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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권 제30 아승기품


 그 때 심왕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부처님 여래께서는 아승기고, 한량이 없고, 그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을 연설하시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아승기라 하오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심왕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지금 여러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아는 수량의 뜻을 알게 하기 위하여 여래·응공·정변지에게 묻는구나. 선남자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에게 말하리라.”
 심왕보살은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선남자여, 일백 락차가 한 구지요, 구지씩 구지가 한 아유다요, 아유다씩 아유다가 한 나유타요, 나유타씩 나유타가 한 빈바라요, 빈바라씩 빈바라가 한 긍갈라요, 긍갈라씩 긍갈라가 한 아가라요, 아가라씩 아가라가 한 최승이요, 최승씩 최승이 한 마바라요, 마바라씩 마바라가 한 아바라요, 아바라씩 아바라가 한 다바라요, 다바라씩 다바라가 한 계분이요, 계분씩 계분이 한 보마요, 보마씩 보마가 한 네마요, 네마씩 네마가 한 아바검이요, 아바검씩 아바검이 한 미가바요, 미가바씩 미가바가 한 비라가요, 비라가씩 비라가가 한 비가바요, 비가바씩 비가바가 한 승갈라마요, 승갈라마씩 승갈라마가 한 비살라요, 비살라씩 비살라가 한 비섬바요, 비섬바씩 비섬바가 한 비성가요, 비성가씩 비성가가 한 비소타요, 비소타씩 비소타가 한 비바하니라. 
 비바하씩 비바하가 한 비박지요, 비박지씩 비박지가 한 비가담이요, 비가담씩 비가담이 한 칭량이요, 칭량씩 칭량이 한 일지요, 일지씩 일지가 한 이로요, 이로씩 이로가 한 전도요, 전도씩 전도가 한 삼말야요, 삼말야씩 삼말야가 한 비도라요, 비도라씩 비도라가 한 해바라요, 해바라씩 해바라가 한 사찰이요, 사찰씩 사찰이 한 주광이요, 주광씩 주광이 한 고출이요, 고출씩 고출이 한 최묘요, 최묘씩 최묘가 한 니라바요, 니라바씩 니라바가 한 하리바요, 하리바씩 하리바가 한 일동이요, 일동씩 일동이 한 하리포요, 하리포씩 하리포가 한 하리삼이요, 하리삼씩 하리삼이 한 해로가요, 해로가씩 해로가가 한 달라보다요, 달라보다씩 달라보다가 한 하로나니라. 
 하로나씩 하로나가 한 마로다요, 마로다씩 마로다가 한 참모다요, 참모다씩 참모다가 한 예라다요, 예라다씩 예라다가 한 마로마요, 마로마씩 마로마가 한 조복이요, 조복씩 조복이 한 이교만이요, 이교만씩 이교만이 한 부동이요, 부동씩 부동이 한 극량이요, 극량씩 극량이 한 아마달라요, 아마달라씩 아마달라가 한 발마달라요, 발마달라씩 발마달라가 한 가마달라요, 가마달라씩 가마달라가 한 나마달라요, 나마달라씩 나마달라가 한 혜마달라요, 혜마달라씩 혜마달라가 한 비마달라요, 비마달라씩 비마달라가 한 발라마달라요, 발라마달라씩 발라마달라가 한 시바마달라요, 시바마달라씩 시바마달라가 한 예라요, 예라씩 