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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1 제석문경  ① [욕계 천신들의 왕인 제석천이 여쭈다]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을 친견하려는 간절한 바램이 생겼다. 그래서 신들의 왕 삭까에게  '지금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본 뒤에 33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십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니 우리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33천의 신들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했다.

1.2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그대 빤짜시카야, 그분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신다.
빤짜시카야, 그러니 우리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비파를 가지고 신들의 왕 삭까를 따라나섰다.
신들의 왕 삭까는 33천의 신들에 에워싸여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앞세우고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빠른 시간안에 33천에서 사라져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나타났다.

1.3 
그러자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 큰 광명이 생겨났다. 그것은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마을들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보시오, 오늘 웨디야 산은 불타듯 광명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은 불이 타오르듯 광명이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두려워서 떨었고 몸에 털이 곤두섰다.

1.4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그대 빤짜시카야, 여래·아라한·정등각들께서 선정에 들어가 선정에 머무시면서 혼자 앉아 계실 때 나와 같은 자가 다가가기란 쉽지가 않다.
빤짜시카야, 그러니 그대가 먼저 세존이 귀찮으시지 않도록 편안하게 해드려라.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린 다음에 나는 나중에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가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인다살라 동굴로 갔다.
'이 정도면 세존께서 내가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시기에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을 것이다."라면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세존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 또한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다.

1.5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땀 흘리는 자에게 바람이 소중하고
목 마른 자에게는 물이 소중하듯이
광채를 가진 그대는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니
마치 아라한들에게 법과 같습니다.
병든 자에게 약과 같고
배고픈 자에게 음식과 같나니
선여인이여, 나의 [사랑의 열병을] 꺼주시오.
마치 타는 불꽃을 물로 끄듯이.
마치 무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연꽃잎과 꽃가루가 떠다니는
차가운 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도 그대의 가슴 사이로 [뛰어듭니다.]
마치 갈고리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코끼리가
창이나 투창 따위에는 관심도 없듯이
그런 나도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나니
그대의 뛰어난 자태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은 그대에게 묶여 버렸으며
나의 마음은 평상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나니
마치 미끼달린 낚시바늘을 문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아름다운 눈을 가진 분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착한 여인이여, 껴안아 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곱슬머리 여인이여,
나의 욕망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로 자랐습니다.
마치 아라한에게 올린 보시처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여여(如如)하신 아라한들에 대해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 둥근 대지 위에서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마치 사꺄의 후예인 성자가
삼매를 통해서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마음챙겨서 불사(不死)를 찾듯이
나 또한 나의 태양인 그대를 찾아다닙니다.
마치 성자가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고 기뻐하듯이
나 또한 그대와 하나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선여인이여.
만일 33천의 주인인 삭까가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선여인이여, 나는 그대를 원하리니
이렇듯 나의 욕망은 강합니다.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1.6
이렇게 노래하자 세존께서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빤짜시카여, 그대의 류트 소리는 노래 소리와 잘 어울리고 그대의 노래 소리는 류트 소리와 잘 어울리는구나.
빤짜시카여, 그런데 언제 그대는 여래를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지었느냐?”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우루웰라에서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서 처음 정등각을 성취하여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때 한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녀는 띰바루 간답바 왕의 딸이며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 여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으니 시킨다라는 마부 마딸리의 아들을 사랑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수단으로도 그 여인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띰바루 간답바 왕의 거처로 갔습니다. 가서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세존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습니다.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땀 흘리는 자에게 바람이 소중하고
 목 마른 자에게는 물이 소중하듯이
 광채를 가진 그대는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니
 마치 아라한들에게 법과 같습니다.
 병든 자에게 약과 같고
 배고픈 자에게 음식과 같나니
 선여인이여, 나의 [사랑의 열병을] 꺼주시오.
 마치 타는 불꽃을 물로 끄듯이.
 마치 무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연꽃잎과 꽃가루가 떠다니는
 차가운 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도 그대의 가슴 사이로 [뛰어듭니다.]
 마치 갈고리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코끼리가
 창이나 투창 따위에는 관심도 없듯이
 그런 나도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나니
 그대의 뛰어난 자태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은 그대에게 묶여 버렸으며
 나의 마음은 평상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나니
 마치 미끼달린 낚시바늘을 문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아름다운 눈을 가진 분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착한 여인이여, 껴안아 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곱슬머리 여인이여,
 나의 욕망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로 자랐습니다.
 마치 아라한에게 올린 보시처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여여[如如]하신 아라한들에 대해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 둥근 대지 위에서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마치 사꺄의 후예인 성자가
 삼매를 통해서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마음챙겨서 불사(不死)를 찾듯이
 나 또한 나의 태양인 그대를 찾아다닙니다.
 마치 성자가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고 기뻐하듯이
 나 또한 그대와 하나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선여인이여.
 만일 33천의 주인인 삭까가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선여인이여, 나는 그대를 원하리니
 이렇듯 나의 욕망은 강합니다.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세존이시여, 이렇게 노래하자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빤짜시카여, 저는 그분 세존을 면전에서 뵙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33천의 수담마 의회에 춤을 추러 가서 그분 세존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빤짜시카여, 그대가 그분 세존을 칭송하시니 오늘 우리는 같이 지냅시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그 여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8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세존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세존께서도 빤짜시카와 대화를 하시는구나.'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했다.
“그대 빤짜시카야,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33천의 신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33천의 신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였다.
“빤짜시카여, 신들의 왕 삭까와 33천의 신들은 행복하라.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다른 모든 무리들은 행복을 원하기 때문이니라.
빤짜시카여, 여래들은 이러한 큰 위력을 가진 약카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한다.”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인사를 받고 인다살라 동굴로 들어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섰다. 33천의 신들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섰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섰다.

