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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 제11 정행품 


 그 때 지수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보살이 어떻게 허물이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훼방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깨뜨리지 못할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러가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동요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들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가 길잡이가 되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나이까? 
 또 어떻게 태어나는 곳이 구족하고 종족이 구족하고, 가문이 구족하고 형색빛이 구족하고, 모양이 구족하고 생각이 구족하고, 지혜가 구족하고 행이 구족하고, 두려움 없음이 구족하고 깨달음이 구족함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지혜와 제일가는 지혜와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승한 지혜와 한량없는 지혜와 수없는 지혜와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같을 이 없는 지혜와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말할 수 없는 지혜를 얻으며, 어떻게 인의 힘, 욕구의 힘, 방편의 힘, 연의 힘, 반연할 바의 힘, 근의 힘, 관찰하는 힘, 사마타의 힘, 비발사나의 힘, 생각하는 힘을 얻으며, 어떻게 온의 선교와 계의 선교와 처의 선교와 연기의 선교와 욕계의 선교와 색계의 선교와 무색계의 선교와 과거의 선교와 미래의 선교와 현재의 선교를 얻나이까? 
 어떻게 기억하는 깨달음의 분과 법을 가리는 깨달음의 분과 정진하는 깨달음의 분과 기뻐하는 깨달음의 분과 홀가분한 깨달음의 분과 선정한 깨달음의 분과 버리는 깨달음의 분과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는 깨달음의 분을 잘 닦아 익히며, 어떻게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과 인욕바라밀과 정진바라밀과 선정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원만하여 아울러 인자함과 가엾이 여김과 기쁨과 버림을 원만하나이까? 
 을 잘 닦아 익히며, 어떻게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과 인욕바라밀과 정진바라밀과 선정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원만하여 아울러 인자함과 가엾이 여김과 기쁨과 버림을 원만하나이까? 
 어떻게 합당한 곳인지 합당한 곳 아닌지를 아는 지혜의 힘과 과거·미래·현재의 업과 보를 아는 지혜의 힘과 근기가 승하고 용렬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알음알이를 아는 지혜의 힘과 온갖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의 힘과 선정․삼매․해탈의 물들고 깨끗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지난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의 힘과 장애가 없는 천안을 아는 지혜의 힘과 모든 습기를 끊는 지혜의 힘을 얻나이까? 
 어떻게 천왕·용왕·야차왕·건달바왕·아수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인왕·범왕들이 호위하고 공경하고 공양함을 얻으며, 어떻게 일체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가 되고 귀의할 데가 되고 나아갈 데가 되고 횃불이 되고 밝음이 되고 비춤이 되고 인도자가 되고 승한 인도자가 되고 두루 인도하는 이가 되오며, 어떻게 일체 중생 중에 제일이 되며 큼이 되며, 승함이 되며 가장 승함이 되며, 묘함이 되며 지극히 묘함이 되며, 위가 되며 위가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을 이가 되나이까?”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지수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당신은 지금 많이 이익하게 하고 많이 안락하게 하고,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천인을 이익하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이러한 이치를 묻나이다. 
 불자여, 만일 보살이 마음을 잘 쓰면 온갖 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법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며,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부처님의 도에 머물며, 중생을 따라 머물러 항상 여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모양과 같이 다 통달하며, 온갖 나쁜 것을 끊고 모든 선한 것을 구족하며, 당연히 보현과 같이 색상이 제일이며, 온갖 행과 소원을 모두 구족하며, 일체 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서 중생의 자이 도사가 됩니다. 
 불자여, 어떻게 마음을 써야 일체의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는가.
 
 보살이 집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집의 성품이 공함을 알고 
 그 핍박을 면하여지이다. 
 
 부모를 효성으로 섬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잘 섬기어서 
 온갖 것을 보호하고 봉양하여지이다. 
 
 처자와 모여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원수거나 친한 이나 평등하여 
 탐착을 길이 떠나지이다. 
 
 오욕락을 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욕심의 화살을 빼어 버리고 
 끝까지 안락하여지이다. 
 
 즐거운 놀이에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놀이는 참이 아님을 알아지이다. 
 
 궁실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더러운 탐욕을 영원히 없애지이다. 
 
