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 아란야 법보리도량에서 처음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었다.
그 땅은 견고하여 금강으로 되었는데, 가장 묘한 보배 바퀴와 여러 가지 훌륭한 꽃과 깨끗한 마니로 장엄하게 꾸몄으므로 온갖 빛깔들이 그지없이 나타났다.
마니보배로 당기가 되어 항상 광명을 놓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보배로 된 그물과 향과 꽃과 영락들이 두루 드리웠고, 마니보배가 자재하게 변화하여 한량없는 보물을 내리었다. 여러 가지 훌륭한 꽃이 땅 위에 흩어지고, 줄을 지어 있는 보배 나무에는 가지와 잎이 찬란하게 무성하여,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이 도량에는 모든 장엄이 그림자처럼 그 속에 나타났다.
그 보리수는 우뚝하게 높이 솟아 금강으로 밑동이 되고, 유리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가지와 회초리가 되었으며, 보배로운 잎이 무성하여 구름같이 그늘지고 가지각색 아름다운 꽃들이 가지마다 만발하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또 마니로 열매가 되어 속으로 비치고 겉으로 아름다운 것이 꽃과 꽃 사이에 주렁주렁 달렸다. 그 나무들이 둥글게 퍼져 모두 광명을 놓으며, 광명 속에서 마니보배가 쏟아지고, 마니 속에는 많은 보살들이 구름처럼 한꺼번에 나타났다. 또 여래의 위신으로 보리수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가지가지 법문을 말하는 것이 끝이 없었다.
여래의 거처하시는 궁전과 누각은 넓고 아름답고 엄숙하고 화려한 것이 시방에 가득하여 가지각색 마니보배로 이루어졌으며, 여러 가지 훌륭한 꽃으로 장식하였고, 모든 장엄에서는 찬란한 광명이 구름같이 흘러나왔다. 궁전 사이에서는 그림자가 모여 당기가 되었고 한량없는 보살과 도량에 모인 대중들이 다 거기 모였으며, 광명과 부사의한 소리를 내는 마니보배로 그물이 되어 있어,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과 모든 경계가 모두 그 속에서 나오고, 온갖 중생과 거처하는 집들이 모두 그 가운데 영상처럼 나타났으며,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를 둘러쌌다.
그 사자좌는 높고 넓고 기묘하고 훌륭하여 마니로 좌대가 되고 연꽃으로 그물이 되고 청정한 보배로 바퀴가 되고 여러 빛깔의 꽃으로 영락이 되고, 전당과 누각과 섬돌과 창호와 모든 물상들이 알맞게 장엄되었다. 보배 나무의 가지와 열매가 주위에 줄지어 있으며, 마니의 광명이 서로서로 비치는데, 시방 부처님이 변화하여 나타내는 구슬과 여러 보살들의 상투에 있는 보배에서 광명을 놓아 보내어 찬란하게 비치었다. 다시 부처님들의 위신으로 가피하여 여래의 크고 넓은 경지를 연설하니, 미묘한 음성이 멀리 퍼져 들리지 않는 데가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이 사자좌에 앉아 온갖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지혜는 삼세에 들어가 모두 평등하여지고, 몸은 모든 세간에 가득하고, 음성은 시방세계의 말을 따르시니, 마치 허공이 여러 가지 물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경계에 차별이 없는 것 같았으며, 또 허공이 온갖 것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가는 듯하였다.
몸은 모든 도량에 항상 앉아 보살 대중 가운데 위엄과 빛나심이 혁혁하여 마치 찬란한 햇빛이 세계에 비친 듯하며 삼세에서 지으신 복덕 바다가 모두 청정하였고, 여러 부처님 나라에 항상 일부러 태어나시며, 그지없는 몸매와 원만한 광명이 온 법계에 두루하되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시고, 모든 법을 연설하심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듯하였다. 털끝마다 온갖 세계를 받아들이되 서로 장애되지 아니하며, 제각기 한량없는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조복하시고, 몸이 시방세계에 두루하면서도 오고 가는 일이 없었으며, 지혜는 모든 겉 모양에 들어가 법이 비고 고요함을 알았으며, 삼세 부처님들이 갖고 있는 신통 변화를 광명 속에서 모두 보게 되고, 온갖 부처님 세계와 부사의한 겁에 있는 장엄을 모두 나타나게 하였다.
