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00:00

19권 제20 야마궁중게찬품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었는데, 낱낱 보살이 제각기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효처럼 많은 보살들과 함께, 십만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국토 밖에 있는 세계로부터 와서 모였으니, 그 이름은 공덕림보살·혜림보살·승림보살·무외림보살보살·참괴림보살보살·정진림보살·역림보살·행림보살·각림보살·지림보살 들이었고, 이 보살들이 떠나 온 세계는 친혜 세계·당혜 세계·보혜 세계·승혜 세계·등혜 세계·금강혜 세계·안락혜 세계·일혜 세계·정혜 세계·범혜 세계 들이었다. 
 이 보살들이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닦았으니, 이른바 상주안불·무승안불·무주안불·부동안불·천안불·해탈안불·심체안불·명상안불·최상안불·감청안불이었다. 
 이 여러 보살이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떠나 온 방위를 따라 제각기 마니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서 결가부좌하였다. 
 이 세계의 야마천상에 보살들이 모인 것처럼, 일체 세계에서도 그러하였으며, 그 보살들의 세계와 여래의 이름도 모두 같았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발등으로 백천억 묘한 빛 광명을 놓아 시방으로 모든 세계를 비추니, 야마천궁의 부처님과 대중이 모두 나타났다. 
 공덕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큰 광명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시니 
 천상 인간의 높은 어른 뵈옵기 
 환히 트이어 걸림이 없네. 
 
 부처님 야마천궁에 앉아서 
 시방세계에 두루하시니 
 이런 일 매우 기특하여 
 세간에서 드물게 보리. 
 
 수야마천왕 게송으로 
 열 부처님 찬탄하나니 
 이 모임에서 보는 것처럼 
 온갖 곳에 모두 그러해. 
 
 저 여러 보살 대중들 
 모두 우리 이름 같은 이 
 시방의 모든 곳에서 
 위없는 법 연설하나니. 
 
 떠나 온 여러 세계들 
 이름도 다르지 않고 
 제각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깨끗이 닦네. 
 
 저 여러 부처님들 
 명호도 모두 다 같고 
 국토가 다 풍년 들고 즐거워 
 신력이 모두 자재하시어 
 
 시방세계 모든 곳마다 
 부처님 여기 계시다지만 
 혹은 인간에 계시고 
 혹은 천궁에 계시고. 
 
 여래는 모든 국토에 
 두루 편안히 계시지만 
 우리는 부처님이 지금 
 이 천궁에 계심을 보네. 
 
 옛적 보리를 이루려는 소원 
 시방세계에 두루하였으매 
 그리하여 부처님 위신력 
 가득 차서 헤아릴 수 없고, 
 
 세상의 탐욕 멀리 떠나고 
 그지없는 공덕 구족하시매 
 신통한 힘 얻으신 일 
 중생들 못 보는 이 없네. 
 
 시방세계 다니시기 
 허공처럼 장애 없으니 
 한 몸인가 한량없는 몸인가 
 그 모양 찾을 길 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공덕 
 어떻게 헤아릴 수 있으랴. 
 머물지 않고 가지 않지만 
 온 법계에 두루 드시네. 
 
 혜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간에 가장 크신 길잡이 
 때 없고 위없는 세존 
 부사의한 겁을 지나도 
 만나뵈올 수 없네. 
 
 부처님 큰 광명 놓으시니 
 세간에 못 보는 이 없고 
 대중에게 널리 연설하시어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며, 
 
 여래께서 세상에 나심은 
 세상 사람 어둔 데서 뛰어나도록 
 이러한 세상의 등불 
 희유하여 보기 어렵네. 
 
 보시․지계․인욕 
 정진 그리고 선정 
 반야바라밀을 이미 닦아 
 이것으로 세간을 비추며, 
 
 여래는 동등할 이도 없고 
 짝을 구해도 얻을 수 없나니 
 진실한 법을 알지 못하고는 
 아무도 보지 못하나니, 
 
 부처님의 몸과 신통 
 자재하심 헤아릴 수 없어 
 가는 일 없고 오는 일 없지만 
 법을 말하여 중생 건지네. 
 
 청정한 천상 인간의 길잡이 
 누구라도 뵙기만 하면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나와 
 모든 고통을 여의게 되리.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 
 보리의 행을 닦으셨으매 
 이 이치 알지 못하고는 
 부처를 이룰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했나니 
 이런 뜻 만일 안다면 
 공덕이 저보다 뛰어나리. 
 
