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권 제25 십회향품 ⑩법계무량회향 : 진리의 세계를 한없이 회향 2)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법보시로써 수행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모든 부처님 세계가 모두 청정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로 장엄하며, 낱낱 세계가 넓고 커서 법계와 같으며, 순일하게 선하고 걸림이 없으며, 청정하고 광명한데 부처님들이 그 가운데서 정각을 이루며, 한 부처님 세계의 청정한 경계에 능히 일체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며, 한 부처님 세계와 같이 일체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그러하여지이다 합니다.
그 낱낱 세계가 다 법계와 평등하고 한량없고 그지없이 청정한 묘한 보배의 장엄거리로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아승기 청정한 자리에는 여러 보배 옷을 깔았고, 아승기 보배 휘장에는 보배 그물을 드리웠고, 아승기 보배 일산에는 일체 보배가 서로 비치었고, 아승기 보배 구름에서는 여러 보배를 내리고, 아승기 보배 꽃이 두루 청정하고, 아승기 모든 보배로 이루어진 난간에는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아승기 보배 풍경에서는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을 연주하여 법계에 흘러 퍼지고, 아승기 보배 연꽃은 가지각색의 보배 빛이 찬란하였습니다.
아승기 보배 나무는 사방으로 줄지어 섰는데 한량없는 보배로 꽃과 열매가 되었고, 아승기 보배 궁전에는 한량없는 보살이 그 안에 살고, 아승기 보배 누각은 넓고 화려하여 길이가 멀기도 가깝기도 하고, 아승기 망루는 큰 보배로 되었는데 장엄이 아름답고, 아승기 보배 문과 창호에는 묘한 영락이 두루 드리웠고, 아승기 보배 들창에는 부사의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다라는 모양이 반달과 같은 여러 보배로 모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다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꾸몄으며 때가 없고 청정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모두 여래의 선근으로 생긴 것이라 무수한 보배의 장엄을 구족하였습니다.
또 아승기 보배 장에서는 청정한 모든 선한 법이 흘러나오고, 아승기 보배바다에는 불법의 물이 가득하고, 아승기 분다리꽃에서는 묘한 법의 분다리 소리가 항상 나오고, 아승기 보배 수미산에는 지혜의 산이 청정하게 빼어났고, 아승기 팔모 보배는 보배실로 꿰어서 깨끗하기 짝이 없고, 아승기 청정한 보배에서는 장애 없는 큰 지혜의 광명을 항상 놓아서 법계에 두루 비치고, 아승기 보배 방울은 서로 부딪치어 묘한 소리를 내고, 아승기 청정한 보배에는 보살 보배가 구족히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채단은 곳곳에 드리워 빛깔이 찬란하고, 아승기 보배 당기에는 보배 반달로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번기에서는 무량한 번기를 두루 내리고, 아승기 보배 띠는 공중에 드리워서 장엄이 훌륭하였습니다.
아승기 보배 방석에는 가지가지 부드럽고 즐거운 촉감을 내고, 아승기 묘한 보배로 된 소용돌이에는 보살의 온갖 지혜의 눈을 나타내고, 아승기 보배 영락은 낱낱이 백천 보살의 훌륭한 장엄이요, 아승기 보배 궁전은 모든 것을 초과하여 기묘하기 비길 데 없고, 아승기 보배 장엄거리는 금강마니로 훌륭하게 꾸몄고, 아승기 가지가지 보배 장엄거리에서는 모든 청정하고 묘한 빛을 항상 나타내고, 아승기 깨끗한 보배는 특별한 형상과 기이한 광채가 비치어 사무치고, 아승기 보배 산으로 담장이 되어 두루 둘리었으니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향에서는 향기가 일체 세계에 널리 풍기고, 아승기 보배의 변화하는 일은 낱낱 변화하는 것이 법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 광명은 낱낱 광명이 모든 빛을 나타냅니다.
또 아승기 보배 광명에서는 청정한 지혜의 광명이 여러 법을 비추고, 또 아승기 걸림없는 보배 광명은 낱낱 광명이 법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 처소에는 일체 보배가 모두 구족하고, 아승기 보배 광에서는 모든 바른 법장의 보배를 열어 보이고, 아승기 보배 당기에는 여래의 깃대 모양이 우뚝 솟았고, 아승기 보배 현인에는 큰 지혜 있는 현인의 형상이 구족하게 청정하고, 아승기 보배 동산에서는 보살의 삼매의 쾌락을 내고, 아승기 보배 음성은 여래의 음성을 세간에 두루 나타냅니다.
