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7장 바라문의 쌍윳따 Brahmasamyutta
② 재가신도의 품 Upasakavagga
7:11 까씨의 경 Kasi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다끼나기리에 있는 에까날라라는 바라문 마을에서 마가다인들 사이에 계셨다.
그때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가 파종할 때가 되어 오백 개 가량의 쟁기를 멍에에 묶고 있었다.
마침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는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가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는 곳으로 가서 한쪽에 서 계셨다.
마침내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 탁발을 하려고 서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까씨] “수행자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그대 수행자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드십시오.”
[세존]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까씨] “그러나 저는 그대 고따마의 멍에도, 쟁기도, 쟁기 날도, 몰이막대도, 황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고따마여, 그대는 이렇게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시로 말했다.
[까씨] “그대는 밭을 가는 자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대가 밭을 가는 것을 보지 못했네.
밭을 가는 자라면, 묻건대 대답하시오. 어떻게 그대가 경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세존] “믿음이 씨앗이고 감관의 제어가 빗물이며, 지혜가 나의 멍에와 쟁기라.
부끄러움이 자루이고 정신이 끈이고 새김이 나의 쟁깃날과 몰이막대이다.”
몸을 수호하고 말을 수호하고 배에 맞는 음식의 양을 알고
나는 진리를 잡초를 제거하는 낫으로 삼는다.
나에게는 온화가 멍에를 내려놓는 것이다.
멍에로부터의 안온으로 이끄는 정진이 내게는 짐을 싣는 황소이고
슬픔이 없는 곳으로 도달해서 거기에 가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밭을 갈면, 불사의 열매를 거두고,
이렇게 밭을 갈고 나면,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탈한다.”
이때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는 커다란 청동 그릇에 유미죽을 하나 가득 담아 스승에게 올렸다.
[까씨] “고따마께서는 유미죽을 드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은 진실로 밭을 가는 분이시니, 당신 고따마께서는 불사의 과보를 가져다주는 밭을 갈기 때문입니다.”
[세존] “시를 읊은 대가로 주는 것을 바라문이여, 향유하지 않으리.
그것은 바로 보는 이에게 옳지 않다.
시를 읊은 대가로 주는 것을 깨달은 님들은 물리치니,
바라문이여, 원리가 있는 한, 그것이 진솔한 삶이다.
번뇌가 부서지고 회한이 소멸된 원만하고 위대한 선인에게
다른 음식과 음료수로 달리 다가가라.
공덕을 바라는 자에게 복밭이 되리.”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까씨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슴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
7:12 우다야의 경 Uday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바라문 우다야의 처소로 찾아가셨다. 그래서 바라문 우다야는 세존의 발우를 밥으로 채워 드렸다.
두 번째 날에도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바라문 우다야의 처소로 찾아가셨다. 그래서 바라문 우다야는 세존의 발우를 밥으로 채워 드렸다.
세 번째 날에도 바라문 우다야는 세존의 발우를 밥으로 채워 드리고 이와 같이 말했다.
[우다야] “귀찮은 수행자 고따마가 자꾸만 오는구나.”
[세존] “자꾸만 사람들은 씨앗을 뿌리고
자꾸만 하늘의 왕은 비를 내린다.
자꾸만 농부가 밭을 갈면,
자꾸만 하늘의 왕은 다른 나라로 간다.
자꾸만 거지는 빌어먹고
자꾸만 시주들은 보시한다.
자꾸만 시주들이 보시하면,
자꾸만 그들은 하늘나라로 간다.
자꾸만 목우는 젖을 짜고
자꾸만 송아지는 어미를 찾는다.
자꾸만 어리석은 자는 모태에 든다.
자꾸만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으니,
자꾸만 사람들은 시체를 묘지로 옮긴다.
그러나 더 이상 태어나지 않기 위해 길을 성취한 님,
광활한 지혜를 얻은 님은
결코 자꾸만 태어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바라문 우다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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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데바히따의 경 Devahit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풍병으로 괴로워하셨다.
마침 존자 우빠바나가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세존께서는 존자 우빠바나를 부르셨다.
“자 우빠바나여, 더운 물을 가져와라.”
존자 우빠바나는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세존께 대답하고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바라문 데바히따의 처소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침묵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바라문 데바히따는 존자 우빠바나가 침묵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서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존자 우빠바나에게 시로 말했다.
[데바히따] “침묵하여 그대는 서 있네.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 무엇을 걸치고 무엇을 찾는가?