열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에게 둘러싸였는데, 그 이름은 보현보살·보덕최승등광조보살·보광사자당보살·보보염묘광보살·보음공덕해당보살·보지광조여래경보살·보보계화당보살·보각열의성보살·보청정무진복광보살·보광명상보살·해월광대명보살·운음해광무구장보살·공덕보계지생보살·공덕자재왕대광보살·선용맹연화계보살·보지운일당보살·대정진금강제보살·향염광당보살·대명덕심미음보살·대복광지생보살마하살 들이었다.
이런 이들을 우두머리로 하여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는데, 이 보살들은 모두 지나간 옛적에 비로자나여래와 함께 선근을 모으고 보살의 행을 닦았으므로, 다 여래의 선근 바다에서 난 이들이다. 모든 바라밀을 이미 성취하였고, 지혜의 눈이 밝고 사무쳐서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며, 모든 삼매를 구족하게 청정하였고, 변재가 바다와 같아서 넓고 크기가 끝이 없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갖추었으므로 존엄하여 공경할 만하며, 중생들의 근성을 알고 적당한 대로 교화하여 조복하며, 법계장에 들어가서 지혜가 차별이 없으며, 부처님의 깊고 넓고 큰 해탈을 증득하였으므로 좋은 방편으로 어느 한 지위에 들어가서라도 바다 같은 서원의 힘으로 온갖 지위를 거두어 가지고 항상 지혜와 함께하여 오는 세상이 다할 때까지 이르는 이들이었다.
또 모든 부처님의 희유하고 넓고 크고 비밀한 경지를 통달하였고, 모든 부처님들의 평등한 법을 잘 알며, 여래의 넓고 밝은 지위에 나아가 한량없는 삼매 바다의 문에 들어갔으므로, 어느 곳에서나 마음대로 몸을 나타내어 세상에서 행하는 일을 모두 함께하고, 모두 기억하는 일이 넓고 커서 여러 가지 법을 모아 지녔으며, 변재가 훌륭하여 물러가지 않는 법수레를 운전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그 몸이 다 들어갔고,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 소원대로 들어가서 온갖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그지없는 겁 동안에 환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이 보리를 얻으신 곳에는 항상 그 가운데 있어 친근하게 모시고 떠나지 아니하였고, 항상 그들이 얻은 보현보살의 소원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몸이 구족하게 하는 이들이니,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집금강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묘한 빛 나라연 집금강신, 해처럼 빠른 당기 집금강신, 수미산 꽃빛 집금강신, 청정한 구름 소리 집금강신, 모든 근이 미묘한 집금강신, 사랑스런 광명 집금강신, 큰 나무 우레 소리 집금강신, 사자왕 광명 집금강신, 비밀한 불꽃 좋은 눈 집금강신, 연꽃 빛 마니 상투 집금강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겁 동안에, 큰 소원을 세우고 여러 부처님을 친근하여 공양하기를 원하였으므로, 그 소원대로 수행함이 원만하여서 이미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끝없이 깨끗한 복을 쌓았고, 모든 삼매로 행할 경계를 모두 통달하였고, 신통한 힘을 얻어 여래를 따라 머물며, 부사의한 해탈의 경계에 들어갔고, 여럿이 모인 곳에 있을 적에 위엄과 광명이 우뚝하며, 중생에 따라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어 조복함을 보이며, 모든 부처님의 화신이 있는 곳마다 따라가서 화생하며, 온갖 여래의 머무는 곳에서 항상 부지런히 수호하고 있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몸 많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꽃 상투 장엄한 몸 많은 신, 시방을 환하게 비추는 몸 많은 신, 바다 소리 