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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 빠띠까 경①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아누삐야라는 말라들의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이제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숲으로 박가와곳따 유행승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숲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물고 있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에게 가셨다. 

 
2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셨습니다. 이리로 오셔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세존을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박가와곳따 유행승도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며칠 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제게 왔습니다. 와서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가와여, 이제 나는 세존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세존이시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한 말이 사실입니까?”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3 “박가와여, 얼마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세존의 곁을 떠납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4.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시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수낙캇따여, 여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5.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시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수낙캇따여, 여기서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는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6.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칭송하여 말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칭송하여 말했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승가를 칭송하며 말했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며, 저 네 쌍의 분들,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이다. 이들 세존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의 다시 없는 복밭(福田)이다.’라고.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말한다.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분명히 말하겠다. 이런 그대를 두고 사람들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사문 고따마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는 감내하지 못하자 청정수행을 포기하고 저열한 삶으로 되돌아가버렸다.’라고 말들을 할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들은 이렇게 말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렇게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7. “박가와여, 한때 나는 부무에서 웃따라까라는 부무 족의 성읍에 머물렀습니다. 
박가와여, 그 무렵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와 함께 웃따라까로 탁발하러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개처럼 살겠다고 맹세한 서계(誓戒. 서원, 맹세)를 가졌으며 동물처럼 손을 다리로 이용하여 네 다리로 걷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었습니다.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개처럼 사는 서계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고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그러자 박가와여, 나는 마음으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저에게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개처럼 사는 서계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십니까?’ (다른 사람은 아라한이 되지 말라고 하십니까)
‘어리석은 자여, 나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생긴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는 삿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라.

수낙캇따여, 그대가 ‘참으로 좋은 모습이다.’라고 생각한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대가 원한다면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가서 ‘도반 꼬락캇띠야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까?’라고 물어 보아라. 그러나, 수낙캇따여, 저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다. 나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8.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 사문 고따마가 말씀하시기를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그대는 아주 적당량만 먹고 아주 적당량만 마시십시오. 그러면 사문 고따마의 말이 거짓이 될 것입니다.’라고.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여래와 여래의 말에 대해서 아무런 믿음을 갖지 못하고 하루, 이틀하면서 일곱 밤을 헤아렸습니다. 그리고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째 되던 날에 배앓이로 죽었습니다. 죽어서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고, 죽고 나자 그의 시신은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습니다.” 

9.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배앓이로 죽어서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로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도반 꼬락캇띠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압니까?’라고 하면서 세 번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손으로 등을 긁으면서 일어났습니다.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내가 태어난 곳을 압니다. 나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한 뒤 그곳에서 다시 뒤로 누웠습니다.” 
 
10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로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 대해 내가 그대에게 말한 대로 그 결과(보.報)가 있는가, 아니면 다른 것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 대해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인가, 행하지 않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입니다. 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1. “박가와여, 한때에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이층 누각이 있는 건물)에 머물렀습니다. 그 무렵에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카가 웨살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곱 가지 선한 실천의 목록을 받아들였습니다.
'살아있는 한 나체 수행자가 될 것이다. 옷을 입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범행을 닦을 것이다. 성행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다. 밥과 응유를 먹지 않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웨살리의 우데나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남쪽으로는 웨살리의 고따마까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서쪽으로는 웨살리의 삿땀바까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북쪽으로는 웨살리의 바후뿟따 탑묘를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실천의 목록을 받아들임을 원인으로 왓지들의 마을에서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하였습니다.” 

12.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깐다라마수까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의 질문을 받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카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설명하지 못한 그는 당황스러움과 성냄과 의혹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나는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를 괴롭혔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고.” 

13. “그런 뒤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저에게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게 가서 질문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 그대의 질문을 받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느 설명하지 못했다. 설명하지 못한 그는 당황스러움과 성냄과 의혹을 드러내었다. 그런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나는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를 괴롭혔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고.’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십니까?’
‘어리석은 자여, 나는 다른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생긴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는 삿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수낙캇따여, 그대가 ‘좋은 성향을 가진 이 사문.’이라고 생각하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는 오래지 않아 돌보아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을 것이다.’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는 오래지 않아 돌보아 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었습니다.” 

14.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가 오래지 않아 돌보아 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었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 대해 내가 말한 대로 그 결과(報보)가 있는가, 아니면 다른 것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 대해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인가, 행하지 않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입니다. 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5. “박가와여, 한때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서 머물렀습니다. 그 무렵에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16.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박가와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나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앞에 나타날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17.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善逝)께서는 그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께서는 그 말씀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단정적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에게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 “‘수낙캇따여, 여래가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 말하는 그러한 애매모호한 말을 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아셨습니까? 아니면 신들이 세존께 이런 뜻을 알려주었습니까?’
‘수낙캇따여,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수낙캇따여, 아지따라는 릿차위의 대장군이 며칠 전에 임종을 하여 삼십삼천에 태어났다. 그가 내게 와서 이렇게 알려주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을 가지지 않은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을 말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나에 대해서도 ‘릿차위의 대장군 아지따는 대지옥에 떨어졌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대지옥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십삼천에 태어났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을 가지지 않은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을 말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세존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이와 같이, 수낙캇따여,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수낙캇따여, 나는 이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갈 것이다. 수낙캇따여, 이제 그대가 원한다면 그에게 알려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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