무엇을 얻으러 왓는가?”
[우빠바나] “거룩한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현자께서 풍병으로 고생하시니,
만약에 더운 물이 있으면
바라문이여, 현자의 제왕에게 주시오.
공양받아야 할 분들에게 공양하고,
존경받아야 할 분들에게 존경하며
공경받아야 할 분들에게 공경하니,
그분에게 가져가길 나는 바란다.”
그러자 바라문 데바히따는 더운 물을 하인에게 가져오게 하고 당밀 한 자루를 존자 우빠바나에게 주었다. 그래서 존자 우빠바나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돌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더운 물로 목욕시켜드리고 더운 물로 당밀을 타서 세존께 드렸다. 그러자 세존께서 지닌 그 병은 치유되었다.
마침 바라문 데바히따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바라문 데바히따는 세존께 시로 말했다.
[데바히따] “줄 것을 어디에 주어야 하며, 어디에 주어진 보시가 큰 공덕을 낳습니까?
어떻게 공양하는 자에게 어떻게 바쳐진 것이 축복 받습니까?”
[세존] “전생의 생존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는 성자는 태어남의 소멸을 성취하고 곧바른 앎을 완성했다.
그분에게 줄 것을 주어야 하며 그분에게 주어진 것이 크나큰 열매를 가져오니,
이처럼 공양하는 자에게 이처럼 바쳐진 것이 축복을 받으리.”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바라문 데바히따는 세존께 말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ㄱ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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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대부호의 경 Mahasal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어떤 대부호인 바라문이 비천하고 초라한 옷을 입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대부호 바라문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바라문이여, 그대는 왜 비천하고 초라한 옷을 입었습니가?”
[바라문] “존자 고따마여, 저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자식들이 그 아내들과 모반하여 저를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세존] “그러면 바라문이여,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자식들이 함께 앉아 있는 모임의 자리에서 이와 같은 시를 잘 배워서 읊으시오.
내가 그들의 탄생을 기뻐하고 내가 그들의 성장을 원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아내들과 모반하여 나를 개가 돼지를 몰아내듯 몰아내었다.
착하지도 못한 비열한 자들이 나를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니,
아들의 형상을 한 야차들이 나이든 늙은이를 버린다.
늙은 말이 여물도 없이 말구유에서 쫓겨나듯,
나는 자식들의 늙은 아버지이지마 다른 집에서 밥을 빈다.
불효한 자식들이 있는 것보다 지팡이가 나에게 더욱 나으니,
사나운 황소도 몰아내고 사나운 개도 몰아낸다.
어둠 속에서 앞으로 가고 심연에서 바닥을 찾으니
지팡이의 힘에 의지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그러자 그 대부호 바라문은 세존 앞에서 이 시를 잘 배워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자식들이 함께 앉아 있는 모임의 자리에서 읊었다.
“내가 그들의 탄생을 기뻐하고 내가 그들의 성장을 원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아내들과 모반하여 나를 개가 돼지를 몰아내듯 몰아내었다.
착하지도 못한 비열한 자들이 나를 아버지, 아버지 부르니,
아들의 형상을 한 야차들이 나이든 늙은이를 버린다.
늙은 말이 여물도 없이 말구유에서 쫓겨나듯,
나는 자식들의 늙은 아버지이지만 다른 집에서 밥을 빈다.
불효한 자식들이 있는 것보다 지팡이가 나에게 더욱 나으니,
사나운 황소도 몰아내고 사나운 개도 몰아낸다.
어둠 속에서 앞으로 가고 심연에서 바닥을 찾으니,
지팡이의 힘에 의지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그러자 아들들은 대부호 바라문을 집으로 데려가서 목욕을 시키고 각각 한 쌍의 옷으로 갈아 입혔다. 그 후에 대부호 바라문은 한 상의 옷을 가지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선 대부호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우리 바라문들은 스승에 대해 스승으로서의 대가를 받기를 요청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스승으로서의 대가를 받으십시오.”
세존께서는 측은히 여겨 그것을 받으셨다. 그러자 대부호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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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마낫탓다의 경 Manatthaddh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바라문 마낫탓다가 싸밧티 시에 살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았다 스승도 공경하지 않고 나이든 현자도 공경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세존께서 많은 무리에 둘러싸여 가르침을 설하고 계셨다.