예라가 한 폐라요, 폐라씩 폐라가 한 체라요, 체라씩 체라가 한 게라요, 게라씩 게라가 한 솔보라요, 솔보라씩 솔보라가 한 니라요, 니라씩 니라가 한 계라요, 계라씩 계라가 한 세라요, 세라씩 세라가 한 비라요, 비라씩 비라가 한 미라요, 미라씩 미라가 한 사라다요, 사라다씩 사라다가 한 미로다요, 미로다씩 미로다가 한 계로다요, 계로다씩 계로다가 한 마도라요, 마도라씩 마도라가 한 사무라요, 사무라씩 사무라가 한 아야사요, 아야사씩 아야사가 한 가마라요, 가마라씩 가마라가 한 마가바요, 마가바씩 마가바가 한 아달라요, 아달라씩 아달라가 한 혜로야요, 혜로야씩 혜로야가 한 폐로바요, 폐로바씩 폐로바가 한 갈라파요, 갈라파씩 갈라파가 한 하바바요, 하바바씩 하바바가 한 비바라요, 비바라씩 비바라가 한 나바라요, 나바라씩 나바라가 한 마라라요, 마라라씩 마라라가 한 사바라니라. 
 사바라씩 사바라가 한 미라보요, 미라보씩 미라보가 한 자마라요, 자마라씩 자마라가 한 타마라요, 타마라씩 타마라가 한 발라마다요, 발라마다씩 발라마다가 한 비가마요, 비가마씩 비가마가 한 오파발다요, 오파발다씩 오파발다가 한 연설이요, 연설씩 연설이 한 다함 없음이요, 다함 없음씩 다함 없음이 한 출생이요, 출생씩 출생이 한 나 없음이요, 나 없음씩 나 없음이 한 아반다요, 아반다씩 아반다가 한 청련화요, 청련화씩 청련화가 한 발두마요, 발두마씩 발두마가 한 승기요, 승기씩 승기가 한 취요, 취씩 취가 한 지요, 지씩 지가 한 아승기요, 아승지씩 아승기가 한 아승기 제곱이요, 아승기 제곱씩 아승기 제곱이 한 한량없음이요, 한량없음씩 한량없음이 한 한량없는 제곱이요, 한량없는 제곱씩 한량없는 제곱이 한 그지없음이요, 그지없음씩 그지없음이 한 그지없는 제곱이니라. 
 그지없는 제곱씩 그지없는 제곱이 한 같을 이 없음이요, 같을 이 없음씩 같을 이 없음이 한 같을 이 없는 제곱이요, 같을 이 없는 제곱씩 같을 이없는 제곱이 한 셀 수 없음이요, 셀 수 없음씩 셀 수 없음이 한 셀 수 없는 제곱이요, 셀 수 없는 제곱씩 셀 수 없는 제곱이 한 일컬을 수 없음이요, 일컬을 수 없음씩 일컬을 수 없음이 한 일컬을 수 없는 제곱이요, 일컬을 수 없는 제곱씩 일컬을 수 없는 제곱이 한 생각할 수 없음이요, 생각할 수 없음씩 생각할 수 없음이 한 생각할 수 없는 제곱이요, 생각할 수 없는 제곱씩 생각할 수 없는 제곱이 한 헤아릴 수 없음이요, 헤아릴 수 없음씩 헤아릴 수 없음이 한 헤아릴 수 없는 제곱이요, 헤아릴 수 없는 제곱씩 헤아릴 수 없는 제곱이 한 말할 수 없음이요, 말할 수 없음씩 말할 수 없음이 한 말할 수 없는 제곱이요, 말할 수 없는 제곱씩 말할 수 없는 제곱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이요, 이것을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제곱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심왕보살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온갖 곳에 가득 찼으니 
 말할 수 없는 온갖 겁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해 다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갖 부처님 세계를 
 모두 다 부수어서 티끌 만들어 
 한 티끌에 있는 세계 말할 수 없어 
 하나처럼 온갖 티끌 다 그러하니 
 
