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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4장 악마의 쌍윳따

③ 악마의 품 Maravagga

 

4:21 많은 수행승의 경 Sambahulabhikkhu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끼야 족이 사는 씰라바띠 마을에 계셨다.
그때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악마 빠삐만이 한 성직자의 모습으로 몸을 나타내어 큰 상투를 틀고, 영양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늙어서 서까래처럼 된 등을 구부리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우담바라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들고, 수행승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승들에게 이야기했다.
[빠삐만] “존자들은 젊고 머리카락이 아주 검고 행복한 청춘을 부여받았으나 인생의 꽃다운 시절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출가했습니다. 존자들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십시오.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마십시오.”
[수행승들] “성직자여, 우리들은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성직자여, 우리는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성직자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매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큰 것이라고 세존게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여,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세존게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자 악마 빠삐만은 그만 머리를 떨어뜨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이마에 삼지창 표시를 짓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수행스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세존이시여, 어떤 성직자가 큰 상투를 틀고, 영양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늙어서 서까래처럼 된 등을 구부리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우담바라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들고, 우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왔습니다.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존자들은 젊고 머리카락이 아주 검고 행복한 청춘을 부여받았으나 인생의 꽃다운 시절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출가했습니다. 존자들은 인간의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십시오.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마십시오.’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이시여, 우리는 그 성직자에게 말했습니다. ‘성직자여, 우리들은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성직자여, 우리는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성직자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매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큰 것이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그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이시여, 그 성직자는 머리를 떨어드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이마에 삼지창 표시를 짓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성직자가 아니다. 그것은 그대들을 눈멀게 하려고 온 악마 빠삐만이다.”
세존께서는 ‘그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시로 말씀하셨다.
“괴로움과 그 원인을 본 사람이 
어떻게 감각적 쾌락에 빠지겠는가.
애착을 세상의 결박으로 알고,
사람은 그것을 끊기 위해 힘써야 하리.”


