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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 여래명호품

 그 때 세존께서 마갈제국 야란야법 보리도량에 계시면서 처음 정각을 이루시고 보광명전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시었다. 

 묘하게 깨달음이 원만하시니 두 가지 행법이 영원히 끊어졌고 모양 없는 법을 통달하여 부처님 머무시는 데 머물러 부처님과 평등하였으며, 장애 없는 곳에 이르러 운전할 수 없는 법을 굴리며, 행하심에 장애가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법을 세우며 삼세를 두루 보셨다. 
 열 부처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으니, 모두 일생보처로서 다른 지방으로부터 와서 모인 이들이었다. 모든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와 열반계와 모든 업의 과보와 마음으로 행하는 차례와 온갖 글과 뜻과 세간과 출세간과 끝이있음과 끝이없음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잘 관찰하는 이들이었다. 
 때에 모든 보살들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사 좋아함을 따라서, 부처님 세계와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과 부처님 세계의 자체 성품과 부처님의 위덕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큰 보리를 열어 보이시며, 시방세계의 부처님 세존께서 일체 보살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끊게 하려고, 일체 행을 분명히 알려고, 모든 법을 연설하려고, 일체 더러움을 깨끗이 하려고, 일체 의심 그물을 영원히 끊으려고, 일체 희망을 뽑으려고, 일체 애착하는 곳을 멸하려고, 모든 보살의 10주와 10행과 10회향과 10장과 10지와 10원과 10정과 10통과 10정을 말씀하시고, 또 여래의 지위와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신력과 여래의 행하심과 여래의 힘과 여래의 두려움 없음과 여래의 삼매와 여래의 신통과 여래의 자재함과 여래의 걸림없음과 여래의 눈과 여래의 귀와 여래의 코와 여래의 혀와 여래의 몸과 여래의 뜻과 여래의 변재와 여래의 지혜와 여래의 가장 승한 원을 말씀하심과 같이, 원컨대 부처님 세존께서도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하옵소서.'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각각 그 종류를 따라서 신통을 나타내셨다. 
 신통을 나타내시어 동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부동지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문수사리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남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지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각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연화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멸암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재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북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첨복화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위의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북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우발라화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명상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공덕수였다. 열부터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예배하고, 즉시 동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남방으로 열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구경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목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남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최승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정진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북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강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자재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하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파려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범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지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아랫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상방으로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평등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관찰지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현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윗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그 때 문수사리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보살 대중을 두루 관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보살들이 매우 희유하도다. 여러 불자들이여, 부처님의 국토는 헤아릴 수 없으며,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의 설법과 부처님의 출현함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들이여,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여러 중생의 좋아함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아시고 알맞게 법을 말씀하여 조복하며, 이리하여 법계와 허공계까지도 같습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여래가 이 사바세계의 모든 사천하에서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길고 짧음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처소와 가지가지 근들과 가지가지 나는 곳과 가지가지 말씀함과 가지가지 관찰함으로써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여래가 이 사천하에서 혹은 일체의 성이라 이름하고, 원만월이라 이름하고, 사자후라 이름하고, 석가모니라 이름하고, 제칠선이라 이름하고, 비로자나라 이름하고, 구담씨라 이름하고, 대사문이라 이름하고, 최승이라 이름하고, 도사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선호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금강이라 이름하고 혹 자재라 이름하고 지혜라 이름하고 난승이라 이름하고 운왕이라 이름하고, 무쟁이라 이름하고 능위주라 이름하고, 심환희라 이름하고 무여등이라 이름하고, 혹 단언론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난인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제석이라 