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뽓타빠다경 ②
26. "세존이시여, 그러면 먼저 인식이 생기고 그 다음에 앎이 생깁니까, 아니면 먼저 앎이 생기고 인식이 생깁니까, 혹은 인식과 앎이 전도 후도 없이 (동시에) 생깁니까?"
"뽓타빠다여, 인식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앎이 생깁니다. 그러나 인식이 생기면 앎도 반드시 생깁니다. 그는 그와 같이 철저히 압니다. '참으로 이것에 조건 지워져 나의 앎은 생긴다.'라고. 뽓타빠다여, (조건 지워져서 생긴다는) 이런 방식을 통해서 '인식이 먼저 생기고 다음에 앎(지혜)이 생긴다. 그러나 인식이 생기면 앎도 반드시 생긴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27. "세존이시여, 그러면 인식이 인간의 자아입니까? 아니면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른 것입니까?"
"뽓타빠다여, 그런데 그대는 무엇을 두고 자아라고 압니까?"
"세존이시여, 물질(色)을 지녔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거친 자아를 압니다."
"뽓타빠다여, 만약에 그대에게 색을 지녔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거친 자아가 있다면, 뽓타빠다여, 그대에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있습니다. 뽓타빠다여, 그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 알려져야 합니다. 뽓타빠다여, 물질을 지녔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자아가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다른 인식이 일어나고 다른 인식이 소멸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런 방식으로는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이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서 알려져야 합니다."
28. "세존이시여, 저는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것을 자아라고 압니다."
"뽓타빠다여, 만약에 그대에게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자아가 있다면, 뽓타빠다여, 그대에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또한 있습니다. 뽓타빠다여, 그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이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서 알려져야 합니다. 뽓타빠다여,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자아가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다른 인식이 일어나고 다른 인식이 소멸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런 방식으로는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이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서 알려져야 합니다."
29. "세존이시여, 저는 물질이 아니며(無色), 인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자아라고 압니다."
"뽓타빠다여, 만약에 그대에게 물질이 아니며, 인식으로 이루어 진 자아가 있다면, 뽓타빠다여, 그대에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또한 있습니다. 뽓타빠다여, 그때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이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서 알려져야 합니다. 뽓타빠다여, 물질이 아니며, 인식으로 이루어진 자아가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다른 인식이 일어나고 다른 인식이 소멸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런 방식으로는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르게 될 것이라는 이것은 이런 방법에 의해서 알려져야 합니다."
30.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저는 인식이 인간의 자아인지, 아니면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른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까?"
"뽓타빠다여, 그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닦음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참으로 인식이 인간의 자아인지, 아니면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른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31. "세존이시여, 만일 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닦음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참으로 인식이 자아인지, 아니면 인식과 자아는 서로 다른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고 하신다면,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32. "세존이시여, 그러면 왜 세존께서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참으로 ①이익을 주지 못하고 ②법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③범행의 근본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④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⑤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⑥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⑦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⑧철저한 앎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⑨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⑩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33.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무엇을 설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설명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나는 설명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설명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설명합니다."
34. "세존이시여, 그러면 왜 세존께서는 이것을 설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참으로 ①이것은 이익을 주고 ②이것은 법으로 인도하고 ③이것은 범행의 근본으로 인도하고 ④이것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고 ⑤이것은 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고 ⑥이것은 소멸로 인도하고 ⑦이것은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⑧이것은 철저한 앎으로 인도하고 ⑨이것은 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⑩이것은 열반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합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께서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세존은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셨다.
35. 그 유행승들은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뽓타빠다 유행승에게 모든 측면에서 야유와 험한 말을 퍼부었다.
"뽓타빠다 존자는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말할 때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라고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문 고따마가 설한 확실한 법을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합니다.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다(끝을 지닌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같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말하자 뽓타빠다 유행승은 그 유행승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가 설한 확실한 법을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합니다.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그렇지만 사문 고따마는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출세간)법에 굳게 서고, (출세간)법에 확고부동한 그런 닦음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법에 굳게 서고, 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닦음을 천명하시는데 어떻게 나와 같은 현자가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두고 좋은 말씀이라고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36. 몇일이 지난 뒤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다와 뽓타빠다 유행승이 세존께 다가왔다. 와서는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다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신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때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 유행승들은 제게 모든 측면에서 야유와 험한 말을 퍼부었습니다. '뽓타빠다 존자는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말할 때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라고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문 고따마가 설한 확실한 법을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합니다.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말하자 저는 그 유행승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가 설한 확실한 법을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합니다.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나로 확정된 법을 설하신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출세간)법에 굳게 서고, (출세간)법에 확고부동한 그런 닦음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법에 굳게 서고, 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닦음을 천명하시는데 어떻게 나와 같은 현자가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두고 좋은 말씀이라고 기뻐하지 않겠습니까?라고."