4:22 싸밋디의 경 Samiddhi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끼야 족이 사는 씰라바띠 마을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존자 싸밋디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다.
그래서 존자 싸밋디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내가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스승으로 가진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이와 같이 잘 설해진 가르침고 계율로 출가한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계율을 갖추고 착한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삶을 사는 도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마침 악마 빠삐만이 존자 싸밋디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존자 싸밋디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싸밋디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섭고 두려운 큰 소리를 내었다. 마치 땅이 무너지기라도 하는 듯했다.
그러자 존자 싸밋디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존자 싸밋디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싸밋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저는 방일하지 않고 엸미히 정진하고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내가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스승으로 가진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이오 같이 잘 설해진 가르침과 계율로 출가한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계율을 갖추고 착한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삶을 사는 도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때 세존이시여,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섭고 두려운 큰 소리가 났습니다. 마치 땅이 무너지기라도 하는 듯했습니다.
[세존] “싸밋디여, 그것은 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 악마 빠삐만이 온 것이다. 싸밋디여, 너는 가서 거기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지내라.”
[싸밋디]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싸밋디가 세존께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사라졌다.
또 다시 존자 싸밋디는 그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다. 존자 싸밋디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내가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스승으로 가진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이와 같이 잘 설해진 가르침고 계율로 출가한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 내가 계율을 갖추고 착한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삶을 사는 도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진실로 나에게 유익함이고 진실로 나에게 크나큰 이익이다.'라는 생각이 다시 마음속에 일어났다.
그때 또다시 악마 빠삐만이 존자 싸밋디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존자 싸밋디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싸밋디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섭고 두려운 큰 소리를 내었다. 마치 땅이 갈라지기라도 하는 ㄷㅅ했다.
그러자 존자 싸밋디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했다.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는 출가했고,
새김과 지혜가 성숙해서 
마음은 삼매에 잘 들었다.
마음대로 그대의 모습을 바꾸어도,
나를 두렵게는 하지 못하리라.”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수행승 싸밋디는 나에 대해 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 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4:23 고띠까의 경 Godhikasutta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고디까가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 위에 있었다.
그런데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존자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다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두 번째에도 존자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세 번째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세 번째에도 존자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네 번째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네 번째에도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다섯 번째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다섯 번째에도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여섯 번째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러나 여섯 번째에도 고디까는 그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일곱 번째로 존자 고디까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을 얻었다. 그때 존자 고디까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이제 나는 여섯 번이나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물러났다. 나는 차라리 칼로 목숨을 끊는 것이 어떨까?’
그때 악마 빠삐만이 존자 고디까가 품은 생각을 알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그대는 위대한 영웅, 크게 슬기로운 님, 
초월적 힘과 명예로 빛나십니다.
모든 두려운 원한은 뛰어넘은 님,
눈을 갖춘 님이여,
그대의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위대한 영웅이여, 죽음을 초극한 님이여,
그대의 제자가 죽음을 원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빛의 주인이시여, 그를 말리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상에 알려진 님이여,
가르침에 기뻐하는 그대의 제자가
어떻게 깨달음을 아직 얻지 못한 채,
학인으로서 죽고자 하는 것입니까?”
그때 마침 존자 고디까가 칼로 자결했다.
한편 세존께서는 그가 악마 빠삐만인 것을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이들은 이처럼 삶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한다.
갈애를 뿌리째 봅아서
고디까는 열반에 들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지금 이씨길리 산 중턱에 있는 검은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보자. 거기서 양가의 자제 고디까가 칼로 자결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이 세존께 대답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많은 수행승들과 함께 이씨길리 산 중턱에 있는 검은 바위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존자 고디까가 평상 위에 존재의 다발에서 해탈하여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때 연기와 같은 아련한 것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서쪽으로 움직이고 남쪽으로 움직이고 북쪽으로 움직이고 위쪽으로 움직이고 아래쪽으로 움직이며 사방팔방으로 움직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너희들은 저 연기와 같은 아련한 것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서쪽으로 움직이고 남쪽으로 움직이고 북쪽으로 움직이고 위쪽으로 움직이고 아래쪽으로 움직이며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느냐?”
[수행승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수행승들이여, 악마 빠삐만이 양가의 아들 고디까의 의식을 찾고 있다. ‘양가의 아들 고디까의 의식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양가의 아들 고디까는 의식이 머무는 곳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모과나무로 만든 황색의 비파를 들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위와 아래와 옆과 사방과 팔방을 찾아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네.
고디까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세존] “결단을 갖춘 현자는
항상 선정을 즐기면서 명상에 들고,
목숨에 얽매이지 않고
밤과 낮으로 정진한다.
죽음의 군대를 쳐부수어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니,
갈애을 뿌리째 뽑아서
고디까는 완전한 적멸에 들었다.”
악마 빠삐만은 슬픔으로 가득 찬 나머지 허리의 비파를 떨어뜨리고 우울해하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4:24 칠 년 추적의 경 Sattavassanubandh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네란자라 강 언덕에 있는 우루벨라 마으르이 아자빨라라는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악마 빠삐만이 칠 년 동안 세존을 쫓아다니면서 기회를 엿보았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슬픔에 잠겨 숲속에서 선정을 닦는구나.
재산을 잃었는가, 뭔가 갖고 싶은가?
마을에서 무슨 죄라도 지었는가?
왜 사람들과 사귀지 않고, 누구와도 교제를 하지 않는가?”
[세존] “나는 슬픔의 뿌리를 모두 잘라 버려
슬픔도 없고 죄악도 없이 선정을 닦는다.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버렸으니, 
방일의 벗이여,
나는 번뇌를 여의고 선정에 든다.”
[빠삐만] “어떤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라 말하고,
‘나의 것'에 대해 말하지만,
수행자여, 그대의 정신이 거기에 있으면
그대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리.”
[세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자들 가운데 나는 없다.
빠삐만이여, 그대는 이와 같이 알아야 하리
결코 그대는 나의 길을 보지 못하리.”
[빠삐만] “만약 그대가 깨달았다면
안온과 불사에 이르는 길을 가라.
그대 홀로 가라.
그대는 왜 남을 가르치는가?”
[세존] “저 언덕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불사의 세계에 관해 묻는다.
나는 그들의 질문을 받고
집착의 대상을 여읜 진리를 말할 뿐이다.”
[빠삐만] “세존이시여, 예를 들어 마을이나 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못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게가 산다고 합시다. 
세존이시여, 그때 많은 아이들이 그 마을이나 읍에서 나와 그 연못으로 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게를 잡아서 땅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게가 자신의 집게를 세우면, 그 아이들은 나무나 돌멩이로 자르고 부수고 산산조각 내버립니다.
세존이시여, 그 게의 모든 집게가 잘리고 부서지고 산산조각 나면 다시 연못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이전의 굽은 것, 왜곡된 것, 삐뚤어진 것 등 어떤 것이든 모든 것들을 세존께서는 자르고 파괴하고 산산조각 나게 했으므로, 이제 기회를 엿보아 다시 세존께 가까이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악마 빠삐만은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이 절망스런 시를 읊었다.
“기름칠한 색깔의 돌 주위에
까마귀 하나가 맴돌며 생각하기를
우리가 여기서 부드러운 것을 찾으면,
뭔가 달콤한 것을 얻겠지.
그러나 아무런 달콤한 것을 얻지 못해
까마귀는 거기서 날아가 버렸다.
바위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처럼,
우리는 절망하여 고따마 곁을 떠난다.”
이렇게 악마 빠삐만은 세존 앞에서 절망스런 시를 읊은 뒤에 그 자리를 물러났다. 그리고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땅 위에 다리를 꼬고 말없이 어깨를 떨군 채 정신없이 슬프고 당혹하여 지팡이로 땅을 긁으면서 주저앉았다.