조복하는 몸 많은 신, 조촐한 꽃 상투 장엄 몸 많은 신, 한량없는 거동 몸 많은 신, 가장 높은 빛 장엄 몸 많은 신, 조촐한 빛 향기 구름 몸 많은 신, 수호하여 거둬주는 몸 많은 신, 두루 나퉈 성취하는 몸 많은 신, 동요하지 않는 광명 몸 많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옛적에 큰 소원을 성취하여 온갖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는 이들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발로 가는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인발 있는 손 발로 가는 신, 연꽃 빛 발로 가는 신, 조촐한 꽃 상투 발로 가는 신, 선한 소견 거둬 갖는 발로 가는 신, 묘한 보배 별 당기 발로 가는 신, 묘한 음성 잘 내는 발로 가는 신, 전단나무 빛 발로 가는 신,연꽃 광명 발로 가는 신, 미묘한 광명 발로 가는 신, 좋은 꽃 모아 쌓는 발로 가는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세상 한량없는 겁 동안에 여래를 친근하여 따라 모시고 떠나지 아니한 이들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도량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조촐하게 장엄한 당기 도량신, 수미산 보배 빛 도량신, 우레 소리 당기 모양 도량신, 꽃비 주는 묘한 눈 도량신, 꽃 갓끈 빛난 상투 도량신, 보배 내려 장엄하는 도량신, 용맹하고 향기로운 눈 도량신, 금강 오색 구름 도량신, 연화 광명 도량신, 묘한 광명 빛나는 도량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난 세상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서 소원을 이루고 공양을 많이 차린 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성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봉우리 빛나는 성 맡은 신, 묘하게 장엄한 궁전 성 맡은 신, 맑고 기쁜 보배 성 맡은 신, 근심 없고 깨끗한 성 맡은 신, 꽃등 불꽃 눈 성 맡은 신, 불꽃 당기 밝게 뵈는 성 맡은 신, 복 많은 광명 성 맡은 신, 조촐한 광명 성 맡은 신, 향기 상투 장엄 성 맡은 신, 묘한 보배 광명 성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한량없는 부사의한 겁 동안에 여래가 계시는 궁전을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였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땅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덕 깨끗한 꽃 땅 맡은 신, 견고한 복 장엄 땅 맡은 신, 묘한 꽃 나무 장엄 땅 맡은 신, 뭇 보배 널리 흩는 땅 맡은 신, 깨끗한 눈 때를 보는 땅 맡은 신, 묘한 빛 좋은 눈 땅 맡은 신, 향기로운 털 광명 내는 땅 맡은 신, 듣기 좋은 음성 땅 맡은 신, 묘한 꽃 둘린 상투 땅 맡은 신, 금강으로 장엄한 몸 땅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난 옛적에 중대한 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항상 친근하면서 복업을 함께 닦기를 원하였다.
또 한량없는 산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봉우리 꽃 핀 산 맡은 신, 꽃 수풀 묘한 상투 산 맡은 신, 높은 당기 널리 비치는 산 맡은 신, 티끌 없고 깨끗한 상투 산 맡은 신, 시방에 밝게 비치는 산 맡은 신, 기운 센 광명 산 맡은 신, 위엄 광명 훌륭한 산 맡은 신, 비밀하고 빛난 바퀴 산 맡은 신, 넓은 눈 환히 보는 산 맡은 신, 금강의 비밀한 눈 산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다 모든 법에 청정한 눈을 얻었다.
