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00:00

Ⅱ-8장 방기싸의 쌍윳따 Vangisasamyutta 


① 방기싸의 품 Vangisavagga

 

 

8:1 출가의 경 Nikkhant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방기싸 존자가 알라비 국에 있는 악갈라바 승원에서 그의 존경하는 스승 니그로다 깝빠와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때 존자 방기싸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수행승으로서 승원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그때 많은 여인들이 잘 차려 입고 승원을 보기 위해 승원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바로 그 여인들을 보고 나서 존자 방기싸에게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 욕정이 그의 마음을 괴롭혔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내게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 욕정이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해롭다. 참으로 나에게 유익함이 없는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나쁜 일이 닥친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좋은 일이 닥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킬 수 있는가? 내가 스스로 자신을 위해 나의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존자 방기싸는 스스로 자신을 위해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켰는데 그때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내가 출가한 뒤에,
어둠에서 오는 이러한 생각들이 완강하게 나를 엄습하고 있다.
훌륭한 사수인 귀공자들로서 잘 숙련된 강한 활을 가진 자들로
겁이 없는 사람 천 명이 나를 모든 방향에서 에워싼다 하더라도.
또한 만약 그 이상의 여인들이 오더라도,
나를 괴롭게 하지 못할 것이니, 나는 가르침에 확고하게 서 있다.
태양신의 후예인 부처님에게서 그 자신의 입을 통해 나는 들었다.
열반으로 이르는 길을. 
내 마음은 그 곳에 머물러 즐겁다.
이처럼 살고 있는 나에게, 악마여, 그대가 다가오더라도
그때 그대가 나의 길을 
악마여, 그대는 알지 못할 것이다.”


8:2 좋지 않음의 경 Aratisutta

한때 존자 방기싸는 알라비 국에 있는 악갈라바 승원에서 그의 존경하는 스승 니그로다 깝빠와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때 존자 니그로다 깝빠는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승방으로 들어왔다가 저녁 무렵인지 다음날 아침인지 밖으로 나갔다.
그때 존자 방기싸에게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 욕정이 그의 마음을 괴롭혔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내게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 욕정이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해롭다. 참으로 나에게 유익함이 없는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나쁜 일이 닥친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좋은 일이 닥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킬 수 있는가? 내가 스스로 자신을 위해 나의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스스로 자신을 위해 좋지 않은 생각을 없애고 좋은 생각을 일으켰는데, 그때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즐겁지 않은 것과 즐거운 것과 집에 매인 걱정을 모두 버리고,
어떠한 것에서도 욕망의 숲을 짓지 않아 욕망의 숲도 경향도 없는 님,
그야말로 참으로 수행승이다.
땅과 하늘과 용궁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모습을 지닌 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모두 덧없으며 퇴락해 간다. 
성자들은 그렇게 알아서 유행한다.
사람들은 모든 집착의 대상, 보고 듣고 닿고 인식한 것에 묶여 있으나,
바라는 바 없이 세상에서 욕망을 없애 거기에 물들지 않는 님을 성자라 부른다.
여섯 감각에 집착하여 사유하며 범부인 까닭에 가르침이 아닌 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디에도 파벌이 없으며, 또한 그 수행승은 번뇌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유능하고 오랜 세월 선정을 닦은 거짓 없이 총명하고 탐욕이 없는 성자는
평안의 경지를 성취해 그것에 의지하여 완전한 적멸에 들어 그때를 기다린다.”

8:3 예의바른 자를 경멸하는 것에 대한 경 Pesalatimannanasutta

한때 존자 방기싸는 알라비 국에 있는 악갈라바 승원에서 그의 존경하는 스승 니그로다 깝빠와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때 존자 방기싼느 자신의 말재주 때문에 다른 예의바른 수행승들을 얕잡아 보았다.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내가 자신의 말재주 때문에 다른 예의바른 수행승들을 얕잡아 보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해롭다. 참으로 나에게 유익함이 없는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나쁜 일이 닥친 것이다. 참으로 나에게 좋은 일이 닥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스스로 자신을 위해서 참회하며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고따마의 제자여, 교만의 마음을 버리고 교만의 길을 결코 걷지 말라.
교만의 길에서 방황하는 자는 오랜 세월 동안 후회했다.
위선으로 더럽혀진 사람들 교만한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괴로워하니 교만한 사람들은 지옥에 태어난다.
올바로 실천하는 수행자, 길의 승리자인 수행승은 결코 슬프지 않다.
명예와 지복을 누리니 진실로 가르침을 즐기는 님이라 일컬어진다.
그러므로 황무지 없이 정진하여 장애를 제거하고 청정하게 하며
교만을 남김없이 없애고 명지로써 멸진하여 적정을 얻는다.”