 영락을 걸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거짓 단장을 모두 버리고 
 진실한 곳에 이르러지이다. 
 
 누각에 오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 누각에 올라가서 
 온갖 것을 철저하게 보아지이다. 
 
 보시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것을 능히 버리고 
 마음에 애착이 없어지이다. 

 여러 대중이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뭉친 법을 버리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액난을 만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대로 자재하게 되어 
 어디 가든 장애가 없어지이다. 
 
 있던 집을 버릴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가하여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지이다. 
 
 절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어기거나 다툼이 없는 
 가지가지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대소의 스승께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스승을 잘 섬기어서 
 선한 법을 익히고 행하여지이다. 
 
 출가하기를 구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물러가지 않는 법을 얻어서 
 마음에 장애가 없어지이다. 
 
 세속 옷을 벗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죄의 멍에를 버려지이다. 
 
 머리 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번뇌를 영원히 여의고 
 필경에 적멸하여지이다. 
 
 가사를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물들지 않고 
 큰 신선의 도를 갖추어지이다. 
 
 바로 출가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같이 출가하여서 
 온갖 중생을 구호하여지이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종성을 이으려고 
 위없는 뜻을 내어지이다. 
 
 스스로 법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경법의 장에 깊이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아지이다. 
 
 스스로 승보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대중을 통솔하고 다스리어 
 온갖 것에 장애가 없어지이다. 
 
 계율을 받아 배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계행을 잘 배워서 
 나쁜 일을 짓지 말아지이다.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위의를 갖추어서 
 행하는 일이 다 진실하여지이다. 
 
 화상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멸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 
 의지할 데 없는 곳에 이르러 지이다. 
 
 구족계를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방편을 구족하여 
 가장 승한 법을 얻어지이다. 
 
 승당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위없는 당에 올라가서 
 편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지이다. 
 
 평상 깔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한 법을 널리 펴서 
 진실한 모양을 보아지이다. 
 
 몸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보리좌에 앉아서 
 마음에 집착이 없어지이다. 
 
 결가부좌하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자리를 얻어지이다. 
 
 선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정력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필경까지 남음이 없어지이다. 
 
 관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실상의 이치를 보고 
 어기거나 다툼이 영원히 없어지이다. 
 
 가부좌를 그만 둘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변천하는 법이 
 흩어져 없어짐을 관찰하여지이다. 
 
 발을 내려 놓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믿음에 해탈을 얻고 
 편안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지이다. 
 
 발을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사의 바다에서 뛰어나 
 모든 선한 법을 갖추어지이다. 
 
 아랫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선근을 입고 
 부끄러움을 구족하여지이다. 
 
 옷을 정돈하고 띠를 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살피고 단속하여 
 흩어지거나 잃어지지 말아지이다. 
 
 윗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승한 선근을 얻어서 
 법의 저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승가리를 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첫 자리에 들어가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지이다. 
 
 손에 양칫대를 잡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두 묘한 법을 얻어서 
 끝까지 청정하여지이다. 
 
 양칫대를 씹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그 마음이 곱고 깨끗하여 
 모든 번뇌를 씹어지이다. 
 
 대소변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심․진심․치심을 버리고 
 모든 죄를 덜어지이다. 
 
 일을 마치고 물에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세하는 법 가운데 
 빨리 가게 하여지이다. 
 
 몸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끝까지 때가 없어지이다.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손을 얻어가지고 
 부처님 법을 받아지이다. 
 
 물로 낯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청정한 법문을 얻고 
 영원히 때가 없어지이다. 
 
 손에 석장을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실상과 같은 도를 보여지이다. 
 
 발우를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기를 성취하여 
 하늘과 사람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발 들고 길을 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행하시던 데로 나아가 
 의지가 없는 곳에 들어가지이다. 
 
 길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도를 행하여 
 나머지 없는 법에 향해지이다. 
 
 길을 걸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법계를 밟아서 
 마음에 장애가 없어지이다. 
 
 올라가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영원히 삼계에서 뛰어나 
 마음에 겁약함이 없어지이다. 
 
 내려가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겸손하고 하심하여 
 부처님의 선근을 길러지이다. 
 
 삐뚤어진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르지 못한 길을 버리고 
 나쁜 소견을 영원히 덜어지이다. 
 