또 불가사의한 숲 맡은 신이 있으니, 이른바 구름처럼 꽃 피는 숲 맡은 신, 줄기 자라 빛 퍼지는 숲 맡은 신, 움 돋아 빛나는 숲 맡은 신, 상서롭고 깨끗한 잎 숲 맡은 신, 드리운 불꽃 갊은 숲 맡은 신, 깨끗한 광명 숲 맡은 신, 뜻에 맞는 우레 소리 숲 맡은 신, 빛과 향기 두루 가득 숲 맡은 신, 묘한 빛 멀리 비친 숲 맡은 신, 꽃과 열매 빛 좋고 맛난 숲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불가사의한 수가 있었는데, 모두 한량없이 귀여운 광명을 가진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약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상서로운 약 맡은 신, 전단 숲 약 맡은 신, 깨끗한 광명 약 맡은 신, 널리 소문난 약 맡은 신, 털구멍에 빛나는 약 맡은 신, 널리 치료하고 깨끗한 약 맡은 신, 큰소리 치는 약 맡은 신, 해 가리우는 빛 당기 약 맡은 신, 시방을 밝게 보는 약 맡은 신, 기운 돕고 눈 밝히는 약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성품이 때를 여의었고 인자하게 중생을 돕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농사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부드럽고 맛좋은 농사 맡은 신, 때 만난 꽃 조촐한 빛 농사 맡은 신, 빛과 기운 건장한 농사 맡은 신, 정기 증장하는 농사 맡은 신, 뿌리 열매 널리 내는 농사 맡은 신, 묘한 장엄 상투 둘린 농사 맡은 신, 윤택하고 조촐한 꽃 농사 맡은 신, 묘한 향기 이룩한 농사 맡은 신, 보는 이가 사랑하는 농사 맡은 신, 때 없고 깨끗한 빛 농사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큰 기쁨을 성취한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강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빠른 물결 널리 내는 강 맡은 신, 샘과 냇물 깨끗이 하는 강 맡은 신, 티끌 없고 깨끗한 눈 강 맡은 신, 시방에 두루 외치는 강 맡은 신, 중생을 구호하는 강 맡은 신, 덥지 않고 깨끗한 빛 강 맡은 신, 기쁜 마음 널리 내는 강 맡은 신, 넓은 공덕 좋은 당기 강 맡은 신, 여러 세상 환히 비추는 강 맡은 신, 바다 공덕 밝은 빛 강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한량없는 수가 있었는데, 모두 부지런히 마음 써서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또 한량없는 바다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광명 나타내는 바다 맡은 신, 금강 당기 이룩하는 바다 맡은 신, 티끌과 때 멀리 여읜 바다 맡은 신, 넓은 물 궁전 같은 바다 맡은 신, 상서로운 보배 달 바다 맡은 신, 묘한 꽃 용의 상투 바다 맡은 신, 빛과 맛 널리 지닌 바다 맡은 신, 보배 불꽃 빛난 광명 바다 맡은 신, 금강의 묘한 상투 바다 맡은 신, 조수의 우레 소리 바다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여래의 큰 공덕 바다로 그 몸을 가득히 하였다.
또 한량없는 물 맡은 신이 있었으니, 구름 당기 일으키는 물 맡은 신, 조수와 구름 소리 물 맡은 신, 묘한 빛 바퀴 상투 물 맡은 신, 공교롭게 소용 도는 물 맡은 신, 때 없고 향기 쌓인 물 맡은 신, 복덕 다리 빛난 음성 물 맡은 신, 만족하여 자재한 물 맡은 신, 밝고 기쁜 착한 소리 물 맡은 신, 위엄 광명 널리 나타내는 물 맡은 신, 영각 소리 바다에 찬 물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항상 부지런히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이익하게 는 이들이었다.
또 수없는 불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광명 불꽃 갊은 불 맡은 신, 광명 당기 널리 모은 불 맡은 신, 큰 광명 널리 비친 불 맡은 신, 여러 가지 묘한 궁전 불 맡은 신, 그지없는 광명 상투 불 맡은 신, 가지 가지 불꽃 눈 불 맡은 신, 시방 궁전 수미산 같은[十方宮殿如須彌山] 불 맡은 신, 위엄 광명 자재한 불 맡은 신, 광명으로 어둠 깨는 불 맡은 신, 우레 소리 번개 빛 불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헤아릴 수 없는데, 모두 가지각색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뜨거운 번뇌를 제멸하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바람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걸림 없는 광명 바람 맡은 신, 용맹한 업 널리 나타내는 바람 맡은 신, 날려 치는 구름 당기 바람 맡은 신, 깨끗한 빛 장엄한 바람 맡은 신, 물 말리는 힘 가진 바람 맡은 신,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 맡은 신, 나무 끝에 상투 달린 바람 맡은 신, 간 데마다 걸림 없는 바람 맡은 신, 여러 가지 궁전 바람 맡은 신, 큰 빛으로 널리 비친 바람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교만한 마음을 부지런히 없애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허공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조촐한 빛 널리 비치는 허공 맡은 신, 두루 다녀 깊고 넓은 허공 맡은 신, 상서로운 바람 내는 허공 맡은 신, 장애 없이 편안히 있는 허공 맡은 신, 널리 걷는 묘한 상투 허공 맡은 신, 걸림 없이 빛난 불꽃 허공 맡은 신, 걸림없이 수승한 힘 허공 맡은 신, 때 없는 광명 허공 맡은 신, 멀고 깊은 묘한 음성 허공 맡은 신, 시방에 광명 가득 허공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마음에는 모두 때가 없어 넓고 크고 밝고 조촐하였다.