아승기 보배 형상은 낱낱 형상에서 한량없는 묘한 법의 광명을 놓고, 아승기 보배 모양은 낱낱 모양이 여러 모양을 초월하고, 아승기 보배 위의는 보는 이마다 보살의 즐거움을 내고, 아승기 보배 덩이는 보는 이마다 지혜 보배덩이를 내고, 아승기 보배의 편안히 머무름은 보는 이마다 잘 머무는 보배 마음을 내고, 아승기 보배 의복은 입는 이마다 보살의 비할 데 없는 삼매를 내고, 아승기 보배 가사는 입는 이가 처음 발심하면 선견다라니를 얻습니다.
아승기 보배 닦음이 있으니 보는 이는 일체 보배가 모두 업의 과보인 줄을 알아 결정코 청정하고, 아승기 보배 걸림없는 지견이 있으니 보는 이는 일체를 분명히 아는 청정한 법눈을 얻고, 아승기 보배 광명장이 있으니 보는 이는 큰 지혜의 장을 성취합니다.
아승기 보배 자리에는 부처님께서 앉으시어 크게 사자후하시고, 아승기 보배 등불은 항상 청정한 지혜의 광명을 놓고, 아승기 보배 다라 나무는 차례로 줄을 지었는데 보배 노끈으로 얽어서 장엄이 청정하고, 그 나무에 다시 보배 줄기가 있어 몸체에서 뻗어난 것이 곧고 깨끗하고, 아승기 보배 가지는 가지각색 보배로 조밀하게 장엄하였는데, 부사의한 새들이 모여와서 묘한 소리로 바른 법을 선양하고, 아승기 보배 잎에서는 큰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곳에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꽃에는 꽃송이마다 한량없는 보살이 그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법계에 두루 다니고, 아승기 보배 열매는 보는 이가 온갖 지혜의 지혜로 퇴전하지 않는 과보를 얻을 것입니다.
아승기 보배 동리는 보는 이마다 세속의 동리를 버릴 것이요, 아승기 보배 도시에는 걸림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궁궐에는 임금이 있으면서 보살의 나라연 몸을 갖추어 용맹하고 견고하며, 법의 갑주를 입고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아승기 보배 집은 들어가는 이가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아승기 보배 옷은 입는 이가 능히 분명히 이해하여 집착이 없고, 아승기 보배 궁전에는 출가한 보살이 그 속에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장난감은 보는 이마다 한량없이 환희한 마음을 내고, 아승기 보배 바퀴는 부사의한 지혜 광명을 놓아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고, 아승기 보배 발타 나무는 인다라 그물로 청정하게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땅은 부사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피리는 음향이 맑고 아름다워 법계에 충만하고, 아승기 보배 북은 소리가 잘 어울리어 겁이 다하도록 끊어지지 않습니다.
아승기 보배 중생은 모두 위없는 법보를 포섭하여 가지고, 아승기 보배 몸은 한량없는 공덕의 묘한 보배를 구족하고, 아승기 보배 입은 일체 묘한 법의 보배 음성을 항상 연설하고, 아승기 보배 마음은 청정한 뜻과 큰 지혜와 서원의 보배를 갖추고, 아승기 보배 생각은 모든 어리석음을 끊어 필경에 온갖 지혜의 보배를 견고히 하고, 아승기 보배 총명은 일체 부처님의 법보를 외고, 아승기 보배 슬기는 일체 부처님의 법장을 결정하여 알고, 아승기 보배 지혜는 크게 원만한 온갖 지혜의 보배를 얻습니다.
