 잠자서는 안 되는가?
나는 깨는 데 주저함이 없고
잠드는 데 두려움 없다.
번뇌 없어 밤낮으로 괴로움이 없다.
세상의 퇴락을 결코 보지 않아,
모든 뭇삶ㅇ르 불쌍히 여겨 편히 누워 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사라졌다.



4:14 어울림의 경 Patirupasutta

한때 세존께서 꼬쌀라 국의 에까쌀라라는 성직자 마을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세존께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가르침을 펴고 계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수행자 고따마는 마을 사람들에 둘러싸여 가르침을 펴고 있다. 내가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눈멀게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분수에 맞지 않는 짓거리를 하면서
호희와 혐오에 집착하지 말라.”
[세존] “올바로 깨달은 님은 타인을 가르치니,
안녕을 위해 연민하는 것이라,
호의는 물론 혐오에서도
이렇게 오신 님은 해탈하였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5 생각의 경 MAnas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가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허공 가운데 움직이는
생각이라는 올가미
내가 그것으로 그대를 묶으리.
수행자여,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리.”
[세존]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의 감각에 즐거운 것들
거기서 나의 욕망은 떠났으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6 발우의 경 Patt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들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여기서 수행자 고따마가 개체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고 있다. 또한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듣고 있다. 그러나 나는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만흔 발우가 건조를 위해 밖에 놓여 있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물소의 모습을 하고 그 발우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때 한 수행승이 다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이여, 수행승이여, 저 물소가 발우들을 부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께서 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이여, 이것은 물소가 아니다. 이것은 너희들을 눈멀게 하기 위해 온 악마 빠삐만이다.”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시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물질도 느낌도 지각도,
형성과 또한 의식도
내가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니니,
이렇게 거기서 탐착을 벗어난다.
이렇게 탐착에서 벗어나
안온하게 모든 얽매임을 뛰어넘은 님은 어떠한 곳에서 찾더라도,
악마의 군대가 그를 찾을 수 없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7 여섯 접촉의 감역에 대한 경 Chaphassayatanasutta

한때 세존께서 한때 세존께서 베쌀리 시의 마하바나 숲에 있는 꾸따라가 강당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세존께서는 여섯 가지 접촉의 영역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셨다. 또한 수행승들을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들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여기서 수행자 고따마가 여섯 가지 접촉의 영역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고 있다.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듣고 있다. 내가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눈멀게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섭고 두려운 큰 소리를 내었다. 마치 땅이라도 갈라지는 듯했다.
그때 한 수행승이 다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이여, 수행승이여, 마치 땅이라도 갈라지는 듯합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께서 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이여, 이것은 땅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 너희들을 눈멀게 하기 위하여 온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과 그리고 사실은
세상 사람을 유혹하는 무서운 미끼여서,
세상 사람들은 거기에 말려드네.
깨달은 님의 제자는 새김을 확립하여
그것을 뛰어넘어,
악마의 영토에서 벗어나
태양처럼 널리 빛난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8 탁발음식의 경 Pindasutta