1.9
그 무렵에 인다살라 동굴은 고르지 못했는데 고르게 되었고 좁은 부분은 넓게 되었으며 동굴의 어둠은 사라졌고 광명이 나타났다. 그것은 모두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꼬시야 존자는 해야할 일이 많고 바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직접 오시다니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세존을 친견하어 오고 싶었습니다만 33천의 신들의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다 보니 세존을 친견하러 올 수가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살랄라 토굴에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저는 세존을 친견하러 사왓티로 갔었습니다.”

1.10
 "세존이시여, 그때 세존께서는 어떤 삼매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리고 분자띠라는 웻사와나 대천왕의 궁녀가 세존의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합장한 채로 공경하면서 서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분자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인이여,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의 발에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경의를 표해주십시오."라고.
그러자 분자띠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지금은 세존을 친견할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삼매에 머물러 계십니다.'
'여인이여, 그렇다면 세존께서 삼매에서 깨어나시면 그대는 내 말이라 전하면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의 발에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경의를 표해주십시오.'라고 저는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그 여인이 세존께 저의 [이름으로] 경의를 표하였습니까? 세존께서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신들의 왕이여, 그 여인은 나에게 경의를 표하였다. 나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때 나는 그대의 마차 바퀴소리를 듣고 그 삼매로부터 깨어났다.”

