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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칭명염불(稱名念佛)로, 이는 입을 통해 부처님의 이름을 외우고 칭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관상염불(觀相念佛)로, 조용히 앉아 부처님의 상호(相好)와 공덕(功德)을 깊이 관념하는 것을 뜻한다.  
셋째, 실상염불(實相念佛)로, 이는 부처님의 법신(法身)이 단순히 존재하거나 공(空)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중도적 실상(中道實相)을 꿰뚫고 관찰하는 행위이다.

사람이 평소에 형상을 생각하며 마음을 닦는 방식은 다양하나,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정업(正業)은 좌선(坐禪)과 같이 고요히 정(定) 상태에 들어 부처님을 집중하여 관조하는 것이다.  
둘째, 산업(散業)은 앉거나 걷거나 누운 상태에서도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을 수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셋째, 유상업(有相業)은 부처님의 상호를 관하고, 동시에 불완전한 세계를 벗어나 정토(淨土)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며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염송하는 것이다.  
넷째, 무상업(無想業)은 염불을 통해 정토를 구하면서 자신이 곧 국토임을 자각하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신토(身土)는 본질적으로 텅 비어 있고, 마치 꿈처럼 실체가 없으며, 그것 자체가 공(空)이다. 공하다는 것은 비존재를 뜻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비어 있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분법을 초월하여 최상의 진리인 제일의공(第一義空)에 도달해야 한다.

한편, *십지론*(十地論)에서는 아홉 가지 염불의 방식을 제시한다.  
1. 부처님의 법을 생각함.  
2. 부처님과 보살을 생각함.  
3. 부처님의 행위를 관념함.  
4. 부처님의 청정한 성품을 묵상함.  
5. 부처님의 흔들림 없는 경지를 깨달음.  
6. 부처님의 뛰어난 특성을 인식함.  
7. 부처님의 교화 방식을 음미함.  
8. 부처님이 베푸는 이익을 심사숙고함.  
9. 부처님이 모든 곳에 두루 계심을 깨달음.

육조 혜능대사(六祖慧能大師, 638~713)에게 위자사(韋刺史)가 물었다.  
“사람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염송하면 극락세계에서 태어난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이에 대사는 답했다. “세존께서 서방 극락으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분명히 설하셨으니, 극락은 멀지 않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십만 팔천 리입니다만, 사람이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제거한다면 그것은 멀게 느껴질 일이 아닙니다. 깨닫지 못한 사람은 염불하여 정토에 나기를 구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여 서방 세계를 찰나의 순간에 눈앞에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고, 본성을 깨달으면 곧 부처입니다.”
그리고 덧붙였다.
자비는 관음이요, 희사는 대세지요, 능정은 석가요, 평직은 아미타불이요, 인아는 수미산이요, 사심은 바닷물이요, 번뇌는 물결이요, 독해는 악룡이요, 허망은 귀신이며, 진뇌는 물고기와 자라요, 탐진은 지옥이요, 우치는 축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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