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동안 선정의 밧줄인 화두를 꽉 잡고서
실오라기 털끝만큼도 달아남은 용납않고
낱낱이 가죽이 뚤리고, 뼈가 드러나 칠령팔낙하게 되더라도
냉철한 눈으로 보면, 바닥을 파면서 하늘을 찾는다고 하는지라,
천번 만번 그르치게 된다.
오늘 이 자리에 이르러서는
오늘 여기에 이르러서는 한 가닥 열어 보이지 않을 수 없나니,
피차에 구애받지도 말고 속박하지도 말며
동쪽이고 서쪽이고 남쪽이고 북쪽이고 운에 맡겨서 자유로워
천상과 인간세계를 노닐며 즐길지어다.
그러나 비록 이와 같더라도 우선 말해 보아라,
홀연히 확탕지옥과 노탄지옥과 금수지옥과 칼산지옥을 만난다면, 알수가 없다.
어떻게 머무르려는가? (한참 있다 말하기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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