 곧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곧고 발라서 
 아첨하고 속임이 없어지이다. 
 
 티끌이 많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티끌을 멀리 여의고 
 청정한 법을 얻어지이다. 
 
 먼지가 없는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크게 불쌍히 여김을 행하여 
 마음이 윤택하여지이다. 
 
 험한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른 법계에 머물러서 
 죄와 장난이 없어지이다. 
 
 대중이 모인 데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깊고 깊은 법을 말하여서 
 일체가 화합하여지이다. 
 
 큰 기둥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나라는 다투는 마음을 여의고 
 분한 원한이 없어지이다. 
 
 우거진 숲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공경하고 예배하여지이다. 
 
 높은 산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이 뛰어나서 
 그 위에 이를 이가 없어지이다. 
 
 가시 있는 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세 가지 독한 가시를 
 빨리 끊어 버려지이다. 
 
 나뭇잎이 무성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정과 해탈로써 
 그늘지고 가리워지이다. 
 
 꽃이 피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신통과 여러 법이 
 꽃 피듯 하여지이다. 
 
 꽃 핀 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상호가 꽃과 같아서 
 삼십이상이 구족하여지이다. 
 
 열매 맺은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가장 승한 법을 얻어서 
 보리의 도를 증득하여지이다. 
 
 큰 강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의 흐름에 참예하여 
 부처님 지혜 바다에 들어지이다. 
 
 큰 늪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법을 
 빨리 깨달아지이다. 

 연못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말솜씨가 두루 구족하여 
 미묘하게 연설하여지이다. 
 
 물 긷는 우물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변재를 구족하여 
 온갖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솟아오르는 샘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방편이 증장하고 
 선근이 다함없어지이다. 
 
 다리 놓인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사람 제도하기 
 다리와 같아지이다. 
 
 흘러가는 물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한 의욕을 얻어서 
 의혹의 때를 씻어지이다. 
 
 원두밭 매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오욕의 원두밭에서 
 애욕의 풀을 뽑아지이다. 
 
 시름 잊는 숲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욕과 애정을 멀리 여의고 
 근심과 걱정을 내지 말아지이다. 
 
 동산이나 공원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행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 보리에 나아가지이다. 
 
 찬란하게 장엄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삼십이상 대장부의 몸매로 
 장엄하게 단장해지이다. 
 
 단장하지 않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장식을 버리고 
 두타의 행을 갖추어지이다. 
 
 즐거움에 애착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을 스스로 즐겨하여 
 환희하고 사랑하여 버리지 말아지이다. 
 
 즐겨함이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하염없는 일 가운데 
 즐겨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환락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항상 안락을 얻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기 좋아하여지이다. 
 
 괴로워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근본지를 얻어 
 모든 고통을 멸해지이다. 
 
 무병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진실한 지혜에 들어가 
 병과 시끄러움이 영원히 없어지이다. 
 
 병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이 몸이 공적함을 알고 
 어기거나 다투는 법을 여의어지이다. 
 
 단정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깨끗한 믿음을 항상 내어지이다. 
 
 누추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착하지 못한 일에는 
 즐겨함을 내지 말아지이다. 
 
 은혜 갚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은덕 갚은 줄을 알아지이다. 
 
 배은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나쁜 짓이 있는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지 말아지이다. 
 
 스님네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조화롭고 유순하고 고요하여 
 끝까지 제일이 되어지이다. 
 
 바라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영원히 범행을 지니어서 
 온갖 나쁜 일을 여의어지이다. 
 
 고행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고행함을 의지하여 
 끝나는 곳에 이르러지이다. 
 
 조행이 좋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절개와 행실을 굳게 가지어 
 부처님 도를 버리지 말아지이다. 
 
 갑주를 갖춘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행의 갑주를 항상 입고 
 스승 없는 법에 나아가지이다. 
 
 갑주가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착하지 못한 온갖 업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논란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논란들을 
 모두 다 꺾어 굴복하여지이다. 
 
 정당하게 사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목숨을 얻어 가지고 
 거짓 위의를 차리지 말아지이다. 
 
 임금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왕이 되어서 
 바른 법을 항상 연설하여지이다. 
 
 왕자들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으로부터 화생하여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지이다. 
 