 이러하게 말 못할 부처님 세계를 
 한 생각에 부순 티끌 말할 수 없고 
 생각생각 부순 티끌 역시 그러해 
 말할 수 없는 겁토록 늘 그러하며 
 
 이런 티끌 속 세계를 말할 수 없고 
 이런 세계 부순 티끌 더욱 그러해 
 말로 할 수 없는 셈법으로써 
 말할 수 없는 겁에 그렇게 세며 
 
 이러한 티끌로써 겁을 세는데 
 한 티끌에 십만 개의 말 못할 겁씩 
 그렇게 많은 겁에 칭찬한대도 
 한 보현의 공덕도 다할 수 없어 
 
 가장 작은 한 털 끝이 있을 자리에 
 말로 못할 보현보살 있는 것같이 
 온갖 터럭 끝마다 모두 그러해 
 이와 같이 법계에 가득하니라. 
 
 한 터럭 끝에 있는 모든 세계들 
 그 수효 한량없이 말할 수 없고 
 온 허공에 가득한 터럭 끝마다 
 낱낱 곳에 있는 세계 다 그러하며 
 
 저 터럭 끝에 있는 모든 세계들 
 한량없는 종류가 각각 다르니 
 말할 수 없이 많은 다른 종류와 
 말할 수 없이 많은 같은 종류며 
 
 말할 수 없이 많은 터럭 끝마다 
 깨끗한 세계들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장엄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기묘함도 말할 수 없어 
 
 저러한 하나하나 터럭 끝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이름 말하며 
 하나하나 이름 아래 있는 부처님 
 모두 말할 수가 없이 말할 수 없고 
 
 저러한 부처님의 낱낱 몸 위에 
 말할 수 없이 많은 털구멍 있고 
 저러한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나타내는 여러 몸매 말할 수 없네. 
 
 말할 수 없이 많은 털구멍마다 
 광명을 놓는 것도 말할 수 없고 
 그러한 하나하나 광명 가운데 
 나타나는 연꽃도 말할 수 없어 
 
 저러한 하나하나 연꽃 속마다 
 말할 수 없이 많은 잎새가 있고 
 말할 수 없는 연꽃 잎새 가운데 
 나타내는 빛깔이 말할 수 없어 
 
 말할 수 없이 많은 빛깔 속에서 
 나타내는 잎새도 말할 수 없고 
 잎새 속에 광명도 말할 수 없고 
 광명 속에 빛깔도 말할 수 없네. 
 
 말로 할 수 없는 빛깔 속마다 
 나타내는 낱낱 광명 말할 수 없고 
 광명 속에 있는 달도 말할 수 없고 
 달 속에 또 있는 달 말할 수 없어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달마다 
 나타내는 낱낱 광명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광명 속에서 
 해를 다시 나타냄도 말할 수 없네. 
 
 말로 할 수 없는 낱낱 해에서 
 나타내는 낱낱 빛깔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빛깔 속마다 
 광명을 또 나투어 말할 수 없고 
 
 저 하나하나 광명 속에서 
 말로 할 수 없는 사자좌를 나타내나니 
 하나하나 장엄거리 말할 수 없고 
 하나하나 광명도 말할 수 없어 
 
 광명 속에 묘한 빛깔 말할 수 없고 
 빛깔 속에 맑은 광명 말할 수 없어 
 하나하나 깨끗한 저 광명 속에 
 또 다시 여러 묘한 광명 나투며 
 
 이 광명이 다시 여러 광명 나투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고 
 이와 같은 가지가지 광명 속에서 
 각각 보배 나타냄이 수미산 같아 
 
 하나하나 광명 속에 나투는 보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고 
 수미산 크기 같은 한 보배에서 
 여러 세계 나타냄도 말할 수 없네. 
 
 수미산이 끝나도록 그 많은 보배 
 나타내는 세계들로 그와 같거든 
 한 세계를 부수어 만든 티끌들 
 한 티끌의 모양을 말할 수 없고 
 
 여러 세계 부순 티끌 그 많은 모양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고 
 이러한 가지가지 모든 티끌이 
 제각기 내는 광명 말할 수 없어 
 
 광명 속에 있는 부처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이 설한 법문 말할 수 없고 
 법문 속에 묘한 게송 말할 수 없고 
 게송 듣고 생긴 지혜 말할 수 없어 
 
 말할 수 없는 지혜 생각 가운데 
 분명한 참된 이치 말할 수 없고 
 오는 세상 나타나실 여러 부처님 
 법문을 연설하심 끝이 없으며 
 
 하나하나 부처님 법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청정함도 말할 수 없고 
 미묘하게 내는 음성 말할 수 없고 
 법 바퀴 굴리는 것 말할 수 없어 
 
 저러한 하나하나 법 바퀴마다 
 수다라 연설함도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수다라에 
 분별하는 법문도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법문 가운데 
 모든 법문 또 설함도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모든 법 중에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어 
 
 혹은 다시 한 터럭 끝만한 데에 
 말할 수 없는 겁이 항상 있나니 
 한 터럭 끝과 같이 모두 그러해 
 그러한 겁의 수효 다 그러니라. 
 