아승기 보배 눈은 십력의 보배를 보아 장애가 없고, 아승기 보배 귀는 한량없는 온 법계의 소리를 들어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코는 뜻을 따르는 청정한 보배 향을 항상 맡고, 아승기 보배 혀는 한량없는 말하는 법을 능히 말하고, 아승기 보배 몸은 시방에 두루 다녀도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뜻은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닦고, 아승기 보배 음성을 청정하고 묘한 음성이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로운 몸으로 짓는 업은 모든 하는 일이 지혜를 으뜸으로 삼고, 아승기 보배로운 말하는 업은 수행하는 데 걸림이 없는 지혜 보배를 항상 말하고, 아승기 보배로운 뜻으로 생각하는 업은 장애가 없고 광대한 지혜의 보배를 얻어 필경까지 원만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저 일체 부처님 세계 가운데서 한 세계·한 지방·한 처소·한 털 끝만한 곳에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는 큰 보살이 있어 모두 청정한 지혜를 성취하고 가득하게 머뭅니다. 한 세계·한 지방·한 처소·한 털 끝만한 곳과 같이, 온 허공과 온 법계의 낱낱 세계·낱낱 지방·낱낱 처소·낱낱 털 끝만한 곳에도 모두 그러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선근으로 회향하면서 일체 부처님 국토가 모두 가지가지 묘한 보배의 장엄을 구족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보배의 장엄을 이렇게 자세하게 말한 것처럼, 이와 같이 향의 장엄·꽃의 장엄·화만의 장엄·바르는 향의 장엄·사르는 향의 장엄·가루향의 장엄·옷의 장엄·일산의 장엄·당기의 장엄·깃발의 장엄·마니보배의 장엄들도 차례로 내지 이보다 백 배가 넘게, 다 보배의 장엄과 같이 이렇게 자세하게 말할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보시 등으로 모은 선근으로써 일체 선근을 기르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세계를 장엄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의 마음이 깨끗하여 동요하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깊은 불법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더 지날 수 없을 만큼 청정한 공덕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복력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함이 없는 지혜의 힘을 얻어 중생들을 제도하여 불법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한량없이 청정한 음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걸림없는 눈을 얻어 온 허공과 법계에 두루하는 지혜를 성취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생각을 얻어 지나간 겁의 일체 세계를 알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는 큰 지혜를 얻어 모두 일체 법장을 통달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한 없는 큰 보리를 얻어 법계에 두루하되 장애가 없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여 분별이 없는 자체가 같은 선근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구족하게 장엄하여 청정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과 같은 행을 얻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체성이 같은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온갖 지혜를 관찰하여 원만한 데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불평등한 선근을 멀리 여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여 다른 모양이 없는 깊은 마음을 얻고 차례로 온갖 지혜를 원만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한 법에 편안히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잠깐 동안에 온갖 지혜를 증득하여 구경함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온갖 지혜의 길을 원만히 성취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이렇게 회향하고, 다시 이 선근으로써 일체 청정한 행을 연설하는 법력을 두루 원만하려고 회향하며, 청정한 행의 위력을 성취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 바다를 얻으려고 회향하며, 낱낱 법 바다에 한량없이 법계와 평등한 청정한 지혜의 광명을 구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법의 차별한 구절과 뜻을 열어서 연설하려고 회향하며, 그지없고 광대한 일체 법의 광명 삼매를 성취하려고 회향합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변재를 따라 순종하려고 회향하며,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부처님의 사랑스럽고 장애가 없는 법을 존중하려고 회향하며, 대비심을 만족하고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퇴전치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부사의하게 차별한 법과 장애가 없는 지혜를 성취하고 마음에 때가 없이 여러 근이 청정하여 대중이 모인 여러 도량에 두루 들어가려고 회향하며, 엎어지고 잦혀지고 크고 작고 넓고 좁고 잘고 굵고 물들고 깨끗한 여러 가지 부처님 국토에서 평등하고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항상 운전하려고 회향합니다.
잠깐잠깐 동안에 두려움이 없고 다함이 없는 가지가지 변재를 얻어 묘한 법의 광명을 열어서 연설하려고 회향하며, 여러 가지 선한 일을 구하려고 발심하여 닦으며, 여러 근이 점점 훌륭하여져서 일체 법에 큰 신통과 지혜를 얻어 일체 법을 모두 분명하게 알려고 회향하며, 일체 도량에 모인 대중에게 친근하여 공양하며, 일체 중생에게 모든 법을 연설하여 환희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의 한량없이 머무는 데 머묾으로써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몸의 업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말의 업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뜻의 업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색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수·상·행·식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온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계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처가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안의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바깥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이 