또 한량없는 방위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온갖 곳에 두루 있는 방위 맡은 신, 광명 널리 나타내는 방위 맡은 신, 빛과 행동 장엄한 방위 맡은 신, 두루 다녀 걸림없는 방위 맡은 신, 의혹을 아주 끊은 방위 맡은 신, 조촐한 허공 널리 다니는 방위 맡은 신, 큰 구름 당기 음성 방위 맡은 신, 상투 눈 어지러움 없는 방위 맡은 신, 세상 업을 두루 보는 방위 맡은 신, 두루 다녀 구경하는 방위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능히 방편으로 광명을 널리 놓아 시방을 비추는 일이 언제나 계속하여 끊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한량없는 밤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공덕 조촐한 빛 밤 맡은 신, 기쁜 눈 세상 보는 밤 맡은 신, 세상 정기 보호하는 밤 맡은 신, 고요한 바다 소리 밤 맡은 신, 좋은 일 널리 나타내는 밤 맡은 신, 나무 꽃 훨씬 피는 밤 맡은 신, 평등하게 길러 주는 밤 맡은 신, 유희하여 즐겨하는 밤 맡은 신, 모든 근이 항상 기쁜 밤 맡은 신, 깨끗한 복을 내는 밤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닦아 익혀 법으로써 낙을 삼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낮 맡은 신이 있었으니, 이른바 궁전을 나타내는 낮 맡은 신, 지혜 향을 일으키는 낮 맡은 신, 훌륭한 장엄 좋아하는 낮 맡은 신, 향과 꽃 미묘한 빛 낮 맡은 신, 묘한 약 널리 모은 낮 맡은 신, 기쁜 눈 잘 만드는 낮 맡은 신, 여러 방위 나타내는 낮 맡은 신, 큰 자비 광명 낮 맡은 신, 선근 광명 비치는 낮 맡은 신, 아름다운 꽃 영락 낮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다 묘한 법을 믿고 알며 항상 함께 정근하여 궁전을 엄숙하게 꾸미었다.
또 한량없는 아수라왕이 있으니, 이른바 라후 아수라왕, 비마질다라 아수라왕, 공교롭게 환술하는 아수라왕, 권속 많은 아수라왕, 기운 센 아수라왕, 두루 비치는 아수라왕, 견고한 행 묘한 장엄 아수라왕, 넓고 큰 원인 지혜 아수라왕, 훌륭한 덕 나타내는 아수라왕, 묘하고 좋은 음성 아수라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정진하여 아만과 번뇌를 항복 받은 이들이었다.
또 수효를 헤아릴 수 없는 가루라왕이 있으니, 이른바 크게 빠른 힘 가루라왕, 깨뜨릴 수 없는 보배 상투 가루라왕, 깨끗하고 빠른 가루라왕, 마음이 퇴전하지 않는 가루라왕, 큰 바다에서 붙잡는 힘 가루라왕, 견고하고 깨끗한 빛 가루라왕, 잘 꾸민 갓과 상투 가루라왕, 두루 빨리 나타나는 가루라왕, 바다 두루 살피는 가루라왕, 여러 음성 넓은 눈 가루라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헤아릴 수 없는 수가 있는데, 모두 큰 방편의 힘을 성취하고 모든 중생들을 잘 구호하여 붙들어 주는 이들었다.
