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세 가지 서원
이때에 승만 부인은 다시 부처님 앞에서 세 가지 큰 서원을 세우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진실한 서원으로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려 하오니, 이 선근으로써 어느 세상이고 날 적마다 정법(正法)의 지혜를 얻어지이다. 이것이 첫째 큰 소원이옵니다.
제가 정법의 지혜를 얻은 뒤에는 싫어함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연설하겠습니다. 이것이 둘째 큰 소원이옵니다.
제가 정법을 받아 가지고는 몸과 생명과 재산을 버려서라도 정법을 보호하여 유지하겠습니다. 이것이 셋째 큰 소원입니다.”
이때에 세존께서 곧 승만의 세 가지 큰 서원을 평론하셨다.
“마치 온갖 빛깔이 허공 속에 들어 있는 것같이 보살의 항하(恒河)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소원이 모두 이 세 가지 큰 원 속에 들어 있으니, 이 세 가지 원은 진실로 넓고 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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