37. "뽓타빠다여, 그 유행승들은 모두 눈이 멀었고 눈이 없습니다. 그대만이 그들 가운데 유일하게 눈을 가진 자입니다. 뽓타빠다여, 나는 (열반의 구현이라는)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을 설하고 천명하기도 하고,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않은 법들을 설하고 천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뽓타빠다여, 나는 어떤 것이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못한 법들이라고 천명합니까?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못한 법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못한 법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38. 그러면, 뽓타빠다여, 왜 나는 이러한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못한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합니까? 이러한 것들은 참으로 ①이익을 주지 못하고 ②법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③범행의 근본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④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⑤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⑥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⑦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⑧철저한 앎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⑨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⑩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법들은 궁극의 목적을 가지지 못하는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39. 그러면, 뽓타빠다여, 나는 어떤 것이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합니까? 나는 '이것은 괴로움이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는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40. 그러면, 뽓타빠다여, 그러면 왜 나는 이러한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천명합니까? 뽓타빠다여, 이러한 것들은 참으로 ①이것은 이익을 주고 ②이것은 법으로 인도하고 ③이것은 범행의 근본으로 인도하고 ④이것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고 ⑤이것은 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고 ⑥이것은 소멸로 인도하고 ⑦이것은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⑧이것은 철저한 앎으로 인도하고 ⑨이것은 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⑩이것은 열반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것은 궁극의 목적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명하고 천명합니다.
41. 뽓타빠다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이렇게 물어서 그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하면 그들에게 나는 '그런데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알고 보면서 머뭅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하루 낮과 하루 밤이나 반나절이라도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는 자아를 인식합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이것이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법이며, 이것이 닦음이다.'라고 알기나 합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길을 닦으십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길을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면, 뽓타빠다여, 어떤 사람이 말할 것입니다. '나는 이 나라 안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사랑하고 갈망한다.'라고. 그러면 그에게 말할 것입니다.
'그대여, 그대는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가 끄샤뜨리아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알기는 하는가?'라고. 이렇게 물으면 그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그에게 다시 말할 것입니다, '그대여, 그대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사랑하고 갈망하는데 나라에서 제일가는 그 미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피부가) 검은지 흰지 황색인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이나 도시에 사는지 아는가?'라고. 이렇게 물으면 그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에게 다시 말할 것입니다, '그대여, 그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여인)을 사랑하고 갈망하는가?'라고. 이렇게 물으면 그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람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42. "이처럼, 뽓타빠다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길을 닦으십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길을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 · 바라문들은 터무니 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 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면, 뽓타빠다여, 어떤 사람이 누각에 오르기 위하서 큰 사거리에서 사다리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그에게 말합니다. '이 사람아, 그대는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그 누각이 동쪽 방향에 있다고 아는가? 아니면 남쪽 방향이나 서쪽 방향이나 북쪽 방향이나 위나 아래나 가운데 있다고 아는가?'라고. 이렇게 물으면 그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에게 다시 말합니다. '이 사람아, 그대는 그대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그런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드는가?.'라고.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람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43. "이처럼, 뽓타빠다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랗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자아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길(법)을 닦으십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길을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 · 바라문들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44. "뽓타빠다여, 나는 세 가지 자아의 획득이 있는데, 거친 자아의 획득,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입니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무엇이 거친 자아의 획득입니까? 물질로 되었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는 이것이 거친 자아의 획득입니다. 무엇이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입니까? 물질을 가졌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이것이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입니다. 무엇이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입니까? 무색이고, 인식으로 이루어진 이것이 무색의 자아의 획득입니다.
45. "뽓타빠다여, 나는 거친 자아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마련인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뽓타빠다여,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괴롭게 머문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그것을 그렇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 환희와 희열과 편안함과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이 있을 것이고, 행복하게 머뭅니다.
46. 뽓타빠다여, 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마련인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뽓타빠다여,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괴롭게 머문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그것을 그렇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 환희와 희열과 편안함과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이 있을 것이고, 행복하게 머뭅니다.
