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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권 제19 승야마천궁품


 그 때 여래의 위신력으로 시방 일체 세계 낱낱 사천하의 염부제와 수미산 꼭대기에서 모두 보니, 여래께서 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계시는데 그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써 법을 연설하면서 제각기 생각하기를, 자기가 항상 부처님을 대하였다고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보리수 아래와 수미산 꼭대기를 떠나지 않으시고 야마천궁의 보배로 장엄한 궁전을 향하시었다. 
 야마천왕이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즉시 신통한 힘으로써 그 전각 안에 보련화장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었는데, 백만 층으로 장엄하고 백만의 황금 그물이 서로 얽히었고 백만 꽃 휘장·백만 화만 휘장·백만 향 휘장·백만 보배 휘장이 그 위에 덮이었고, 꽃 일산·화만 일산·향 일산·보배 일산도 각각 백만이니 두루 벌였는데, 백만 광명이 찬란하게 비치고, 백만 야마천왕은 공경하여 정례하고, 백만 범천왕은 환희하여 뛰놀고, 백만 보살들은 소리 높여 찬탄하며, 백만 가지 하늘 풍류가 각각 백만 가지 법 음악을 연주하여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며, 백만 화만 구름·백만 장엄거리 구름·백만 가지 옷구름이 두루 덮이었고, 백만 가지 마니 구름에서 광명이 찬란하니 백만 가지 선근으로 생긴 것이며, 백만 부처님의 두호하심이며, 백만 가지 복덕으로 자라는 것이며, 백만 가지 깊은 마음과 백만 가지 서원으로 깨끗이 장엄함이며, 백만 가지 행으로 일어난 것이며, 백만 가지 법으로 건립한 것이며, 백만 가지 신통으로 변화하여 나타난 것이므로, 항상 백만 가지 음성을 내어 모든 법을 보이었다. 
 때에 야마천왕이 사자좌를 차려 놓고는 부처님 세존을 향하여 허리를 굽히고 합장하며 공경하고 존중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잘 오시나이다, 세존이시여. 잘 오시나이다, 선서시여. 잘 오시나이다, 여래·응공·정등각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를 가엾이 여기사 이 궁전에 계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청을 받으시고 보배 궁전에 오르시니, 모든 시방에서도 모두 이와 같았다. 
 천왕은 지난 세상에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 심은 것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명칭여래 시방에 소문 퍼지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마니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보왕여래 세간의 등불이시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청정 궁전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희목여래 보는 일 걸림이 없어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장엄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연등여래 세상을 밝게 비추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승한 궁전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요익여래 세상을 이익케 하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때 없는 전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선각여래 스승을 섬긴 일 없어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향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승천여래 온 세상의 등불이시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묘향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무거여래 논란 중의 영웅이시매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안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무승여래 모든 덕을 구족하시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선엄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고행여래 세상을 이롭게 하니 
 여러 가지 길상 중에 위가 없으며 
 그 부처님 보엄전에 일찍 드시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해. 
 
 이 세계의 야마천왕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옛날의 모든 부처님 공덕을 생각하고 찬탄하는 것처럼, 시방세계의 야마천왕들도 모두 그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마니보배 장엄전에 드시어 보련화장 사자좌에서 결가부좌하시니, 그 전각이 넓어져서 하늘 대중들이 있는 처소와 같았으며, 시방세계들도 모두 그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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