8:4 아난다의 경 Anandasutta

한때 존자 아난다가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있었다.
그때 존자 아난다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존자 방기싸를 동료 수행자로 삼아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때 존자 방기싸에게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 욕정이 마음을 괴롭혔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존자 아난다에게 시로 말했다.
[방기싸] 나는 감각적 탐욕에 불타고 있고, 내 마음은 그 불에 삼켜졌다.
자 고따마의 제자여, 연민을 베풀어 탐욕을 끄는 법을 말해주소서.”
[아난다] “지각의 전도에 의해서 그대의 마음이 불에 삼켜지니,
감각적 탐욕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인상을 피하라.
형성된 것들을 타자로 보고 괴로운 것으로 보고 자기로 보지 말라.
커다란 감각적 탐욕의 불을 꺼서 결코 다시는 타오르지 않도록 하라.
부정관을 닦고, 마음을 통일하고 잘 삼매에 들라.
몸에 대한 새김을 혹립하고 싫어하여 떠남에 전념하라.
인상을 여의는 명상을 닦고 망상의 경향을 버려라.
망상을 부수어 버리면 그대는 적멸에 든 자가 되리.”


8:5 훌륭한 가르침의 경 Subhasit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은 잘 설해진 것이지 나쁘게 설해지지 않은 것이며, 슬기로운 사람에 의해 비난받지 않고 질책당하지 않는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서 수행승이 잘 설해진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은 말하지 않으며, 가르침만을 말하고 가르침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으며, 자애로운 것만을 말하고 자애롭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으면, 
수행승들이여, 그 네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는 말은 잘 설해진 것이고 나쁘게 설해지지 않은 것이며 슬기로운 사람에 의해 비난받지 않고 질책당하지 않는다.”
세상의 존귀한 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참사람은 
첫째, 잘 설해진 것만을 말하고,
둘째, 가르침만을 말하고 가르침이 아닌 것을 말하지 않으며,
셋째, 자애로운 것만을 말하고, 자애롭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고,
넷째, 진실한 것만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그때 존자 방기싸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생각이 떠오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생각이 떠오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게.”
그러자 존자 방기싸는 세존 앞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하라.
그것이 정말 잘 설해진 말이요.
오직 자애로운 말을 해야 하니, 그러한 말은 기꺼이 환영을 받고, 
사람들에게 악함을 초래하지 않으니,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된다.
진리는 참으로 불사의 말이니, 그것은 태고의 원리이여, 
참다운 이익과 가르침은 진리 위에 있다고 참사람들은 말한다.
열반을 성취하기 위하여,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안온한 말씀,
그것은 참으로 말씀 가운데 최상이다.”


8:6 싸리뿟따의 경 Sariputtasutta

한때 존자 싸리뿟따가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있었다.
그런데 그때 존자 싸리뿟따는 수행승들을 우아하고 유창하고 명료하고 뜻을 잘 전달하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했다. 그래서 그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곻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들었다.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존자 싸리뿟따는 수행승들을 우아하고 유창하고 명료하고 뜻을 잘 전달하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복돋우고 곡무시키고 기쁘게 했다.그래서 그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고하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듣는다. 내가 존자 싸리뿟따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그를 칭송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향해 합장하고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방기싸] “존자 싸리뿟따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존자 싸리뿟따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싸리뿟따] “존자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시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존자 싸리뿟따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그를 칭송했다.
“지혜가 깊고 슬기롭고 길과 길 아님을 잘 알며
크나큰 지혜를 가진 싸리뿟따는 수행승들에게 가르침을 설한다.
간략하게 가르치기도 하고 상세하게 가르치기도 한다.
구관조의 목소리처럼 자유자재한 말솜씨를 발휘한다.
매혹적이고 듣기에 즐거운 미묘한 목소리로 가르침을 설할 때
그 감미로운 말소리를 듣고 수행승들은 한껏 고무되어 기뻐하며 귀를 기울인다.”


