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암밧타의 경 ①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 지방에서 유행(遊 行)하시다가 잇차낭깔라라는 꼬살라들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욱깟타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나무,곡식이 풍부하였으며, 꼬살라의 왕 빠세나디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1.2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꼬따마는 사까의 후예인데 사까 가문으로부터 츌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잇차낭깔라에 도착하여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물러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분은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라고.
1.3 그 당시때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암밧타라는 바라문 사문이 제자로 있었다. 그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였고 만뜨라를 호지 하였으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하는 삼베다에 통달하였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大人相) 능통하였다. 그는 세가지 베다에 통달한 자신의 스승에 의해서 '내가 아는 것을 그대도 알고, 그대가 아는 것을 나도 안다'라고 인정받았다.
1.4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하였다.
"그대 암밧타여, 사문 꼬따마는 사까의 후예인데 사까 가문으로부터 츌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잇차낭깔라에 도착하여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물러 계신다고 한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고들 한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사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분은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라고.
그대 암밧타여, 너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거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가 소문처럼 그러한지 그렇지 않은지,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인지 그런 분이 아닌지 사문 고따마 존자에 대해서 알아보아라. 그러면 너를 통해서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1.5 "스승님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가 소문처럼 그러한지 그렇지 않은지,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인지 그런 분이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알아보면 되겠습니까?"
"그대 암밧타여, 우리의 만트라들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이 전해 내려온다. 그런 대인상을 갖춘 분에게는 두 가지 길만이 열려 있고 다른 것은 없다. 그가 만일 재가에 머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다.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요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가 되어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두루 갖추게 된다. 그에게는 이런 일곱 가지 보배들이 있으니, 그것은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輔), 보배보(寶賠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子寶), 그리고 주장신보(主臧臣寶)가 일곱 번째이다. 천명이 넘는 그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며 적군을 정복한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한다. 그런데 만일 그가 집을 나와 출가하면 아라한·정등각이 되어 세상의 어둠과 무명을 벗겨버릴 것이다.
그대 암밧타여, 나는 이 만트라들을 너에게 전해 주노니 너는 이 만트라로 그의 특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6 "그러겠습니다, 스승님시여."라고 암밧타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암말이 끄는 마차에 올라 많은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원림(園林)으로 들어갔다.
1.7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지금 그분 고따마 존자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1.8 그러자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유명한 가문 출신이여 잘 알려진 바라문의 사문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로구나. 세존께서 이러한 좋은 가문의 아들들과 대회를 나누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그들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암밧타여, 저 문이 닫혀있는 처소입니다. 그러니 소리를 내지 말고 다가가서 서두르지 말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소리를 낸 후 빗장을 두드리시면 됩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그대에게 문을 열어 드릴 것입니다."
1.9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문이 닫혀있는 처소로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가서 서두르지 않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소리를 낸 후 빗장을 두드렸다. 세존께서는 문을 열어주셨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바라문 학도들도 역시 들어가서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그리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도 걸으면서도 앉아계신 세존과 함께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었고, 선 채로도 앉아계신 세존과 함께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었다.
1.10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그대는 나이가 많고 늙거나 또는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과 (대화를 할 때도) 걷거나 선 채로, 지금 않아 있는 나에게 하듯이 이렇게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면서 대화를 하는가?"
"아닙니다, 고따마 존자여, 바라문은 서있는 바라문과는 서서 대화를 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바라문은 앉아 있는 바라문과는 앉아서 대화를 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바라문은 누워있는 바라문과는 누워서 대화를 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그러나 머리깎은 사문, 비천한 검은피부들을 가진 자들은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들 입니다. 내가 그들과 대화를 할 때는 지금 고따마 존자와 하듯이 이렇게 합니다."