 걸림없는 그 마음 말할 수 없고 
 변화하신 부처님 말할 수 없고 
 변화하여 나타난 낱낱 여래가 
 변화를 또 나타냄 말할 수 없어 
 
 저 부처님 법의 힘 말할 수 없고 
 저 부처님 분신도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장엄을 말할 수 없고 
 시방세계 나아감도 말할 수 없고 
 
 여러 국토 다니는 일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살펴봄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청정케 함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어 
 
 여러 가지 장엄도 말할 수 없고 
 저 여러 신통한 힘 말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자재함도 말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신통 변화 말할 수 없어 
 
 갖고 있는 신통을 말할 수 없고 
 갖고 있는 경계도 말할 수 없고 
 갖고 있는 가지함도 말할 수 없고 
 세간에 머무름도 말할 수 없어 
 
 청정하온 실상을 말할 수 없고 
 말씀하신 수다라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수다라에 
 연설하신 법문도 말할 수 없어 
 
 저러한 하나하나 법문 가운데 
 또 말씀한 모든 법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모든 법 중에 
 갖고 있는 결정한 뜻 말할 수 없어 
 
 하나하나 결정한 저 뜻 가운데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고 
 같은 종류 법들을 말할 수 없고 
 같은 종류 마음을 말할 수 없어 
 
 다른 종류 법들을 말할 수 없고 
 다른 종류 마음을 말할 수 없고 
 다른 종류 근기를 말할 수 없고 
 다른 종류 언어를 말할 수 없어 
 
 찰나찰나 다니는 여러 곳에서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고 
 갖고 있는 신통 변화 말할 수 없고 
 보이어 나타냄도 말할 수 없어 

 그 가운데 겁과 시간 말할 수 없고 
 그 가운데 차별도 말 못할 것을 
 보살이 분별하여 다 말하지만 
 산수에 능한 이도 분별 못하네. 
 
 한 터럭 끝에 있는 작고 큰 세계 
 물들고 깨끗하고 굵고 잔 세계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세계를 
 낱낱이 분명하게 분별하리라. 
 
 한 세계를 부수어 만든 티끌들 
 그 티끌 한량없어 말할 수 없고 
 이러한 티끌 수의 끝없는 세계 
 모두 와서 한 털 끝에 모이었으니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세계가 
 한 털 끝에 모여도 비좁지 않고 
 터럭 끝이 커진 것도 아니지마는 
 저 많은 국토들이 모두 모였고 
 
 그 속에 모여 있는 모든 국토도 
 형상이 여전하여 섞이지 않고 
 한 국토가 섞이지 않은 것처럼 
 그 많은 국토들이 다 그러하네. 
 
 끝단 데를 모르는 저 허공 안에 
 털 끝을 가득 세워 채운다 하고 
 이러한 털 끝마다 있는 국토를 
 보살이 한 생각에 능히 말하고 
 
 한 개의 가느다란 털구멍 속에 
 말할 수 없는 세계 차례로 드니 
 털구멍은 여러 세계 능히 받지만 
 세계는 털구멍에 두루 못하며 
 
 들어갈 때 겁의 수효 말할 수 없고 
 받을 때의 겁의 수효 말할 수 없어 
 여기서 줄을 지어 머무를 적에 
 모든 겁을 누구도 말할 수 없네. 
 
 이렇게 받아 넣고 머무른 뒤에 
 갖고 있는 경계를 말할 수 없고 
 들어갈 때 방편도 말할 수 없고 
 들어가서 짓는 일도 말할 수 없어 
 
 의근이 분명함을 말할 수 없고 
 여러 방위 다님도 말할 수 없고 
 용맹하게 정진함도 말할 수 없고 
 자유로운 신통 변화 말할 수 없고 
 
 그 가운데 생각함도 말할 수 없고 
 그 가운데 큰 서원도 말할 수 없고 
 거기 있는 경계도 말할 수 없고 
 온갖 것 통달함도 말할 수 없고 
 
 몸의 업이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말하는 법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마음의 법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믿는 이해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묘한 슬기 청정함도 말할 수 없고 
 묘한 지혜 청정함도 말할 수 없고 
 실상을 이해함도 말할 수 없고 
 의혹을 끊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죽살이 뛰어남도 말할 수 없고 
 정위에 올라감도 말할 수 없고 
 매우 깊은 삼매도 말할 수 없고 
 온갖 것 통달함도 말할 수 없고 
 
