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61
아기의 눈동자에 아른거리는 잠, 그 잠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고 있나요? 그래요.
이런 소문이 있어요.
반딧불이 어렴풋이 빛나는 숲 속의 어두운 그늘 사이 마을에는 요정들이 살고 있어요.
마법으로 피운 두 송이의 꽃이 흔들리는 곳에 잠이 깃들여 있어요.
잠은 그곳에서 찾아와 아기의 눈동자에 입을 맞추고 있어요.
아기가 잠잘 때, 입술에 아른거리는 미소, 그 미소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고 있나요? 그래요.
이런 소문이 있어요.
어린 달이 하늘의 가장자리에 걸려 있을 때, 웃음이 부드러운 구름의 그물에 걸렸어요.
미소는 그곳에서 찾아와 아기의 입술에 머물러 있어요.
아기가 잠잘 때, 가슴에서 일어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온기, 그 온기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고 있나요? 그래요.
이런 소문이 있어요.
하늘의 새벽 구름 사이에는 사랑스러운 어린 천사가 머리를 기대고 있어요.
온기는 그곳에서 찾아와 아기의 가슴에 머물러 있어요.
62
잠이 들 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려요.
그리고 다른 무엇인가가 되어요.
내 아름다운 친구는 비밀스럽게 찾아와서 내 눈을 감겨주고 있어요.
그리고 내 영혼이 꽃처럼 피어나도록 해요.
내 영혼의 사랑과 슬픔은 꽃잎처럼 겹겹이 펼쳐져요.
그리고 내 영혼은 달콤한 향기를 풍겨요.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 물어보고 있나요? 나는 그걸 말할 수 없어요.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어요.
나는 내 이름과 형태를 벗어던지고 당신의 발치에 앉아 있어요.
그리고 당신만이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요.
나는 당신이 나를 부르는 그 이름이에요.
63
내가 죽을 때, 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주세요.
"그는 사랑했다."
다른 것들은 모두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어요.
사랑만이 내 생명의 의미예요.
사랑을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포기했어요.
사랑을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얻었어요.
내 삶은 사랑의 단순한 진실 속에서 녹아들었어요.
마치 갈대 피리가 음악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선율 속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64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사이에는 말이 필요 없어요.
당신의 눈에서는 기쁨이 넘쳐흘러요.
내 마음속에는 평화가 가득해요.
당신은 내게 자신을 바쳤어요.
나도 내 생명을 당신에게 바쳤어요.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알고 있어요.
이 사랑에는 시작도 끝도 없어요.
이 사랑에는 질투도 두려움도 없어요.
이 사랑에는 욕망도 없고 만족함도 없어요.
이 사랑은 완전한 평화예요.
65
당신의 선물은 내가 받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아요.
당신의 사랑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깊어요.
당신은 나에게 이 아름다운 세상을 주었어요.
아침의 빛과 저녁의 그림자를 주었어요.
꽃과 열매, 하늘과 바다를 주었어요.
무엇보다도 당신은 내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었어요.
그 마음으로 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어요.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내 작은 노래와 내 겸손한 기도뿐이에요.
66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비가 내리려고 해요.
나는 여기에 홀로 앉아 있어요.
내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떠나가 버렸어요.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거세요.
나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내 마음은 그리움으로 가득해요.
오, 내 사랑이여, 만약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 비 오는 밤을 어떻게 견뎌낼까요?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려요.
바람이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내 등불이 꺼져가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오세요, 오세요, 내 사랑이여.
67
메마른 강바닥에 목마른 사람이 꿈을 꾸듯이, 나는 당신을 꿈꾸고 있어요.
사막의 신기루처럼, 당신은 멀리서 반짝거려요.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져버려요.
나는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는 나그네예요.
내 발은 뜨거운 모래에 타고 있어요.
내 목은 갈증으로 타들어가요.
오, 내 사랑이여, 언제 당신이 시원한 샘물이 되어 내 목마름을 채워줄까요?
68
내 마음은 새장 속의 새처럼 답답해요.
