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관세음보살님 염불로 속앓이가 쾌유되다
이성재 씨는 경서원에서 발행한 『불교법문』이라는 육바라밀 법문집의 발행자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이성재 씨에게 직접 들은 것이다.
좀 전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94번지에 거주하셨던 분으로, 불교 거사이자 지도 법사이신 이성재(李聖宰) 씨의 선친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친께서는 어릴 적부터 속이 쓰리고 아픈 속앓이병을 앓아 주기적으로 발작이 일어나 심한 고통을 겪으셨다.
신구의원을 찾아 여러 약을 복용해 보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중년에 이르러 불교에 귀의한 후, 어느 날 속앓이라는 병이 치밀어 격렬한 고통이 찾아왔다.
그날 그는 가부좌 자세로 몸을 가다듬고 이빨을 악물며 고통을 참아가면서 일심으로 관세음보살님을 염송하며 심신을 집중하였다.
그러던 중 비몽사몽간에 좌우에 동자를 거느리신 흰옷을 입은 백의 관세음보살님이 바로 앞에 나타나셨고, 손에 쥐고 계시던 감로수병을 기울이며 물을 받아 마시라고 하셨다.
그 물을 받아 목에 넘기는 순간 깨어보니, 조금 전까지의 아픔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상쾌함이 비할 데 없었다고 한다.
그 후 성재 씨는 선친을 모시는 동안 다시는 속앓이로 인한 가슴앓이 발작을 겪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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