발기하는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이 깊은 마음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방편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신심과 이해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근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업과 과보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물들고 깨끗함이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세계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법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세간의 광명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부처님과 보살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행과 원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뛰어남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교화하고 조복함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법계가 둘이 없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여래의 도량에 모인 대중이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몸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말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보살의 행과 원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대중이 모인 도량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여 일체 보살에게 모든 법을 말하는 청정한 지혜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여 온 법계의 일체 세계에 들어가는 몸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한 일체 법의 광명이 청정하여 두려움이 없는 데 편안히 머무르나니, 능히 한 소리로 일체 중생의 의심을 끊고 그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 환희케 하며, 위없는 온갖 가지 아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음과 자재와 신통과 광대한 공덕과 뛰어나는 법에 머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평등한 법계에 머무는 한량없는 제십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법보시한 일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할 적에, 보현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의 행과 원을 원만하게 성취하며, 온 허공과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하게 장엄하며, 모든 중생으로도 이렇게 끝없는 지혜를 구족히 성취하여 일체 법을 알게 합니다.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을 보며,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고 그지없이 자재한 힘을 보나니, 이른바 광대하게 자재한 힘과 집착없이 자재한 힘과 걸림없이 자재한 힘과 부사의하게 자재한 힘과 일체 중생을 청정케 하는 자재한 힘과 일체 세계를 건립하는 자재한 힘과 말할 수 없는 말을 나타내는 자재한 힘과 때에 맞추어 나타내는 자재한 힘과 퇴전하지 않는 신통과 지혜에 머무는 자재한 힘과 모든 끝이 없는 법계를 연설하여 남음이 없게 하는 자재한 힘과 보현보살의 끝이 없는 눈을 내는 자재한 힘과 걸림이 없는 귀로 한량없는 부처님의 법을 듣는 자재한 힘과 한 몸이 결가부좌하고 시방의 한량없는 법계에 두루하되, 모든 중생에게 비좁지 않게 하는 자재한 힘과 원만한 지혜로 삼세의 한량없는 법에 두루 들어가는 자재한 힘입니다.
또 한량없이 청정함을 얻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의 청정과 일체 부처님 세계의 청정과 일체 법의 청정과 일체 처소를 두루 아는 지혜의 청정과 허공에 가득한 그지없는 지혜의 청정과 온갖 차별한 음성의 지혜를 얻어 가지가지 말로써 중생을 널리 응하는 청정과 한량없이 원만한 광명을 놓아 그지없는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는 청정과 일체 삼세의 보살의 행을 내는 지혜의 청정과 한 생각 사이에 삼세 모든 부처님들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는 지혜의 청정과 그지없는 일체 세간에 들어가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할 일을 하게 하는 청정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구족하고 모두 성취하고 모두 닦고 모두 평등하고 모두 앞에 나타나고 모두 알고 보고 모두 깨닫고 모두 관찰하여 모두 청정하여져서 저 언덕에 이릅니다.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백만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이른바 흔들흔들·두루 흔들흔들·온통 두루 흔들흔들·들먹들먹·두루 들먹들먹·온통 두루 들먹들먹·울쑥불쑥·두루 울쑥불쑥·온통 두루 울쑥불쑥·우르르·두루 우르르·온통 두루 우르르·와르릉·두루 와르릉·온통 두루 와르릉·와지끈·두루 와지끈·온통 두루 와지끈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신력인 연고와 으레 그러한 연고로, 여러 가지 하늘 꽃·하늘 화만·하늘 가루향·하늘 여러 가지 향·하늘 의복·하늘 보물·하늘 장엄거리·하늘 마니보배·하늘 침수향·하늘 전단향·하늘 묘한 일산·하늘 가지 가지 당기·하늘 잡색 깃발을 내리며, 아승기 하늘의 몸, 한량없는 백천억 말할 수 없는 하늘의 법문 음성, 부사의한 하늘의 부처님을 칭찬하는 음성, 아승기 하늘의 환희한 음성으로 잘한다고 칭찬하고, 한량없는 아승기 백천 나유타 하늘들을 공경하며 예배하고, 수없는 천자들은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며, 여래의 무량한 공덕을 희구하기를 잠깐도 마음에 떠나지 않으며, 수없는 천자들은 여러 가지 풍류로 노래하고 찬탄하여 여래께 공양하고, 백천 아승기 하늘들은 큰 광명을 놓아 온 허공과 법계에 두루한 일체 세계를 비추어, 한량없는 아승기 부처님 경계와 하늘보다 지나가는 여래의 화신을 나타내었습니다.”
이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 이런 법을 말하는 것처럼, 시방에 두루한 모든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 때 또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백만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밖에 있던 각각 백만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보살이 와서 모이니, 시방에 가득하였다.