 한량없는 국토 가득찬 보배 
 이것으로 부처님 공양했나니 
 이러한 이치 알지 못하면 
 끝까지 보리를 이룰 수 없네. 
 
 승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초여름의 
 구름 없는 깨끗한 허공 
 붉은 볕 광명이 퍼져 
 시방에 가득 차거든, 
 
 그 빛이 한량이 없어 
 헤아려 알 수 없나니 
 눈 뜬 사람도 그렇거든 
 하물며 소경들이랴.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끝단 데 없는 크나큰 공덕 
 부사의한 겁을 지나면서도 
 분별하여 알 수 없느니, 
 
 모든 법이 온 데도 없고 
 누가 지은 이도 없으며 
 어디로부터 난 데도 없나니 
 어떻다고 분별할 수 없네. 
 
 온갖 법이 온 데가 없으니 
 그러므로 난 것이 아니요 
 이미 난 것이 아닌지라 
 멸한다고 할 수도 없네. 
 
 온갖 법이 난 일도 없고 
 또 멸함도 없나니 
 이렇게 이해한다면 
 이 사람 여래를 보게 되오리. 
 
 모든 법이 난 일이 없으매 
 제 성품도 있는 것 아니니 
 이렇게 분별하여 알면 
 이 사람 깊은 이치 이르리. 
 
 법이 제 성품이 없으므로 
 능히 알 이도 없는 것이니 
 이렇게 법을 이해하면 
 필경에 이해할 것 없으리. 
 
 나는 것 있다고 말하는 이는 
 국토가 지금 있지 않느냐 하거니와 
 국토의 성품을 능히 알면 
 그 마음 미혹하지 않으리. 
 
 세간과 국토의 성품을 
 관찰하면 실상과 같나니 
 만일 여기에서 알면 
 일체 이치를 잘 말하리라. 
 
 무외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넓고 크신 몸 
 끝없는 법계에 가득하매 
 이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온갖 곳에 두루하도다. 
 
 만일 이러한 법을 듣고 
 공경하여 믿고 좋아하는 이는 
 세 가지 나쁜 갈래와 
 모든 고난을 길이 여의리. 
 
 한량도 없고 셀 수도 없는 
 모든 세계를 두루 다니더라도 
 여래의 자재하신 힘을 
 지극한 정성으로 들으려 하라. 
 
 이러한 부처님 법들은 
 참으로 위없는 보리니 
 설사 잠깐만 듣고자 하여도 
 능히 들을 이 없느니라. 
 
 지난 세상에 누구나 
 이런 부처님 법을 믿은 이는 
 이미 양족존을 이루어 
 세간의 등불 되었느니라. 
 
 만일 오는 세상에라도 
 여래의 자재한 힘을 듣고 
 그런 후 신심을 내는 이 있으면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라. 
 
 만일 지금 세상에서도 
 이런 부처님 법을 믿으면 
 마땅히 정각을 이루고 
 법을 말하기 두렵지 않으리라.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에 
 이 법은 만나기 어려운 것이니 
 만일 들은 이 있다면 
 본래의 원력인 줄 알아라. 
 
 이러한 부처님의 법을 
 누구나 능히 받아 지니고 
 또 다른 이에게 널리 말하면 
 이 사람 마땅히 부처 이루리니, 
 
 하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견고한 마음 버리지 않으며 
 이러한 사람은 결정코 
 보리를 성취할 줄 알아라. 
 
 그 때 참괴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희유하고 자재한 법을 듣고 
 능히 기쁜 마음을 내면 
 모든 의심을 빨리 제하리. 
 
 일체를 알고 보는 사람 
 스스로 이렇게 말하되 
 여래는 모르는 것이 없다 하나니 
 그러기에 헤아릴 수 없나니, 
 
 지혜 없는 데서는 
 지혜가 날 수 없나니 
 세간은 항상 어둔 것이매 
 지혜를 낼 수 없느니라. 
 
