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대전기경 ③
[16. 대범천이 중생을 위하여 설법을 청하다]
3.1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참으로 법을 설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런데 다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은 심오하여 알아차리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며, 평화롭고 숭고하며, 단순한 사유의 영역을 넘오서 있고 미묘하여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있다.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지, 즉 '이것의 조건짓는 성질(此緣性)인 연기(緣起)를 본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또한 모든 형성된 것(行)들을 가라 앉히고(止), 일체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 갈애의 소진, 욕망의 사라짐(離慾), 소멸, 열반, - 이러한 것들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완전하게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피로를 줄 뿐이고 그것은 나에게 성가신 일이다.'라고."
3.2 "비구들이여, 다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에게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러한 게송이 즉석에서 떠올랐다.
'어렵게 나는 증득했나니
이제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실로 잘 깨닫기란 어렵다.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깊고
보기 어렵고 미세한 법을
어둠의 무더기로 덮혀있고
탐욕에 빠진 자들은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이와 같이 숙고하면서 그의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어떤 대범천이 마음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이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 세상은 끝이로구나. 세상은 파멸하는구나.
참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시다니!라고."
3.3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빠르게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대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을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3.4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범천이여,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참으로 법을 설하리라.'라고,
대범천이여, 그런데 다시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은 심오하여 알아차리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며, 평화롭고 숭고하며, 단순한 사유의 영역을 넘오서 있고 미묘하여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있다.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지, 즉 '이것의 조건짓는 성질(此緣性)인 연기(緣起)를 본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또한 모든 형성된 것(行)들을 가라 앉히고(止), 일체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 갈애의 소진, 욕망의 빗바램(離慾), 소멸, 열반, - 이러한 것들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완전하게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피로를 줄 뿐이고 그것은 나에게 성가신 일이다.'라고.
대범천이여, 다시 나에게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러한 게송이 즉석에서 떠올랐다.
'어렵게 나는 증득했나니
이제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실로 잘 깨닫기란 어렵다.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깊고
보기 어렵고 미세한 법을
어둠의 무더기로 덮혀있고
탐욕에 빠진 자들은 보지 못한다.'
대범천이여, 내가 이와 같이 숙고하면서 나의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라고.
3.5 "비구들이여, 그러자 두 번째로 대범천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17. 세존께서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설법을 허락하시다]
3.6 "비구들이여, 그러자 세 번째로 대범천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고려하신 뒤 중생에 대한 연민 때문에 부처의 눈(佛眼)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셨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사람도 때가 두텁게 가린 사람도 있고, (근기가)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고, 선량한 자질을 가진 사람 나쁜 자질을 가진 사람, 가르치기 쉬운 사람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내생(來生)과 비난에 대해서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예를 들면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에 잠겨 그 속에서만 자란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의 표면에 닿는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여 물로부터 벗어나 당당하게 서서 물에 물들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사람도 때가 두텁게 가린 사람도 있고, (근기가)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고, 선량한 자질을 가진 사람 나쁜 자질을 가진 사람, 가르치기 쉬운 사람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내생(來生)과 비난에 대해서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3.7 "비구들이여, 대범천은 마음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이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게송을 읊었다.
'마치 산꼭대기에 선 자가
모든 곳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듯이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신 분이시여,
현자시여, 그와 같이 법으로 충만한 궁전에 오르소서.
슬픔에 빠지고 태어남과 늙음에 압도된 저들을
슬픔을 제거한 분께서는 굽어 살피소서.
영웅이시여, 전쟁에서 승리한 분이시여,
대상(隊商)의 우두머리시여,
빚진 것이 없는 분이시여, 일어나소서.
세상에 유행(遊行)하소서.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대범천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도다.
귀를 가진 자 믿믕을 내어라.