함께 말하기를 “잘하시었습니다, 불자시여. 이 여러 가지 큰 회향을 잘 말씀하셨습니다. 불자시여, 우리들은 모두 동일한 이름으로 금강당이라 하며, 금강광세계에 계시는 금강당부처님 계신 데서 왔습니다. 저 세계에서도 부처님의 신력으로 이 법을 말하나니, 모인 대중과 권속과 글과 구절과 이치도, 다 여기와 같아서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아니합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의 신력을 의지하여, 저 세계에서 와서 당신들을 위하여 증명합니다. 우리들이 이 회상에 와서 증명하는 것처럼, 시방 일체 세계에 있는 도솔천궁의 보장엄전에도 보살들이 와서 증명하는 것이 또한 이와 같을 것입니다”하였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일체 대중과 법계를 살펴보고, 글과 뜻을 잘 알며, 광대한 마음이 증장하고, 자비한 마음이 일체 중생을 두루 덮었으며, 마음을 두어 삼세 부처님의 종성에 편안히 머물고 일체 부처님의 공덕법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성취하였고, 중생들이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과 그들이 심은 일체 선근을 관찰하고 분별하여 알며, 법신을 따라서 청정하고 묘한 색신을 나타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법의 지혜 성취하여서
끝없는 바른 법문 깨달아 알고
법의 광명 조어하는 스승이 되어
걸림없는 진실한 법 분명히 아네.
보살이 바른 법의 대도사 되어
얻어보기 어려운 깊은 법 열고
한량없는 시방 중생 인도하여서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살이 불법 바다 이미 마시고
법구름이 시방세계 비를 내리며
법의 해가 세간에 출현하여서
묘한 법을 드날려 중생을 이익.
언제나 보기 드문 법 시주로서
법문에 들어가는 방편을 알고
법의 광명 깨끗이 마음 비추니
세상에서 설법하기 두려움 없고,
바른 법에 자재한 마음 잘 닦아
여러 가지 법문을 깨달아 듣고
깊고 묘한 법 바다 성취하여서
중생 위해 법북을 둥둥 울리네.
매우 깊고 희유한 법을 연설해
법으로 모든 공덕 길러내면서
청정한 법에 기쁜 마음을 구족
세간에 불법장을 나타내도다.
법왕께서 정수리에 물을 부어서
법의 성품 지혜 몸을 성취하였고
법의 참된 모양을 능히 깨달아
일체의 선한 법에 머물러 있고,
보살이 제일되는 보시를 닦아
일체 여래 기쁘게 칭찬을 받고
하는 일을 부처님이 인가하시니
사람 중에 높은 이를 이루었도다.
보살이 묘한 법신 성취하여서
부처님의 법으로 화하여 났고
중생을 이익하려 등불이 되어
한량없이 좋은 법을 연설하더라.
수행하는 것을 따라 묘한 법 보시
그리고 저 선근을 관찰도 하며
여러 선근 지은 것을 중생 위하여
모두 다 지혜로써 보시하더라.
부처를 이루려는 공덕의 법을
회향하여 중생들에 보시하면서
원하건대 모두 다 청정하여서
장엄한 저 언덕에 이르러지다.
시방의 부처님 세계 한량이 없고
수없는 큰 장엄을 구족했는데
이렇게 부사의한 장엄으로써
합하여 한 국토를 장엄하더라.
여래의 소유하신 청정한 지혜
원컨대 중생들이 다 구족하여
보현이 부처님의 아들이듯이
온갖 공덕 스스로 장엄하였고,
광대한 신통력을 성취하고서
세계에 나아가서 두루 가득해
일체 중생 하나도 남기지 말고
낱낱이 보살도를 수행하도록.
여래께서 열어보여 깨우치신 바
시방에 한량없는 여러 중생들
그들이 하나하나 보현과 같이
최상행 구족히 닦아 행하게,
부처님과 보살들 닦아 이룬바
가지가지 공덕이 각각 차별해
한량없고 그지없는 그런 공덕을
중생들이 모두 다 원만해지다.
보살들이 자재한 힘을 갖추고
배울 것은 모두 다 가서 배우며
갖가지 큰 신통을 나타내면서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나아가,
보살이 한 생각에 중생 수처럼
무수한 부처님께 가서 뵈옵고
또 다시 털끝만한 그런 속에서
모든 법을 거두어 분명히 보고,
세간의 중생들이 한량없거늘
보살이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부처님 한량없기 중생 같거늘
광대한 마음으로 모두 공양해,
이름난 모든 향과 훌륭한 꽃과
보배로운 의복과 번과 일산이
법계에 가득하게 널려 있거늘
마음 내고 시방 부처 공양하더라.
한 털구멍 속에서 보는 부처님
그 수효 한량없이 부사의한데
온갖 털구멍 속이 다 그렇거늘
일체의 세간 등불 두루 예배해,
이렇게 그지없는 가장 높은 이
온몸으로 차례차례 예배도 하고
찬탄하는 말로써 칭찬하기를
오는 세월 끝나도록 쉴 줄 모르네.