 빛과 빛 아닌 것 
 이 둘이 하나 될 수 없나니 
 지혜와 무지도 그러하여 
 그 자체 각각 다르고, 
 
 모양 있는 것 모양 없는 것과 
 나고 죽는 것과 열반도 
 차별하여 각각 다르니 
 지혜와 무지도 그러하며, 
 
 세계가 처음 생길 적에는 
 파괴되는 모양 없나니 
 지혜와 무지도 그러하여 
 두 모양이 한 때가 아니고, 
 
 보살의 처음 마음은 
 나중 마음과 함께하지 않나니 
 지혜와 무지도 그러하여 
 두 마음이 동시 아니네. 
 
 말하자면 모든 식들이 
 각각 화합하지 않나니 
 지혜와 무지도 그러하여 
 끝까지 화합이 없고, 
 
 마치 아가타 약이 
 온갖 독을 멸함과 같이 
 지혜도 그와 같아서 
 무지를 능히 멸하느니라. 
 
 여래는 위가 없고 
 같을 이도 없으며 
 온갖 것이 짝할 이 없나니 
 그래서 만나기 어렵느니라. 
 
 그 때 정진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법 차별이 없고 
 능히 알 사람도 없으나 
 부처님들만이 아시나니 
 지혜가 끝까지 이른 까닭. 
 
 마치 금과 금빛이 
 그 성품 차별 없나니 
 법과 법 아닌 것도 그러해 
 성품이 다르지 않네. 
 
 중생과 중생 아닌 것 
 둘이 다 진실치 않아 
 이와 같이 모든 법의 성품 
 진실한 뜻이 모두 있지 않네. 
 
 마치 오는 세상에는 
 지나간 세상의 모양이 없듯이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온갖 모양이 있지 않네. 
 
 마치 나고 멸하는 모양 
 가지가지가 진실치 못해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제 성품 없는 것이니, 
 
 열반을 취할 수 없지만 
 말하는 데 두 가지 있는 것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분별하느라 다른 것이니, 
 
 셀 수 있는 물건 있으므로 
 능히 셈하는 것 있거니와 
 그 성품 모두 없는 것이니 
 이렇게 법을 알아야 하네. 
 
 저 셈하는 법이 
 하나씩 더하여 한량이 없나니 
 산수의 법이 제 성품 없거늘 
 지혜로 차별을 내느니라. 
 
 말하자면 모든 세간들 
 겁 불이 탈 때는 끝나거니와 
 허공은 망그러지지 않나니 
 부처님 지혜도 그러니라. 
 
 마치 시방의 중생들이 
 제각기 허공의 모양 말하듯이 
 모든 부처님도 그와 같거늘 
 세상에서 허망하게 분별하는 것. 
 
 역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중생 세계는 
 다 삼세 가운데 있고 
 삼세의 중생들은 
 모두 오온 중에 있나니, 
 
 모든 온은 업이 근본이요 
 모든 업은 마음이 근본이니 
 마음의 작용 요술 같으매 
 세간도 그러하니라. 
 
 세간은 스스로 지음도 아니요 
 다른 이가 지음도 아니지마는 
 이루어짐이 있으매 
 역시 파괴함도 있는 것. 
 
 세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세간이 파괴도 되거니와 
 세간을 분명히 통달하는 이는 
 이 둘을 말하지 않네. 
 
 어떤 것을 세간이라 하고 
 어떤 것을 세간 아니라 하는가. 
 세간과 세간 아닌 것 
 이름만이 다를 뿐, 
 
 삼세와 오온 법을 
 말하여 세간이라 하고 
 저가 멸한 것을 세간 아니라 하니 
 이와 같이 이름만 빌렸을 뿐. 
 
 무엇을 여러 온(蘊)이라 하며 
 온은 무슨 성품이 있는가 
 온의 성품 멸할 수 없으며 
 그래서 남이 없다 하느니, 
 
 이 온을 분별하여 보면 
 그 성품 본래 공적해 
 공적하므로 멸할 수 없어 
 이것이 남이 없다는 이치, 
 
 중생이 이미 이러하면 
 부처님도 역시 그러할 것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 
 그 성품 있는 것 아니네. 
 
 이런 모든 법이 
 진실하여 뒤바뀌지 않은 줄 알면 
 온갖 것을 알고 보는 이 
 그의 앞에 항상 나타나리. 
 
 행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하면 시방의 세계가 
 모든 지대의 종성이라. 
 제 성품 있는 것 아니지만 
 두루하지 않은 곳 없듯이,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계에 두루 했으나 
 가지가지 빛과 모양 
 머문 곳도 온 곳도 없네. 
 
