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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장  불효에 대한 과보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효한 자식은 몸이 무너져 목숨을 마치게 되면 아비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 큰 지옥은 길이와 넓이가 팔만 유순이나 되고, 사면에는 무쇠 성이 둘려 있고, 그 주위에는 다시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느니라. 그리고 그 땅은 붉은 무쇠로 되어 있는데 거기서는 불길이 맹렬히 타오르며 우레가 치고 번개가 번쩍이느니라. 여기서 끓는 구리와 무쇠 녹인 물을 죄인의 입에 부어 넣으며,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항상 연기와 불을 토하는데 이 불은 죄인을 태우고 지지고 볶아 기름이 지글지글 끓게 되니 그 고통과 비통함은 견딜 수가 없느니라. 
그 위에 무쇠채찍과 무쇠꼬챙이, 무쇠망치와 무쇠창 그리고 칼과 칼날이 비와 구름처럼 공중으로부터 쏟아져 내려 사람을 베고 찌른다. 이렇게 죄인들을 괴롭히고 벌을 내리는 것을 여러 겁이 지나도록 하여 고통을 받게 하는 것이 쉴 사이가 없느니라.
또, 이 사람을 다시 다른 지옥으로 데리고 가서 머리에 화로를 이고 무쇠수레로 사지를 찢으며, 창자와 살과 뼈가 불타고 하루에도 천만번 죽고 살게 한다.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전생에 오역의 불효한 죄가 저질렀기 때문이니라."



제 8장 은혜 갚는 길

 이 때에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의 부모의 은덕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오늘날 어떻게 하여야 부모의 깊은 은덕을 갚을 수 있으오리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부모의 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를 위하여 경전을 다시 이룩하라. 이것이 참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이 되느니라. 경전 한권을 만들면 한 부처님을 뵐 수 있으며, 열권을 만들면 열 부처님을 뵐 수 있고, 백권을 만들면 백 부처님을 뵐 수 있으며, 능히 천권을 만들면 천 부처님을 뵐 수 있고, 능히 만권을 만들면 만 부처님을 뵐 수 있느니라. 이 사람들은 경을 만드는 공덕으로 말미암아 여러 부처님이 항상 오셔서 옹호하시므로, 그 사람의 부모는 천상에 나타나게 되어 여러 즐거움을 받으며 영원히 지옥의 고통을 여의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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