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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친구가 없을 수 없으니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도와라.
그 바른 사람을 벗하면
나도 저절로 바르게 되고,
간사한 사람을 따라서 놀면
나도 저절로 간사해 진다.
쑥이 삼 가운데서 자라나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모래가 진흙에 있으면
물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더러워지느니라.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지고
주사(朱砂)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되니
거처할 때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나아갈 때엔 반드시 덕있는 사람에게 가라.
사람을 가려서 사귀면
도움과 유익함이 있고,
가리지 않고 사귀면
도리어 해가 있느니라.
친구에게 잘못이 있거든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
사람이 잘못을 꾸짖어 주는 친구가 없으면
의롭지 못한데 빠지기 쉬우니라.
면전에서 나의 착한 점을 칭찬하면
아첨하는 사람이고,
면전에서 나의 잘못을 꾸짖으면
라 굳세고 정직한 사람이다.
말을 하되 미덥지 못하면
정직한 친구가 아니다.
착한 것을 보면 그것을 따르고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남의 칭찬을 좋아하는 자는
온갖 일이 모두 거짓이고,
남의 꾸짖음을 싫어하는 자는
그 행동에 진전이 없다. 



人之在世(인지재세)에 
不可無友(불가무우)니 
以文會友(이무회우)하고
以友輔仁(이우보인)하라.
友其正人(우기정인)이면
我亦自正(아역자정)이요
從遊邪人(종유사인)이면
我亦自邪(아역자사)니라.
蓬生麻中(봉생마중)이면
不扶自直(불부자직)이요.
白沙在泥(자사재니)면 
不染自汚(불염자오)니라.
近墨者黑(근묵자흑)이요
近朱者赤(근주자적)이니
居必擇隣(고필택린)하고
就必有德(취필유덕)하라.
擇而交之(택이교지)면 
有所補益(유소보익)하고
不擇而交(불택이교)면 
反有害矣(반유해의)니라.
朋友有過(붕우유과)어든
忠告善導(충고선도)하라.
人無責友(인무책우)면 
易陷不義(역함불의)니라.
面讚我善(면찬아선)이면
諂諛之人(첨유지인)이요.
面責我過(면책아과)면 
剛直之人(강직지인)이니라.
言而不信(이언불신)이면
非直之友(비직이우)니라.
見善從之(견선종지)하고
知過必改(지과필개)하라.
悅人讚者(열인찬자)는 
百事皆僞(백사개위)며 
厭人責者(염인책자)는 
其行無進(기행무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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