8:7 참회의 모임에 대한 경 Pavaran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뿝바라마 승원에 있는 미가라마뚜 강당에 모두가 거룩한 님들인 오백명의 많은 수행승 무리와 함께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보름날인 포살일에 참회의 모임을 위하여 바깥에서 수해승의 무리에 둘러싸여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한 수행승들의 무리를 둘러보고 나서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자 수행승들이여, 지금 그대들은 마음편히 말하라. 그대들이 볼 때 내가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 무언가 비난해야 할 것이 있는가?”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싸리뿟따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싸리뿟따]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볼 때, 세존께서는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 아무 것도 비난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직 생겨나지 않은 길을 생겨나게 하고,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길을 만들어지게 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길을 알려주는 분으로 길을 아시는 분, 길을 찾으신 분, 길을 꿰뚫어 보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세존이시여, 제자들은 지금 길을 좇아서 나중에 그 길을 구현하는 자로 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마음 편히 말씀하십시오. 세존께서는 제가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 무언가 비난해야 할 것이 있습니까?”
[세존] “싸리뿟따여, 내가 볼 때 그대에게는 그대으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 아무 것도 비난할 것이 없다. 
싸리뿟따여, 그대는 슬기로운 사람이며 
싸리뿟다여, 그대는 크나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며
싸리뿟따여, 그대는 광박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며
싸리뿟따여, 그대는 민첩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며
싸리뿟따여, 그대는 포착적 지혜를 가진 사람이며
싸리뿟따여, 그대는 예리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여
싸리뿟따여, 그대는 통찰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싸리뿟따여, 마치 왕의 큰아들이 아버지에 의해서 굴려진 수레바퀴를 그대로 바르게 굴리는 것처럼
싸리뿟따여, 그대는 내가 굴린 위없는 가르침의 수레바퀴를 그대로 바르게 굴리고 있다.”
[싸리뿟따] “세존이시여, 만약 세존께서 제가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 아무 것도 비난할 것이 없다면, 세존께서 보실 때 저들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도 아무 것도 비난할 것이 없습니까?”
[세존] “싸리쁫따여, 내가 볼 때 저들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몸이나 말로 행한 것에도 아무런 비난할 것이 없다. 싸리뿟따여, 저들 오백 명의 수행승들 가운데 육십 명의 수행승들은 세 가지의 명지에 정통한 님이며, 육십 명의 수행승들은 여섯 가지 곧바른 앎을 성취한 님이고, 육십 명의 수행승들은 지혜에 의한 해탈과 마음에 의한 해탈을 함께 성취한 님이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은 지혜에 의한 해탈만을 성취한 자이다.”
그때 존자 방기싸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오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오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게.”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세존 앞에서 적당한 시를 읊었다.
“오늘 보름밤에 청정을 위해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모였는데,
결박과 속박을 끊고서 동요하지 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선인들.
마치 전륜성왕이 대신들에게 둘러싸여 바다로 이어진 대륙을 둘러보는 것처럼.
전쟁에서의 승리자. 카라반의 지도자. 위없는 님에게
세 가지 명지를 지니고 죽음을 극복한 제자들이 예배합니다.
모두가 세존의 아들이며 거기에 쭉정이는 없으니, 
나는 태양의 후예로서 
갈애의 화살을 부순 님께 예배합니다.”


8:8 천 명 이상의 경 Parosahass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많은 수행승의 무리 천 이백 오십 명과 함께 계셨다.
그런데 그때 세존께서는 열반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셨다. 그래서 그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고하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들었다.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세존께서는 열반에 곤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복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신다. 그래서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고하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듣는다. 내가 세존 앞에서 적당한 시구로 예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게.”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세존 앞에서 적당한 시로 스승을 찬양했다.
[방기싸] “천 명 이상의 수행승들이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열반,
탐욕을 떠난 진리를 가르치는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을 모십니다.
올바로 깨달은 님이 가르치신 티끌 없는 가르침을 경청하니,
참으로 올바로 깨달은 님은 수행승의 무리로부터 존경받아 빛납니다.
세존이시여, 용왕으로 불리니 선인 가운데 가장 선인이니,
마치 크나큰 구름처럼 제자들에게 비를 내립니다.
대낮의 처소에 빠져나와 스승을 뵙고 싶은 욕심에
제자 방기싸가 예배드립니다. 위대한 영웅이여, 그대의 두 발에.”
[세존] “방기싸여, 이 시들은 전에 생각해낸 것인가 또는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인가?”
[방기싸] “이 시들은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니라 여기서 즉흥적으로 제게 떠오른 것입니다.”
[세존] “그러면 방기싸여,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닌 시들을 그대는 더 많이 떠올릴 수 있겠는가?”
[방기싸]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방기싸는 세존께 대답하고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닌 시들로써 더 많이 세존을 찬양했다.
“죽음의 신의 사악한 길을 극복하여 마음의 황무지를 부수고 지낸다.
속박에서의 해탈을 만들고 집착 없이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는 그를 보라.
거센 흐름에서 벗어나도록 그는 여러 가지 길을 가르쳤고,
이러한 그가 가르친 불사의 세계에서 진리를 보는 님은 흔들림 없이 살아간다.
꿰뚫어 빛을 비추는 님은 모든 주처를 초월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알고 실행한 두에 다섯 가지 힘 가운데 최상을 말씀하셨다.
이처럼 진리를 잘 말씀하셨을 때 진리를 이해하는 님이라면 누가 나태할 것인가?
그러므로 나는 세존의 가르침에 관해 부지런히 항상 예배하며 따라 배운다.”