 장자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일을 밝게 판단하고 
 나쁜 법을 행하지 말아지이다. 
 
 대관들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른 생각을 항상 가지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하여지이다. 
 
 성과 곽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어서 
 마음이 굴복하지 말아지이다. 
 
 나라의 수도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공덕과 함께 모이어서 
 마음이 항상 즐거워지이다. 
 
 숲속에 있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하늘이나 세상 사람들의 
 찬탄하고 앙모함이 되어지이다.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깊은 법계에 들어가 
 마음에 걸림이 없어지이다. 
 
 남의 문전에 이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불법의 문에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법에 들어가 
 삼세가 평등하여지이다. 
 
 버리지 못하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승한 공덕의 법을 
 항상 버리지 말아지이다. 
 
 능히 버리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세 나쁜 갈래의 고통을 
 길이길이 여의어지이다. 
 
 발우가 빈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청정하여서 
 텅 비고 번뇌가 없어지이다. 
 
 발우가 가득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일체의 선한 법을 
 구족하게 이루어지이다. 
 
 공경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부처님 법을 
 공경하여 닦아지이다. 
 
 공경을 받지 못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행하지 말아지이다. 
 
 부끄러워하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끄러워하는 행을 갖추어 
 여러 근을 감추고 보호하여지이다. 
 
 부끄럼이 없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끄러워하는 행을 갖추어 
 여러 근을 감추고 보호하여지이다. 
 
 부끄럼이 없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치한 줄 모름을 버리고 
 자비한 도에 머물러지이다. 
 
 아름다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소원이 만족하여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좋지 못한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삼매의 맛을 
 얻지 못한 이가 없어지이다. 
 
 보드라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대비로 훈습하여서 
 마음이 유연하여지이다. 
 
 껄끄러운 음식을 만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에 물듦이 없어 
 세상의 탐애를 끊어지이다. 
 
 밥을 먹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정의 기쁨으로 밥을 삼아 
 법에 즐거움이 가득하여지이다. 
 
 음식의 맛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상품 맛을 얻어 
 감로가 만족하여지이다. 
 
 밥을 먹고 났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부처님의 법을 갖추어지이다. 
 
 법문을 말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다함 없는 변재를 얻어 
 법의 요체를 널리 펴지이다. 
 
 집안에서 나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지혜에 깊이 들어가 
 삼계에서 영원히 뛰어나지이다. 
 
 물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지혜에 들어가서 
 삼세가 평등함을 알아지이다. 
 
 목욕을 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몸과 마음에 때가 없고 
 안팎이 빛나고 깨끗하여지이다. 
 
 여름이 한창 더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번뇌를 모두 여의고 
 온갖 것이 다 없어지이다.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위없는 법을 증득하여 
 필경까지 서늘하여지이다. 

 경을 읽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모두 기억하고 잊지 말아지이다. 
 
 부처님을 뵈옵게 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장애 없는 눈을 얻어 
 일체 부처님을 뵈어지이다. 
 
 부처님을 자세히 뵈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두 보현보살과 같아서 
 단정하고 엄숙하여지이다. 
 
 부처님 탑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존중하기 탑과 같아서 
 하늘과 사람들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탑을 뵈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들이 
 한 가지로 첨앙하여지이다. 
 
 탑에 정례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을 
 온갖 하늘이나 사람들이 
 정수리를 보지 못하여지이다. 
 
 탑을 오른쪽으로 돌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행하는 일이 거스르지 않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탑을 세 번 돌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도를 부지런히 구하여 
 게으른 마음이 없어지이다. 
 
 부처님 공덕을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덕이 구족하여 
 그지없이 칭찬하여지이다. 
 
 부처님의 상호를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몸을 성취하여 
 형상 없는 법을 증득하여지이다. 
 
 발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신족통을 구족하여 
 다니는 데 걸림이 없어지이다. 
 
 누워서 잘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신체가 안락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지이다. 
 
 잠을 처음 깰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지혜 깨닫고서 
 시방을 두루 살펴지이다. 
 
 불자여, 만일 보살이 이렇게 마음을 쓰면 온갖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을 것이며, 모든 세간의 하늘이나 마군이나 범천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건달바 아수라들과 일체 성문과 연각들이 능히 동요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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