범천이여, 이 미묘하고 숭고한 법이
인간들 사이에서 해악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나는 설하지 않으려 하였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나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법을 설하시도록 기회를 만들어 드렸다.'라고 (생각하고)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18. 두 명의 상수제자 - 최초의 설법]
3.8 "비구들이여, 그때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나는 제일 먼저 법을 가르쳐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빠르게 이해할까?'라고.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이 수도 반두마띠에 살고 있다. 그들은 현명하고 영민하고 지혜롭고 오랜 세월 동안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자들이다. 그러니 나는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제일 먼저 법을 가르쳐야겠다. 그들은 이 법을 빠르게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깨달음을 이루신 나무 아래서 사라져서 반두마띠에 있는 케마의 녹야원에 나타났다."
3.9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녹야원 동산의 관리인을 불러 말씀하셨다.
'이리 오라. 관리인이여. 그대는 수도 반두마띠에 들어가서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존자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해서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 분은 두 분을 만나고자 하십니다.'라고 말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동산 관리인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대답한 뒤 수도 반두마띠에 들어가서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해서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 분은 두 분을 만나고자 하십니다.'라고."
3.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은 아주 멋진 마차들을 준비하고는 그 멋진 마차에 올라 그렇게 멋진 마차들을 거느리고 수도 반두마띠를 나가서 케마의 녹야원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다가갔다. 가서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3.11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순차적으로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 주셨다.
그들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다고 아셨을 때,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고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는 '일어나는 모든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3. 12 "비구들이여, 그들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하였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無畏)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혀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둣,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3.13 "비구들이여,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형성된 것(行)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을 밝혀주셨고 열반의 이익을 밝혀주셨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시자 오래지 않아서 그들의 마음은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해탈하였다."
[19.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의 출가]
3.14 "비구들이여, 수도 반두마띠에 사는 8만 4천의 많은 사람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하여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신다고 들었다. 그리고 칸다 완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출가하였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듣자 그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이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다니 참으로 그 법과 율은 범상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칸다 완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이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는데 그런데 왜 우리는 출가하지 못한단 말인가?'
비구들이여, 그러자 8만 4천의 많은 사람들은 수도 반두마띠에서 나와 케마의 녹야원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다가갔다. 가서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3.15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순차적으로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 주셨다.
그들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다고 아셨을 때, 모든 부처님들이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고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8만 4천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일어나는 모든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3. 16 "그들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하였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無畏)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혀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둣,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3.17 "비구들이여, 수도 반두마띠에 사는 8만 4천의 많은 사람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형성된 것(行)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을 밝혀주셨고 열반의 이익을 밝혀주셨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시자 오래지 않아서 그들의 마음은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해탈하였다."
[20. 이전에 출가한 자들이 법을 꿰뚫어 앎]
3.18 "비구들이여, 전에 출가한 8만 4천의 출가자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하여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신다고 들었다."
3.19 "비구들이여, 그러자 8만 4천의 출가자들은 수도 반두마띠에서 나와 케마의 녹야원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다가갔다. 가서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3.20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순차적으로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 주셨다.
그들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다고 아셨을 때, 모든 부처님들이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고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8만 4천의 출가자들에게는 '일어나는 모든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3. 21 "그들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하였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無畏)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혀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둣,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비구들이여, 8만 4천의 출가자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위빳시 세존·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형성된 것(行)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을 밝혀주셨고 열반의 이익을 밝혀주셨다
.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시자 오래지 않아서 그들의 마음은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해탈하였다."
[21. 비구들에게 전법(傳法)을 허락하심]
3.22 "비구들이여, 그 무렵에 수도 반두마띠에는 6백만 명의 많은 비구 대중이 머무르고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이러한 고찰이 마음속에 일어났다. '지금 수도 반두마띠에는 6백만 명의 많은 비구 대중이 머무르고 있다. 나는 이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허락해야겠다.
'비구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헹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유행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라.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어라.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이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한 구경의 지혜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매 6년마다 계목(빠띠목카)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여라.'라고."
3.23 "비구들이여, 그때 어떤 대범천이 마음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이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서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빠르게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대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을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지금 수도 반두마띠에는 6백만 명의 많은 비구 대중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허락하십시오.