 갖가지 중생들을 말할 수 없고 
 갖가지 부처님 세계 말할 수 없고 
 중생의 몸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그 마음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업과 과보 아는 일을 말할 수 없고 
 그 뜻을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그 종류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그 종성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받는 몸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태어나는 처소도 말할 수 없고 
 바로 남을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난 뒤를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이해함을 아는 일 말할 수 없고 
 나아갈 데 아는 일 말할 수 없고 
 그 말을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짓는 업 아는 일도 말할 수 없어 
 
 보살이 이와 같은 큰 자비로써 
 저 모든 세간들을 이익케 하며 
 그 몸 두루 나타냄을 말할 수 없고 
 모든 세계 들어감을 말할 수 없고 
 
 여러 보살 보는 일을 말할 수 없고 
 지혜를 내는 것도 말할 수 없고 
 바른 법 묻는 것도 말할 수 없고 
 불교를 널리 폄도 말할 수 없어 
 
 여러 몸 나타냄을 말할 수 없고 
 여러 국토 나아감도 말할 수 없고 
 신통을 보이는 일 말할 수 없고 
 시방에 두루함을 말할 수 없고 
 
 곳곳마다 나누는 몸 말할 수 없고 
 부처님 친근함을 말할 수 없고 
 공양거리 마련함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한량없음 말할 수 없고 
 
 깨끗한 여러 보배 말할 수 없고 
 가장 묘한 연꽃도 말할 수 없고 
 가장 좋은 향과 화만 말할 수 없고 
 여래께 공양함을 말할 수 없어 
 
 청정한 믿는 마음 말할 수 없고 
 가장 나은 깨달음도 말할 수 없고 
 늘어가는 즐거운 뜻 말할 수 없고 
 부처님께 공경함을 말할 수 없네. 
 
 보시를 행하는 일 말할 수 없고 
 그 마음 지나간 일 말할 수 없고 
 찾는 대로 보시함을 말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보시함도 말할 수 없고 
 
 계행이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마음이 깨끗함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 찬탄함을 말할 수 없고 
 바른 법 좋아함을 말할 수 없고 
 
 참는 일 성취함을 말할 수 없고 
 죽살이 없는 지혜 말할 수 없고 
 고요함을 갖춘 일 말할 수 없고 
 고요한 데 머무는 일 말할 수 없고 
 
 큰 정진 일으킴을 말할 수 없고 
 그 마음 지나간 일 말할 수 없고 
 물러나지 않는 마음 말할 수 없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말할 수 없고 
 
 갖가지 선정의 광 말할 수 없고 
 모든 법 관찰함도 말할 수 없고 
 고요히 정에 있음 말할 수 없고 
 모든 선정 통달함을 말할 수 없고 
 
 지혜로 통달함을 말할 수 없고 
 삼매에 자재함을 말할 수 없고 
 모든 법 잘 아는 것 말할 수 없고 
 부처님 밝게 봄도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행 닦음을 말할 수 없고 
 광대 서원 내는 일도 말할 수 없고 
 깊고 깊은 경계를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법문들도 말할 수 없고 
 
 보살의 법력을 말할 수 없고 
 보살의 법에 있음 말할 수 없고 
 저들의 바른 생각 말할 수 없고 
 저들의 모든 법계 말할 수 없고 
 
 방편 지혜 닦는 일 말할 수 없고 
 깊은 지혜 배우는 일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지혜를 말할 수 없고 
 끝까지 이른 지혜 말할 수 없고 
 
 저 여러 법의 지혜 말할 수 없고 
 깨끗한 법 바퀴도 말할 수 없고 
 저렇게 큰 법 구름을 말할 수 없고 
 저렇게 큰 법 비도 말할 수 없고 
 
 저 모든 신통의 힘 말할 수 없고 
 저 모든 방편들도 말할 수 없고 
 고요한 지혜에 듦 말할 수 없고 
 생각생각 계속함을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수행의 문 말할 수 없고 
 생각생각 머무름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세계해도 말할 수 없고 
 거기마다 나아감을 말할 수 없고 
 