자유를 갈망하며 날개를 퍼덕거려요.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 부러워요.
그들은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어요.
나도 이 좁은 세상을 벗어나 당신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고 싶어요.
구름 위로, 별들 너머로 날아가고 싶어요.
오, 내 사랑이여, 언제 당신이 내 새장의 문을 열어줄까요?
69
꽃들이 시들고 잎들이 떨어져요.
계절이 바뀌고 있어요.
내 청춘도 꽃처럼 시들어가고 있어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어요.
하지만 내 사랑은 시들지 않아요.
내 사랑은 영원해요.
계절이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도 나를 영원히 사랑해주세요.
70
나는 당신의 문 앞에서 구걸하는 거지예요.
당신의 자비를 구하고 있어요.
내 손은 비어 있어요.
내 마음은 가난해요.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이 간절한 사랑뿐이에요.
당신은 부자예요.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요.
나에게도 조금 나누어주세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의 사랑 한 방울만 주세요.
71
밤이 깊었어요.
세상이 잠들었어요.
나만 홀로 깨어 있어요.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거려요.
달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요.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요.
나는 창가에 서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어요.
오, 내 사랑이여, 이 고요한 밤에 내게 오세요.
72
아침이 왔어요.
새들이 노래를 불러요.
꽃들이 향기를 풍겨요.
세상이 깨어나고 있어요.
사람들이 일을 시작해요.
아이들이 뛰어놀아요.
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요.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를요.
오, 내 사랑이여, 이 아름다운 아침을 당신과 함께 맞고 싶어요.
73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내 사랑이 당신에게로 흘러가요.
산에서 시작된 작은 시냇물이 여러 강을 만나며 커져서 마침내 바다에 이르듯이, 내 작은 사랑도 점점 커져서 당신에게 닿아요.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이듯이, 당신도 내 사랑을 받아주세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마음의 바다예요.
74
나는 어린아이예요.
당신은 내 어머니예요.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찾아 울듯이, 나도 당신을 찾아 울어요.
어린아이가 어머니 품에서 안전함을 느끼듯이, 나도 당신 품에서 평화를 찾아요.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사랑하듯이, 당신도 나를 사랑해주세요.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보호하듯이, 당신도 나를 보호해주세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영원한 어머니예요.
75
나는 길을 잃었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둠이 내려와서 앞이 보이지 않아요.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요.
어느 길이 당신에게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없어요.
나는 여기에 서서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요.
오, 내 사랑이여, 나를 인도해주세요.
당신에게로 가는 길을 알려주세요.
76
나는 당신의 그림자예요.
당신이 가는 곳마다 따라가요.
햇빛이 비칠 때 나는 나타나요.
어둠이 내리면 나는 사라져요.
하지만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어요.
그림자가 몸에서 떨어질 수 없듯이, 나도 당신에게서 떨어질 수 없어요.
우리는 하나예요.
오, 내 사랑이여, 나는 당신의 영원한 그림자예요.
77
당신은 태양이에요.
나는 지구예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처럼, 나는 당신 주위를 돌고 있어요.
태양이 지구에 빛과 따뜻함을 주듯이, 당신도 나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어요.
태양 없이는 지구에 생명이 있을 수 없듯이, 당신 없이는 나도 살 수 없어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생명의 태양이에요.
78
나는 꽃이에요.
당신은 정원사예요.
정원사가 꽃을 가꾸듯이, 당신이 나를 가꾸어주세요.
물을 주고 햇빛을 쬐어주고 사랑으로 돌보아주세요.
그러면 나는 아름다운 꽃이 되어 당신에게 기쁨을 드릴 거예요.
향기로운 꽃이 되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릴 거예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마음의 정원사예요.
79
내 눈물이 진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당신에게 바칠 수 있을 텐데요.
내 한숨이 향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당신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텐데요.
내 고통이 꽃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당신의 발치에 바칠 수 있을 텐데요.
오, 내 사랑이여,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고 싶어요.
80
당신은 음악이에요.