'비구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헹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유행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라.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어라.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이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한 구경의 지혜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매6년마다 계목(빠띠목카)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 대범천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3.24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해거름에 삼매에서 일어나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이러한 생각이 마음 속에 일어났다. '지금 수도 반두마띠에는 6백만 명의 많은 비구 승가가 머무르고 있다. 나는 이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허락해야겠다.
'비구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헹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유행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라.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어라.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이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한 구경의 지혜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매6년마다 계목(빠띠목카)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여라.'라고.'"
3.25 "비구들이여, 그때 어떤 대범천이 마음으로 내가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나를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지금 수도 반두마띠에는 6백만 명의 많은 비구 승가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허락하십시오.
'비구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헹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유행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라.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어라.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이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한 구경의 지혜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매6년마다 계목(빠띠목카)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 대범천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한 뒤 나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3.26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허락하노라.
비구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헹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유행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법을 설하라.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어라.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이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한 구경의 지혜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매 6년마다 계목(빠띠목카)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여라."
3.27 "비구들이여, 그 시기에 염부제(중생들이 사는 세상)에는 8만 4천의 승원이 있었다.
일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일 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5년이 남았습니다.
5년 뒤에는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합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2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2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4년이 남았습니다. 4년 뒤에는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합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3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3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3년이 남았습니다. 3년 뒤에는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합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4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4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2년이 남았습니다. 2년 뒤에는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합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5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5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1년이 남았습니다.1년 뒤에는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합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6년이 지나면 신들은 '존자들이여, 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계목을 배우기 위하여 수도 반두마띠로 가야 할 때입니다.'라고 소리를 내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그 비구들 중에서 어떤 자들은 자신의 신통의 힘으로, 어떤 자들은 신들의 신통의 힘으로 같은 날에 계목을 배우기 위해서 수도 반두마띠로 모였다."
3.28 "비구들이여, 거기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비구 승가에게 이와 같이 계목을 가르쳤다.
'관용이 (그 특징인) 인욕은 최상의 고행이고 열반은 최상이라고 세존 · 아라한 · 정등각들은 설하신다. 남을 해치는 자는 출가자가 아니며 남을 괴롭히는 자는 사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악을 행하지 않고 유익함을 구족하며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이것이 모든 세존 · 아라한 · 정등각들의 가르침이다.
비방하지 않고 해치지 않고 계목으로 단속하며 음식에서 적당함을 알고 외딴 거처에 머물며 위없는 높은 마음에 전념하는 것 이것이 모든 세존 · 아라한 · 정등각들의 가르침이다.'라고."
[22. 신들도 七佛에 대해 세존께 알려줌]
3.29 "비구들이여, 여기서 어느 때 나는 욱깟타에서 수바가 숲의 살라 나무 밑에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이러한 생각이 마음속에 일어났다.
'내가 쉽게 갈 수 있는 중생들의 거처 가운데서, 정거천(淨居天)을 제외하고는 이 기나긴 생사의 여정에서 내가 전에 거주해 본 적이 없는 곳은 없구나. 그러니 나는 정거천의 신들에게 가봐야겠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빠르게 욱깟타의 수바가 숲의 살라 나무 밑에서 사라져 무번천(無煩天)의 신들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91겁 이전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끄샤뜨리야 태생이셨고, 끄샤뜨리야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꼰단냐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8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빠딸리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칸다와 띳사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셋이 있었습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6백8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8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세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아소까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반두마 왕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반두마띠 왕비였으며, 반두마 왕의 수도는 반두마띠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위빳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3.30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그 후 31겁 이전에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끄샤뜨리야 태생이셨고, 끄샤뜨리야로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꼰단냐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7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뿐다리까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아비부와 