그때 바라문 마낫탓다에게 ‘수행자 고따마는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으로 가보면 어떨까? 만약 수행자 고따마가 나에게 말을 건네면, 나도 또한 그에게 말을 건넬 것이다. 만약 수행자 고따마가 나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면, 나도 또한 그에게 말을 건네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바라문 마낫탓다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침묵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다. 그래서 바라문 마낫낫다는 ‘이 수행자 고따마는 아무 것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마침 세존께서는 바라문 마낫탓다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바라문 마낫탓다에게 시로 말을 건넸다.
“바라문이여, 교만함을 옳지 않네.
여기 누구에게 왔는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대가 왔는지 말해 보시오.”
그러자 바라문 마낫탓다는 ‘수행자 고따마는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세존의 두 발에 입을 맞춘 뒤 두 손으로 합장한 채 이름을 말했다.
“존자 고따마여, 저는 마낫탓다라고 합니다. 존자 고따마여, 저는 마낫탓다라고 합니다.”
그때 그 무리들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무리들] ‘세존잇여,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이 바라문 마낫탓다는 결코 어머니도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으며 스승도 공경하지 않고 나이든 현자도 공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수행자 고따마에게 엎드려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라문 마낫탓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대가 나에게 믿음을 열어 보였습니다. 일어나 당신 자리에 앉으십시오.”
그래서 바라문 마낫탓다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마낫탓다] “누구에게 교만을 부리면 안 될까?
누구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까?
누구에게 존경심을 품어야 할까?
누가 잘 공양받는 것이 옳을까?”
[세존] “어머니와 아버지와 나이든 형제와 네 번째로 스승, 이 분들에게 교만을 부려서는 안 되리.
이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하고 존경심을 품어야 하며, 이들이 잘 공양받는 것이 옳은 것이다.
평온을 성취한 님들, 거룩한 님들, 번뇌 없는 님들, 할 일을 다 마친 님들, 위없는 님들에게
교만을 누르고 겸손하게 공경해야만 하리.”
이와 같이 말슴하시자 바라문 마낫탓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맑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
7:16 빳짜니까의 경 Paccani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빳짜니까싸따라는 이름의 바라문이 사밧티 시에 살고 있었다.
그 바라문 빳짜니까싸따에게 ‘존자 고따마를 찾아가 보는 것이 어떨까? 수행자 고따마가 말할 때마다 나는 거기에 반박하겠다.'라고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세존께서는 바깥에서 거닐고 계셨다. 때마침 바라문 빳짜니까싸따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산책하시는 길을 따라 산책하며 세존께 이와 같이 말슴드렸다.
[빳짜니까싸따] “수행자여, 가르침을 주십시오.”
[세존] “마음이 오염되고 분노가 많고 적대를 일삼는 사람은
잘 설해진 가르침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마음의 불신을 제거하고 분노를 없애고 악의를 여읜 님만이
잘 설해진 가르침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문 빳짜니까싸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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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나바깜미까의 경 Navakammikasutta
한때 세존께서 꼬쌀라 국에 있는 어느 우거진 숲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바라문 나바깜미까 바라드와자가 그 우거진 숲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바라문 나바깜미까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 어떤 쌀라 나무 아래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이며 새김을 혹립하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 우거진 숲에서 일을 하며 즐기고 있다. 저 수행승 고따마는 무엇을 하면서 즐기고 있는가?’
그래서 바라문 나바깜미까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나바깜미까] “수행자여, 쌀라 나무 숲속에서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홀로 숲속에 머물려 고따마여, 어떠한 즐거움을 찾는가?”
[세존] “나에게는 숲속에서 해야 할 일이 없으니,
숲도 덤불도 나에게 뿌리를 뽑혔다.
여기 숲속에서 숲도 없이 화살에도 맞지 않고
홀로 불만을 여의고 즐거워한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문 나바깜미까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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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나무꾼의 경 Katthaharasutta
한때 세존께서 꼬쌀라 국에 있는 어느 우거진 숲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의 많은 젊은 제자들이 땔감을 가지러 그 우거진 숲으로 찾아옸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그 우거진 숲에서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이며 새김을 혹립하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돌아가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아무쪼록 스승께서는 한 수행자가 우거짓 숲에서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이며 새김을 확립하고 앉아 계신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그 젊은 제자들고 함께 우거진 숲으로 찾아왔다. 그는 세존께서 우거진 숲에서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새우고 주의를 기울이며 새김을 혹립하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여쭈었다.
[바라문] “깊숙해서 많은 위험이 도사린 텅 빈 숲속에 홀로 들어 동요하지 않고 확고하고 아름답고 단정하게, 수행자여, 명상에 들었다.