1.11
“세존이시여, 저희 33천의 무리에 처음으로 태어난 신들이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저는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파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저는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까삘라왓투에 고삐까라는 사꺄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處)에 나아가 하늘 세계에 태어났으며 33천의 일원이 되어 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다른 세 비구도 청정범행을 닦아서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다섯 가닥 감각적 쾌락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면서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옵니다. 그들이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오면 신들의 왕의 아들 고삐까는 질책을 합니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분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을 때 도대체 얼굴을 어디에다 두고 있었습니까? 나는 여인의 몸이었는데도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오가리솥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런 나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에 나아가 하늘 세계에 태어났으며 33천의 일원이 되어 신들의 왕인 삭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서는나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나 그대들은 세존의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은 뒤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난 것을 보게 되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들은 신의 아들 고빠까의 질책을 받은 뒤 두 명의 신은 그때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챙김을 닦아서 범보천의 신의 몸을 받았으며 한 명은 계속 감각적 쾌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1.12
신들의 왕의 아들인 고삐까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눈을 가진 분(世尊)의 청신녀가 있었으니 나의 이름은 고삐까였습니다. 세존과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청정한 마음으로 승가를 모셨습니다. 그분 세존의 좋은 법 때문에 나는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나니 여기서는 그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전에 본 적이 있는 비구들을 보았는데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따마의 제자들이었으며 전에 인간이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집에서 발을 [씻겨드리는 등으로] 공경한 뒤에 드실 것과 마실 것으로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세존의 법들을 호지할 때에 참으로 얼굴을 어디다 두고 있었습니까? 눈을 가지신 분이 깨달으시고 잘 설하신 법은 참으로 각자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대들을 섬겼지만 성자들의 좋은 말씀을 들은 뒤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뛰어난 분을 섬겼고 위 없는 청정범행을 닦고서도 낮은 몸을 받았으며 [청정범행]에 어울리지 않는 상태로 태어났으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몸을 받았으니까요. 그대들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신들을 섬기기 위해 [이곳으로] 오곤 합니다. 재가에 머무르던 우리가 성취한 [33천이라는] 이런 수승함을 보십시오. 그런 나는 여인이었지만 이제 남성의 신이 되어 천상의 욕락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 고따마의 제자들은 고빠까의 질책을 받고 그것을 잘 이해한 뒤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오, 돌아가서 정진합시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하인이 되지 맙시다."라고.
그들 가운데 두 명은 정진을 시작하여 고따마의 가르침 [교법]을 계속해서 생각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서 마음을 티끌이 없게 한 뒤 감각적 쾌락들에서 잘못됨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감각적 쾌락의 족쇄와 속박들과 사악한 [마라의] 구속을 멀리 내팽겨쳤습니다. 마치 코끼리가 얽어매는 줄들을 잘라 버리듯이 자른 뒤에 33천의 신들에게로 갔습니다. 신들은 인드라와 빠자빠띠와 함께 모두 수담마 의회에 모여 있었습니다. 앉아 있는 그들에게 다가간 [두] 영웅은 애욕을 없앴고 때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들을 보자 신들의 지배자인 와사와는 신들의 무리 가운데서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낮은 무리에 태어났는데 이제 33천의 신들을 능가하는구나."라고. 절박함인 생긴 [삭까의 이런] 말을 듣고서 고빠까는 와사와에게 말하였습니다.
“세존은 인간의 세상에서 지배자입니다. 그분은 감각적 쾌락을 다스리는 사꺄무니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그분의 아들들인데[제자들] 마음챙김을 놓아버렸습니다. 저의 질책을 받은 그들은 마음챙김을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직 여기에 머물면서 간답바의 무리에 섞여서 살지만 두 분은 바른 깨달음의 길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신들조차도 낮추어 보니 스스로 삼매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이 여기 [가르침에서] 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제자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격류를 건너고 의심을 잘라버린 성자요 모든 생명의 지배자이신 세존께 예배합니다. 그들은 여기서 그런 법을 알고서 수승함을 증득했습니다. 그들은 범보천의 몸을 얻었으며 두 사람은 특별한 경지로 간 자들입니다.”
“그런 법을 얻기 위해서 존자시여, 우리는 여기에 왔습니다. 이제 세존께서 허락을 해 주신다면 존자시여, 우리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13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삭까는 오랜 세월 청정하게 살았다. 그러므로 나에게 질문하는 것은 무엇이든 모두 의미를 구족한 것이지 의미를 구족하지 못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가 질문한 것을 내가 설명하면 그것을 즉시에 정확하게 알 것이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엇이든 그대의 마음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나에게 질문하십시오, 와사와여.
 그런 모든 질문에 대해서
 나는 결론에 이르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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