 세계의 차별함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청정함도 말할 수 없고 
 차별한 장엄들도 말할 수 없고 
 그지없는 빛깔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섞인 것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기묘함도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부처님 세계 말할 수 없고 
 물들은 세계들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잘 알음도 말할 수 없고 
 그 종성을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그 업보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마음과 행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근성을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지해 욕망 아는 것도 말할 수 없고 
 더럽고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관찰하고 조복함을 말할 수 없고 
 
 변화가 자재함을 말할 수 없고 
 온갖 몸 나타냄도 말할 수 없고 
 수행하고 정진함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제도함도 말할 수 없고 
 
 신통 변화 나타냄을 말할 수 없고 
 큰 광명 놓는 일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빛깔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깨끗게 함 말할 수 없고 
 
 하나하나 털구멍을 말할 수 없고 
 광명 그물 놓는 일을 말할 수 없고 
 광명에서 내는 빛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 세계 비추는 일 말할 수 없고 
 
 용맹하여 무섭잖음 말할 수 없고 
 방편이 공교함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고 
 생사에서 나게 함도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몸의 업을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말의 업도 말할 수 없고 
 그지없는 뜻의 업도 말할 수 없고 
 수승하고 묘한 행을 말할 수 없고 
 
 지혜 보배 성취함을 말할 수 없고 
 법계에 들어감을 말할 수 없고 
 보살의 총지법 말할 수 없고 
 공부를 잘하는 일 말할 수 없고 
 
 지혜로운 이의 음성 말할 수 없고 
 음성의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진실한 바른 생각 말할 수 없고 
 중생을 깨우침도 말할 수 없고 
 
 위의를 갖추는 일 말할 수 없고 
 청정하게 수행함을 말할 수 없고 
 두렵잖음 성취함을 말할 수 없고 
 세간을 조복함을 말할 수 없고 
 
 불자의 여러 대중 말할 수 없고 
 청정하고 훌륭한 행 말할 수 없고 
 부처님 찬탄함도 말할 수 없고 
 끝없이 칭찬함을 말할 수 없고 
 
 세상의 길잡이됨 말할 수 없고 
 연설하고 찬탄함을 말할 수 없고 
 저 모든 보살들을 말할 수 없고 
 청정한 그 공덕을 말할 수 없고 
 
 저 여러 끝단 데를 말할 수 없고 
 그 가운데 머무는 일 말할 수 없고 
 머무르는 지혜들도 말할 수 없고 
 그지없이 머무는 일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을 반기는 일 말할 수 없고 
 지혜가 평등함을 말할 수 없고 
 여러 법에 잘 들어감 말할 수 없고 
 여러 법에 걸림없음 말할 수 없고 
 
 삼세가 허공 같음 말할 수 없고 
 삼세의 지혜들을 말할 수 없고 
 삼세를 통달함을 말할 수 없고 
 지혜에 머무는 일 말할 수 없고 
 
 훌륭하고 묘한 행을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큰 서원 말할 수 없고 
 청정한 큰 서원을 말할 수 없고 
 보리를 성취함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보리를 말할 수 없고 
 지혜를 내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이치를 분별함도 말할 수 없고 
 모든 법 아는 일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 세계 장엄함을 말할 수 없고 
 모든 힘 수행함을 말할 수 없고 
 오랜 세월 수행함을 말할 수 없고 
 한 생각에 깨달음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자재하심 말할 수 없고 
 바른 법 연설함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신통한 힘 말할 수 없고 
 세간에 나타나심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법 바퀴를 말할 수 없고 
 용맹하게 굴리는 일 말할 수 없고 
 갖가지로 연설함을 말할 수 없고 
 세간을 슬피 여김 말할 수 없네.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겁 동안 
 말할 수 없는 공덕 찬탄할 적에 
 말할 수 없는 겁은 다할지언정 
 말할 수 없는 덕은 다할 수 없고 
 