 다만 모든 업인 연고로 
 중생이라 말하거니와 
 역시 업을 떠나서는 
 업을 찾아볼 수 없네. 
 
 업의 성품 본래 공적한 것 
 중생들이 의지한 바며 
 여러 가지 모양 두루 짓지만 
 온 곳은 역시 없어라. 
 
 이러한 모든 빛깔과 
 업의 힘 헤아릴 수 없어 
 근본을 분명히 알면 
 그 가운데는 볼 것도 없네.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거니와 
 가지가지 모든 빛과 모양 
 시방세계에 두루 나타나, 
 
 몸도 부처 아니고 
 부처도 몸 아니지만 
 다만 법으로 몸을 삼아 
 온갖 법을 통달하도다. 
 
 만일 부처님 몸이 
 청정하여 법의 성품 같음을 보면 
 이 사람 부처와 법에 
 조금도 의혹 없으리. 
 
 만일 온갖 법들의 
 본 성품 열반 같음을 알면 
 이런 이는 여래가 
 끝까지 머문 데 없음을 보리. 
 
 만일 바른 생각을 닦아 
 분명하게 정각을 보면 
 모양도 없고 분별도 없어 
 이름을 법왕자라 하리. 
 
 각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여러 가지 채색을 칠해 가면서 
 허망하게 여러 모양 그리지마는 
 대종은 차별이 없으며, 
 
 대종 가운데 빛깔이 없고 
 빛깔 중에 대종이 없지만 
 그러나 대종을 떠나서 
 빛깔을 찾을 수도 없느니라. 
 
 마음 속에 그림이 없고 
 그림 속에 마음이 없지만 
 그러나 마음을 떠나서 
 그림을 찾을 수도 없나니, 
 
 저 마음 항상 머물지 않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 
 온갖 빛깔 나타내지만 
 각각 서로서로 알지 못하나니,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자기의 마음 알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나니 
 모든 법의 성품도 그러하니라. 
 
 마음이 화가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그려내는데 
 오온이 마음 따라 생기어서 
 무슨 법이나 못 짓는 것 없네. 
 
 마음과 같아 부처도 그러하고 
 부처와 같아 중생도 그러하니 
 부처나 마음이나 
 그 성품 모두 다함 없네. 
 
 마음이 모든 세간 짓는 줄을 
 아는 이가 있다면 
 이 사람 부처를 보아 
 부처의 참 성품 알게 되리. 
 
 마음이 몸에 있지 않고 
 몸도 마음에 있지 않지만 
 모든 불사를 능히 지어 
 자재함이 미증유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알려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 
 모든 것이 마음으로 된 줄을 보라. 
 
 그 때 지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집착할 것도 집착할 수 없고 
 볼 것도 볼 수 없고 
 들을 것도 들을 수 없어 
 한 마음이라 헤아릴 수 없네. 
 
 분량 있거나 분량 없거나 
 둘 다 집착할 수 없는 것 
 어떤 이가 집착하려 하여도 
 끝까지 얻지 못하리. 
 
 말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면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 
 자기 일을 성취 못하니 
 다른 이를 기쁘게 할 수 없으리. 
 
 여래의 그지없이 묘한 색신 
 찬탄하려는 이가 있어 
 무수겁이 끝나도록 하여도 
 모두 다 말할 수 없으리. 
 
 마치 여의주가 
 온갖 빛을 나타내지만 
 빛 없는 데서 빛을 내는 것 
 부처님들도 그러하니라. 
 
 또 마치 청정한 허공은 
 빛이 아니어서 볼 수 없으며 
 비록 온갖 빛을 나타내더라도 
 허공을 볼 이는 없나니,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빛 나타내지만 
 마음으로 미칠 수 없으매 
 온갖 것을 볼 수 없네. 
 
 비록 여래의 음성을 듣지만 
 음성은 여래가 아니며 
 또 음성을 떠나서 
 정등각을 아는 것도 아니니, 
 
 보리는 오고 감이 없어 
 온갖 분별을 떠난 것인데 
 어떻게 이런 가운데서 
 능히 보노라 말하겠는가. 
 
 모든 부처님 법 있는 것 아닌데 
 부처님 어찌 말씀이 있겠는가. 
 다만 자기의 마음을 따라 
 이런 법을 말한다 하네. 
 

다른 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