나는 악기예요.
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듯이, 당신이 나를 연주해주세요.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도록 해주세요.
나는 당신의 손에 맡겨져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연주해주세요.
슬픈 곡이든 기쁜 곡이든 상관없어요.
오, 내 사랑이여, 나를 통해 당신의 음악을 들려주세요.
81
나는 책이에요.
당신은 독자예요.
독자가 책을 읽듯이, 당신이 나를 읽어주세요.
내 마음속에 쓰여진 사랑의 글을 읽어주세요.
때로는 슬픈 이야기도 있고, 때로는 기쁜 이야기도 있어요.
모든 페이지에 당신에 대한 사랑이 적혀 있어요.
오, 내 사랑이여, 내 마음의 책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82
당신은 바다예요.
나는 파도예요.
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처럼, 나는 당신에게서 일어나요.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처럼, 나는 당신에게로 돌아가요.
파도가 바다와 하나인 것처럼, 나도 당신과 하나예요.
우리는 둘이면서 하나예요.
오, 내 사랑이여, 나는 당신의 영원한 파도예요.
83
밤하늘의 별처럼, 당신은 멀리 있어요.
하지만 별빛이 땅까지 닿듯이, 당신의 사랑도 내게 닿아요.
별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하늘로 올라가듯이, 내 마음도 당신에게로 올라가요.
별이 길잃은 사람을 인도하듯이, 당신도 나를 인도해주세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마음의 별이에요.
84
나는 순례자예요.
당신은 성지예요.
먼 길을 걸어서 성지를 찾아가는 순례자처럼, 나도 당신을 찾아서 긴 여행을 하고 있어요.
길이 험하고 멀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발이 아프고 몸이 지쳐도 계속 걸어갈 거예요.
오, 내 사랑이여, 언제 당신이라는 성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85
당신은 꿈이에요.
나는 꿈꾸는 사람이에요.
잠들 때마다 나는 당신을 꿈꿔요.
깨어 있을 때도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은 내 꿈과 현실을 채우고 있어요.
꿈이 현실보다 아름다울 때가 있듯이, 당신에 대한 꿈도 현실보다 달콤해요.
오, 내 사랑이여, 영원히 꿈꾸게 해주세요.
86
나는 씨앗이에요.
당신은 땅이에요.
씨앗이 땅에 뿌려져서 자라듯이, 나도 당신 안에서 자라고 싶어요.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고 잎을 피우고 싶어요.
그리고 마침내 열매를 맺어서 당신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오, 내 사랑이여, 나를 당신의 마음 땅에 심어주세요.
87
당신은 집이에요.
나는 집을 찾는 사람이에요.
오랫동안 떠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집을 찾은 사람처럼, 나도 당신을 찾았어요.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 안에서 평화를 찾았어요.
당신 안에서 안식을 찾았어요.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내 영원한 집이에요.
88
나는 강물이에요.
당신은 바다예요.
산에서 시작된 강물이 바다를 향해 흘러가듯이, 나도 당신을 향해 흘러가고 있어요.
때로는 바위에 부딪혀 거품을 일으키고, 때로는 조용히 흘러가요.
하지만 목적지는 언제나 바다예요.
오, 내 사랑이여, 언제 당신이라는 바다에 도달할까요?
89
당신은 불이에요.
나는 나방이에요.
나방이 불빛에 이끌리듯이, 나도 당신에게 이끌려요.
위험한 줄 알면서도 가까이 가고 싶어요.
불에 타서 죽는다 해도 상관없어요.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타죽겠어요.
오, 내 사랑이여, 나를 당신의 불꽃 속으로 받아주세요.
90
나는 이슬방울이에요.
당신은 연꽃이에요.
연꽃잎 위의 이슬방울처럼, 나는 당신 위에 머물러 있어요.
작고 연약하지만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어드려요.
해가 뜨면 이슬방울은 사라져요.
하지만 그 순간까지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오, 내 사랑이여, 나를 당신의 마음 연꽃 위에 머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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