1.11 "암밧타여, 그대가 여기온 것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목적이 있어서 왔다면 그 목적을 잘 새기고 기억하도록 하라.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아직 삶을 완성하지 못했구나. 그대가 삶을 완성했노라고 자만하는 것은 아직 삶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1.12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서 아직 삶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시자 '사문 고따마는 나를 경멸하는구나'라고 (생각하여) 화가 나고 마음이 몹시 언짢아서 세존께 욕설을 퍼붓고 세존을 경멸하고 세존을 비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 출신들은 거칩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 출신들은 성미가 급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 출신들은 포악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 출신들은 아주 비천하면서도 바라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바라문들을 존중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숭상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예배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공경하지도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족 들이 비천히고 비천한 출신이면서도 바라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바라문들을 존중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숭상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예배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공경하지도 않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고 올바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삭까족들에 대해서 첫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1.13. 세존께서는 암맛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암밧타여, 사꺄족들이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
"고따마 존자여, 한번은 제가 저의 스승인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어떤 일 때문에 까삘라왓투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나는 사까들의 집회소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사꺄들과 사꺄의 소년들이 집회소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서로 손가락 끝으로 쿡쿡 찌르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이 제게는 저를 비웃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리고 아무도 제게 자리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족 들은 비천히고 비천한 출신이면서도 바라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바라문들을 존중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숭상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예배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공경하지도 않는 것은 적당하지 않고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삭까들에 대해서 두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1.14. 세존께서는 암맛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메추리라는 새도 자기들 둥지에서는 자기들 좋을 대로 지저귀기 마련이다.
암밧타여, 까삘라왓투는 사꺄들의 보금자리다. 암밧타가 이런 사소한 것으로 그들을 비난해서야 되겠는가?"
"고따마 존자여, 끄샤뜨리아,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네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여, 이 네 가지 계급 가운데 끄샤뜨리아와 와이샤와 수드라의 세 계급은 완전히 바라문의 하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여, 사꺄족들은 비천히고 비천한 출신이면서도 바라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바라문들을 존중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숭상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예배하지도 않고, 바라문들을 공경하지도 않는 것은 적당하지 않고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삭까들에 대해서 세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1.16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삭까들을 비천하다는 말로 비난하니 아주 지나치구나. 나는 이 자의 씨족을 물어봐야겠다.'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그대의 씨족의 이름은 어떻게 되는가?"
"고따마 존자여, 나는 깐하야나(깐하의 후예)입니다."
1.17 "암밧타여, 그대의 조상들의 이름과 성을 기억하건데 사꺄들은 주인이고 그대는 사꺄들의 여자 노비의 아들이다.
암밧타여, 사꺄들은 옥까까왕을 선조로 여긴다.
암밧타여, 엣날에 옥까까 왕에게는 사람스럽고 마음에 드는 (새) 왕비가 있었는데 그녀가 낳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서 욱까무까, 까라깐두, 핫티니까, 시미뿌라라는 (전 왕비가 낳은) 손위의 왕자들을 왕국에서 추방하였다. 그들은 왕국에서 추방되어 히말라야 산 기슭의 연못가에 있눈 큰 사까 나무 숲속에서 삶을 영위하였다. 그들은 혈통이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누이들과 함께 살았다.
암밧타여, 그러던 어느 날 옥까까 왕은 대신들과 측근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대신들이여, 지금 왕자들은 어디에 살고 있는가?'
'왕이시여, 히말라야 산 기슭의 연못가에 있는 큰 사까 나무 숲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혈통이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암밧타여, 그러자 옥까까 왕은 감흥어를 읊었다.
'오, 참으로 왕자들은 사꺄들이로구나.
오, 참으로 왕자들은 최상의 사꺄들이로구나.'라고.
암밧타여, 그후로 그들은 사꺄족라고 알려지게 었다. 그가 사꺄족들의 시조이다.
1.18 그런데 암밧타여, 옥까까 왕에게는 다사라는 하녀가 있았다. 그녀는 깐하(검둥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깐하는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저를 씻어 주세요, 어머니 저를 목욕시켜 주세요. 어머니, 이 더러움으로부터 저를 벗어나게 해주세요. 어머니, 저는 어머니께 이익이 될 것입니다.'라고.
암밧타여, 요즘 사람들이 유령을 두고 유령이라고 부르듯이 그때 사람들은 유령을 두고 깐하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였다. 깐하가 태어 났다. 유령이 태어났다.'라고.
암밧타여, 그때부터 깐하야나(깐하의 후예)들은 알려지게 되었다. 그가 바로 깐하야나의 시조이다. 암밧타여, 이와 같이 그대의 조상들의 이름과 성을 기억하건데 사꺄들은 고귀한 후손이고 그대는 사까들의 여자 노비의 아들이다."