한 여래께 바치는 공양거리가
한량없는 중생 수와 동등하거늘
이렇게 한 여래께 공양하듯이
일체의 여래께도 그렇게 하고,
부처님께 공양하고 찬탄하기를
세간의 일체 겁이 끝날 때까지
세간의 모든 겁은 끝날지언정
보살의 공양함은 쉬지 않나니,
세간의 모든 겁이 한량없는데
그러한 겁 동안에 행을 닦으며
한 여래께 공경하며 공양하기를
일체 겁이 다하여도 싫은 줄 몰라,
무량겁에 한 부처님 공양하듯이
일체 여래 공양함도 그러하지만
공양하는 겁의 수효 따지느라고
고달프단 생각은 내지 않으며,
법계가 광대하여 끝이 없지만
보살이 관찰하여 분명히 알고
큰 연꽃을 그 가운데 가득히 쌓아
중생처럼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
보배 연꽃 빛과 향기 다 원만하고
청정한 장엄들도 미묘하여서
세간에선 비유할 것이 없거늘
그것으로 세존께 공양하오며,
중생처럼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
아름다운 보배 일산 그 속에 가득
그것으로 한 여래께 공양하듯이
일체 여래 공양함도 그러하오며,
바르는 향 수승하기 비길 데 없어
온 세간에 한번도 있지 못한 것
이것으로 천인사께 공양하기를
중생 수효 같은 겁이 다할 때까지,
가루향과 사르는 향 묘한 꽃들과
모든 보배 의복이나 장엄거리로
가장 높은 이에게 공양하오며
환희하게 섬기옵기 싫은 줄 몰라,
중생처럼 수없는 세간 등불이
찰나찰나 큰 보리를 성취하시고
그지없는 많은 게송 일컫사옵기
인간을 지도하는 이에게 공양.
중생의 수효처럼 많은 세존께
위없이 묘한 공양 이바지하며
중생의 수효처럼 한량없는 겁
이렇게 찬탄해도 끝나지 않고,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할 적에
부처님의 신력으로 모두 두루해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뵙고
보현의 보살행에 편히 머물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닦아 쌓은 여러 가지 선근 공덕이
나에게 보현행을 늘 닦게 하고
보현보살 지위에 빨리 머물게,
수없는 여래께서 알고 보시는
세간에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
보현처럼 모든 것 구족하여서
총명한 이 칭찬을 받아지이다.
이것은 시방세계 모든 보살이
다 같이 닦으시는 회향행이니
여래께서 나에게 말씀하기를
이것이 가장 높은 회향이라고.
시방에 한 세계도 빠지지 말고
그 가운데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
모두가 이런 법을 깨닫게 하여
언제나 보현행과 같아지이다.
회향하는 일처럼 보시 행하고
금지하는 계행도 굳게 지니며
오랫동안 정진해도 겁낼 것 없고
참고 화평하여 마음이 부동,
선정을 닦는 마음 한 곳에 있고
지혜로 아는 경계 삼매와 같아
과거·미래·현재를 다 통달하니
세상이 끝간데를 알지 못하리.
보살의 몸과 맘과 말로 짓는 업
하는 일이 모두 다 청정하오며
모든 수행 하나도 빠지지 말고
온갖 행이 보현과 평등하더라.
비유하면 법계가 분별 없듯이
물들고 희롱거리 아주 다하고
열반이 모든 장애 여읜 것처럼
마음도 온갖 집착 항상 여의다.
지혜 있는 사람의 회향하는 법
부처님께서 벌써부터 열어 보이고
가지가지 선근을 회향했나니
그러므로 보살의 도 능히 이루다.
불자들이 이 회향을 잘 배웠으며
한량없는 행과 원 만족히 성취해
법계를 다 거두어 다하였으매
그러므로 잘 가는 힘이 이르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한 모든 보살의
광대하고 좋은 행 성취하려면
마땅히 이 회향에 머무를지니
이 불자를 보현이라 이름하리라.
수없는 중생들도 셀 수 있으며
삼세의 마음들도 알 수 있으나
이러한 보현보살 여러 불자의
그지없는 공덕은 측량 못하리.
한 털로 허공 재어 끝낼 수 있고
온 세계의 티끌도 셀 수 있지만
이렇게 큰 신선인 여러 불자의
머무른 행과 원은 측량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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