8:9 꼰당냐의 경 Kondannasutta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앙냐 꼰당냐가 오랜만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두 발에 입을 맞추고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는 꼰당냐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는 꼰당냐입니다.”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참으로 이 앙냐 꼰당냐는 오랜만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두 발에 입을 맞추고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이와 같이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는 꼰당냐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는 꼰당냐입니다.'라고 알렸다. 내가 앙냐 곤당냐를 세존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칭송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방기싸] “세존이시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행복한 분이시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따.
[세존]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게.”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앙냐 꼰당냐를 세존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칭송했다.
“부처님을 따라 깨달은 님, 
장로 꼰당냐는 열심히 정진하고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한 삶을 사는 님으로 
홀로 사는 삶을 성취하였다.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인이 성취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정진하며 따라 배웠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세 가지 명지에 정통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부처님의 제자 꼰당냐가 스승의 두 발에 예배드린다.”


8:10 목갈라나의 경 Moggallanasutta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에 있는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 위에 오 백 명의 수행승의 많은 무리와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가 거룩한 님들이었다.
그때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그들의 마음을 심중으로 살펴서 그 마음이 해탈하여 장애가 없는 것을 알았다.
존자 방기싸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여기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에 있는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 위에서 오백 명의 수행승의 많은 무리와 함께 계신다. 그들은 모두가 거룩한 님들이다. 그런데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그들의 마음을 심중으로 살펴서 그 마음이 해탈하여 장애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존자 마하 목갈라나를 세존 앞에서 알맞은 시로 찬탄하면 어떨까?’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방기싸여, 그 생각을 떠올려 보게.”
그러자 존자 방기싸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를 세존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찬탄했다.
“산허리의 길에 앉아 계신 괴로움을 극복한 슬기로운 님을
세 가지 명지를 갖추고 죽음을 이겨낸 학인들이 공경하여 모신다.
위대한 신통을 지닌 목갈라나는 그들의 마음을 살펴서 
그들의 마음이 완전히 해탈하여 집착의 대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덕성을 갖추고 괴로움의 피안에 도달하여,
무수한 능력을 갖춘 고따마 붓다를 그들은 공경하여 모신다.”


8:11 각가라의 경 Gaggarasutta

한때 세존께서 짬빠의 각가라 연못가에서 칠백 명의 남자 재가신도들과 칠백 명의 여자 재가신도들과 수천 명의 하늘사람을 거느리고 오백 명의 수행승의 많은 무리와 함께 계셨다. 세존께서는 참으로 모습으로나 명성으로나 그들을 뛰어넘어 빛나고 있었다.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세존께서 짬빠의 각가라 연못가에서 칠백 명의 남자 재가신도들과 칠백 명의 여자 재가신도들과 수천 명의 하늘사람을 거느리고 오백 명의 수행승의 많은 무리와 함께 계신다. 세존께서는 참으로 모습으로나 명성으로나 그들을 뛰어넘어 빛나고 계신다. 내가 세존 앞에서 어울리는 시구로 그분을 찬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일어나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제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제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라.”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세존 앞에서 어울리는 시로 세존을 찬탄했다.
“구름이 걷힌 하늘의 달처럼,
오염되지 않은 태양처럼 빛나니
그대, 위대한 성자 앙기라싸는
영광스럽게 온 세상을 비춘다.”


8:12 방기싸의 경 Vangis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방기싸는 거룩한 님이 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해탈의 행복을 즐기면서 마침 이오 같은 시를 읊었다.
“마을에서 마을로,
도시에서 도시로
일찍이 시에 도취되어 방랑했으나,
마침 올바로 깨달은 님을 만나서
그분에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일어났다.
그분은 나에게 가르침을 설하셨다.
존재의 다발고 감각의 영역에 관해
나는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나서
집 없는 삶으로 출가했다.
참으로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올바른 자제를 알고 있는
수행승과 수행녀들을 위하여
현자는 올바른 깨달음을 얻으셨다.
내가 부처님 곁에 있을 때
그분은 나에게 아름다운 벗이었으니,
나는 세 가지의 초월적 지혜를 체득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겼다.
나는 전생의 삶을 알고 있고,
하늘눈은 맑아졌고,
세 가지 명지에 정통하고, 신통을 갖추어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다른 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