또 한량없는 긴나라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선한 지혜 광명 하늘 긴나라왕, 묘한 꽃 당기 긴나라왕, 가지가지 장엄 긴나라왕, 뜻에 맞게 외치는 소리 긴나라왕, 보배 나무 광명 긴나라왕, 보는 이 기뻐하는 긴나라왕, 가장 좋은 광명 장엄 긴나라왕, 미묘한 꽃 당기 긴나라왕, 땅 흔드는 힘 긴나라왕, 나쁜 무리 굴복받는 긴나라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정진하여 온갖 법을 관찰하고 마음이 항상 쾌락하여 자재하게 유희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마후라가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좋은 지혜 마후라가왕, 청정한 위엄 음성 마후라가왕, 훌륭한 지혜 장엄 상투 마후라가왕, 아름다운 눈 가진 마후라가왕, 등대처럼 여러 사람 나아가는 마후라가왕, 가장 좋은 광명 당기 마후라가왕, 사자 가슴 마후라가왕, 묘하게 장엄한 음성 마후라가왕, 수미산 견고한 마후라가왕, 사랑스런 광명 마후라가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넓고 큰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 중생들로 하여금 어리석은 그물을 영원히 끊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야차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비사문 야차왕, 자재한 음성 야차왕, 무서운 무기 가진 야차왕, 큰 지혜 야차왕, 불꽃 눈 가진 야차왕, 금강 눈 야차왕, 억센 팔뚝 야차왕, 용감하게 적군 대적하는 야차왕, 재물 많은 야차왕, 높은 산 헐어내는 야차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온갖 중생들을 수호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큰 용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비루박차용왕, 사갈라용왕, 구름 소리 묘한 당기 용왕, 불꽃 입 바다 광명 용왕, 넓고 높은 구름 당기 용왕, 덕차가 용왕, 끝없이 걷는 용왕, 조촐한 빛 용왕, 널리 운전하는 큰소리 용왕, 뜨거운 번뇌 없는 용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노력하여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소멸하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구반다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증장 구반다왕, 용의 임금 구반다왕, 장엄 당기 구반다왕, 널리 이익 주는 행 구반다왕, 엄청나게 무서운 구반다왕, 고운 눈 단정한 구반다왕, 높은 봉우리 지혜 구반다왕, 용맹한 팔 구반다왕, 끝없이 조촐한 꽃 눈 구반다왕, 넓고 큰 하늘 얼굴 아수라눈[廣大天面阿脩羅眼] 구반다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걸림 없는 법문을 부지런히 닦아 큰 광명을 놓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건달바왕이 있으니, 이른바 지국 건달바왕, 나무 광명 건달바왕, 깨끗한 눈 건달바왕, 꽃갓 쓴 건달바왕, 넓은 음성 건달바왕, 묘한 눈 잘 놀리는 건달바왕, 묘한 음성 사자 당기 건달바왕, 보배 광명 널리 놓는 건달바왕, 금강나무 꽃 당기 건달바왕, 두루 장엄 나타내기 좋아하는 건달바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큰 법에 깊은 신심을 내고 환희하고 존중하며, 부지런히 닦고 게으르지 않은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월천자가 있었으니, 이른바 월 천자, 꽃왕 상투 광명 천자, 여러 가지 묘하고 깨끗한 광명 천자, 안락한 세간 마음 천자, 나무왕 눈 광명 천자, 조촐한 빛 나타내는 천자, 두루 다녀 동하지 않는 빛 천자, 별 임금 자재한 천자, 깨끗이 깬 달 천자, 큰 위덕 광명 천자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중생의 마음 보배를 드러내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일천자가 있었으니, 이른바 일 천자, 빛난 불꽃 눈 천자, 수미산 빛 두렵고 공경할 당기 천자, 때 없는 보배 장엄 천자, 용맹하여 퇴전치 않는 천자, 묘한 꽃 영락 광명 천자, 훌륭한 당기 광명 천자, 보배 상투 넓은 광명 천자, 빛난 눈 천자, 좋은 덕 지닌 천자, 넓은 광명 천자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닦아 익혀 중생을 이롭게 하며 선근을 증장하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삼십삼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석가 인다라천왕, 넓은 소문 가득한 음성천왕, 자비한 눈 보배 상투천왕, 보배 빛 당기 이름천왕, 즐거움 내는 상투천왕, 사랑스런 바른 생각천왕, 수미산 좋은 음성천왕, 성취한 생각천왕, 사랑스런 깨끗한 꽃 빛천왕, 지혜의 해눈천왕, 자재한 광명 잘 깨닫는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온갖 세간의 넓고 큰 사업을 일으키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수야마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선시분천왕, 사랑스런 광명천왕, 그지없는 지혜 공덕 당기천왕, 변화 잘하고 단정한천왕, 모두 지는 큰 광명천왕, 헤아릴 수 없는 지혜천왕, 둥근 배꼽천왕, 빛난 불꽃천왕, 광명 비치는천왕, 두루 살펴 소문난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넓고 큰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마음이 항상 기쁘고 만족한 이들이었다.
