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입의분
이미 인연분(因緣分)을 설했으니 다음은 입의분(立義分)을 설하겠다.
대승이란 총괄적으로 말하면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법(法)이요, 둘째는 의(義)이다.
이른바 법이라 함은 중생의 마음(衆生心)을 이르니, 이 마음이 일체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법을 포섭한다. 이 마음에 의하여 대승의 이치를 드러내어 보이니, 무슨 까닭인가?
이 마음 그대로가 진여인 모습(心眞如相)이 대승의 본체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요, 이 마음 그대로가 생멸의 인연상(因緣相)이니, 능히 대승 자체의 상(相)과 용(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른바 의(義)라 함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체대(體大)이니, 일체법이 진여이며 평등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요,
둘째는 상대(相大)이니, 여래장(如來藏)이 한량없는 본성의 공덕을 구족했기 때문이요,
셋째는 용대(用大)이니, 능히 일체 세간과 출세간의 선한 인과를 내기 때문이다.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본래 오르신 법이기에, 모든 보살이 모두 이 법에 올라타 여래의 지위에 이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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