삼바와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셋이 있었습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7만이었고, 한 회중은 6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세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케망까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아루나 왕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빠바와띠 왕비였으며, 아루나 왕의 수도는 아루나와띠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시키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은 31겁 이전에 웻사부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끄샤뜨리야 태생이셨고, 끄샤뜨리야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꼰단냐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윗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6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살라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소나와 웃따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셋이 있었습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8만이었고, 한 회중은 7만이었고, 한 회중은 6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세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우빠산나까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숩빠띠따 왕이었고, 야사와띠 왕비였으며, 숩빠띠따 왕의 수도는 아노빠마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웻사부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웻사부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이 행운의 겁 동안에 까꾸산다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바라문 태생이셨고, 바라문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깟사빠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4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사리사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위두라와 산지와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구들이 4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붓디자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악기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위사카라는 바라문녀였습니다. 그때 케마라는 왕이 있었는데 케마 왕의 수도는 케마와띠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꾸산다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까꾸산다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이 행운의 겁 동안에 꼬나가마나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바라문 태생이셨고, 바라문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깟사빠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3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우둠바라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비요사와 웃따라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구들이 3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솟티자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얀냐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웃따라라는 바라문녀였습니다. 그때 소바라는 왕이 있었는데 소바 왕의 수도는 소바와띠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꼬나가마나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꼬나가마나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이 행운의 겁 동안에 깟사빠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바라문 태생이셨고, 바라문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깟사빠 종족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2만 년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띳사와 바라드와자라는 고결한 두 상수 제자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구들이 2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삽바밋따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브라흐마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다나왓띠라느 바라문녀였습니다. 그때 끼끼라는 왕이 있었는데 끼끼 왕의 수도는 와라나시라는 도시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깟사빠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깟사빠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바로 이 행운의 겁 동안에 지금의 아라한 · 정등각인 세존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끄샤뜨리야 태생이고, 끄샤뜨리야 가문에 태어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고따마 종족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는 짧고 제한적이고 빨리 지나가버려 오래 살아도 백년의 이쪽저쪽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앗삿타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하나 있는데 모두 번뇌 다한 자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난다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는데 그는 최고의 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아버지는 숫도다나 왕이고, 어머니는 마야 왕비이며. 까빌라왓투가 수도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은 이와 같이 태어나셨고, 이와 같이 출가하셨고, 이와 같이 노력하셨고, 이와 같이 깨달으셨고, 이와 같이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우리는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아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욕탐이 사라진 뒤 여기에 태어났습니다.'라고."
3.3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무번천의 신들과 함께 무열천(無熱天)의 신들에게로 갔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무번천의 신들과 무열천의 신들과 함께 선현천(善現天)의 신들에게로 갔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무번천의 신들과 무열천의 신들과 선현천들의 신들과 함께 선견천(善見天)의 신들에게로 갔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자는 무번천의 신들과 무열천의 신들과 선현천의 신들과 선견천의 신들과 함께 색구경천(色究竟天)의 신들에게로 갔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91겁 이전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3.32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신들의 무리에 있던 수 천명의 신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신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3. 맺으시는 말씀]
3.33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참으로 법의 요소를 잘 꿰뚫었기 때문에 과거의 세존 · 아라한 · 정등각들에 대해서 '그분 세존들은 이러한 태생이었고, 이러한 이름이셨고, 이러한 종족이셨고, 이러한 계를 가지셨고, 이러한 법을 가지셨고, 이러한 통찰지를 가지셨고, 이렇게 머무셨고, 이렇게 해탈하셨다.'라고 그분들의 태생도 기억하시고, 이름도 기억하시고, 종족도 기억하시고, 수명의 한계도 기억하시고, 두 상수제자도 기억하시고, 제자들의 회중도 기억한다.
그리고 신들도 이 뜻을 여래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여래는 이처럼 과거의 세존 · 아라한 · 정등각들에 대해서 '그분 세존들은 이러한 태생이었고, 이러한 이름이셨고, 이러한 종족이셨고, 이러한 계를 가지셨고, 이러한 법을 가지셨고, 이러한 통찰지를 가지셨고, 이렇게 머무셨고, 이렇게 해탈하셨다."라고 그분들의 태생도 기억하시고, 이름도 기억하시고, 종족도 기억하시고, 수명의 한계도 기억하시고, 두 상수제자도 기억하시고, 제자들의 회중도 기억한다. 그분 과거의 부처님들께서는 이미 사량분별을 잘랐고, (업의) 행로를 잘랐고, 윤회를 종식시켰고, 모든 괴로움을 건너, 반열반에 드셨던 분들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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