이름하고 보칭이라 이름하고 이구라 이름하고 실어라 이름하고 능조복이라 이름하고 구족희라 이름하고 대명칭이라 이름하고 능이익이라 이름하고 무변이라 이름하고 최승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친혜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수천이라 이름하고 희견이라 이름하고, 최승왕이라 이름하고 조복천이라 이름하고 진실혜라 이름하고 도구경이라 이름하고, 환희라 이름하고 법혜라 이름하고, 소작이판이라 이름하고 선주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자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대모니라 이름하고 고행이라 이름하고 세소존이라 이름하고 최승전이라 이름하고 일체지라 이름하고 선의라 이름하고 청정이라 이름하고 예라발나라 이름하고 최상시라 이름하고 고행득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관찰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조복마라 이름하고 성취라 이름하고, 식멸이라 이름하고 현천이라 이름하고, 이탐이라 이름하고 승혜라 이름하고, 심평등이라 이름하고 무능승이라 이름하고 지혜음이라 이름하고 난출현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희락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극위엄이라 이름하고 광염취라 이름하고, 변지라 이름하고, 비밀이라 이름하고 해탈이라 이름하고 성안주라 이름하고 여법행이라 이름하고 정안왕이라 이름하고, 대용건이라 이름하고 정진력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심견뇌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안주라 이름하고 지왕이라 이름하고, 원만이라 이름하고 부동이라 이름하고, 묘안이라 이름하고 정왕이라 이름하고, 자재음이라 이름하고 일체시라 이름하고 지중선이라 이름하고 승수미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지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보변이라 이름하고 광염이라 이름하고, 마니계라 이름하고 가억념이라 이름하고 무상의라 이름하고 상희락이라 이름하고, 성청정이라 이름하고 원만광이라 이름하고 수비라 이름하고 혹 주본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하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염혜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집선근이라 이름하고 사자상이라 이름하고, 맹리혜라 이름하고 금색염이라 이름하고, 일체 지식이라 이름하고 구경음이라 이름하고, 작이익이라 이름하고 도구경이라 이름하고, 진실천이라 이름하고 보변승이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지지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유지혜라 이름하고 청정면이라 이름하고 각혜라 이름하고 상수라 이름하고, 행장엄이라 이름하고 발환희라 이름하고, 의성만이라 이름하고 여성화라 이름하고, 지계라 이름하고 일도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 백억 사천하가 있으며, 여래가 그 가운데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를 두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밀훈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평등이라 이름하고 수승이라 이름하고, 안위라 이름하고 개효의라 이름하고, 문혜라 이름하고 진실이라 이름하고 득자재라 이름하고 최승신이라 이름하고 대용맹이라 이름하고 무등지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풍일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본성이라 이름하고 근의라 이름하고,1) 무상존이라 이름하고 대지거라 이름하고, 무소의라 이름하고 광명장이라 이름하고 지혜장이라 이름하고, 복덕장이라 이름하고 천중천이라 이름하고, 대자재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무상존이라 이름하고 대지거라 이름하고, 무소의라 이름하고 광명장이라 이름하고 지혜장이라 이름하고, 복덕장이라 이름하고 천중천이라 이름하고, 대자재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이구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의성이라 이름하고 지도라 이름하고, 안주본이라 이름하고 능해박이라 이름하고, 통달의라 이름하고 요분별이라 이름하고, 최승견이라 이름하고 조복행이라 이름하고 중고행이라 이름하고 구족력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풍락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첨복화색이라 이름하고 일장이라 이름하고, 선주라 이름하고 현신통이라 이름하고, 성초매라 이름하고 혜일이라 이름하고, 무애라 이름하고 여월현이라 이름하고, 신질풍이라 이름하고 청정신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섭취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영리고라 이름하고 보해탈이라 이름하고, 대복장이라 이름하고 해탈지라 이름하고, 과거장이라 이름하고 보광명이라 이름하고, 이세간이라 이름하고 무애지라 이름하고, 정신장이라 이름하고 심부동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요익인데, 여래가 거기서 혹 현광명이라 이름하고 진지라 이름하고, 미음이라 이름하고 승근이라 이름하고, 장엄개라 이름하고 정진근이라 이름하고, 도분별피안이라 이름하고 승정이라 이름하고 간언사라 이름하고 지혜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선소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모니주라 이름하고 구중보라 이름하고 세해탈이라 하고 변지근이라 이름하고, 승언사라 이름하고 명료견이라 이름하고, 근자재라 이름하고 대선사라 이름하고, 개도업이라 이름하고 금강사자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환희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묘화취라 이름하고 전단개라 이름하고, 연화장이라 이름하고 초월제법이라 이름하고 법보라 이름하고 부출생이라 이름하고 정묘개라 이름하고, 광대안이라 이름하고 유선법이라 이름하고, 전념법이라 이름하고 망장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하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관약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발기염이라 이름하고 조복독이라 이름하고 제석궁이라 이름하고 무상소라 이름하고, 각오본이라 이름하고 단증장이라 이름하고, 대속질이라 이름하고 상요시라 이름하고, 분별도라 이름하고 최복당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진음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용맹당이라 이름하고 무량보라 이름하고, 요대시라 이름하고 천광이라 이름하고, 길흥이라 이름하고 초경계라 이름하고, 일체주라 이름하고 불퇴륜이라 이름하고, 이중악이라 이름하고 일체지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서 동방의 백천억 수없이 한량없고 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모든 세계 가운데 여래의 명호가 가지가지로 같지 않은 것처럼 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세존께서 옛날 보살로 계실 때에 가지가지 언론과 가지가지 말씀과, 가지가지 음성과 가지가지 입과 가지가지 과보와 가지가지 처소와, 가지가지 방편과 가지가지 근과, 가지가지 믿고 이해함과 가지가지 지위로써 성숙함과 같이,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이렇게 알고 보게 하기 위하여 법을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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