4:25 악마의 딸들에 대한 경 Maradhitusutta

그때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가 악마 빠비만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했다.
[악마의 딸들] “아버지 왜 우울해 합니까? 어떤 사람 때문에 슬퍼합니까? 야생의 코끼리를 묶듯이 우리가 그를 탐욕의 끈으로 포박하여 데리고 와서 아버지의 지배 아래 두겠습니다.”
[빠삐만] “세상의 거루한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은 탐욕으로 유혹하기가 쉽지 않네.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으니, 그 때문에 나는 매우 슬퍼한다.”
그러자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지금 백 명의 소녀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백 명의 소녀 모습으로 변신한 뒤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지금 아직 아이를 낳지 않은 백 명의 처녀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아직 아이를 낳지 않은 백 명의 처녀 모습으로 변신해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지금 한 번 아이를 낳은 백 명의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 번 아이를 낳은 백 명의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무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이제 두 번 아이를 낳은 백 명의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두 번 아이를 낳은 백 명으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이제 중년의 나이 든 백 명의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중년의 나이든 백 명의 부인 모습으로 변신하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의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함께 생각했다. 
‘사람의 취미는 다양하다. 우리가 이제 나이가 많은 백 명의 노파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난이가 많이 든 백 명의 노파 모습으로 변신하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당신으 두 발에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집착을 부수어 위없는 해탈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것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악마의 딸들] “참으로 우리 아버지 말씀이 진실이다.”
[악마의 한 딸] “세상의 거룩한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을 탐욕으로 유혹하기 쉽지 않다.
그는 악마의 영역을 뛰어넘으니 나는 그것을 매우 슬퍼한다.”
[악마의 딸들] “그러나 우리가 탐욕을 떠나지 못한 수행자나 성직자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그의 심장을 부수거나 입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게 하고 광기로 채우고 마음을 혼란하게 하면 마치 푸른 갈대가 잘리면 시들고 마르고 바래지듯 그는 시들고 마르고 고갈될 것이다.”
곧바로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가이 다가와서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악마의 딸 땅하가 세존께 시로 말했다.
[땅하] “슬픔에 잠겨 숲속에서 선정을 닦는구나.
재산을 잃었는가, 뭔가 갖고 싶으나?
마을에서 무슨 죄라도 지었는가?
왜 사람들과 사귀지 않고, 누구와도 교제를 맺지 않는가?”
[세존] “애착과 쾌락의 군대를 부수고
홀로 선정에 들어 나는 기쁨을 찾았고,
목표를 성취했고 지복을 얻었다.
그러므로 세상을 벗으로 삼지 않으며,
또한 누구도 나에게 친구가 되지 못한다.”
그때 악마의 딸 아라띠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아라띠] “수행승은 어떻게 수행하여
다섯 거센 흐름을 건너고
여섯 번째도 건넜는가?
어떻게 선정을 닦으면,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지각이 제거되고 
그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지각이 
그를 사로잡지 못하는가?”
[세존] “몸을 고요히 하고
마음을 잘 해탈하여
형성 없이 집 없이 새김을 갖추고
동요 없이 표류 없이 혼침 없이
가르침을 알고 사유를 넘어 선정을 닦는다.
여기 수행승은 이렇게 수행하여 
다섯 거센 흐름을 건너고 여섯 번째도 건넜다.
이와 같이 선정을 닦으면, 감각적 욕망의 지각이 제거되고 그를 사로잡지 못한다.”
그때 악마의 딸 라가가 세존 앞에서 조용히 시를 읊었다.
[라가] “갈애를 끊고 무리와 참모임을 이끄니
진실로 많은 뭇삶들이 따라 행하리.
참으로 집 없는 자가 많은 사람을 빼앗아
죽음의 왕국 건너 저편으로 이끈다.”
[세존] “이렇게 오신 님, 위대한 영웅은
진실한 가르침으로 무리를 이끈다.
진리로 이끌고 지혜를 성취하게 하는데,
너희들이 질투해서 무엇을 하랴.”
그러자 악마의 딸들인 땅하, 아라띠, 라가는 악마 빠삐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악마 빠삐만은 땅하, 아라띠, 라가가 멀리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오는 것을 보면서 시로 말했다.
“어리석은 자들이여, 
연꽃 줄기로 산을 부수려 한다.
손톱으로 바위산을 파괴하고
이빨로 쇳조각을 씹으려 한다.
큰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고
절벽에서 바닥을 찾으려 하고
가슴에 쐐기를 박듯이 절망하며,
고따마를 떠났구나.”
땅하와 아라띠와 라가는 광채를 띠고 다가왔지만 태풍의 신이 떨어지는 솜털을 날려 버리듯, 스승께서는 그녀들을 물리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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