한때 세존께서 마가다 국에 있는 빤짜쌀라라는 바라문 마을에 계셨다. 
마침 빤짜쌀라 바라문 마을에서 젊은 남녀가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빤짜쌀라 바라문 마을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빤짜쌀라 바라문 마을에 사는 바라문들은 악마 빠삐만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빤짜쌀라 바라문 마을로 탁발을 하러 들어갈 때의 빈 발우를 그대로 들고 돌아오셨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자여, 탁발음식을 얻었는가?”
[세존] “빠삐만이여, 내가 탁발음식을 얻지 못하도록 그대가 하지 않았는가?”
[빠삐만] “그러면 존자여, 그대는 다시 빤짜쌀라 바라문 마을로 가라. 내가 그대에게 탁발음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존] “그대 악마는 이렇게 오신 님을 목욕하여 악한 과보를 초래했다. 어찌 죄악이 과보를 초래하지 않으랴. 빠삐만이여, 생각하는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지극히 빛나는 하늘의 하늘사람처럼,
희열을 자양으로 살아가리라.”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19 농부의 경 Kassa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열반에 관한 법문으로 그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셨다. 또한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들었다.
마침 악마 빠삐만이 ‘여기서 수행자 고따마가 열반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고 있다. 또한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사유하고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숙고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듣고 있다. 내가 이제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눈멀게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악마 빠삐만은 농부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큰 쟁기를 어깨에 메고 긴 소몰이 막대를 움켜쥐고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대마로 만든 옷을 입고 진흙으로 더럽혀진 발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자여, 그대는 황소를 보았는가?”
[세존] “빠삐만이여, 그대에게 황소가 무엇인가?”
[빠삐만] “수행자여, 시각은 나의 것이고 형상도 나의 것이며 시각의식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행자여, 청각은 나의 것이고 소리도 나의 것이며 청각의식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행자여, 후각은 나의 것이고 냄새도 나의 것이며 후각의식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행자여, 미각은 나의 것이고 맛도 난의 것이며 미각의식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행자여, 촉각은 나의 것이고 감촉도 나의 것이며 촉각의식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행자여, 정신은 나의 것이고 사실도 나의 것이며 정신읫ㄱ의 영역도 나의 것이다. 수행자여, 그대가 어디로 간들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세존] “빠삐만이여, 청각도 그대의 것이고 소리도 그대의 것이며 청각의식의 영역도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청각도 없고 소리도 없고 청각의식의 영역도 없는 곳, 빠삐만이여, 거기에 그대가 갈 길은 없다.
빠삐만이여, 후각도 그대의 것이고 냄새도 그대의 것이며 후각의식의 영역도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후각도 없고 냄새도 없고 후각의식의 영역도 없는 곳, 빠삐만이여, 거기에 그대가 갈 길은 없다.
빠삐만이여, 미각도 그대의 것이고 맛도 그대의 것이며 미각의식의 영역도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미각도 없고 맛도 없고 미각의식의 영역도 없으므로 빠삐만이여, 거기에 너의 갈 길은 없다.
빠삐만이여, 촉각도 그대의 것이고 감촉도 그대의 것이며 촉각의식의 영역도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촉각도 없고 감촉도 없고 촉각의식의 영역도 없는 곳, 빠삐만이여, 거기에 그대가 갈 길은 없다.
빠삐만이여, 정신도 그대의 것이고 사실도 그대의 것이며 정신의식의 영역도 그대으 것이다. 그러나 정신도 없고 사실도 없고 정신의식의 영역도 없는 곳, 바삐만이여, 거기에 그대가 갈 길은 없다.”
[빠삐만] “어떤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라 말하고, ‘나의 것'에 대해 말하지만,
수행자여, 그대의 정신이 거기에 있으면,
그대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리.”
[세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자들 가운데 나는 없다.
빠삐만이여, 그대는 이와 같이 알아야 하리.
결코 그대는 나의 길을 보지 못하리.”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20 통치의 경 Rajjasutta

한때 세존께서 꼬쌀라 국의 히말라야 산길슭에 있는 조그마한 초암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그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용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죽이지 않고 죽이게 만들지 않고 ,정복하지 않고, 정복하게 만ㄷㄹ지 않고, 슬프지 않고, 슬프게 만들지 않고, 올바르게 통치하는 것은 불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세상으 존귀한 님이여, 그대는 스스로 통치하라.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죽이지 않고 ,죽이게 만들지 않고, 정복하지 않고, 정복하게 만들지 않고, 슬프지 않고, 슬프게 만들지 않고, 올바르게 통치하라.”
[세존] “그런데 빠삐만이여, 그대는 무엇을 보고 나에게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대는 스스로 통치하라.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죽이지 않고, 죽이게 하지 않고 , 정복하지 않고, 정복하게 하지 않고, 슬프지 않고, 슬프게 하지 않고, 올바르게 통치하라.'고 이와 같이 말하는가?”
[빠삐만] “세존이여, 그대는 네 가지 신통의 기초를 닦고 익히고 수레로 삼고 토대로 만들고 확립하고 구현시켜 훌륭하게 성취하였다. 이제 세존이여, 그대가 히말라야 산이 황금으로 되길 원하면, 그 산은 황금으로 될 것이다.”
[세존]  “황금으로 이루어진 산이 있어
그 모든 황금이 두 배가 되어도
한 사람에게도 충분하지 않다.
이렇게 알고 올바로 살아야 하리.
괴로움과 그 원인을 본 사람이 
어떻게 감각적 쾌락에 빠지겠는가.
취착을 세상의 결박으로 알고,
사람은 그것을 끊기 위해 힘써야 하리.”
그때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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