1.17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라문 학도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는 암밧타 학도를 꾸짖지 마십시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좋은 가문의 아들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많이 배웠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선한 말씨를 가졌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현자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1.18. 세존께서는 바라문 학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대 바라문 학도들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나쁜 가문의 아들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적게 배웠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말을 제대로 못합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우둔합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가만히 있게 하고, 그대들이 나와 더불어 이 담론에 참여하라.
그러나 만일 그대들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좋은 가문의 아들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많이 배웠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선한 말씨를 가졌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현자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들은 가만히 있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나와 더불어 이 담론에 참여하게 하라."
1.19. 바라문 학도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좋은 가문의 아들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많이 배웠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선한 말씨를 가졌습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현자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을 것입니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고따마 존자와 더불어 이 담론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1.20. 세존께서는 압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이것은 그대에게 주는 법에 입각한 질문이다. 비록 그대가 원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설명해야 한다. 만일 그대가 설명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얼버무린다든지, 침묵하고 있다든지, 도망한다든지 하면, 그대의 머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일곱 조각이 날 것이다.
암밧타야,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깐하야나(깐햐의 후예)들이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누가 깐하야나의 선조인지에 대해서 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침묵하였다.두 번째로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야,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깐하야나(깐햐의 후예)들이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누가 깐하야나의 선조인지에 대해서 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는가?"
두 번째도 역시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침묵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이제 설명을 하여라. 지금은 그대가 묵묵부답할 때가 아니다. 암밧타여, 여래가 세 번 밥다운 질문을 했는데 설명을 하지 않으면 그대의 머리는 마로 이 자리에서 일곱 조각이 날 것이다."
1.21 그때에 금강수(金剛手) 약카가 시뻘겋게 달구어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 곤봉을 들고 '만일 이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세존께서 세번 째 법에 입각한 질문을 했는데도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그의 머리를 일곱 조각 내어 버리리라.'라고 (벼르면서) 암밧타 바라문 학도 바로 위의 허공에 나타났다.
세존께서도 그 금강수 약카를 보셨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도 그를 보았다.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두렵고 털이 곤두서서 세존께 보호를 찾고 세존께 의지처를 찾으면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지금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것을 다시 제게 말씀해 주소서."
"암밧타야,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깐하야나(깐햐의 후예)들이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누가 깐하야나의 선조인지에 대해서 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바 그대로 저는 들었읍니다. 깐하야나는 그분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분이 바로 깐하야나의 시조입니다."
1.22 이렇게 대답하자 바라문 학도들에게 큰 소동이 일어나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오, 참으로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천한 태생이로구나. 오, 참으로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아니구나. 오, 참으로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사꺄들의 여자 노비의 아들이로구나. 사꺄들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의 주인이로구나. 참으로 우리는 법답게 말하는 사문 고따마를 얕보려고 했구나."
1.23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바라문 학도들은 암사타 바라문 학도를 여자 노비의 아들이라는 말로 심기를 건드리니 아주 지나치구나. 그러니 이제 나는 그가 여기서 벗어나게 해야겠다.
세존께서는 그 바라문 학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 학도들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여자 노비의 아들이라는 말로 지나치게 건드리지 말라. 깐하는 굉장한 선인(仙人)이었다. 그는 남쪽 지방으로 가서 바라문의 만뜨라를 공부한 후에 옥까까 왕에게로 와서 그의 딸 맛다루삐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하였다. 옥까까 왕은 "이것보게, 이 작자는 여자 노비의 아들이 되어가지고는 내 딸 맛다루삐와 결혼할려고 하는구나.'라고 화가 나고 마음이 몹시 언짢아서 그의 활에 화살을 겨누었다. 그러나 그는 그 활을 쏠 수도 없었고 거둘 수도 없었다.
바라문 학도들이여, 그러자 대신들과 측근들이 깐하 선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만일 왕이 화살을 아래로 향하여 쏘면 왕은 안전하겠지만 그의 전 국토에는 지진이 일어날 것입니다.'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만일 왕이 화살을 위로 향하여 쏘면 왕도 안전하고 영토도 안전하겠지만 칠 년 동안 가뭄이 들것이다.'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존귀하신 분이시여, 왕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만일 왕이 화살을 왕자에게 겨누면 왕자는 무탈하고 안전할 것이고 왕도 안전하고 영토에도 비가 내릴 것입니다.'