또 헤아릴 수 없는 도솔타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지족천왕, 즐거운 바다 상투천왕, 가장 좋은 공덕 당기천왕, 고요한 빛천왕, 사랑스런 묘한 눈천왕, 보배 봉우리 조촐한 달천왕, 가장 좋은 용맹한 힘천왕, 금강 같이 묘한 광명천왕, 별 장엄 당기천왕, 사랑스런 장엄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모두 여러 부처님의 명호를 부지런히 기억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화락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변화 잘하는천왕, 고요한 음성 광명천왕, 변화하는 힘 광명천왕, 장엄 맡은천왕, 생각하는 빛천왕, 가장 높은 구름 소리천왕, 묘하고 훌륭한 빛천왕, 묘한 상투 광명천왕, 기쁜 지혜 성취한천왕, 꽃 광명 상투천왕, 시방세계 두루 보는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든 중생을 부지런히 조복하여 해탈케 하는 이들이었다.
또 수없는 타화자재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득자재천왕, 묘한 눈 차지천왕, 묘한 갓 당기천왕, 용맹한 지혜천왕, 묘한 음성 구절천왕, 묘한 빛 당기천왕, 고요한 경계 문천왕, 묘한 바퀴 장엄 당기천왕, 꽃술 지혜 자재한천왕, 인다라 힘 묘한 장엄 광명[因陀羅力妙莊嚴光明]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자재한 방편과 넓고 큰 법문을 부지런히 닦아 익힌 이들이었다.
또 셀 수 없는 대범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시기천왕, 지혜 광명천왕, 좋은 지혜 광명천왕, 넓은 구름 소리천왕, 세상 말을 자재하게 관찰하는천왕, 고요한 광명 눈천왕, 시방에 광명 가득한천왕, 변화하는 음성천왕, 광명 찬란한 눈천왕, 듣기 좋은 바다소리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수를 셀 수 없는데, 모두 큰 자비를 갖추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빛을 펴서 널리 비치어 쾌락을 얻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광음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사랑스런 광명천왕, 조촐하고 묘한 빛천왕, 자재하게 소리하는천왕, 가장 좋은 생각하는 지혜천왕, 사랑스런 맑고 묘한 음성천왕, 잘 생각하는 음성천왕, 넓은 음성 두루 비치는천왕, 매우 깊은 빛 음성천왕, 때 없는 이름 광명천왕, 가장 좋은 조촐한 빛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넓고 크고 고요하고 즐겁고 걸림 없는 법문에 머문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변정천왕이 있으니, 이른바 깨끗하게 이름난천왕, 가장 좋은 소견천왕, 고요한 공덕천왕, 수미산 음성천왕, 깨끗이 생각하는 눈천왕, 사랑스런 좋은 빛 비치는천왕, 세간에 자재한 님천왕, 빛난 불꽃 자재한천왕, 법 생각하기 좋아하는 변화천왕, 변화하는 당기천왕, 별의 소리 묘한 장님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광대한 법문에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세간에서 이익을 짓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광과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천왕, 깨끗한 장엄 바다천왕, 가장 좋은 지혜 광명천왕, 자재한 지혜 당기천왕, 고요한 것 좋아하는천왕, 넓은 지혜 눈천왕, 도는 지혜 좋아하는천왕, 선한 종자 지혜 광명천왕, 때 없고 고요한 빛천왕, 넓고 크고 깨끗한 광명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고요한 법으로 궁전을 삼고 그 가운데 편안히 있는 이들이었다.
또 수 없는 대자재천왕이 있었으니, 이른바 묘한 불꽃 바다천왕, 자재한 이름 빛천왕, 깨끗한 공덕 눈천왕, 사랑스런 큰 지혜천왕, 동하지 않는 빛 자재한천왕, 묘하게 장엄한 눈천왕, 생각 잘하는 광명천왕, 사랑스런 큰 지혜천왕, 넓은 음성 장엄 당기천왕, 끝까지 정진하는 이름 빛난천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헤아릴 수 없는데, 모두 형상 없는 법을 부지런히 관찰하여 행하는 바가 평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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