 말로 할 수 없는 많은 여래의 
 말로 할 수 없는 여래 혀로써 
 말로 못할 부처 공덕 찬탄한대도 
 말할 수 없는 겁에 다할 수 없어 

 시방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이 
 한꺼번에 바른 각을 모두 이루고 
 그 가운데 한 부처가 말할 수 없는 
 여러 몸을 넉넉히 나타내거든 
 
 말할 수 없는 몸의 한 몸에다가 
 나타내는 머리를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머리 한 머리에서 
 말할 수 없는 혀를 나타내나니 
 
 말할 수 없는 혀의 이 한 혀에서 
 나타내는 음성을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음성 한 음성으로 
 몇 겁을 지내는지 말할 수 없어 
 
 한 부처님 그렇듯이 모든 부처님 
 한 몸이 그렇듯이 모든 몸이며 
 한 머리가 그렇듯이 모든 머리와 
 한 혀가 그렇듯이 모든 혀며 
 
 한 음성 그렇듯이 모든 소리로 
 말할 수 없는 겁에 부처님 찬탄 
 말할 수 없는 겁은 다한다 해도 
 부처 공덕 찬탄함은 다할 수 없네. 
 
 한 티끌 속에마다 말할 수 없는 
 연화장 세계들이 모두 다 있고 
 하나하나 연화장 세계 가운데 
 계시는 현수여래 말할 수 없고 
 
 그렇게 온 법계에 가득하거든 
 그 가운데 들어 있는 티끌 속마다 
 이뤄지고 머물고 헐리는 세계 
 그 수효 한량없어 말할 수 없고 
 
 한 티끌 있는 곳이 끝단 데 없어 
 한량없는 세계가 다 들어오니 
 시방의 차별함을 말할 수 없고 
 세계해의 분포도 말할 수 없어 
 
 하나하나 세계마다 계시는 여래 
 수명이 몇 겁인지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행하심도 말할 수 없고 
 깊고 깊은 묘한 법 말할 수 없어 
 
 신통하신 큰 힘을 말할 수 없고 
 걸림없는 지혜도 말할 수 없고 
 털구멍에 드시는 일 말할 수 없고 
 털구멍의 인연도 말할 수 없고 
 
 열 가지 힘 이룸을 말할 수 없고 
 보리를 깨달음도 말할 수 없고 
 청정 법계 들어감을 말할 수 없고 
 깊은 지혜 얻는 일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수효를 말 못하는데 
 그와 같은 모든 것 모두 다 알고 
 가지가지 형체도 말 못하는데 
 이런 것 통달하지 못함이 없네. 
 
 가지가지 삼매 말할 수 없어 
 여러 겁 지내도록 머물러 있고 
 말할 수 없는 부처 계신 곳에서 
 청정하게 닦은 행을 말할 수 없고 
 
 말로 못할 걸림없는 마음을 얻어 
 시방에 나아감을 말할 수 없고 
 신통한 힘 나타냄도 말할 수 없고 
 행하는 일 그지없어 말할 수 없고 
 
 모든 세계 가는 일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을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용맹하게 정진함도 말할 수 없고 
 지혜를 통달함도 말할 수 없고 
 
 저 법을 행하지도, 않지도 않고 
 경계에 들어감을 말할 수 없고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큰 겁에 
 시방에 다니는 일 말할 수 없고 
 
 방편으로 있는 지혜 말할 수 없고 
 진실하게 있는 지혜 말할 수 없고 
 신통으로 있는 지혜 말할 수 없고 
 생각생각 나타냄을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여러 부처님 법을 
 낱낱이 아는 일을 말할 수 없어 
 한꺼번에 보리를 얻기도 하고 
 여러 때에 증득하여 들기도 하며 
 
 털 끝에 부처님 세계 말할 수 없고 
 티끌 속의 세계도 말할 수 없어 
 이러한 부처님 세계 모두 나아가 
 여러 여래 뵈옵는 일 말할 수 없고 
 
 실상을 통달함도 말할 수 없고 
 부처 종성 들어감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국토들 말할 수 없어 
 모두 다 나아가서 보리 이루네. 
 
 국토와 중생들과 여러 부처님 
 성품과 차별함을 말할 수 없어 
 이렇게 삼세가 그지없거늘 
 보살은 온갖 것을 분명히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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