47. "뽓타빠다여, 나는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마련인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뽓타빠다여,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괴롭게 머문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그것을 그렇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대들이 이대로 법을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입니다. 환희와 희열과 편안함과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이 있을 것이고, 행복하게 머뭅니다.
48.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거친 자아의 획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묻는 그들에게는 우리는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거친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49.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거친 자아의 획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묻는 그들에게는 우리는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50.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거친 자아의 획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묻는 그들에게는 우리는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오염된 법들은 버려질 것이고, 청정하기 마련인 법들은 증장하게 될 것이다. 지혜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 것이다.'라고 그것의 버림을 위한 법을 설하는 그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뽓타빠다여?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이 아닙니까?”
“대덕이시여, 참으로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입니다.”
51. "예를 들면, 뽓타빠다여, 어떤 사람이 누각에 오르기 위하서 그 누각 밑에서 사다리를 만들 것입니다.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보시오람아, 오르기 위해서 그대가 사다리를 만들고 있는 그 누각에 대해 동쪽 방향에 있는지, 남쪽 방향에 있는지, 서쪽 방향에 있는지, 북쪽 방향에 있는지, 높은지, 낮은지, 중간인지 그대는 압니까?'라고. 그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오르기 위해서 그 누각의 밑에서 내가 사다리를 만들고 있는 그 누각입니다.'라고.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뽓타빠다여?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이 아닙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입니다.”
52. "그와 같이,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 그 거친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도반들이여,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우리들에게, '이런 방법으로 실천하는 그대들에게 ··· 그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입니다.'라고.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뽓타빠다여?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이 아닙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이런 경우는 사실에 입각하여 말해진 것입니다.”
53. 이렇게 말씀하시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거친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고(거짓된, 허망한),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거친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됩니다.
세존이시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고,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됩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됩니다."
"찟따여, 거친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이름)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54. 찟따여, 만약 그대에게 '그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대는 현재에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이렇게 질문한다면, 찟따여, 이렇게 질문받은 그대는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저에게 '그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대는 현재에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이렇게 질문하신다면, 세존이시여, 이렇게 질문받은 저는 '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닙니다. 저는 현재에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할 것입니다."
"찟따여, 만일 그대에게 '자아의 획득이 있었던 과거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미래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미래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까? 자아의 획득이 있는 지금 현재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미래도 의미가 없습니까?'라고 이렇게 질문한다면, 찟따여, 이렇게 질문받은 그대는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저에게 '자아의 획득이 있었던 과거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미래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미래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까? 자아의 획득이 있는 지금 현재의 그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미래도 의미가 없습니까?'라고 질문하신다면, 세존이시여, 이렇게 질문받은 저는 '자아의 획득이 있었던 과거의 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미래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다. 자아의 획득이 있을 미래의 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현재도 의미가 없습니다. 자아의 획득이 있는 현재의 저에게 그 자아의 획득은 진실되고 과거는 의미가 없고 미래도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이렇게 설명할 것입니다."
55. "그와 같이, 찟다여, 거친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이름)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56. "예를 들면, 찟따여, 소로부터 우유가 있고, 우유로부터 응유가 되고, 응유로부터 생 버터가 되고, 생 버터로부터 정제된 버터가 되고, 정제된 버터로부터 최상의 버터가 됩니다. 우유가 있을 때에는 응유(응고된 우유)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생버터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정제된 버터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최상의 버터라는 이름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우유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응유가 되었을 때는 ··· 생버터가 되었을 때는 ··· 정제된 버터가 되었을 때는 ··· 최상의 버터가 되었을 때는 우유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응유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생버터라는 이름도 얻지 않고, 정제된 버터라는 이름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최상의 버터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그와 같이, 찟따여, 거친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이름)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無色)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찟따여,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는 거친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얻지 않습니다. 그때는 오직 물질이 아닌 자아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얻습니다.
이것들이, 찟따여, 세상의 명칭이고, 세상의 언어이고, 세상의 인습적 표현이며, 세상의 개념입니다. 여래는 이런 것을 통해서 집착하지 않고 설명합니다."
57. 이렇게 말씀하시자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탄할만합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법)을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또한 그 가르침(법)에 귀의하옵고,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비구 승가에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십시오."
58. 그러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탄할만합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법)을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또한 그 가르침(법)에 귀의하옵고,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비구 승가에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59.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 존자는 홀로 머물며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그 위 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알았다.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뽓타빠다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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