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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곡신·현빈 - 천지만물의 현묘한 어머니와 같은 그것

 

〔천지만물을 내어놓는 어머니와 같아서〕
곡신은 없어지지 않으니, 이를 까마득한 암컷, 현빈이라 표현한다.
현묘한 계곡문은 바로 천지의 근원이다.
면면히 이어져 왔으니, 써도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 곡신谷神
강물의 시작이 바로 골짜기에서 비롯된다. 골짜기 ‘곡谷’는 생명을 살리는 젖줄이며, 생명을 낳아 기르는 어머니와 같다. 생명의 젖줄인 골짜기처럼,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처럼, 도는 천지만물을 내어놓음에 어디서나 작용하고 있지만, 현묘하고 현묘하여 보통 사람의 안목으로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 도는 천지만물에서 멀어진 적이 없었으니,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이러한 도의 여성성이 갖는 창조력, 생명력을 ‘신神’이라 숭앙했다.

¶ 현빈玄牝
천지만물의 근원인 ‘도’는 온갖 것을 잉태하여 나게한다. 이는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종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여성성이 있기에 가능하다. 생명을 낳는 어머니, 나아가 만물을 낳는 어머니를 ‘현묘한 암컷’ 즉, 현빈이라 이름했다.

 



7. 천장지구 - 사사로움을 버리기에 오래가는 그것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하늘과 땅이 장구한 까닭은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뒤로하는데도 오히려 앞에 서고,
자신을 도외시하여도 오히려 자신을 지켜낸다.
개인적인 사사로움[私]이 없으니
〔과정이 올바르고〕
삿되지[邪] 않아서
그렇기때문에 사사로운 것까지 이루어 낸다.

 


8. 상선약수 - 물의 성품을 닮아 선한 그것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기에 도와 가깝다.
〔물의 성품을 닮아 선한 사람은〕
머무르되 훌륭하니 낮은 곳에 자리하고
그마음이 훌륭하니 연못처럼 깊어 고요하고,
어울리되 훌륭하니 인자하고,
말을하되 훌륭하니 믿을 만하고,
공정하여 훌륭하니 다스릴 만하고,
일처리가 훌륭하니 능수능란 하고,
움직임이 훌륭하니 시의적절 하다.
그저 다투지 않을 뿐인데 허물이 없다.

 



9. 공수신퇴 - 분수와 정도를 아는 그것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채우는 것은 차라리 멈추는 것만 못하고
충분히 벼렸으면서 또 날을 세우는 것은 차라리 지키는 것만 못하다.
금과 옥이 집안 가득하면 지켜낼 수 없고,
부귀하면서 교만하면 비난만 받게되니, 
공을 세우고도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10. 영백·현덕 - 무위자연을 아는 그것

‘도’ 하나로 모인 영백을 갈무리하여,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는가?
지극히 부드러운 기운을 오롯히 하여, 아이처럼 통하게 할 수 있는가?
〔무언가 비추기 이전의〕
현묘한 마음거울을 깨끗히 하여, 흠집하나 없게 할 수 있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면서, 모르는 것까지 해낼 수 있는가?
〔음양이 하나 되는〕 천문을 열고 닫되, 음과 양의 짝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가?
명명백백히 사방으로 통달하되,
〔별다른 의도 없이〕 무위로써 할 수 있는가?
천지만물을 낳아 기르되,
낳았다고 소유하지 않고
하였다고 자랑하지 않고
길렀다고 통제하지 않으니,
이것을 현묘한 덕이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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