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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범망경 - 범천의 그물 견해의 그물⑤

 


[번민과 동요] 
 
101.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영원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2.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부분적 영원주의자·부분적 비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부분적으로 영원하고 부분적 영원하지 않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3.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유한·무한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유한하거나 무한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4.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회의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이러저러한 것에 관하여 질문을 받으면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말의 꼬리를 잡아 궤변을 늘어놓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5.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우연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우연히 생겨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6.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는 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7.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열여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도 자아에게 지각이 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8.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무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09.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비유비무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10.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허무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일곱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단멸하고 파멸하고 멸망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11.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현세열반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다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현세에서 최상의 열반을 성취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12.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미래를 생각하는 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미래에 대하여 마흔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 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113.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 하는 자로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사로잡혀 번민하고 동요한 결과, 자신들에게 감지된 것일 뿐이다.” 


[접촉을 조건으로] 

114.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영원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15.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부분적 영원주의자·부분적 비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부분적으로 영원하고 부분적으로 영원하지 않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16.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유한·무한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세계는 유한하거나 무한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17.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회의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말의 꼬리를 잡아 궤변을 늘어놓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18.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우연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우연히 생겨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19.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는 자로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올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0.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열여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도 자아에게 지각이 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1.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무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없다.'라고 주장하지만,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2.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비유비무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3.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허무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일곱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단멸하고 파멸하고 멸망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4.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현세열반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다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현세에서 최상의 열반을 성취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5.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미래를 생각하는 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미래에 대하여 마흔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126.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접촉을 조건으로 시설한 것일 뿐이다.” 
 
[접촉이 없는 인식의 불가능] 
 
127.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영원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28.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부분적 영원주의자·부분적 비영원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부분적으로 영원하고 부분적으로 영원하지 않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29.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유한·무한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세계는 유한하거나 무한하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0.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회의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이러저러 한 것에 관하여 질문을 받으면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말의 꼬리를 잡아 궤변을 늘어놓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1.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우연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우연히 생겨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2.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는 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3.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 유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열여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도 자아에게 지각이 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4.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 무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5.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사후 비유비무 지각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6.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허무주의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일곱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단멸하고 파멸하고 멸망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7.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현세열반론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다섯 가 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현세에서 최상의 열반을 성취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8.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미래를 생각하는 자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미래에 대하여 마흔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39.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지만, 그들이 접촉 없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견해에 의한 유전연기론] 
 
140.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 가운데 
1) 영원주의자로서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영원하다.’라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2) 부분적 영원주의자·부분적 비영원주의자로서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부분적으로 영원하고 부분적으로 영원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3) 유한·무한론자로서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세계는 ‘유한하거나 무한하다.’라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4) 회의주의자로서 이러저러한 것에 관하여 질문을 받으면 ‘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말의 꼬리를 잡아 궤변을 늘어 놓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5) 우연론자로서 ‘두 가지 근거를 통해서 자아와 세계는 우연히 생겨난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6) 과거를 생각하는 자로서 과거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7) 사후 지각론자로서 ‘열여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도 자아에게 지각이 있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8) 사후 무지각론자로서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지아에게 지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9) 사후 비유비무 지각론자로서 ‘여덟 가지 근거를 통해서 사후에는 자아에게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10) 허무주의자로서 ‘일곱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단멸하고 파멸하고 멸망한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 나 성직자들도, 
11) 현세 열반론자로서 ‘다섯 가지 근거를 통해서 현존하는 뭇 삶은 현세에서 최상의 열반을 성취한다.’고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12) 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미래에 대하여 ‘마흔네 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13)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 두가지 근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도, 

그들 모두는 여섯 가지 접촉의 감역을 통해서 잇따라 접촉하면서 그것들을 감지한다. 그것들에 대한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윤회의 환멸론] 
 
141. [세존]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이 여섯 가지 접촉의 감역의 발생과 소멸과 유혹과 위험과 여읨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 때,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안다. 

142. 
수행승들이여,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어떠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라도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한다면, 모두가 이러한 예순두 가지 그물코를 가진 그물에 사로잡혀, 거기에서 빠져나가려고 오르락내리락하면 할수록, 거기에 갇힌 채 그물에 조여 발버둥치게 될 뿐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숙련된 어부와 그의 도제가 미세한 구멍을 가진 그물을 작은 호수에 던지면, 그는 ‘이 호수의 어떠한 거친 생명체가 있다면, 그 모두는 그물에 사로잡혀, 거기에서 빠져 나가려고 오르락내리락 하면 할수록, 거기에 갇힌 채 그물에 조여 발버둥 치게 될 뿐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와같이 수행승들이여,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어떠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라도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한다면, 모두가 이러한 예순두가지 그물코를 가진 그물에 사로잡혀, 거기에서 빠져나가려고 오르락내리락하면 할수록, 거기에 갇힌 채 그물에 조여 발버둥 치게 될 뿐이다. 

143.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몸에서 존재로 이끄는 밧줄을 끊었다. 몸이 지속하는 한, 신들과 인간들은 그것을 본다. 몸이 부수어지고 목숨이 다하면, 신들과 인간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망고가 한 아름 달린 나뭇가지를 자르면, 가지에 달린 어떠한 망고라도 모두 자르는 것이다. 이와같이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몸에서 존재로 이끄는 밧줄을 끊었다. 몸이 지속하는 한, 신들과 인간들은 그것을 본다. 몸이 부수어지고 목숨이 다하면, 신들과 인간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144.
이처럼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이와같이 여쭈었다. 
[아난다]
“세존이시여,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예전에 없었던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세존]
“아난다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 법문에 대하여 의미의 그물이라고도 새길 수 있고 진리의 그물이라고도 새길 수 있고 하느님의 그물이라고도 새길 수 있고 견해의 그물이라고도 새길 수 있고, 전쟁에서의 위없는 승리라고 새길 수도 있다.” 

145. 
이와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여 기뻐했다. 또한 이와 같은 해설이 설해지자, 일만의 세계가 진동했다. 

하느님의 그물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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