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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사문과경 ②


31. "세존이시여, 한번은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산자야 벨랏티뿟따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읍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읍니다.      
'산자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 말을 다루는 사람, 마차를 모는 사람,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갑옷을 입은 전사, 하인,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빵 만드는 사람, 정원사, 염색인, 베짜는 사람, 바구니 만드는 사람, 항아리 만드는 사람, 회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들은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합니다. 삶을 향상케 하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들에 많은 보시를 합니다.     
깟사빠 존자여,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현세)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32.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질문하자 `산자야 벨랏티뿟따는 제게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있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없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습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그렇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다르다'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고, '아니지 않다'라는 생각도 나에게 없습니다.'라고." 


33.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질문 하였는데 그는 회의적 입장(회의론. 아무것도 단정해 말할 수 없음)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회의적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의 말을 동의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동의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은 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말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되돌아 왔습니다." 


34.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세존께도 역시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 말을 다루는 사람, 마차를 모는 사람,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갑옷을 입은 전사, 하인,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빵 만드는 사람, 정원사, 염색인, 베짜는 사람, 바구니 만드는 사람, 항아리 만드는 사람, 회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들은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합니다. 삶을 향상케 하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들에 많은 보시를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현세)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35.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대왕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보십시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대왕의 일을 하는 하인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대왕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볼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다.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이 가져다 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 그러나 나는 그의 일을 하는 하인이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본다. 참으로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야겠다.'라고.  
그는 나중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하면서 머물고, 떠남을 기뻐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대왕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의 일을 하던 하인이 있었는데 그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대왕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하면서 머물고,  떠남을 기뻐하면서 머뭅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봐라, 그 사람을 다시 나에게 데려오라. 그래서 나의 하인이 되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공경을 표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36.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말하는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첫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37. "세존이시여, 그런데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대답해 보십시오.  


38.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대왕에게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재산을 늘려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다 합시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세금을 바치고 그의 재산을 늘려주는 농사짓는 장자이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하면서 머물고, 떠남을 기뻐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대왕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께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재산을 늘려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가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하면서 머물고, 떠남을 기뻐하면서 머뭅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봐라, 그 사람을 다시 내게 데려오라. 그래서 나에게 세금을 바치고 나의 재산을 늘려주는 농사짓는 장자가 되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공경을 표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38.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말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두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39. "세존이시여, 그런데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하겠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마가다의 왕 아지따사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대답했다. 
   
40.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명지(明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Buddha.붓다)이며, 세상의 존귀한 분(世尊.세존)입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립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41. " 대왕이여,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번잡하고 염오의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42. "대왕이여,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며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잘못됨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게으르지 않고 익히며 닦습니다. 선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의 근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새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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