노래도 없고 음악도 없는 곳에 홀로 숲속에 사는구려. 현장, 홀로 기꺼이 숲속에 살다니 나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생각하건데 위없는 세 하느님의 세계의 주재자와 하나가 되길 나는 원하는데, 왜 그대는 홀로 숲속에서 지내길 원하는가?
하느님이 되려고 여기 고행하는가?”
[세존] “사람에게 소망이나 기쁨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여러 대상에 항상 집착되어 있다.
무지의 뿌리에서 생겨난 갈망들, 그 모든 것들은 나에게 뿌리째 제거되었다.
소망도 없고 갈망도 없고 집착도 없으니, 모든 존재에게 청정한 시선을 보낸다.
위없는 깨달음의 지복을 얻으니, 바라문이여, 나는 두려움 없이 홀로 선정에 든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꼬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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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효자의 경 Matuposa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어머니를 부양하는 바라문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어머니를 부양하는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바라문] “존자 고따마여, 저는 올바로 음식을 구합니다. 저는 올바로 음식을 구해서 부모를 공양합니다. 존자 고따마여, 이오 같이 하면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까?”
[세존] “물론 바라문이여, 그대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바로 음식을 찾고 올바로 음식을 구해서 부모를 공양하면 많은 공덕을 낳는다.
사람이 부모를 바르게 봉양하면,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훌륭한 시중으로 현자들이 이 세상에서 그를 찬양하고 죽어서는 하늘나라에 태어난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어머니를 봉양하는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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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걸식자의 경 Bhikkhak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바라문인 걸식자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바라문 걸식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바라문] “존자 고따마여, 저도 걸식자이고 그대도 걸식자입니다. 우리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세존] “다른 사람에게 걸식을 한다고 그 때문에 걸식자가 아니니,
악취가 나는 가르침을 따른다면, 걸식수행승이 아니다.
공덕마저 버리고 악함도 버려 청정하게 삶을 살며,
지혜롭게 세상을 사는 자가 그야말로 걸식수행승이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걸식자인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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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쌍가라바의 경 Sangaravasutt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쌍가라바라는 바라문이 싸밧티 시에 살고 있었는데, 그는 물속에서 청정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구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물에 들어가 규칙적으로 목욕을 했다.
그때 존자 아난다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도라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존자 안난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상에 ‘쌍가라바'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물속에서 청정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물에 들어가 규칙적으로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쌍가라바'라는 바라문을 가엾게 여겨 그가 사는 곳을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쌍가라바라는 바라문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그리고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때 바라문 쌍가라바가 세존께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선 바라문 쌍가라바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참으로 바라문이여, 그대가 물속에서 청정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구하고 아침저녁으로 물속에 들어가 규칙적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쌍가라바] “존자 고따마여, 그렇습니다.”
[세존] “바라문이여, 그대는 어떠한 유익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구하고 아침저녁으로 물속에 들어가 규칙적으로 목욕을 합니까?”
[쌍가라바] “존자 고따마여, 바로 제가 낮에 악한 일을 하면 그것을 저녁에 목욕으로 제거합니다. 밤에 악한 일을 하면 그것을 아침에 목욕하여 제거합니다. 참으로 존자 고따마여, 이러한 유익함을 보고 저는 물속에서 청정함을 보고 물속에서 청정함을 구하고 아침저녁으로 물속에 들어가 규칙적으로 목욕을 합니다.”
[세존] “진리는 계행을 나루터로 하는 호수이고,
오염되지 않아 참사람에 의해 참사람에게 기려지니,
그곳에서 지혜의 완성자가 목욕을 하나니,
바라문이여, 몸을 적시지 않고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문 쌍가라바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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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코마둣싸의 경 Khomaduss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끼야 족이 사는 코마둣싸라는 싸끼야 족의 마을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하기 위해 코마둣싸 마을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그때 코마둣싸 마을 출신의 바라문 장자들이 일이 있어 마을회관에 모여 있었는데,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마을회관으로 찾아가셨다. 코마둣싸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이와 같이 말했다.
“빡빡 깎은 수행자가 마을회관의 규칙을 이해할까?”
그러자 세존께서는 코마둣싸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참사람이 없는 곳에 바른 집회가 없고,
진리를 말하지 않는 자들은 참사람이 아니니,
탐욕과 성냄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진리를 말하는 이들이 참사람이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코마둣싸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ㄱ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희들을 재가신도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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