바라문 학도들이여, 그러자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옥까까왕은 왕자에게 화살을 겨누십시오. 왕자는 전적으로 안전하게 될 것입니다.'
바라문 학도들이여, 그러자 옥까까 왕은 왕자에게 화살을 겨누었고 왕자는 전적으로 안전하게 되었다.그리고 옥까까 왕은 천벌을 받을까 두렵고 겁이 나서 그의 딸 맛다루삐를 그에게 주었다.
바라문 학도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여자 노비의 아들이라는 말로 지나치게 비난하지 말라. 깐하는 굉장한 선인이었다."
1.24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끄샤뜨리아 청년과 바라문 처녀가 결혼하여 산다고 하자. 그들이 함께 살아서 아들을 낳는다 하자. 그러면 그 끄샤뜨리아 청년과 바라문 아내 사이에서 난 아들은 바라문들 사이에서 자리나 마실 물을 얻게 되는가?
"얻게 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조령제(힌두교의 제사의 일종)와 탈리빠까와 제사와 손님 접대에서 음식을 베푸는가?"
"음식을 베풉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만트라를 전수해 주는가?"
"전수해줍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는 (바라문)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가, 맞이할 수 없는가?
"맞이할 수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러면 그는 끄샤뜨리아의 관정식을 통해서 관정(灌頂. 머리에 물을 붓는 의식)을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고따마 존자시여, 그는 어머니 쪽을 (순수하게) 깆추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1.25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바라문 청년과 끄샤뜨리아 처녀가 결혼하여 산다고 하자. 그들이 함께 살아서 아들을 낳는다 하자. 그러면 그 끄샤뜨리아 청년과 바라문 아내 사이에서 난 아들은 바라문들 사이에서 자리나 마실 물을 얻게 되는가?
"얻게 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조령제와 탈리빠까와 제사와 손님 접대에서 음식을 베푸는가?"
"음식을 베풉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만뜨라를 전수해 주는가?"
"전수해줍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는 (바라문)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가, 맞이할 수 없는가?
"맞이할 수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러면 그는 끄샤뜨리아의 관정식을 통해서 관정(灌頂)을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고따마 존자시여, 그는 아버지 쪽을 (순수하게) 깆추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1.26 "암밧타여, 이와 같이 여인과 여인을 비교해 보고 남자와 남자를 비교해 봐도 끄샤뜨리아가 뛰어나고 바라문은 저열하다."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바라문들이 어떤 바라문을 어떤 일 때문에 머리를 깎고 재를 뒤집어 씌운 채로 나라나 도시로부터 추방한다면 그는 바라문들 사이에서 자리나 물을 얻게 되는가?
"얻게 못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조령제와 탈리빠까와 제사와 손님 접대에서 음식을 베푸는가?"
"음식을 베풀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만트라를 전수해 주는가?"
"전수해주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는 (바라문)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가, 맞이할 수 없는가?
"맞이할 수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1.27 "암밧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끄샤뜨리아들이 어떤 끄샤뜨리아를 어떤 일 때문에 머리를 깎고 재를 뒤집어 씌운 채로 나라나 도시로부터 추방한다면 그는 바라문들 사이에서 자리나 물을 얻게 되는가?
"얻게 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조령제와 탈리빠까와 제사와 손님 접대에서 음식을 베푸는가?"
"음식을 베풉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바라문들은 그에게 만트라를 전수해 주는가?"
"전수해줍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그는 (바라문)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가, 맞이할 수 없는가?
"맞이할 수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여, 이처럼 끄샤뜨리아가 머리를 깎이고 재를 뒤집어씌운 채로 나라나 도시로부터 추방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암밧타여, 이처럼 끄샤뜨리아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그런 끄샤뜨리아가 (바라문보다) 더 뛰어나고 바라문은 저열하다."
1.28 "암밧타여, 사낭꾸마라 범천이 이런 게송을 읊었다.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아가 단연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영지(靈知)와 실천을 구족한 자(明行足)가 단연 으뜸이다.'
암밧타여, 이런 게송은 사낭꾸마라 범천이 잘 노래한 것이지 잘못 노래한 것이 아니며, 잘 설한 것이지 나쁘게 설한 것이 아니며, 의미를 구족한 것이지 의미를 구족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나도 동의한다. 암밧타여, 나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아가 단연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영지(靈知)와 실천을 구족한 자(明行足)가 단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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