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편
형제와 자매는
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히하여
감히 원망하거나 성내지 말아야 한다.
뼈와 살은 비록 나누어 졌으나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으며,
형체는 비록 다르나
본래 한 핏줄을 받았느니라.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는 같고 가지는 다른 것과 같고,
물에 비하면
근원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과 같다.
형제는 서로 화합하여
길을 갈 때는 기러기 떼처럼 나란히 가라.
잠잘 때에는 이불을 나란히 덮고
밥 먹을 때에는 밥상을 함께 하라.
나눌 때에 많기를 구하지 말며
있고 없는 것을 서로 통하라.
형제간에 그 의복과 음식을 사사로이하면
오랑캐의 무리이다.
형이 의복이 없거든
아우가 반드시 드리고,
아우가 음식이 없거든
형이 반드시 주어라.
한 잔의 물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마시고
한 알의 음식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먹어라.
형이 비록 나를 꾸짖더라도
감히 항거하고 성내지 말고.
아우가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모름지기 큰소리로 꾸짖지 말라.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칭찬하고,
형제간에 잘못이 있으면
숨겨 주고 드러내지 말라.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형제들도 즐거워하고,
나에게 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형제들도 근심하느니라.
비록 다른 친척이 있으나
어찌 형제간과 같겠는가?
형제가 화목하면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兄弟姉妹(형제자매)는
同氣而生(동기이생)이니
兄友弟恭(형우제공)하야
不敢怨怒(불감원노)니라
骨肉雖分(골육수분)이나
本生一氣(본생일기)요
形體雖異(형체수이)나
素受一血(소수일혈)이니라
比之於木(비지어목)하면
同根異枝(동근이지)며
比之於水(비지어수)하면
同源異流(동원이류)니라
兄弟怡怡(형제이이)하야
行則雁行(행즉안행)하라
寢則連衾(침즉연금)하고
食則同牀(식즉동상)하라
分毋求多(분모구다)하며
有無相通(유무상통)하라
私其衣食(사기의식)이면
夷狄之徒(이적지도)니라
兄無衣服(형무의복)이어든
弟必獻之(제필헌지)하고
弟無飮食(제무음식)이어든
兄必與之(형필여지)하라
一杯之水(일배지수)라도
必分而飮(필분이음)하고
一粒之食(일립지식)이라도
必分而食(필분이식)하라
兄雖責我(형수책아)나
莫敢抗怒(막감항노)하고
弟雖有過(제수유과)나
須勿聲責(수물성책)하라
兄弟有善(형제유선)이어든
必譽于外(필예우외)하고
兄弟有失(형제유실)이어든
隱而勿揚(은이물양)하라
我有歡樂(아유환락)이면
兄弟亦樂(형제역락)하고
我有憂患(아유우환)이면
兄弟亦憂(형제역우)니라
雖有他親(수유타친)이나
豈若兄弟(개약형제)리오
兄弟和睦(형제화목)이면
父母喜之(부모희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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